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이 지났다. 아니, 사실 마지막으로 본것은 고등학교 졸업식때 였지만 내 시간은 3년전, 고등학교 1학년때의 시간으로...그대로 멈춰져있다. 아직까지 너를 '사랑하고 있다' 라고는 말하지 못한다. 사랑이 뭔지도 모르던 나는 너를 눈 뜰 때부터 생각하고 눈 감을 때까지 곱씹었었다. 내 눈은 너를 미친듯이 찾았고, 내 발은 무섭도록 너를 쫒아다녔다. 막상 마주치면 아무것도 못하면서 말이다. 지금의 나는 너를 아주 가끔...1주일에 한두번 정도만 생각한다. 아니..딱 그만큼만 생각하려고 한다. 내 마음이 눈치채지못하게. 착각하도록. 이제는 너를 더이상 사랑하지 않고 있다고...착각하도록. # 백현이 너를 처음 본날은 반배정날도, 등교 첫날도 아닌 특별하지 않은 겨울날이었다. 입학한지 얼마되지 않아 누가 나와 같은 반인지, 누가 성격이 어때보이는지 아직 파악하지 못한채 그냥 다들 서먹한채로 조용히 지내고 있었다. 주위 애들과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그냥 누군가가 창가에 걸터 앉아있는게 보였다. 창가에 걸터앉아 멍하게 책을 바라보는 너. 딱히 책에 집중한거 같진 않아보였는데 그냥 겨울햇살을 등진 너의 그 모습이 참 순수해보였다. 그때만해도 그저, 이런애가 우리 반이구나- 정도였다. 내가 너와 친해지고 너를 사랑하게 될 줄은 꿈에도.....꿈에도 몰랐다. 같은 성을 지닌 사람을 사랑하게 될 줄 그 누가 알았을까...
.프롤로그 주제에 구독료를 걸었네요... 첫글이라 이런저런 이유가 있지만 제 실화라 허투루 보내기가 싫었던게 가장커요..죄송합니다ㅜ 고등학교때 백현이랑 똑 닮은 아이를 사랑했어요.미치도록. 지금 백현이가 최애인데 제 첫사랑이랑 닮아서 더 정이가는건지도 모르겟네요. 제 사랑은 함부로 표현할 수도, 삼킬수도 없는 사랑이었어요. 그래서 익명의 힘을 빌려. 그리고 백현이의 힘을 빌려 여기에 빙의의 형식처럼 일기를 쓰고싶었습니다. 그냥 주인공인 '나' 라고 생각하시고 읽어주세요. 소중한 포인트를 내주시고 제 힘겨운 첫 고백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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