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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청]  


  

내 삶을 원망했다.  

하루 아침에 무너져버린 내 삶을 저주했다.  

영문도 모른채 낯선 사무실로 끌려갔고, 눈 앞에서 아버지가 다른 사람들에게 맞는 걸 봐야했다.  

그리고 또 다른 사람들이 사무실로 와서 내 아버지를 때린 사람들과 아버지를 끌고 가는 그 아수라장에서 나는 눈 앞에 보이는 문으로 들어가 숨었다.
  

온 몸이 욱신거렸고 일어나려고 힘을 주면 등이 아팠다.  

입술은 터져서 따끔거렸고 머리는 어지러웠다.  

피곤함이 몰려왔다.  

내 인생은 여기서 끝이라는 생각에 하염없이 벽을 쳐다보는데 누군가 들어왔다.  

내 또래로 보이는 남자는 나를 업어 어디론가 데려갔다.  


  


  

눈을 떠보니 사방은 온통 어두웠다.  

창으로 들어온 약간의 빛만이 여기가 방이라는 걸 알 수 있게 해주었다.  

그리고 옆에 있던 작은 소파에서 누군가가 일어나 반대편으로 걸어갔다.  

나를 지나쳐 간 곳에는 작은 냉장고가 있었다.  

냉장고 불빛에 얼굴이 보였다.  

..남자...?  

그 사람은 냉장고에서 물병을 꺼내 나에게 건넸다.  

물병을 받아들고만 있자 그 사람이 내 손에서 물병을 가져가 뚜껑을 열어 나에게 다시 건넸다.  

그제서야 나는 물을 마시라는 것을 알아듣고 물을 마셨다.  

"... 네 아버지는 그 망할 노름에서 빠져나오지 못 할거다."  

"... 우리 아빠는.. 어디있어요?"  

"글쎄... 나도 모르지."  

"아버지는 노름 같은 거 안해요."  

"어머니 병원비? .. 당장 노름판에 쓸 돈 삼천만원이겠지. 네 어머니는 죽은지 꽤 되었다만..."  

그 남자는 귀에 주렁주렁 달린 피어싱을 만지며 말했다.  

남자의 말에 물병을 쥔 손이 덜덜 떨려왔다.  

남자는 내 손을 보더니 별말 없이 방을 나갔다.  

그럴리가 없어.. 한 달 전만해도 엄마랑 같이 병원에서 산책도 하고 얘기도 나눴는 걸.  

가서 아빠한테 물어보자.  

침대에서 내려가려고 바닥에 발을 딛자마자 나는 그래도 앞으로 엎어졌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누군가가 들어왔다.  

"어..!! 괜찮아?"  

나를 일으켜 다시 침대에 앉혀주며 내 무릎을 털어주었다.  

"아직 걷기는 힘들거야. 조금 앉아 있다가 걸어. 너 삼일이나 잤어."  

나를 잡아준 그 남자는 내가 침대에 그래도 걸터 앉아있는 걸 확인하고는 방문을 닫고 돌아와서 침대 옆에 있는 스탠드를 켰다.  

밝은 빛은 아니었지만 조금 눈쌀이 찌푸려졌다.  

"안녕. 난 양요섭이야."  

대뜸 자기 소개를 하는 남자에 고개를 들어 얼굴을 쳐다보았다.  

"...어..?"  

눈 앞의 남자는 그 때 그 사무실에서 봤던 그 남자였다.  

나와 나이가 비슷해보였던.  


  

나는 요섭이와 친해졌다.  

같이 학교를 다니고 같이 조직내에서 훈련을 받으며.  

그렇게 나는 조직원도 아니면서 다른 조직원들이 모르게 킬러 훈련을 받았다.  

고작 열 명 정도로 나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렇게 훈련을 받으면서 나는 아버지를 찾았다.  

그리고 어렵게 찾은 아버지는 내가 몰랐던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아버지는 어머니를 위해 급하게 사채를 끌어다가 병원비를 마련하셨지만 어머니는 돌아가셨다.  

그 치료 한 번 제대로 못 받으시고.   

그리고 아버지는 나의 친부가 아니었다.  

그 길로 나는 양요섭을 찾아갔다.  

갑작스럽게 처들어온 나로 인해 잠에서 깬 요섭은 목놓아 우는 나를 달래주었다.  

어머니는 나를 가진 채 아버지에게 갔고 그런 어머니를 사랑하셨다.  

그리고 나의 아버지는 지금 내가 있는 곳과 세력을 견주는 상대 조직의 우두머리였다.  

어머니는 어쩔 수 없이 위험으로부터 나를 지키려고 내 친부 곁을 떠난 거였다.  

그리고 이 모든 걸 나의 친부는 알고있었다.  

모든 것이 허무해졌다.  


  


  


  

〈토사구팽>  


  

킬러 훈련에 대해 아무런 생각도 가지지 않았고 그저 시키는 대로 보이는 대로 훈련했다.  

용준형은 그런 날 자신의 반란을 위해 이용했다.  

그래서 윤두준에게 다가갔고 친해졌다.  

그러던 와중 그동안 조직에서 못 봤던 나를 윤회장이 의심하였고, 용준형조차 손 쓰지 못할 정도로 윤회장은 순식간에 나를 죽음으로 몰아갔다.  

그렇게 죽음을 기다리는 나를 윤두준이 주워갔다.  

양요섭이 아니었다...  

나에게 의지하는 윤두준을 보며 용준형은 잘 된 일이라며 나를 칭찬했다.  

그리고 결국 나는 윤회장을 죽였다.  

윤두준은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슬픔을 보이는 대신 나에게 더 의지했다.  

윤회장을 누르고 회장의 자리에 앉게 된 용준형은 그 칼날을 나에게 돌렸다.  

용준형이 보낸 킬러가 양요섭인걸 본 나는 그 길로 도망쳤다.  

양요섭은 망설였다.  


  

"다음에는 망설이지 마. 요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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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끝이 났어요.. 기다려주신 분.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댓글 달아주셨을 따 엄청 감사했어요. 행복한 한 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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