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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세훈] 세훈이와 나의 오래된 그리고 어두웠던 연애일기 | 인스티즈


나에게는 착하고 다정하고 나만 바라봐주는 착해빠진 남자친구 '오세훈'이 있었다 

나는 그저 평범한 동네 미용실에서 손님들 머리를 감겨주는 일을 하고있는 직원이였고  세훈이는 그런 나를 가게 유리창을 

통하여 우연히 보게되었는데 그때 미용실 안으로 쭈뼛쭈뼛 들어오더니 남은 아르바이트 자리가 있냐고 물었다 

직원이 몇명 없고 그 중 제일 막내였던 나는 새로운 동료가 생긴다는것에 신이 나서 바로 사장에게 달려가 이 남자를

나와 같이 머리 감겨주는 알바생으로 써줄수 있냐고 물었다 사장은 흔쾌히 허락하셨고 우리는 그때부터 같이 일하게되었다 

그렇게 같이 일을하면서 우리는 친구가 되었고, 어느날 세훈이가 나에게 고백을했다 

사실 미용실에 일하기전부터 가게 유리창으로 몇번 본적이있는데 그때부터 나에게 첫눈에 반해 매일 미용실 주변을 맴돌고 있었다고 했다 

그 뒤로 세훈이와 나는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연인사이'가 되었고 우리는 늘 머리색깔을 알록달록 염색하고 다녔다 정말 행복했었다 

그리고 미용실에 새로운 여자직원이 들어왔다 그 여자직원은 여자가 봐도 예뻤고 몸매도 날씬했다 게다가 일처리도 신속히했다 

거기까진 좋았다 하지만 그 여자직원은 우리와 친해지면서 내 남자친구 세훈이에게 꼬리를 치는것같았다 마음에 안들었다 

참다참다 나는 결국 화가 폭발하여 그 여자와 싸움이 붙어버렸다 세훈이는 날 말리려했고 그 여자는 나에게 맞은것이 분한지 씩씩거렸다

이 사실을 알게된 사장이 세훈이와 나를 해고시켰다 이 모든것이 다 나때문이였다 안그래도 가난한데 더 가난해질것이 뻔하였기 때문이였다 


세훈이와 나는 가정형편이 좋은편이 아니다 그래서 돈을 벌수만 있다면 무엇이라도 해야했다 

몇주 뒤, 우리는 운좋게 지인의 도움으로 식당에서 일하게 되었다 비록 서빙하고 청소하고 쉴 틈이 없었지만 

그래도 돈을 벌고 같이 일한다는 생각에 행복했다 휴식시간이면 맛있는 간식도 먹을수 있었다 

일이 순조롭게 잘 풀리는듯했으나 사건이 터졌다, 내가 음식을 서빙할때 어떤 아저씨손님이 내 가슴을 만졌다

순간 욕이 나올뻔했다 기분이 더러웠다 나는 이것을 세훈이에게 말할까 고민이 되었다

세훈이는 자신외에 다른사람이 날 건드리는것을 매우 싫어했다 만약 이것을 세훈이에게 말한다면 큰 싸움이 일어날것이 뻔하였다

하지만 나는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을수없어 세훈이에게 있었던 일을 모조리 다 말해버렸다

세훈이는 내 말을 듣자마자 불같이 화를 내며 그 남자를 찾았다 

세훈이는 남자를 보자마자 멱살을 잡고 인정사정 없이 때렸다 마구 때렸다 이것은 큰 싸움으로 번져버렸다

그것을 지켜보던 다른 직원들이 이 사실을 사장에게 알렸고 사장은 가게의 민폐꾼들이라며 나와 세훈이를 내쫓아버렸다

세훈이와 나는 또 다시 일자리를 잃었다 원래도 가난했지만 더 가난해졌다 

우리는 더 이상 원래 살고있던 원룸의 집세를 내기 힘들어져서 낡아빠진 쪽방으로 집을 옮기게 되었다 

그 쪽방은 정말 폐가라고해도 믿을정도로 밤에 보면 으스스했고 벽지에는 곰팡이가 다닥다닥 있었으며

바닥은 축축했고 비가 올땐 물도 잘 샜고 침대에서는 이상한 냄새가 나고 꼬질꼬질했다 

세훈이는 그래도 집은 상관없이 잠잘곳만 있어도 충분하다며 같이 사는것만으로도 신혼부부같다며 좋아했다

나는 세훈이에게 미안해졌다, 이 모든것이 나때문이다 세훈이는 괜찮다며 날 위로했다 더 미안해졌다

우리는 그렇게 쪽방에서 함께 지내며 다시 살아갈 방법을 생각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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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좀 우울하고 퇴폐적이지? 사실 이런거 처음 써봐 맨날 보기만 보다가ㅋㅋㅋ

대충 설명하자면 세훈이랑 여주(독자)은 경제상황이 좋지못해 취직도 하지못해 늘 시급이 적은편인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돈을 모으고 있는거야 하지만 이제 짤렸으니 안그래도 가난한데 더 가난해졌겠지?ㅠㅠ

사실 내가 쓴 글은 중국소설 ' 제7일'을 바탕으로 한거야 예전에 읽었던 중국소설책이 너무 여운이 남아서

세훈이로 대입해서 적어봤어! 사실 이거 뒷얘기 뒤에 쭉 있는데 내일부터 뒷얘기까지 쭉 쓸 예정이야 

금손이 아니라서 미안해 애들아 재밌을지 모르겠다ㅠㅠ

독방에서 쭉 연재할려다가 글잡이 나을것같아서 글잡으로 왔어 유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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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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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분위기.....쩐다.....이런거 좋아하는줄은 또 어떻게 아시고..... ㅠㅠ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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