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인 21 '변백현'X27살 초특급미남게이 박찬열
(지금부터는 제목을 여따가 써놔야겠어여...)
W.라면먹고갈래?
'안ㄴㄴ열!나 앆아 번호죽고 간 남잔데,냉일 시간이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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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왜 답장이 안올까...
이상한 오타투성이 문자를 보내고 확인도 안하고 회사를 간 다음날이다
저보다 한계급 위인 경수가 일을 내줘도 폰만잡고있고
옆에서 일을하라며 눈치를 주는 부장님을 무시하고 폰만잡고있고
심지어 경수의 애인인 종인이와서 직접적으로 '지금 찬열씨 장난합니까?'라고 협박조로 말해도 찬열은 폰만 잡고있었다
"아 팀장님 있잖아요,막 게이끼리는 그런 게이스러운 무언가가 통한다잖아요"
"..네?"
"아니 제가 지금 폰잡고 있는거보면 삘이 막 뽝!!하고 안와요?경수가 말 안해줬나..?"
"...?"
"제가요 어제 완전 예쁜 백구를 봤어요 백구를!!"
지금 쟤혼자 뭐하는겁니까 경수씨. 그러게요,제가 저놈이 미친놈인건알아도 저렇게 단단히 미친줄은 몰랐는데 말이죠
경수와 종인은 찬열이 혼자 횡설수설떠들게 놔두고 서로 600원씩 챙겨 자판기앞으로갔다
"아아!!!왜 답이 안와!!!!!!"
결국 혼자 열에받친 찬열이 백현의 톡방에 들어가 보았다
'안ㄴㄴ열!나 앆아 번호죽고 간 남잔데,냉일 시간이써?'
....
아...하..
톡방을 들어간순간 제가 술을마시고 문자를 보냈나 싶을정도로 오타가 심했다
아..평소엔 저정도까진 아니였는데..
찬열은 다시 무시하지 않기를 기원하면서 한자한자 다시 조심스레 적었다
'안녕...오타 심한거미안,어제 술을좀 마셨나봐 오늘 시간있어?'
음...이정도면 적당히 게이스럽군
혼자서 또다시 만족해하는 찬열을 저만치 뒤에서 바라보던 종인과 경수가 혀를찼다
미쳐도 곱게미쳐야지... 경수씨 저놈이랑 친하게 지내지마요 위험하네. 안그래도 명치한대 때리려구요
---
"그니까 이번 엠티는 가까운데로 가자"
"에이 그래도 간만에 엠틴데,좋은대로 가요"
"아니야,요즘 금전사정이 안좋아서 가까운데로 가야될것 같아"
백현은 사람들의 수화를 읽고 또,간간히 들려오는목소리,입모양을 읽기 바쁘다
한개라도 놓치면 대화의 흐름이 끊겨버리니 이곳에있는사람들은 모두 눈돌아가기 바빳다
우우웅-
소리는 들리지않지만 주머니에서 흔들리며 제 몸을 쳐오는 핸드폰에 카톡을 눌렀다
'안녕...오타 심한거미안,어제 술을좀 마셨나봐 오늘 시간있어?'-박찬열
박찬열이면...
어제 만난 지하철앞 남자에게서 다시 문자가왔다
어제 이상한 오타투성이의 문자떄문에 이사람이 나를 청각장애인이여서 무시하나...했지만
어제 술을마셨던거라면 뭐..
살짝은 밝아진 표정으로 문자를 꾹꾹 눌러찍었다
'시간이야 있는데,왜요?'
전송-
보낸지 1분도 안되어 다시 폰이 울렸다
'어..그럼 오늘 내가 저녁사줄게 나올래?'
'그래요,어디서 만나요?'
'어제만난 지하철 역 의자앞에서 이따 6시쯤 나와'
'네에'
폰화면을 끄고 고개를 돌려 다시 사람들의 대화로 끼어들려고했다
"..."
"...왜쳐다봐요?
뭐야 왜그렇게 음흉하게웃으면서 문자를보내?애인이야?
갑자기 시선집중이 된 백현은 뻘쭘하게 웃었다
"아..애인은 아니고..그냥 아는.."
---
과회의가 끝나고 집에서 옷을 빼입은 백현이 택시를 타고 지하철역으로 도착하였다
계단을 타고 내려가 어제본 의자앞에 앉았다
"저기여"
누군가 백현에게 말을걸었다
하지만,당연히 들릴리없는 백현은 핸드폰에 연결도안된 이어폰을 귀에꼽고 시선을 바닥으로 고정시켰다
"...저기여"
"..."
"저기여 이어폰씨"
".."
"사람말 작작 무시하죠?"
"..."
"아씨발..야"
말을걸던여자는 화가났는지 백현의머리를 비아냥대듯 툭- 쳤다
...?
의아한 표정의 백현이 그여자쪽으로 고개를 천천히 돌렸다
염색한 노란머리,새빨간입술,짝짝대며 바쁘게움직이는 입,얼마나 눈꼬리를 뺐는지 눈이 팬더가된 눈두덩이
...아 이런
직감적으로 뭔가 피해야할 상황이라서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숙이고 옆으로 몸을 틀었다
하지만,한발더 빠른 여자가 백현의 머리통을 손바닥으로 떄렸다
퍽 소리가 나면서 백현의 머리가 잠시 띵했다
"..."
"사람말 작작무시하라고했잖아"
"..."
"개새끼야,사람말 안들리니?존나 귀머거리야?"
"...ㅇ..아"
"더듬대지말고 똑바로 쳐말해,저기요"
"...ㄴ..에.."
"담배좀 사다줘,이거줄테니까 거스름돈 남겨오시고"
들리지 않는 백현은 답답하기 그지없었다
눈을 이리저리 바쁘게 움직이며 백현의 입술이 오물조물대며 뻘쭘하게서있었다
여자는 백현의 손에 1000원을 쥐어주더니 환하게 웃으면서 다시말했다
"시발놈아,가서 담배좀 사다달라고요"
"...."
얼핏 입모양을 보니 담배를 사다달라는것 같기도하지만 백현은 꿋꿋하게 제 자리를 지키고 서있었다
여자는 얼굴이 살짝 붉어지면서 굽놓은 하이힐로 백현의 발을 지긋이 눌렀다
"아..아으..ㅇ..으아.."
"..뭔 비명소리가 이따구야"
"으으.."
"담배좀"
"아으으..."
"사달라구요"
"아흐..ㅇ..으.."
"...존나 말 못알아 쳐듣냐?!"
주위사람들이 수근대기 시작했다
몇몇은 핸드폰을 들어 둘을 찍기도했다
"백현이 지금 어디쯤이지.."
저멀리서 붉은머리를 흐트리면서 달려오던 찬열이 사람들이 몰려있는곳을 발견했다
뭐야,저기 사랑싸움해?
남녀둘이 서있는모습을보고 대수롭지않게 고개를 돌리려던 찬열이 다시 그곳을 정면으로 바라보았다
하얀 피부,작은 체구,여자라고보기엔 남자처럼 짧은머리
그리고,어제본 촌스러운 체크무늬 남방
..백현이?
더욱 걸음에 박차를 더하여 백현에게 달려갔다
백현과 가까워지기 10미터 전쯤이였을까
백현앞에 서있던 여자가 자신이 들고있던 핸드폰으로 백현의 뺨을 강하게 쳤다
"야!!"
뺨을치면서 액정이 꺠져서 백현의 뺨을 긁었는지 조금씩 백현의 볼이 붉어지기시작했다
"헐..저거 좀 너무한거아니야?"
"저남자 청각장애인같은데.."
"저여자 지금 뭐하는거야?"
백현에게는 들리진않지만 찬열에게는 똑똑히 들려오는 소리에 찬열이 인상을 찌푸리며 한대 더 백현의 뺨을 떄리려는 여자의 손목을 잡아챘다
"그만"
"...?"
"내가보기엔 이쪽 청각장애인같은데"
"뭐야"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그렇게 무식하게 뺨을 쳐대면 되나"
"뭐야 그쪽"
"나?"
"어"
"나는 말이지.."
여자가 의아한 표정을 짓고 찬열을 바라보았다
"나는..음..이남자의 슈퍼맨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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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암호닉 받는데...
ㅅ..신알신해도 되는데...
...ㄴ..내사랑 먹어도 되는데...
+)헐ㅋㅋㅋㅋㅋ제목을 잘못썼었어욬ㅋㅋㅋㅋㅋㅋㅋ
++)오타수정 및 띄어쓰기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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