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69304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Rainbow

               作 아만다

 

 

 

 


A-1

 

 

 

 

 

출근길이라 사람들이 붐비는 버스 안, 성규는 흘러내리는 가방끈을 다시 고쳐 매면서 하차벨을 향해 손을 뻗었다. 하지만 밀어대는 사람들로 인해 번번히 손은 닿지 못하고 내리는 버스정류장이 인접 해지면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을 때 자신을 대신해 눌러주는 누군가에 성규는 가벼운 웃음을 띄웠다. 아니, 정확히 말 하면 띄우다가 말았다.

 

 

 

 

" 오랜만이다. "

" ……. "

 

 

 

 

 

 

놀랐다고 하기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안놀랐다고 하기도 할 수 없는 성규의 표정은 그저 무표정 이었다. 하차벨 소리에 버스가 세워지고 다시 버스가 출발을 해도 성규는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을 만큼 정신이 없었다. 지금 자신의 눈 앞에 우현이 서있다는거 자체로 무수히 많은 감정들이 밀려왔다. 그리고 순간 어린시절 그 기억들이 떠밀려와 한 없이 부끄러워져 왔다. 잊었다고 믿고 살았던 기억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 그대로네. "

" ……. "

" 보고싶었어. 성규야. "

 

 

 

 

 

머리가 어지럽고 하지도 않는 멀미가 나는지 속도 울렁거리는 성규는 황급히 고개를 숙였다. 얼굴이 뜨거워지는 기분이 들었다. 창피함? 부끄러움? 다 아니었다. 그렇다고 두근 거리는 그 옛 기억에? 그것도 아니었다. 금방 이라도 눈물이 쏟아져 나올것만 같은 그 슬픔 때문 이었다.

 

 

 

 

 

 

" 아유, 죄송합니다! "

 

 

 

 

 

 

급브레이크를 밟는 버스에 기사의 사과 목소리가 울려 퍼지고 휘청 이는 성규의 몸을 붙잡은 우현이 성규의 얼굴을 확인 하기 위해 고개를 숙였다.

 

 

 

 

 

 

" 진짜 보고싶었어? "

 

 

 

 

 

 

떨리는 성규의 목소리에 우현의 미간이 좁혀지고 성규는 자신을 붙잡은 우현의 손을 떼어 내었다.

 

 

 

 

 

 

" 난… 안보고싶었어. "

 

 

 

 

 

 

 

발갛게 충혈된 눈 으로 안보고싶었다는 성규의 말을 우현이 믿을리 없었다. 우현이 죄송하다며 버스를 세워 달라는 말에 버스문이 열리고 우현은 성규의 손을 꽉 잡고 버스 에서 내렸다. 5년만의 재회 였다.

 


B-1

 

 

 

 

 

" 무슨 노래 들어? "

 

 

 

 

 

 

고등학생때의 성규는 말도 별로 없고 눈에 잘 띄지도 않는 학생 이었다. 그러지 친구들도 없었고 반 아이들의 되도 않는 부탁에 청소도 대신 하고 숙제도 대신 해주는 놀려먹기 쉬운 아이 였다. 쉬는 시간 에는 책상에 엎드려 자거나 귀에 이어폰을 꼽고 창밖을 내다보는게 전부 였다. 우현은 그런 성규가 궁금해졌다. 마치 다른 세상에 있는 사람 처럼 자신들과 전혀 섞이지 않는 성규에 호기심도 생기고 그냥 저도 모르게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 어? 나도 이 노래 좋아하는데. "

 

 

 

 

 

우현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놀란 성규가 멍 하니 있는데 우현이 한 쪽 이어폰을 빼가 자신의 귀에 꼽았다. 그리고 성규의 옆 자리 의자를 빼내고 앉아서는 손가락을 까딱 거리며 우현은 리듬을 탔다. 어색한 성규가 이어폰을 빼고 자리에서 일어나려는데 우현이 성규의 손을 잡고 다시 자리에 앉혔다. 벙찐 얼굴로 성규가 자신의 얼굴을 마주하자 우현이 눈꼬리는 잔뜩 휘어 보이며 웃어 보였다.

 

 

 

 

 

 

" 나랑 친구 할래? 아니, 아니다. 나랑 친구 하자. "

" ……. "

" 침묵은 긍정. 그럼 나랑 친구 하는거다? "

 

 

 

 

 

 

 

우현이 다시 성규의 귀에 이어폰을 꽂아 주었고 성규는 우현이 보이지 않을거라 생각을 하며 작게 고개를 끄덕 였지만 우현은 그런 성규의 행동 하나를 놓치지 않고 보고서는 기분 좋게 웃어 보였다. 17살의 더운 여름, 우현과 성규의 첫 만남 이었다.

 


A-2

 

 

 

 

 

공원 벤치에 앉은 성규는 말 없이 눈물을 떨어 트렸다. 갑작스레 다가오는게 우현의 특기 같았다. 어릴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우현은 잡은 성규의 손을 놓지 않고 있다가 주머니 에서 시끄럽게 울리는 핸드폰 진동에 핸드폰을 꺼내 확인 하면서 인상을 구긴채 핸드폰을 옆 쓰레기통에 성규 몰래 집어 넣었다. 마음이 무겁게 짓눌리는 기분이 들었다. 얼마전 수리를 맡긴 차 때문에 탄 버스 에서 성규를 마주할거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었다. 속 으로만 그리워 하다 막상 만나니 놓치고 싶지 않았다. 또 이렇게 상처를 줄거를 알면서도 붙잡고 싶었다.

 

 

 

 

 

" 성규야. "

" … 왜. "

" 진짜 보고싶었어. "

" ……. "

" 정말. 정말로. "

 

 

 

 

 

자신을 바라보는 성규의 얼굴에 난 눈물자욱을 엄지손가락 으로 조심스레 닦아준 우현이 작게 웃어 보였다. 소년 같았던 우현의 얼굴이 살도 빠지고 남자 다워 졌다. 자신과 달라도 너무 다른 우현에 항상 불안 하던 성규 였다. 얼굴도 잘생기고 성격도 좋고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던 인기 많은 반장 이었다. 우현은. 반면 자신은? 그저그런 학생 일 뿐 이었다. 그런 우현이 자신을 왜 좋아하나 수 없이 많은 물음들도 들었었다.

 

 

 

 

 

" 그람 이제 나 떠나지마. "

 

 

 

 

 

 

우현이 고개를 끄덕이며 성규를 끌어 안았다. 우현의 부드러운 손길이 성규의 아픈 상처들을 보듬어 주었다.

 


B-2

 

 

 

 

 

" 김성규 완ㅡ전 멍청이. "

 

 

 

 

 

 

 

우현의 놀림에 성규가 눈을 흘기면서 가방에 문제집들을 넣고 자신의 집에 가려는 준비를 했고 그에 우현이 애교를 부리면서 성규를 붙잡았다. 처음에는 친구 치고는 어색한 사이 였던 둘은 금방 친해졌고 2학년이 되어서도 같은 반이 되며더 친해졌다. 못이기는척 다시 앉은 성규는 들러붙는 우현을 떼어 내었다.

 

 

 

 

 

 

" 난 너 공부 잘 하는 줄 알았지. 반전 매력 완전 넘치시네요. "

" 자꾸 놀리면 나 간다. "

" 아잉ㅡ 자기 왜 구래잉ㅡ. "

 

 

 

 

 

 

또 일어나는 성규를 붙잡은 우현이 성규를 안은채 장난치다가 침대 위로 넘어졌고 우현의 아래에 깔리게된 성규는 금방 이라도 입술이 부딫일거만 같은 우현과의 거리에 숨을 들이 마쉬었다.

 

 

 

 

 

 

" 야, 야… 비켜……. "

 

 

 

 

 

 

우현을 밀어내보지만 꿈쩍도 안하는 몸에 성규가 아랫입술을 물었다. 장난 으로 우현이 뽀뽀를 한 적은 있었지만 이상하게도 지금 상황이 묘하고 심장이 터질것 처럼 두근 거리는게 위험 했다.

 

 

 

 

 

 

" 김성규. "

" … 왜, 왜. "

" 나 키스 할건데 해도 돼? "

" 무, 뭐… 야, 안ㄷ, "

 

 

 

 

 

 

 

안됀다고 말하려는 성규의 입술을 자신의 입술로 막아버린 우현이 버둥 거리는 성규의 팔을 잡고 혀로 성규의 입술을 핥아 올렸다. 간지러운 느낌에 저절로 입이 벌어지고 우현의 혀가 기달렸다는듯이 성규의 입 안 으로 들어가 성규의 말캉한 혀를 옭아매었다.

 

 

 

 

 

 

" 미, 미쳤어. "

 

 

 

 

 

 

얼굴이 새빨게진 성규가 번들거리는 입술을 손 등 으로 닦아내었지만 중간에 자신도 눈 감고 같이 했기에 더 뭐라 할 말이 없었다.

 

 

 

 

 

 

" 한번 더? "

 

 

 

 

 

 

 

 

다시 달려드는 우현에 성규는 웃으며 넘어가 주었고 친구 에서 연인 으로 자연스럽게 둘의 관계도 바뀌었다. 서로가 같은 남자고는 중요치 않았다. 그런걸 따지기에는 너무 벅차오르는 감정 이었고 사사로이 따지기도 죄스러운 순수하고 예쁜 감정 이었다.

 


A-3

 

 

 

 

 

부은 눈 으로 잠든 성규의 앞머리를 정돈해주던 우현이 눈을 길게 감았다가 떴다. 서로 술 한잔씩 하며 그리움과 옛 기억에 사로잡혀 관계를 맺었다. 울며 매달리던 성규의 모습이 마지막 그 날 같아 우현은 가슴이 아팠다. 자신과 성규의 사이를 알아채버린 부모님에 우현은 고3 말에 유학을 가고 말았다. 부모님도 없고 알바를 하며 살던 성규는 또 다시 혼자가 되어 버렸다. 그 상처를 자신이 다 보듬어 줄 수 없기에 우현의 죄책감은 더 했다. 그리고 약혼. 일주일 되면 우현의 약혼식 이었다.

 

 

 

 

 

 

" 성규야. "

 

 

 

 

 

 

일어났는지 자신의 품에 파고드는 성규를 꽉 끌어안은 우현이 젖은 목소리로 성규를 불렀다. 어른이 되어 만나고 사랑한다는건 더 힘든 일 이었다.

 

 

 

 

 

 

" 우리 둘이 도망갈까? "

" … 응. "

 

 

 

 

 

 

푸스스 웃으며 성규가 대답을 했고 우현이 성규의 뒷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래, 그러자. 17살이 아닌 25살로 다시 만난 둘은 현실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 사랑한다고 다 사랑 할 수 없눈 현실을.

 


C

 

 

 

 

 

" 동반자살인거 같습니다. "

 

 

 

 

 

 

호원의 말에 동우가 고개를 갸웃 거리면서 사건현장을 돌아다녔다. 아무래도 이상하단 말이야.

 

 

 

 

 

" 낙하산 이긴 하지만 곧 부사장 자리도 오르고 이쁘고 몸매도 좋은 돈 많은 여자랑 약혼식 날짜도 얼마 안남았는데 왜 자살을 하지? 25살 이라는 젊은 나이에. 같이 죽은 남자는 평범한 대학 복학생 이고. "

" 동우선배. "

" 어? "

" 둘이 연인 사이 였다고 합니다. "

" 둘 다 남자 아니야? "

" 그래서 동반자살 한 거 같습니다. 고등학교 동창 이라는 기록도 나왔구요. "

 

 

 

 

 

호원과 동우가 침대에 나란히 마주보고 누워 잠들어 있는 두 사람을 보며 주변 형사들 한테 철수 하라며 말 하고서는 자리를 비웠다. 조사 하고 말것도 없는 안타까운 사건 이었다. 둘의 마지막 시간을 시끄럽게 하고 싶지 않는 호원과 동우의 배려 였다.

 


A-3.5

 

 

 

 

 

우현아.

응.

사랑해.

나도. 아니, 내가 더 많이 사랑해.

보고싶지 않았단거 거짓말이야. 보고싶었어.

알아.

사랑해, 진짜.

내가 더 사랑해, 바보야.

기분좋네.

나도.

우현아.

응.

우리 또 만나자.

그래. 반드시 그럴거니까 울지마.

알았어.

안녕.

다음에도 사랑하자. 안녕.

사랑해.

 

 

 

 

 

 

 

 

 

 

 

 

 

 

 

필명 바꾸고 온다고 하고 너무 안와서 미안해요ㅠㅠ

하는거 별로 없는 고3 이지만... 학교 너무 늦게 끝나.. 비러머글 학교

내일 월요일 이라는 루머 있다는데 믿지 마세요ㅡㅡ

안녕! 다음에 또 봐요!

우현이 티저 왜 이렇게 사랑스럽죠? 핳.. 사랑해 횬...

 

대표 사진
독자1
선댓이당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허루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나울것같아..결국엔 동반자살이라녀...* 아 그대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이렇게 좋은글 써줘서 고마워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신알신ㄴ하고가요! 암호닉 받으신다면 앨리스로..*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동반자살이라니ㅠㅠㅠㅠㅠㅠㅠ그냥살지ㅠㅠㅠ불쌍해ㅠㅠ암호닉신청되면 미옹으로 할게요ㅜㅜ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어머ㅠㅠㅠ누구 여셨는지는 기억이 안나는데ㅠㅠ글 너무 아련하고 지금 k pop스타 악동뮤지션이 officially missing you 듣고 있는대 진짜 눈물나고ㅠㅠㅠ삼동이라고 기억해주세요ㅠㅠ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4
감성이라고해요 미치겠다정말 ㅠㅠ너무좋다 ㅠㅠ 현성이들 너무불쌍해요
12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인피니트/현성] 내 여자의 남자 0 317
12.17 20:25 l 리얼현
[인피니트/다각] 낮&밤 0122
12.17 18:35 l 버블티
[인피니트/야동] 짝사랑13
12.17 16:27 l 이로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8
12.17 14:36 l 규뀨규뀨
[인피니트/다각] 자비를 베푸소서, 피에타 0031
12.17 01:34 l 취중객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0
12.17 01:33 l 설탕한스푼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04
12.17 01:14 l 햇님
[인피니트/성우] 어제의 오늘18
12.17 00:16 l 라우
[인피니트/현성] 인생그래프꼭짓점 [26]184
12.17 00:15 l 남우이앤
[인피니트/우현x성규] 남고 로맨스 03103
12.16 23:11 l 또모또모
[현성] 오늘 밤을 기대해 (번외 A,B,C,D)33
12.16 22:33 l 지퍼좀채워줘
[인피니트/현성] 내 여자의 남자 0 28
12.16 20:30 l 리얼현
[인피니트/다각/공포물] 숲속의 안개 prologue62
12.16 18:01 l ifnt
[인피니트/호야x동우/야동/다각] 일진부부 0139
12.16 17:34 l 전라도사투리
[인피니트/호야x동우/야동] 일진부부 prolouge 1 ~ 26
12.16 17:30 l 전라도사투리
[인피니트/성우] Bloody Romance (D & E)17
12.16 16:05 l DKN
[인피니트/현성] 0214, 더 파라디(The paradis) # 0488
12.16 15:59 l 규닝
[인피니트/현성] 그림자인형 中8
12.16 15:50 l 36성
[인피니트/김명수] [집착주의,똥망글주의] 내 곁에만 있어요. 12
12.16 15:17 l 월묘화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60
12.16 13:31 l 햇님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04
12.16 10:14 l 음백천만!!!!
[인피니트/우열] 개에 물린 날 1/210
12.16 03:36 l Abyss
[인피니트/현성] - 늑대소동 - [2013년 예정] 블랙버전 예고123
12.16 03:04 l 남우이앤
[인피니트/현성] 인생그래프꼭짓점 [25]191
12.16 01:00 l 남우이앤
[인피니트/김명수] [집착주의,똥망글주의] 내 곁에만 있어요프롤로그4
12.16 00:54 l 월묘화
[인피니트/공커] 5월, 그리고 우리들의 봄 025
12.16 00:37 l Modern
[인피니트/야동/열종] Return To The Future 314
12.15 23:02 l 유자차


처음이전85868788899091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2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