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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총 로맨스시리즈#1

작업실 로맨스

낭만

태민은 대학에 들어와서 딱 두번째인 수강신청을 보기좋게 말아먹고, 어찌저찌 시간표에 맞춰서 우겨넣은 교양과목중 하나를 들으러 미대에 막 발을 들여놓은 참이었다. 오늘도 맨 뒷자리 구석에 앉아서 잠이나 자댈 요량으로 터벅터벅 강의실로 걸음을 옮기고 있는데 쿵!!쿵!!! 뭘 때려부수는지 요란한 소리가 1층 전체를 울려댔다. 아오 시끄러 대낮에 수업하는데 어떤 미친인간들이 공사를 하구 지랄이야. 오만인상을 다 쓴채로 신경질적으로 귓속에 손가락을 틀어막고 막 커브를 틀던 참에 녹슨 철문이 살짝 열려있는 틈이 눈에 들어왔다. 팻말에 100 조소3 이라고 적혀있는걸 보니 전공실이라도 되는듯 했다. 전공실 리모델링이라도 하나? 하고 빼꼼 열린 틈 너머로 시선을 옮기니 제 등치만한 왠 커다란 흰 돌덩이를 망치로 쿵 쿵 때려부수고 있는 뒷통수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머리도 둥글둥글 어깨도 둥글둥글 한데 손놀림이 예사롭지 않다, 대충 망치질을 하는것 같은데 흰 돌덩이 속에서 어렴풋이 사람 형상이 보인다. 오오 쩌는데-? 속으로 감탄을 하며 저도 모르게 문틈으로 고개를 들이밀다 끼익 소리가 나는 철문을 열고 발을 들이밀었다.

맘대로 들어가도 되는건가 싶었지만 동그란 뒷통수의 주인이 몸을 틀어 얼굴을 살짝 내보였을때 태민은 생각했다. 오 지져스 크라이스트 드디어 내게도 봄이 오려나봐여 ㅎㅎㅎㅎ 어지간히도 집중을 한 상태인지 예술혼을 불태우는 그는 태민이 들어온것 따위는 까맣게 모르고 있는듯 했다. 조금더 가까이 구경하고싶어져 살금살금 발을 옮겨 거의 코앞까지 다다랐는데 고개를 숙인 정수리가 보였다. 아 정수리마저 귀여운남자구나 라고 생각하며 넋을 놓고 보고있는데 무언가를 찾는듯 분주히 움직이던 남자가 고개를 든 순간 태민의 귀에는 벨이 울렸다. 링딩동

태민과 다른 의미로 깜짝 놀란 남자는 엄마야!! 하며 커다란 망치로 제 손을 내리쳤고, 쿵 소리와 함께 두사람은 간이 뚝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

저...괜찮...으세요??

니 눈에는 내가 괜찮아 보이냐 이 시발롬아, 여태껏 살며 습득해왔던 모든 비속어들이 목구멍에서 근질거렸지만 교육의 힘!! 따위를 외치며 종현은 이를 악물었다. 실은 할만한 욕은 전공실에서 아픔에 못이겨 다 쏟아부은 참이었다. 제 앞에 있는 금발의 남자애는 원무과에 접수를 마치고 뛰듯이 걸어와선 종현의 옆에 꼭 붙어 앉아있었다. 몸을 틀면 될텐데 궂이 고개를 기형적으로 틀어서 종현의 얼굴색을 살피는데 미안하긴 한건지 얼굴이 새하얗게 질려서는 곧 벌벌 떨어대기라도 할것같은 모습이었다.

"됐으니까, 치료비 주고 가세요."

"아니, 그래도.."

"치료비도 필요없으니까, 수업 들으러 가시든지요."

꼬맹이는 이제 정말 눈에 눈물이 글썽거렸다. 그러길래 누가 전공실 몰래 들어오랬냐 꼬맹아, 짜증이 있는대로 나고 손은 손대로 욱신욱신 아렸다. 예감상 이건 보통일이 아니었다. 최소한 금이 갔거나 최악의 상황으론 뼈가 부러졌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끝이 통통 부어올라 마치 개구리손같아보이는 검지손가락을 보자니 욱, 다시 화가 치밀어올랐다. 중간고사가 코앞이고 이번 작품이 과제전 제출용이며, 이 작품 수정이 끝나면 공모전이 있었다. 공모가 개인신청이면 내년이나 다음시즌까지는 미룰수 있지만 팀플이라 제가 빠져버리면 안되는 상황인데 이런 거지같은 일이라니, 절로 미간이 찌푸려졌다. 망할, 왜이렇게 아픈거야.

"정말 괜찮으신거에요?"

"야! 니눈에는 내가 괜찮아 보이냐? 내 손가락 안보여 이 애자같은놈아?!!"

결국엔 참지 못하고 욕을 와다다 쏘아붙이고 말았다. 진료실에 들어가니 뼈에 금이갔단다, 최소2주정도는 반깁스를 해야한다는 말에 당장이라도 꼬맹이의 멱살을 짤짤 흔들고싶어졌다. 붕대가 칭칭 감긴 손가락으로 마구 삿대질을 하다 찌릿 올라오는 고통에 손가락을 움켜쥐곤 주저앉아 발을 동동 굴렀다. 아 화나, 화난다고!! 내인생 어쩔거야 이제 어쩔거냐고!!! 사실 인생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일이었지만 그래도 정말 너무 화가 치밀어 올랐다.

***

한손에 집게, 한손에 포크를 든채로 입가에 양념이 묻은지도 모르고 치킨덕후로써의 사명을 다하고있는 모습에 태민은 절로 헛웃음이 쳐졌다. 바깥은 이미 어둠이 완연히 내린 상태였다.마치 발로 한대 차기라도 할것처럼 있는대로 성질을 부리던 남자는 날도 어두워졌고 저때문에 이렇게 되서 죄송하니까 밥을 사겠다, 뭘 먹고싶으냐는 말에 잠시 차도남인척을 해대더니 이내 치킨도 사주나? 하고 당당한 말투지만 개미같은 목소리로 물었다. 당연히 사드려야죠 하며 서글서글한 웃음을 지으며 앞장세우니 사뿐사뿐 닭집을 향해 가는 발걸음이 통통 튀었다. 이중인격인가 싶을정도로 감정기복이 상당히 심해보이는 모습이었다. 등치는 되게 쪼그마한데 행동이 굉장히 크고 귀염상인 얼굴에선 막말이 폭죽처럼 팡팡 터져나왔다. 식탐은 어찌나 많은지 태민이 겨우 치킨 한조각을 다 먹었을때 세상을 다 가진듯한 표정을 짓는 그의 접시에는 이미 두세조각의 치킨이 쌓여있었다. 실은 닭쯤 안먹으면 그만이었다. 이름은 접수할때 알아냈으니 이제 정보를 조금 더 캐는일이 남았다고 생각하며 여기요, 소주한병 추가요- 를 외쳐댔다.

"강의 들으러 가는길이었는데 문이 열려서 구경했거든요, 근데 너무 멋있는거에요. 그냥 툭 치니까 머리가 나오고 또 툭 쳐서 떨어트리니까 눈이 보이고 그래서 저도 모르게 들어가버렸죠. 근데 원래 조소과는 그렇게 사람을 똑같이 만들어요?? 되게 신기하던데.."

"음, 원래 다 그런건 아니지."

"그쵸, 저도 왠만하면 잘 감탄 안하고 그러거든요, 근데 진-짜 대단하신거 같아요."

"하하핳핳하하하 쑥스럽게 왜그르냐"

제법 알딸딸하니 술이 올라왔는지 귓바퀴며 콧망울 볼이 발그레 해진게 눈에 들어왔다. 참 단순한 영혼이다. 반질반질하고 분홍색인게 보고있자니 정신이 빠져나가는듯 해서 연신 허벅지를 꼬집어댔다. 말꼬리가 늘어지며 이상한 웃음소리를 내더니 이내 받아 받아 하며 종현은 소주를 태민의 잔에 넘치도록 따라주었다.

"형이라고 불러도 돼요?"

"어어 엉ㅇ어엉  불러 불러브려 하핳ㅎ핳하"

오예, 닭한마리를 낚싯대에 매달아 흔들어대자 강아지가 앙! 미끼를 물었다. 이제 줄이 끊기지 않기만을 바라며 찬찬히 당기는 일만 남아있었다.

***

애태민은 종현이 붙여준 닉네임이었다. 애시끼+이태민의 합성어라니, 제가 지었음에도 이보다 획기적인 이름은 없을거라 생각하며 엄청난 자부심을 느끼기도 했다. 그 애태민이는 그날 이후 온갖 산해진미를 가져다 대령하고 성격상 맞지도 않는 아양을 떨어대며 점수를 따기에 바빴다. 처음엔 그마저도 괘씸했는데 이게 또 시간이 지나고 보니 얼굴도 귀엽고 살랑살랑 애교를 떠는게 밉진 않아 오야 오야 하며 맞장구를 쳐주다 보니 금새 친분이 쌓였다. 태민은 작업복이며 얼굴에 석고가루를 잔뜩 뒤집어 쓴 채로 눈도 제대로 못뜨고 나가면 물티슈로 세수도 시켜주고 밥도 먹여줬고, 야작을 하느라 밤새 씻지도 못하고 눈꼽을 달고 나가도 생글생글 웃으며 박카스를 내밀곤 했다. 솔직히 이런데 안예뻐하고 배길 재간은 없는게 김종현이었다.

종현이 치킨 다음으로 사랑하는 먹거리가 껍데기에 갈매기 막걸리의 조합이란걸 기가막히게 꿰고있는 태민이 전공수업을 마친 종현을 낚아채선 끌고가 불판앞에 앉혔다. 많이 마시지도 못하고 취해버리면서 호기를 부리던 종현이 겨우 막쏘 세잔에 헤롱헤롱 해졌을쯤 태민은 드디어 오랜 숙원사업을 성공시킬 시기가 왔다고 생각했다. 혀엉- 취하지도 않았으면서 취한척 몸을 흐느적대던 태민이 종현쪽으로 고개를 내밀었다. 뭐가 제 앞에 오는줄도 모르고 눈이 휘어져라 히힛 웃어대던 종현은 쪽!쪽! 하고 제 양 뺨에 느껴지는 몰캉한 무언가의 정체를 알기위해 눈을 커다랗게 떴지만 보이는건 온통 금색인 태민의 머리칼 뿐이었다. 그렇게 종현의 얼굴을 양손으로 움켜쥐고 찐하게 입을 맞춘 태민이 불판에 곧 닿을듯 앞으로 숙여졌던 몸을 제 위치로 돌렸을땐 그렇게 발갛던 종현의 얼굴이 하얗게 질려있었다.

너..너너..

기쁨에 취해 종현의 말랑말랑한 입술의 여운을 느끼던 태민의 귀에 잔뜩 당황한 종현의 목소리가 들렸다. 너능 취하믄 막 딴사람한테 뽀뽀하는게 취민가부다? 헐, 아니에요 형. 변명하기도 전에 제 가방을 들쳐맨 종현은 그래도 이건 아닌거같은데 한마디만을 남기고 시야에서 사라져버렸다. 쫒아갈 생각도 못하고 그저 망연자실해 불판만 쳐다보고있자니 껍데기가 불판에서 지글지글 익다못해 타들어가고 있었다. 마치 태민의 맘처럼.

엄마, 나 차였나봐..

***

실연의 아픔에 식음을 거의 전폐하다시피 한 태민의 몰골은 말이 아니었다. 안그래도 삐쩍 마르고 키만 멀대같았는데 종현과 같이 맛집을 돌아다니며 자연스레 붙게된 살들이 연락한통 없는 종현과 함께 도망가버리고 말았다. 예대 앞에서 전공실 문만을 하염없이 바라보다 발을 돌린지도 어느새 3주가 꼬박 지나가고 있었다. 오늘도 글렀구나 하며 휘적휘적 긴 다리를 옮겨 한참 버스정류장을 향해 걸음을 떼고있는데 띠링, 문자 수신음이 울려왔다. 오늘의 쿠팡 수신거부를 하든가 해야지 하며 신경질적으로 폰을 꺼내 문자를 확인하는데 뭐하냐, 단문의 메시지가 도착해있었다. 발신자를 확인한순간 쿵쿵쿵 저도 모르게 태민의 심장이 엄청나게 뛰어대기 시작했다. 떨리는 손으로 형 잘못했어요 문자를 쓰려고 오타를 몇번씩이나 내가며 혀..까지 쓰고있는데 그새를 못참고 전화가 걸려왔다. 여,여보세요, 하고 전화를 받는데 저도 모르게 목이 메여 요상한 목소리가 나오고 말았다. 할일없으면 과실로 잠깐 와. 하고 끊긴 전화를 붙들곤 무작정 뛰기 시작했다.

형!!! 문을 부수다시피 열어젖히곤 커다란 목소리로 종현을 부르니 작업대 앞에 앉아 흙을 만지던 종현이 고개를 들었다. 왠지 종현도 조금 살이 빠진것 같아 눈물이 핑 돌아 울먹울먹 거리며 종현의 앞으로 한발짝 한발짝 걸음을 내딛으니 거기 의자에 앉아, 너 내 모델좀 해라. 하며 이내 시선을 돌려버린다. 깁스를 풀때가 되었을텐데 했더니 퉁퉁 부어있던 왼쪽 검지가 많이 가라앉아있다. 고개를 끄덕이곤 의자에 앉아 종현을 마주보았다. 이럴줄 알았으면 밥도 열심히 먹을걸 그랬다. 볼품없는 작품이 나오면 어쩔까 싶어 걱정이 앞섰다. 그렇게 묻지도 않고 이십여분을 가만히 앉아 종현의 모습을 보는데 집중을 하는지 커다란 눈동자가 도록도록 움직이고 통통한 입술이 살짝 벌어져있다. 차여놓고 그것도 좋아서 헤헤거리고싶은 제가 조금 바보같아도 그저 좋기만 했다. 몇분쯤 지났을까 잘 풀리지 않는지 손을 멈춘 종현이 흙이 잔뜩 묻은 손을 그대로 이마위로 얹고는 몸을 의자에 푹 기댔다. 아짜증나, 좀 쉬자. 하곤 눈을 감는데 또 제 분에 못이겨 씩씩대는게 옛날의 그 종현이 맞긴 했다.

3주만의 만남이 조금은 어색했다. 솔직히 3주쯤이야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할수 있었지만 그런 일이 있던 뒤라 서로가 이렇다 할 얘기도 꺼내지 못한채로 정적이 계속되고있었다. 그러다 문득 태민은 왜 하필 제가 모델인가 하는 궁금증이 일어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형, 근데 왜 제가 모델이에요?

아무생각없이 물었는데 종현이 조금 이상하다시피 놀랐다. 대답도 않고 또 그 큰 눈을 도록도록 굴리기에 다시 물었다. 제가 왜 모델인데요? 아는사람 만드는게 이번 과제에요?

"야 그 그런거 묻지말고 다시 자세 잡아"

"네 형."

"근데요 형, 그때요 형이랑 나랑 술먹을때.."

"어"

"내가 형한테 뽀뽀한거 그거 술주정 아니에요."

...

형,

왜.

"형 지금 손이 떨려요. 알아요?"

...

"형 하나만 더 물어봐도 돼요?"

"뭔데"

"지금 맨정신인데 뽀뽀해도 돼요?"

실은 대답같은건 들을생각도 없었다. 그대로 다가가서 쪽 입을 맞추고 떨어지려는데, 세상에 태민은 제가 지금 꿈을꾸는건 아닌지 의심했다. 자신의 목에 둘러진게 정말 종현의 팔이 맞나 싶었다. 그러다 이내 그 팔을 풀어내곤 잠시 눈을 마주하다 기쁨의 환희를 부르며 종현에게 키스하려 고개를 틀어 다가섰다. 두근두근두근 심장소리가 너무 컸다. 눈을 감은채로 종현의 얼굴을 두손으로 잡는데 야, 애태민, 부르는 소리가 들려 눈이 다시 반짝 떠졌다.

야, 가서 문닫고와. 너처럼 누가 훔쳐보면 어쩔래

네 형.

쿵,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리고 종현이 활짝 웃었다.

-

결론은 낚인건 김멍뭉이가아니라

애태민이었다는 사실.

지금까지 야작을 할때마다 이런 귀여운 로맨스를 꿈꾸는

찌들어있는 미대생1人의 망상이었습니다.

이 글을 어디서 보신거같다면 거기에 올렸던거 마즈다 ㅎㅅ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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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글 [샤이니/탬쫑] 로맨스시리즈  6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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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대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왤케 귀엽나요.. 탬쫑분잔데... 글잡이 아직 죽지않았어요..
저같은 마이너에게 단비를 뿌려주다니 고마워요.ㅠㅠㅠ미대생이셨군요 어쩐지 뭔가.ㅠㅠㅠ
글에서 전문가의 느낌이 물씬 나더군요.. 달달하고. 귀엽고.ㅠㅠㅠ 으하.. 그냥 ... 지지고 볶고 결혼해락..ㅠㅠㅠ
.......연재 더하셔도 되요 더뱉어주세요 제가 열심히 보고 사랑해드릴게요.. 창작해주세요.. 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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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ㅋㅋㅋㅋ로맨스시리즈는 종총으로 짧은단편 몇개 모아놓은거에여 댓글감사합니당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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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헐사랑합니다 탬쫑러인데 사랑해요 신알신 드세여 제 사랑도 드세여 흑 너무 조아ㅜㅜㅜㅜ연재 가여 탬쫑은 레알이야ㅜㅜㅜㅜㅜㅜ금손ㄴ님ㅜㅜ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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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댓글 감사합니다ㅋㅋㅋㅋㅋㅋ근데 신알신이 모에여???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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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신작알림신청ㅇ이여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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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근데 신알신이 안 된달ㄹ
13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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