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의 우주야

그저 쓸 곳이 필요해서

하지만 누가 봐줬으면 해서

그런 이기적인 마음 때문에.

너는 누구든지 될 수 있습니다

그사람이 당신의 세계이고 

당신의 우주라면

누구나

너의 오늘 하루는 어땠어?

항상 네가 나에게 물었는데

이제 너는 다 보고있을테니

내가 말 할 필요는 없겠다.

그래도 말하자면

오늘은 좀 힘들었어

근로를 하러 가도 항상 눈치만 보지

이방인 같아 잘 짜여진 체계와 관계속에 끼어든

감기도 걸렸어

작년에는 안 이랬던거 같은데

그래도 과제는 다 했어

공부는 많이 못 했지만

너의 하루는 어땠어?

하루종일 온 세상을 다니며

보고싶은 것들을 보고

듣고싶은 것들을 들었니

네가 사랑하는 친구들을 지켜보았니

있잖아 

난 항상 네 생각이 든다

밤 하늘의 달을 보다가도

고장난 이어폰에서 나오는 음악을 듣다가도

아무 생각없이 티비를 보다가도

네 생각이 난다

너와 함께해서 행복했던 나날을 추억하며

다시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해

교복을 입고 널 보러가던

성적 하나에 울고 웃었던

그래도 네 말 하나에 행복했던 

그때 그날로 

있잖아

너는 잘 지내?

나는 잘 지내려고 해

나는 잘 지낼게

그러니 오늘은 내 꿈에 와줘

꿈에서 만나

내 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