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원래 그런운명을 타고 태어났어.
원래 넌.
누군가를 죽이는 병기로 태어난거야.
" 아,아니야...!! "
경수가 눈을 꽉 감으며 두귀를 막았다.
피를 뚝뚝흘리며 온몸에 구멍이난 아버지가 경수에게 손짓을 하고있었다.
원래 넌 무기야.
손짓을하던 아버지가 경수의 뺨을 쓰윽 쓸었다.
축축하게 젖은 피때문에 경수의 볼에도 피가 묻었다.
부들부들 떨고있는 경수가 몸을 더 움츠린채 눈물을 뚝뚝 흘렸다.
" 종인아,흐으..종인아 "
경수는 애타게부르지만 자신을 찾아오지않는 애인인 종인이 미웠다.
쾅.
책상밑에 숨어있던 경수가 문이열리는 소리에 감고있던 눈을 떴다.
캄캄한 공간,오직 빛나는 한사람.
경수는 기다싶이 문쪽으로 기어갔다.
살려줘요,살려주세요.
경수는 뒤에서 여기저기 구멍이난 아버지가 기어오는소리에 놀라 더욱더 발악했다.
" 살려주세요,흐으,살려,살려줘! "
" ...도경수? "
" ..흐,흐윽...티,팀장님? "
" 대체,무슨... "
문앞에 서있던 루한이 바닥을기며 울고있는 경수의 팔을 잡았다.
루한의 따뜻한 온기에 경수가 와락 루한의 품에 안겼다.
루한의품에 안겨 더욱더 큰소리로 울기시작하는 경수때문에 당황한 루한이 어떨결에 경수의 등을 토닥였다.
경수를 믿을수없는 루한이였지만,너무 당황스러운 상황에 루한은 어쩔수 없었다.
탈칵-.
루한은 갑작스러운 소리에 고개를 들어 소리나는 쪽을 쳐다보았다.
검은색 실루엣.
루한은 점점더 다가오는 발자국소리에 경수를 끌어안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조금씩 보이는 형체.
" 그손 당장놔. "
그곳엔 소총을 들고있는 종인이 서있었다.
A빌라 신혼부부들
W.꽃사슴녀
" 종인씨.. "
" 다시한번 말한다.그손 놔 "
종인이 인상을 찌푸리며 말을 이었다.
루한이 경수의 손을 놓으려고했지만,경수는 그럴수록 루한의 품에 더욱더 꽈악 매달렸다.
움찔.
놀란 루한이 양손을 올린체 종인을 쳐다보았다.
" 도경수 "
" ...싫어,너 싫어 "
" ...휴,혼자보내서 미안해 "
" 내가 얼마나 무서웠는지,알아? "
"... "
" 온몸에 총으로 구멍이난 아빠가 날 쫓아왔어.나를 만졌는데 피가,피가 흘렀어... "
" 미안해, "
" 미안하면 날 보내지 말았어야지! "
경수가 루한의 품에서 벗어나 종인을 향해 뒤로 돌았다.
종인은 한숨을 쉬며 들고있던 총을 내렸다.
이리와.
종인의 부름에 쪼르르 달려가 종인의 품에 안기는 경수.
루한은 한숨을 쉬었다.
" 종인씨,김민석,민석이는 어디있어 "
" 지금은 안되요 "
" ..뭐? "
" 그분께 걸리면 팀장님,형수님 그리고 저희까지 모두 죽어요 "
" 그분..? "
네,그분요.
종인이 뒤쪽으로 보이는 문을 바라보았다.
* * *
" 컥...켁, "
" 힘들어?응? "
민석이 몇번째인지 모를 피를 토해냈다.
바닥에 말라있는 피덩어리들이 한두곳이 아니였다.
준면은 눈도 뜨지못하고 기침만 해대는 민석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자상한것같지만,우왁스러운 준면의 손길에 민석은 그저 숨만 고를 뿐이였다.
" 이것쯤은, "
" 윽!...아, "
" 아무것도 아니지, "
" 아악!! "
나의 고통에 비하면.
준면이 민석의 손을 구두로 꽈악 밟았다.
새하얀손이 어느세 빨갛게 멍이들어 있었다.
" ...윽,면아.. "
" ... "
" ...그동안 어디에 있었어...? "
" ...뭐? "
" 형이,찾았잖아... "
준면이 올렸던 손을 내렸다.
민석이 힘겹게 고개를 들어 준면의 뺨으로 손을 가져다 댔다.
내,사랑하는,동생.
민석이 터지입술을 생각치고않고 입꼬리를 올려 웃었다.
대체,왜?난 형을 싫어하는데,형은 날.
" 왜,좋아해..? "
" ...우린 형제잖아 "
난 형을 형제라고 생각한적 없는데.
그치만 우린 형제야.
민석이 두손으로 준면의 뺨을 쓸었다.
어렸을때와 똑같은 준면의 얼굴에 민석이 씽긋 웃었다.
다행이야.잘 자라주어서.
다행이야.
민석은 점점 흐릿해져오는 정신을 놓았다.
* * *
꿈을 꿨다.
옛날 원장님과 준면이와 함께 저녁식사를 하던 꿈.
누구할것없이 웃으며 거창하진 않았지만 소박한 음식들을 맛있게먹으며 그날있었던 일을 서로 말했던 그날 저녁.
준면이 백점을 맞았다며 웃는 준면을보며 나는 박수를 쳐주었다.
원장님은 온화한 웃음으로 준면을 바라볼 뿐이였다.
그렇게 저녁식사가 끝나고 준면이 먼저 피곤하다며 방으로 갔고,나는 원장님을 도우며 식탁을 치우고 있었다.
정리가 마무리 되어갈때쯤.원장님이 자신의 방으로 나를 불렀다.
" ...네? "
" 그렇게 됬구나 "
" ..그,그럼 준면이는요,원장님?저 가기싫어요 "
" 어쩔수 없어,민석아 "
나의 입양 소식이였다.
나는 준면이를 떠나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원장님과 준면이와의 추억이 가득담긴 이곳을 떠나고 싶지 않았다.
나는 바닥에 무릎끓고앉아 두손으로 싹싹 빌었다.
제발요.네?제발.
가만히 나를 내려다보던 원장님이 나를 조심스레 불렀다.
그럼,민석아 이렇게 하자꾸나.
원장님이 나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원장님의 손길이 내귀를 지나,뺨을 쓸고 내 가슴을 지나 허리를 만졌다.
움찔.
놀란 나는 원장님의 눈을 바라보았다.
" 원장님? "
원장님이 앉은 의자뒤,창문으로 비춰지는 달빛에 오직 벗겨진 내몸만 비춰지고 있었다.
이걸로 준면이와 계속 있을수있다면,난 괜찮아.
난괜찮아.
근데,
넌.
대체 어디로 사라졌던거야 준면아.
형이.
찾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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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해요,늦었죠.ㅠㅠ
사실 그다음을 어떻게 이어야될지 고민많이 했습니당 으헝...ㅠㅠㅠ
갈수록 병맛.
병맛이니까 포인트 줄일께요.ㅠㅠㅠ
스토리상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질문주세요!!답해드리죵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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