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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 신성한 주방에서 니네 둘이 뭐하냐. "

" 시, 실수거든. "

" 도경수가 나 덮치려고 그랬어! 흑, 내 순결아 미아내... "

 

 

자신의 가슴을 팔로 가리며 말하는 변백현은 말 그대로 역겨웠다. 니 순결한테 그렇게 미안하다면 그 실실 올라간 입꼬리나 좀 내리고 말하지? 찬열의 말에 백현의 얼굴을 보니 진짜 입이 찢어질 것 같았다. 미안하다면서 입꼬리는 왜 저렇게 올라갔대, 변태 같게... 나는 주머니에서 립밤을 꺼내 입술에 발랐다. 내 생각을 알 리 없는 백현은 여전히 몸을 베베 꼬며 자신의 순결에게 사죄를 하고 있었고, 찬열은 고개를 저으며 내 옆으로 와 재료 손질을 도왔다.

 

 

" 내가 왜 저런 놈을 파티시에로 뒀을까. "

" 하는 행동은 바보 같아도 디저트는 잘 만드니까. "

 

 

백현은 생각이 기발해서 디저트 종류를 개발하는 것도, 디저트의 데코를 예쁘게 하는 것도 아주 잘했다. 옛말처럼 보기 좋은 음식이 먹기에도 좋듯이, 백현의 디저트는 맛 또한 훌륭했다. 처음 백현이 만든 케이크를 먹었을 때, 나는 백현의 새로운 모습에 감탄했었다. 공부는 매일 뒤에서 1등이고, 체육은 더럽게 못하는 주제에... 디저트 만드는 것에는 재주가 아주 뛰어났다. 그래서 학창시절에는 종종 백현에게 케이크를 만들어 달라고 떼를 썼었다. 물론, 생일이 아니면 변백현은 안 만들어줬지만.

 

 

" 아무리 내가 좋아도 내 순결이를 지켜줘, 경수야! "

" ... 야, 경수야. 변백 방금 뭐랬냐? "

" ... 나도 몰라. 무시해. "

 

 

나는 확신했다. 변백현은 생각이 기발한 게 아니라 그냥 미친 거다. 미치지 않고서야 어떻게 신성한 주방에서 저런 개소리를 할 수 있겠는가. 알았지, 경수야? 내 옆에 찰싹 달라붙어서 말하는 백현에게 재료를 손질하던 칼을 들이밀었다. 썰리고 싶지 않다면 당장 디저트 만들 재료나 정리해.

 

 

" 우리 경수는 너무 쟈가워! 쟈가운 경수, 나는 냉수. 예아. "

" 백현이형은 오늘도 미쳤네여. "

" 그러게, 오늘도 기운차게 미쳤네. "

 

 

세훈이와 민석이형이 주방으로 들어오면서 백현을 비웃었다. 이 둘이 누구냐면, 민석이형은 주방에서 나와 같이 메인요리를 담당하고 있고, 세훈이는 주로 서빙이나 주방에서 잡일을 도맡아 하곤 했다. 잡일을 도맡아 하는 세훈이는 이 레스토랑의 막내이기도 하지만...

 

 

" 세훈아! 형한테 와! "

" 아, 좀 꺼져여. 왜 오라면서 형이 오는 건데여? 아, 저리 꺼지라고여! "

 

 

저 호구같은 박찬열의 애인이다. 우리가 마지막 직원을 구하고 있었을 때, 세훈이가 왔었다. 그리고 오세훈이 우리에게 처음으로 했었던 말은 아주 가관이었다. 지금 내 허리를 껴안고 자신은 개무시 당했다고 찡찡대는 변백현보다 훨씬.

 

 

' 저 여기 마음에 드니까 직원할래여, 앞치마 주세여. '

 

 

그런 오세훈의 패기가 마음에 들었던 건지 박찬열은 다른 직원들과의 상의도 없이 바로 오세훈을 직원으로 채용하고 오세훈이 좋다며 매일 쫓아다닌 결과, 저렇게 연인 아닌 연인이 되었다. 오세훈의 말로는 자신을 쫓아다니는 박찬열이 걸어다니는 전봇대 같아서 무섭다고 했었다. 아무리 거부해도 쫓아다니는 게 짜증나서 홧김에 고백을 받아주긴 했는데 그 뒤로 더욱 저를 따라다녀서 귀찮아 죽겠다는 말도 덧붙이기도 했고. 뭐, 박찬열은 모르는 얘기지만. 그건 그렇고,

 

 

" 땀나니까 좀 꺼져. "

" 흑흑... 너까지 날 버리면 난 어떻게 살아, 경수야. "

" 아, 덥다고여! 떨어지라니까여! "

" 흑흑... 오세훈, 니가 어떻게 나한테 이래! 우리 사랑이 어떻게 이래! "

 

 

민석이형은 고개를 저으며 탈의실로 향했고 나는 변백현을, 오세훈은 박찬열을 떼어내기 위해 애썼다. 영업 안 할 거냐고, 어? 난 디저트 담당이라 준비 천천히 해도 되는데? 들고 있던 식칼을 내려놓고 녀석의 목에 주짓수를 걸었다. 아, 경수야! 아파! 경수야!

 

 

" 내가 놓으라고 했잖아. "

" 아악! 경수야, 항복! 오빠 목 나가, 경수야! "

 

 

오빠는 무슨, 코웃음을 치며 계속 그라운드 기술을 걸고 있는데 레스토랑 문을 열고 들어온 한 남자와 눈이 마주쳤다. 생각도, 할 말도 잃게 만드는 그런 눈동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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