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이랑 김종인하고 오래된 친구임 둘 다 게이
나이는 이십 대 후반? 직업은 오센은 바(bar) 사장님 종인이는 초등학교 교사
후니는 홍대에서 게이바를 운영하는데 칵테일 만드는 게 취미여서 가끔 나와서 바텐더 하기도 함
근데 오세훈이 좀 잘생김? 홍대 일대에서 ㅇㅇ바 바텐더가 개존잘이라고 소문이 알게 모르게 나서 후니네 바는 항상 손님이 많음(북적북적까지는 아니고 꾸준히 많은 정도)
암튼 그러한데 종인이는 가끔 후니네 바에 들르는 정도임 사실 원나잇이나 이런 장소에서 누구를 만나 사구리는걸 안 좋아하는 성격이라 그런 목적으로 가는 건 아니고 지극히 오세훈 보고 수다떨려고ㅇㅇ
오늘도 종인이는 오세훈이랑 수다 떨려고 온 거였음
후니는 가끔 칵테일 만들고 종인이는 바 테이블 의자에 앉아서 오세훈이랑 일상적인 얘기하는데 좀 멀리 떨어진 곳에 두 남자무리가 옴
정확히 말하면 한 명이 다른 한 명의 손목을 잡아끄는 것처럼 데려와서 앉음
종인이는 무의식적으로 그곳으로 눈길을 돌렸는데 와 미친 존예가 요기잉네?
한 명은 순하게 생긴 강아지 상(백현)이고 한 명은 도련님상(준면)
종인이는 준면을 보고 한눈에 반함
준면을 보자마자 심장이 쿵 내려앉는 느낌에 종인이는 속으로 모 드라마 오스트
'찾았다 내 사랑~ 내가 찾던 사랑~'을 부름
사실 종인 나름대로 철칙이 '쉽게 즐기는 장소에서의 헌팅은 하지 말자'여서 번호를 따러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망설이고 있는데 순하게 생긴 애가 도련님이랑 대화하기 시작함
그래서 종인이는 들썩이던 엉덩이를 다시 의자에 붙이고 그 둘에게 경청하기 시작
내용은 뭐
백현아... 빨리 나가자...
어허 준면아 네가 네 정체성을 깨달은 마당에 일사천리로 해결해야지 이 나이에 애인도 만들어보고!
현아ㅠㅠ 그래도 이런 덴 부담스러워 ㅠㅠ
이 영아만 믿어!!
이런 거임
한 번에 상황을 파악한 종인이는 이젠 아예 그쪽으로 몸들 돌려서 오른손으로 턱을 괴며 그 둘을 바라봄
저 예쁜이 이름이 준면? 어쩜 이름도 얼굴만큼 순동하고 귀엽고 그러냐
한눈에 봐도 갓 대학교에 입학하거나 이제 2학년이 됐을법한데 저런 대화를 하는 두 명이 귀엽기도 하고 또 난처한 표정을 짓는 준면이 예쁘기도 해서 아빠 미소를 지으며 쳐다보고 있음
그 틈에 후니가
'김종인 나이 먹더니 성격이 바뀌었나 봐. 쟤지?' 하며 능글맞게 웃더니 턱으로 준면 가리킴 세훈이랑 종인이는 오래된 친구여서 서로 외적취향을 잘 알고 있음
종인이 그거 보고 킥킥대고 웃더니 '그런 거 아니냐'라고 핀잔을 주고 세미 정장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 입에뭄
근데 라이터를 찾으려고 몸을 더듬는데 라이터가 음슴 그래서 세훈한테 야 라이터 좀-하니까 오세훈이
그런 건 저 예쁜이에게 물어보세요. 손님
이러는 거임 종인이 응?.?
이런 표정으로 세훈이 보니까 후니가 귓속말로
말이라도 걸어야 진도를 빼죠. 손님아
종인은 됐어-라고 말하고 담배 필터를 자근자근 씹는데 역시 눈은 준면 고정
그렇게 한 일분 정도 지났나? 종인이 결심한 듯이 의자에서 일어나서 그 둘 쪽으로 걸어감
그 둘은 계속 대화하는 중
근데 앉아있는 모습이
종인 백현 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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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데 백현은 종인을 향해 등을 돌리고 있는 모습
암튼 종인이 가서 백현 뒤에 섬
백현은 종인이 뒤에 있는 줄 모르고 계속 준면한테 얘기하는 중이고 준면은 종인이랑 눈 마주침
"저기요 혹시 라이터 있어요? 담배는 있는데 라이터가…."
라고 종인이 한쪽 눈썹 찡그리면서 웃으니까 준면이 얼굴 빨개져서 저요? 이러는데 갑자기 백현이 뒤 돔
순간적으로 종인이 백현 보면서 백현이랑 눈 마주침
당연하게도 백현은 자기랑 눈 마주치니까 종인이 자기한테 하는 말인 줄 암 ㅋㅋㅋㅋㅋ
백현은 몇 번 이런 데 와봤다고 종인이 무슨 의도로 이러는지 눈치챔
그러자 백현이 기고만장한 표정으로
저겨 저희 지금 그냥 술 마시러 온거거든요?
좀 잘생겼는데, 그래도 그쪽 제 스타일 아니니까 죄송해요
그리고 라이터가 뭐예요? 유치하게 진짜
하 이놈의 인기란
준면아 우리 다른데 가자 여긴 아무래도 네가 좋아할 만한 남자가 없는 거 같아 우리 준면이 낚아가라고 온 건데 진짜 `ㅅ´
(새침한 변백현 표현한 거 ㅋㅋㅋㅋㅋㅋ)
속사포로 뱉어내는 백현의 말에 그대로 벙찐 종인이는 가만히 있고 준면은 난처하게 웃으면서 죄송합니다 이럼
백현이 준면이 손목 잡고 일어나서 몇 걸음 걸으니까 종인이 그때야 상황 파악하고 피식 웃음
나름 또 남자라고 걸음걸이가 빠른 것인지 저어 앞에 걸어가길래 종인이 경보를 하다싶이 가서 백현 손목을 잡음 (준면이 앞서가는 상황이고 백현이 그 뒤 따라)
백현은 어맛`ㅅ´ 이 남자가 진짜...! 이러면서 새침한 표정으로 뒤돌아봄
갑자기 선 백현때문에 준면도 같이 뒤돌아봄
종인이는 백현 손목 잡은 채로 웃으면서
쬐끄만 게^^
한마디 시크하게 날려주고 손목 놓은 뒤에 준면한테 걸어감
-
준면은 내심 저 남자가 아쉬웠다. 바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제 눈을 사로잡은 저 남자는 고민이 많은건지 혼자 술을 마시며 눈을 감고 있기도 했고, 바텐더와 아는사이인듯 가끔씩 그와 이야기를 할 때도 있었다.
이젠 아예 저에게 몸을 돌려 쨍알대는 백현 몰래 백현의 어깨 너머로 바텐더와 이야기를 하는 그를 훔쳐보며
첫경험을 한다면 저런 섹시한 남자와 했으면- 하는 불순한 생각을 하기까지 했다.
그래서,
저 남자를 알게 된지 삼십분도 되지 않았지만 첫 눈에 반해서, 그가 저에게 걸어와 라이터를 빌려달라는 말을 할 땐 준면은 그 또한 자신이 마음에 들어 이러는줄 알고 심장이 거세게 뛰었더랜다.
하지만 그건 저만의 착각인듯 백현이 뒤를 돌자마자 현이에게 시선을 돌린 그는 보기좋게 백현에게 퇴짜를 맞았다.
내가 그럼 그렇지. 나보다 귀여운 백현이가 있는데 나에게 말을 걸리가 없지….
생긴것과는 다르게 자기 비하가 남들보다 조금 더 심하고 눈치는 남들보다 독보적으로 없는 준면은 이내 이 상황에 수긍했다.
저런 남자는 쑥맥인 자신보단 귀엽고 야살스런 백현을 더 좋아할 것이라 준면은 지레 짐작했다.
겉으로는 새침한척 하며 속으로는 웃고있을 백현의 얼굴을 보며 준면은 피식 웃었다.
얼굴은 강아진데 생각하는건 순 여우야-
언젠가 저가 백현에게 했던 말이 떠오른 준면은 백현이 제 손목을 잡고 의자에 일어서는 순간까지 저도 인식하지 못한채 맞은편에 서 있던 그 남자를 보고 있었다.
"너도 다음엔 꼭 기회가 올거야. 너때문에 온건데…. 미안해 준면아 한번만 더 둘러보자 응?"
한쪽 눈썹을 찡그리며 귓속말을 하는 백현이 귀엽기도 해서 다음 바를 둘러보자는 그의 말에 거부도 하지 못하고 준면은 바의 출구쪽으로 걸어갔다.
사실은 나 저 남자가 마음에 드는데. 어쩔 수 없겠지?
근데 진짜 내 이상형인데.
속으로만 그 말을 삼키며 출구쪽으로 걸어가던 준면은 갑자기 제 손목으로 느껴지는 강한 힘에 놀라 뒤를 돌아봤다.
백현의 걸음은 멈춰져 있었고 그 너머로 보이는 방금전 남자의 손과 그의 손에 잡힌 백현의 손목.
준면은 순간 울상이 되는 눈에 힘을 주며 그 둘을 바라보았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종인의 움직이는 입술을 바라보았다.
종인도 그 시선을 느낀건지 혀로 입술을 느리게 핥은 뒤 백현과 눈을 마주치며 입을 열었다.
"아, 너 말구요."
빙긋-웃으며 말하는 그의 얼굴이 순간 치명적이게 매력있다 느낀 백현은 "그러지 말고 번호좀 줘요." 라고 자체 필터링해 들려 자신의 핸드폰을 내어줄 뻔 했지만 정신을 차려보니 그는 이미 자신의 시야에서 사라진 상태였다.
"쬐끄만게 말은 많아서"
백현을 지나쳐 자신에게로 오는 저 남자의 혼잣말도 섹시하다 느낀 준면은 멍 한채로 그를 보고 있었다. 그가 조금 짜증이 난 듯 아랫입술을 깨무는 모습에 해본적도 없는 키스라는걸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순간에 준면과 눈이 마주친 종인은 해사하게 웃으며 주머니에서 담배곽을 열었다.
"저기요. 혹시 라이터 있어요? 담배는 있는데 라이터가 없네?"
"ㅈ,저요?"
눈을 동그랗게 뜨며 자신을 올려다보는 준면의 표정이 마치 토끼같다고 느낀 종인은 입술에 담배를 걸치며 푸흐-하고 웃었다.
"응. 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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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써보는거라 오그라듬ㅁㅁㅁㅁㅁ네요 그리고 처음쓰는거라 아는것도 없어요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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