[찬백] 드림콘서트 티켓 교환합니다 (미리보기)

백현에게 티켓이 왔다. 안타깝게도 빠돌이 백현은 드림콘서트 티켓팅에 실패했다. 씨발, 우리 누나들한테 핑크오션 보여줘야 되는데... 삶의 희망을 잃은 듯한 백현의 표정이 그가 "소녀시대 권장 팬석"이 아닌 다른 구역을 예매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백현이 휴대폰을 들어 자신에게 온 카카오톡 메세지를 보고 한숨을 내쉬며 비밀번호를 풀었다. 0, 9, 0, 3을 차례대로 누르려던 백현이 자꾸만 엇나가는 손가락에 짜증을 내며 입으로 숫자를 불러 눌렀다. 공!! 구!! 공!! 삼!! 씨발!! 제일 위로 떠 있는 숫자 5가 달린 경수와의 대화를 누른 백현이 위에서부터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변백현], [그냥 에핑석 갈 거임?], [설마?], [ㅋㅋ? 변빠돌이?], [핑...크오션은...ㅁ7ㅁ8] 신경질을 내며 다시 휴대폰을 내려 놓고 컴퓨터를 켜 크롬을 실행했다. 이 시발 인터파크 개새끼들, 하며 욕을 남발하며. 일단 백현이 가장 먼저 한 것은 네이버에 중고나라를 검색하는 것이었다. 글쓰기를 클릭해 카테고리를 찾던 백현이 또 욕을 하며 무슨 게시판이 이리 많냐며 드림콘서트를 검색했다. 상품권/판매가능티켓 게시판에 들어가 다시 글을 쓰던 백현이 제목을 작성했다. 

드림콘서트 티켓 교환해요 T^T. 내용, 귀찮은데 그냥 적지 말고 대충 일대일 달라고 해야겠다. 글이 업로드 되자 10분도 안 되어 일대일이 날아왔다. 

혹시 어느 구역인지 알 수 있을까요 하며 오자 백현은 신난다는 듯 저는 에이핑크 팬석이에요! 소녀시대 팬석으루 가구 싶어요~ 하며 답을 보내자 저 소녀시대 팬석인데 바로 직거래 되죠? 백현이 답으로 온 채팅을 읽다가 직거래라는 말에 놀라 입을 벌리고 모니터만 쳐다봤다. 직거래? 얼굴 보고 덕밍아웃?... 백현이 결국 결심했다는 듯 타자를 쳤다. 

네 그럼 어디 사시는데요? 서울이요. 재깍재깍 오는 답에 기분이 좋아진 백현이 그깟 직거래 내가 못 하겠냐는 식으로 저도 서울 살아요, 서울 어디 사세요? 하고 물었다. 강남구에 산댄다. 헐, 저도 강남이에요. 저는 역삼동 살아요!! 'ㅅ' 우왕우왕. 하며 상큼한 이모티콘과 함께 답을 한 백현이 히히덕댔다. 의외로 어렵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은 백현이 다시 모니터로 눈길을 돌렸다. 저는 개포동인데, 강남역에서 만날까요? 좋아요, 오늘 7시 30분 어떤가요? 나쁘지 않네요. 그럼 그 때 봐요. 010********, 문자 주세요!! 네.

7시 30분까지는 아직 40여분이 남은 상태이고 아직 백현은 머리도 안 감은 폐인 상태였다. 급하게 화장실에 들어간 백현이 물이 뚝뚝 흐르는 머리를 한 백현이 탈탈 털어내며 나왔다. 느릿느릿 말리던 백현이 신발을 신고 나갔다. 

아 힘드네요 글 쓰는 데는 취미 없는데 갑자기 떠올라서... 원래 불마크 붙는 건데 이번에는 수위 없어서 그냥 올려요. 댓글 부탁해요ㅜㅡㅜ

[독자1]

헐 이렇개 사랑은시작되죠 ~♥

[독자1]

아..헐ㅋㅋㅋㅋ기대된닼ㅋㅋㅋ소녀시대 이 변백현이라닠ㅋㅋㅋㅋ앜ㅋㅋ신알신하고 가욬ㅋㅋ

[독자2]

헐 짱짱 제 취향저격 땅땅..신알신하고가요~ㅎ

[독자3]

이렇게찬열이랑만나나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

[독자4]

헐 좋네요ㅜㅜ 이렇게 사랑은 시작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