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분명히 할머니댁으로 향하고 있었다.
어느 여름과 다름없이 항상 가던 길로.
갑자기 쿵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와 함께나는 정신을 놓아버렸고
눈을떠보니 난 도로위에 홀로 누워있었다. 내주위엔 아무도, 그리고 아무것도 없었다.
아, 사고였나보다.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은체 나는 텅빈 도로위를 바라볼뿐이었다.
도로라고 해봤자 흙으로만 만들어진 그런 비포장 도로.
뭐야, 요즘 서울에 아직도 이런 도로가 있어나?
이제 어디로 가야하는지, 또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다.
그냥 넋을놓고 한참동안 허공을 바라볼 뿐이었다.
희미해져가는 정신을 붙잡고서 나는 도로의 끝으로 계속 걸어갔다.
걷다보면 뭐라도 나오겠지, 뭐.
어느새 주변을 둘러보니 벌써 해가 지는듯 싶어 서둘르기 시작했다.
다행이도 해가지기전에 허름한 집 한곳을 찾을수가 있었다.
근데 이상하게도 그집은, 역사책에서나 볼법한 초가집이었다.
크게 이상한점을 눈치채지 못한채 나는 서둘러 집주인을 찾기 시작했다.
"저기요...누구 계신가요?"
말이 끝나기도 무섭게 한남자가 방문을 활짝열었다.
"당신은 누구요? 어찌 이 야심한 시간에 거릴 누비고 다닌다 말이오? 혹시 길을잃었소?"
남자는 허름한 한복과 함께 상투머리를 하고 있었다.
![[EXO/백도] 1925, 그 붉은바다 <00>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6/d/0/6d07a74b683113f264ade2a56f703401.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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