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감은채 그저 작은 숨소리만 내뱉고 있는 너 징어는
몇일 째 눈을 뜨지 못하고 있어.
몸에 아무런 이상은 없다지만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은건지
일어나지 않고 있는 너 징어의 손을 레이가 꼭 잡고있지.
너 징어가 일어나지 않는 사이 민석이를 통해 설명을 들었던 레이는
가슴속에 큰 상처가 자리잡았을 너 징어를 생각하며
말없이 아직까지 눈을 뜨지않고 있는 너의 볼을 쓰다듬어.
" 많이 힘들었죠 "
레이는 대답없는 너에게 말을 걸고
넌 그런 레이의 말에 작은 숨소리로 대답해줄 뿐이야
-
너 징어의 손가락이 까딱까딱.
너 징어의 눈이 움찔움찔.
몇일간 계속해서 잠만 자듯이 누워있던 너 징어가
차례차례를 돌아 종대와 세훈이가 간호를 하는 타이밍에 깨어나려는 반응을 보여.
그런 너 징어의 모습에 놀란 눈의 종대는 얼른 호출벨을 누르지.
힘겹게 눈을 천천히 들어올리는 징어.
넌 어지러운 머리에 미간을 찌푸리며 몸을 천천히 일으켜.
종대는 몸을 일으키는 너 징어의 옆에서 자연스레
어깨를 감싸며 일으키는걸 도와주지.
몸을 일으킨채로 말이 없는 징어와 말없는 널 바라만 보고 있는 종대.
그 말많은 종대도 무슨 생각을 깊이 하는건지 너 징어를 보면서 선뜻 말이 없어.
그리고 멍한 눈동자의 너와 눈이 마주치고서야 입을 열지.
" 이리와 "
괜찮아? 많이 아팠지? 라는 말이 아니라 조용히 두팔을 들어
널 껴안으며 조용히 말하는 종대에 넌 말없이 종대 품에 폭 안겨
얼굴을 떨어뜨려.
그동안 수고했다는 듯이 등을 토닥여주는 종대의 손길
그때 신입이었던 너를 향해 다가오는 가식적인 말보다
백배 천배는 더 따듯한 그 손길에 너 징어의 눈가엔 눈물이 맺혀.
넌 작은 두손으로 종대의 등을 꼬옥 껴안으며
어린아이처럼 펑펑 울음을 터뜨려.
마치 과거를 토해내듯 울음을 내뱉는 너 징어를 종대는 묵묵히 토닥여 주지.
" 무슨 소리에여! "
호출벨을 받고 징어의 병실로 향하던 의사와 함께 들어온 세훈이는
징어의 병실이 가까워 질수록 들리는 큰 울음소리에 벌컥 문을 열어.
매점을 다녀온건지 손에 든 비닐봉지를 거칠게 탁자위에 올려두곤
울고있는 너 징어와 안고있는 종대를 향해 무시무시한 시선을 날리지
그 눈빛은 아니 이형이 간호를 하랬지 누가 울리랬나! 라는 의미가 그득그득.
그리고 안떨어저여?라는 의미가 또한번 그득그득
-
너 징어가 깨어났다는 소식과 종대와 세훈이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바로 출근하겠다고 국정원으로 지금 가고있다는 연락에
사무실안 팀원들은 주인없이 비어져 있던 너 징어의 책상을 정리해 주고 있어.
물론 정리는 팀원들이라고 쓰고 경수와 민석이라고 읽지만
" 일어나자 마자 바로 오는건 또 뭐야. 어휴 오징어 "
미련하게 몸을 혹사시키는듯한 느낌이 드는 너의 모습에 백현이는 푹 한숨을 내뱉어
그런 백현이의 말에 동의하는건지 찬열이는 말없이 손가락만 까딱까닥
볼에 가져다 댈 뿐이지.
-
" 다들 잘 지냈어? "
밝은 미소와 함께 사무실에 들어오는 너 징어.
그리고 그런 널 기다리고 있었던 건지 입구를 빙 둘러싼 우리의 팀원들
다들 저마다 다른 표정으로 널 맞이하고 있어.
" 잘 왔어 " 너 징어의 어깨를 두어번 토닥이며 다시 팀원들 품에 돌아온걸 환영한다는 작은 미소
그리고 감당하기 힘들었을 그 상처를 잘 이겨냈다는 대견함을 칭찬하듯
너 징어의 머리를 헝크리며 말하는 크리스.
" 징어야 어서와 " 특유의 천사의 미소를 지은채 힘들었을 그동안을 감싸안아주듯
너 징어를 두손으로 살며시 껴안아 토닥이며 너 징어의 귓가에 작게 속삭이는 준면이
" 한번만 더 쓰러지면 그땐 가만 안놔둘거야 너 "
아아 이게 바로 남자내음인건가요. 김첨지도 울고갈 츤데레끼 폭발하며
머쓱한지 웃고있는 너 징어를 툭치며 말하는 쓰러진 너 징어를 제일 많이 걱정했던 루한
" 잘 이겨내서 이 오빠가 고맙다 우리징어 " 너 징어가 기특하다는 듯이
너 징어의 손을 잡고 토닥이며 이제는 그런일 없을거라는 듯 꼬옥 손을 잡아주는 민석이
" 징어 이젠 나 있으니까 걱정마요 " 보조개를 보이며 작은 미소로 자신을 툭툭 치며
징어 혼자 그렇게 아프게 안놔둘꺼라는 의미의 말을 손을 잡으며 전달하는 레이
" 야 ... 너 없어서 완전 심심했어. 이젠 그만자 "
너 징어를 툭툭 치며 입술을 삐죽 내민 얼굴로 투정부리는 말하는 백현이.
하지만 그 속에 그만자라는 말은 너 징어가 이제 쓰러질일 없기를 바라는 작은 의미가 담겨져있지
넌 그런 백현이의 투정을 알아듣고 고마움에 미소짓지
" 앞으로 이오빠가 이렇게 안아서 다 가려줄게 그까이꺼 "
너 징어를 강하게 품에 끌어안더니 왼쪽오른쪽 크게 흔들면서 창피하다는 듯
큼큼 거리며 크게 말하는 찬열이 하지만 너무 오래 끌어안아서
타오에 의해 떨어져 종이마냥 내팽겨쳐졌다는 슬픈소식
" 징어야 " 너 징어의 이름만 연신 부르며 널 끌어안아 토닥토닥 해주는 우리의 경수
넌 토닥토닥 위로해주는 경수의 옷을 꼬옥 붙들며 품에 더 파고들지.
" 이제 넌 괜찮으니까- 그런 의미로 뽀뽀 "
병원에서 펑펑 울던 너 징어가 이젠 팀원들 속에서 그런일 없을거라는 걸 안다는듯한 미소에
종대가 능글맞게 눈을 감으며 입술을 내밀어. 하지만 그런 입술은 종인이의 의해 막아져
거칠게 의자로 앉혀져 발로 차여 멀리 날아간건 또다른 슬픈소식
" 느나 .. 이제 내가 지켜주께 "
옹알이 하는 타오에겐 오글거림 따윈 없도다. 누가 널 지켜줄게 징어야 라고 하면
몸서리 치듯 기겁했을 징어이지만 타오가 어떤의미로 하는 말인지 알기에
오히려 징어 너가 타오를 꼬옥 끌어안아줘.
" 고생했어요. 뭐 이젠 그런 일 없을거니까 "
스파이가 있으면 내가 처리하고 혹여나 불이날 경우 내가 눈을 가려주마 라는 의미가
그득그득 담긴 말을 피식- 웃으며 종인이가 느긋하게 내뱉어.
넌 그런 종인이의 말에 같이 바람빠지는 소리내어 웃지.
" 누나 이젠 쓰러지면 안돼여 알겠져? "
손가락을 곱게 펴서는 강제로 너 징어의 손가락과 약속을 해버리는 세훈이.
너 징어는 그런 세훈이가 귀여워서 엄마미소를 하며 고개를 끄덕끄덕.
세훈이는 오히려 그런 너 징어가 귀여운지 하회탈 웃음을 지으며 너 징어를 꼬옥 껴안지
" 아 근데 병원에서 저 없.을.때 종대형이 이.상.한.짓 안했져?!
왜 울.고있었어여 사람놀래게! "
............ 아니 이말은 아까 차를 타고 돌아오는길 입밖으로 내지 않기로
종대와 너 징어가 신신당부했던 말이아닌가.
울었다는 소리를 하면 걱정할 팀원들임을 알기에 말안하려 했는데!
오히려 그걸 역이용하며 병원에서 울고있던 너 징어를 꼬옥 끌어안고있던 종대에게
복수라도 하듯 구석에 짜져있는 얼굴이 점점 굳어가는 종대를 보며 소리치듯
중요 포인트 글자만 콕콕콕콕 꼭찝어 강조하듯 말하는 세훈이
근데 어째 굉장히 오해 다분하게 말한다 너 ....
그리고 그런 세훈이의 의도대로 움직여 주는 우리의
" 야!!!!!!!!!! 너 오징어한테 무슨짓했어!!!!! " 라며 종대에게 비글처럼 달려들어 비글처럼 흔들어대는 백현이
" 아니 무슨짓을 했길래 애가 울어!! " 라며 안그래도 큰눈 더 크게뜨며 흔들리는 종대를 퍽퍽때리는 경수
말없이 빠르게 흔들리며 맞고있는 종대앞으로 달려와 정강이를 까버리는 루한
" 누나 다시는 종대형 옆으로 가지마요 알았죠 "라며 너 징어에게 세뇌시키듯 눈을 마주치며 말하는 종인이
" 아니 내말도 좀 들어봐!!!!! 아! 악!! 아파!!! 아프다고 1!!!!!!!! "
그게 아니라는듯 손을 휘휘 저으며 억울한 표정으로 말해도 듣지않는 팀원들에
발악하듯 구타하는 손길을 피해 도망다니는 항상 끝이 슬픈 종대
굳세어라 종대야! 난 니가 좋다 !!!!
이런 고급 소재를 날려버린 나 징어는 울고싶구나 ....
어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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