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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자정리() : 만남이 있으면 언젠가 헤어짐도 있는 법








"무엇이냐, 너는."


의원에게 치료를 받고 침소에 누워 잠이 들었을 중전을 보러 왔을까, 처소에는 남들과 다른 행색을 하고 물에라도 빠진 냥 행색이 초라한 여인이 누워 있었다.
적인가 싶어 옆에 있던 칼을 빼어 들고 다다가 여인을 살피자 움찔 거리며 움직이다 이내 눈을 뜨고 꿈뻑꿈뻑 저를 바라보더니 저를 향해 이상한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여기 드라마 촬영장인가, 지금 몇 시에요?"



"몇 시라니, 지금 어느 안전이라고 이리 말을 쉽게 하는가."



인상을 찌푸리고 성질을 내는 제 모습에도 크게 웃음을 터뜨리며 분장이 잘 되었다며 제 옷을 만지는 여자의 손을 쳐내자 놀란 듯 말을 걸었다.
그리고 제 옷의 주머니에 손을 넣더니 이상한 물건을 꺼내 보이기 시작했다.



"그게 무엇인가, 어디서 이 곳을 통해 들어 온 게냐."



"이거 핸드폰이잖아요, 몰라요? 여기 번호 찍어주세요. 이불이랑 이런 거 제가 손해 배상 해드릴테니까."


당당히 제게 검은 물체를 건네는 여자에 미쳤다며 혀를 끌끌 차자 여자는 무언가 이상하다는 듯 고개를 갸우뚱 거리다 이내 제게 몇 가지 질문을 던져왔다.
이 곳은 어디냐, 지금은 몇 시냐, 무슨 요일이냐, 올해는 몇 년도인지 등등 쓸모 없는 질문만 하는 여자에 대충 대답하자 놀란 듯 제 팔을 꼭 잡고 울먹이기 시작했다.




"저, 아마. 과거로 온 거 같아요."



별 미친 소리구나 싶어 대충 고갤 젓자 여인은 제 곁에 놓여 있던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내 보여주기 시작했다.
작은 수첩 같은 곳에 적힌 것은 2018년 10월 29일 이라는 글이였다, 이게 뭔가 싶어 바라보자 여자는 제게 한 번만 믿어 달라며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지금껏 니가 한 말에 따르면 너는 머나먼 미래에서 왔고, 그 곳은 이런 신분과 계급이 없다는 말이고 자유가 보장된 그런 사회이다 이 말이냐?"


제 말에 미친듯 고갤 끄덕이며 그렇다는 너에 속는 셈 너를 믿기로 했다, 그리고 이 곳에 중전이 없다는 것을 알면 난리를 신하들이 난리 칠 게 뻔했으니 네게 제안을 하나 해야겠지.



"니가 이 곳에 오면서 중전이 사라졌다, 몸이 병약한 사람이라 그 어디에 나가지도 못 했을 터이니. 너는 이 곳에서 떠나기 전 까지 중전인 것 처럼 연기 하거라. 그럼 내 널 보호 해주마."



제 말에 놀란 표정도 잠시, 돌아 갈 방법을 찾기 전 까지 그러겠다며 고개를 끄덕이는 너에 우리의 계약이 시작 되었다.




너와 처음 만났던 날을 회상 하는 것도 잠시, 니가 이 곳에 온 지 백일이 넘었다. 그 사이 너는 말투도 행동도 이 곳 사람과 다름 없게 되었다.
이상한 말을 많이 하기도 하였지만 얼추 남들 앞에선 중전이 그랬듯 너도 온화한 미소와 말들로 대화를 이어 나갔다.


"전하, 이 곳에 온지 어언 백일이 넘었나이다. 이제 말투도 꽤 그럴싸 하지 않사옵니까?"


제 말투에 자신감이라도 붙은 냥 말을 걸어오는 너에 웃음이 세어 나왔지만 애써 웃음을 참고 너를 바라 보았다, 그러자 저를 보며 셀쭉 웃는 그 얼굴에 저 또한 웃음을 터뜨렸다.


[방탄소년단/김남준] 회자정리(會者定離) : 첫 인연 | 인스티즈


"그래, 많이 발전 했구나. 이 곳에 원래 있던 사람이라 해도 믿겠다, 차리리 이 곳에 살지 그러느냐."


껄껄 거리며 전한 농에 너는 놀라며 저를 바라 보았다, 그 큰 눈이 동그랗게 변해서는 말이다.


"전하께서 그러지 않았사옵니까, 각자의 위치가 있는 법이라고. 얼른 제가 돌아가야 중전마마도 돌아오실 터이니 빠른 시일 내 갈 것이옵니다."



얼른 돌아가겠다, 그래 니가 살던 세상은 자유가 보장되는 세상이라 하였으니 돌아가고 싶을 만도 하겠지. 쓴웃음이 나오려는 것을 애써 삼키고 웃어 보였다.
그래, 각자의 위치가 있는 것이다. 너는 그 곳의 사람, 나는 이 곳의 임금. 더 이상 정 드는 것은 위험 하겠지, 쓴 생각에 너를 바라보며 니가 웃는 것 처럼 따라 웃었다.
각자의 위치가 무엇이길래 너는 그 곳에서 이리 온 것이냐, 나는 왜 이 곳의 임금이고 말이냐. 하루 빨리 니가 돌아가 행복해졌음 하구나 라는 제 말에 너도 저를 따라 웃었다.


"얼른 마마가 돌아 오셔서 전하와 행복히 아이도 많이 낳고 사셨음 하옵니다, 그럼 정말 행복 하겠지요 모두?"


니 마지막 말에 웃을 수 없었다, 왜 이리 불안한지. 니가 없는 미래를 그릴 때 마다 왜 불안한지 말이다, 내 분명 중전을 그렇게 사랑한다 말 해 놓고 왜 가슴 한 켠엔 니가 있는지.
세상이 변하듯 달이 변하고 있다, 있어서 안 될 일들이 일어 나고 있다. 내 아마 너에게 거리를 둬야 하겠지, 슬프지만 현실을 잊어서는 아니된다. 나의 중전을 위해, 이 나라를 위해.
너는 잠시 들렀다 떠날 사람이니.










제가 이 곳에 온지 어언 백일이 넘어 알게 된 것이 몇 가지 있었는데, 그 중 하나는 제가 연못을 통해 이 곳으로 왔다는 것이다.
아니 조금 더 자세히 말하면 물을 통해 이 곳에 오게 되었다, 제가 살던 세상에서 제가 강에 빠졌는데 눈을 뜨니 이 곳이였으니 말이다.
그래서 이 곳의 강에 몇 번 뛰어 내리고 연못에도 빠져 보았는데 돌아 가지는 못 했다.
다른 부가적인 것들이 맞아야 돌아 갈 수 있다고 쉽게 결론을 내리고 그 날의 날씨를 떠올렸는데, 비가 내리고 평소와 달리 까만 하늘에.
푸르스름한 달이 떠 있었다는 거 정도? 딱 그 정도가 기억의 전부였다.
그 후 비슷한 날에 시도 해 보았으나 전부 이뤄지지 않았다, 그렇게 해 몇 개의 데이터 베이스를 만들었지만.
그 후로는 전부 오리 무중이였다. 딱히 뾰족한 수가 없었기에 한동안은 그저 중전마마인 척 조용히 입 다물고 있어야만 했다.



뭐 정리 하자면.

지금 껏 알개 된 정보 : 물을 통해 이동 할 수 있음, 시간 날짜 달의 위치나 색 등 다른 조건이 맞아야 이동이 가능함.


이 정도랄까, 알게된 정보를 잘 정리한 종이를 고이 접어 제 짐 더미 속에 숨겨 넣었다.
곧 돌아가길 바라며.













"궐 내 중전이 드디어 미쳤다는 소문이 파다하옵니다, 약점을 노려보심이 어떠 하십니까 대군."



"흐음, 약점이라 정녕 그것이 내가 이 조선의 왕이 될 수 있는 열쇠이더냐."



엄숙한 분위기 속 의자에 앉아 심각한 이야기를 이어가는 두 남자의 모습에 긴장감이 가득 해졌다, 대화의 내용 또한 심상치 않았고 그들은 좋은 정보를 입수 했다는 듯 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것이 내가 왕이 될 수 있는 열쇠라면, 내가 그 열쇠를 손에 넣어야 하지 않겠는가."



실컷 웃어 보이던 남자는 이내 자리에서 일어나 그 곳을 빠져 나가기 시작했다, 당부의 말과 함께.


[방탄소년단/김남준] 회자정리(會者定離) : 첫 인연 | 인스티즈


"이 곳에서 너와 내가 함께 보았던 모든 것들을 태우거라, 흔적을 남기면 안 된다 이 말이다."




니가 나의 꿈을 이뤄 줄 열쇠라면 내 너를 손 안에 넣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것이 이 세상의 섭리인 것을 어찌 하겠는가.

석진은 그렇게 스스로를 위로했다, 이 곳의 섭리일 뿐이라고. 왕이 되겠다 마음 먹은 순간부터 더 이상 제게 남준은 동생이 아니였다, 저의 적일 뿐.

제 아비는 유독 남준을 예뻐 하였다, 세자 책봉 1순위인 자신을 내버려두고 대신들의 반대에 맞서 싸우며 남준을 세자로 책봉 하였고 이변은 없었다. 저는 허수아비처럼 모든 것을 지켜 볼 뿐.
아무것도 하지 못 한 채 시간은 흘렀고 남준이 왕이 되었다, 원래 다 나의 것이니 시간이 흐르면 제게 돌아 올 것이라 믿었다.
그 믿음은 헛된 믿음이였고 제게 돌아 온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너의 동정 어린 시선. 불쌍하다는 그 눈빛. 그래, 니가 나를 어찌 바라 보는지 알게 된 후 나는 나의 길을 택 했다.
그 날로 우린 더 이상 형제가 아니였다.




'왜 미쳤다는 소문이 도느냐.'




'전과 달리 완전 다른 사람이 된 것이, 아파 미쳤다며 모두들 그리 말 하고 있사옵니다. 그렇다면 저희가 손 쓰기 더 쉬울 것이옵니다.'


아까 나눈 대화를 곱씹으며 석진이 생각했다, 고작 그런 이유로 미쳤다 하는 것이 아니겠지.
제가 모르는 무언가가 있을 것이다, 그것을 찾아 손에 쥔다면 이 조선도 제 것이 되겠지. 콧노래를 부르며 그 곳을 빠져 나온 석진의 걸음이 향한 곳은 아무도 예상치 못 한 곳이였다.












"마마, 전하께는 총 2분의 형제가 있사옵니다."



제게 이 곳에서 살아가는 동안 왕실에 대해 알아 두는 것이 좋겠다며 남준은 제게 선생님을 만들어 주었다.
이름은 정국이라고 눈이 크고 어여쁜 이였다, 정국은 날이면 날마다 저를 향해 이야기 하듯 하나 하나를 알려 주었고 저는 그 덕에 왕실에 대해 모르는 게 없게 되었다.


"당연히 알지, 그 왜. 은애대군과… 그 누구더라."



'마마, 화평대군 오셨나이다.'


"아, 맞아 화평대군!"


밖에서 들리는 말 소리에 답을 이야기 하였지만 한 번도 얼굴 본 적 없는 화평이 저를 찾아 왔다는 말에 궐 내 정적이 들이 닥쳤다.
어찌할꼬 없는 척을 해야 할까 고민하고 있자 밖에서 또 다른 목소리가 들려 왔다.




"마마, 오래간만이지요. 제가 긴히 드릴 말씀이 있어 찾아 왔나이다, 문을 열어 주시지요."



그래, 제가 바보였다. 저리 큰 소리로 떠들어 놓고 어찌 몰랐을까. 저와 눈을 마주한 정국이 고갤 끄덕였고 저도 비장히 고갤 끄덕이고 문을 열었다.
드디어 마주하는 것이다, 제가 화평과. 첫 인연의 시작이였다 그것이.











조선의 임금 김남준 X 어쩌다 보니 시간을 거슬러 조선으로 오게된 김탄소허













허, 망작으로 인사 드리게 되었네요.
오랜만에 글을 쓰는 만큼 재밌는 글을 구상 하고 싶었는데, 똥작을 들고 오게 되었네요.
20부작 정도 생각하고 글을 쓰는데 그 안에 끝낼 수 있을지 잘 모르겠네요.
확실한 연재 주기는 말씀 드릴 수 없으나 열심히 탄탄한 글을 써 보려 노력 하겠습니다, 오늘 작품도 시간 순서에 따른 일이 아니라 조선시대 중에서
과거-현재를 반복하는데요, 탄소가 사는 세상에 대해 이야기 할 때는 글자색을 바꿔 표시하고자 합니다.
저녁 쯔음 새로운 히차로 돌아 올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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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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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31.224
재밌을 거 같아요ㅠㅠㅠㅠ 혹시나 암호닉 받으시면 [감자] 로 신청할게용.. 앞으로 내용 전개 기대할래여ㅠㅠㅠ
7년 전
대표 사진
독자1
신알신 합니다!0
7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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