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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부터 동화책으로, 혹은 영화로 여러 번 접해봤기에

우리에겐 익숙하다 못해 이젠 클리셰(* 판에 박은 듯한 문구 또는 진부한 표현을 가리키는 문학 용어)처럼 느껴질 법한 신데렐라 이야기.

혹시, 생각은 해보셨나요?

 

 

 

 

 

 

 

 

 

 

"ㅈ, 잠깐만……, 저기요! 시계 떨어뜨리고 가셨는데……."

 

 

 

 

 

 

 

[EXO/백현] 너는, 나의 빛이다 01 : 시계를 흘리고 간 왕자님 | 인스티즈

 

 

 

 

 

 

 

신데렐라의 구두가 아닌,

왕자님의 시계였다면.

 

 

 

 

 

 

 

"절대 인정 못해요. 아니,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 사람의 억울함만큼은 풀어줄 거예요."

"돈만 있으면 판사도 다 매수하는 마당에, 정의가 승리를 한다구요? 그게 지금……, 쓰레기 같은 당신 입에서 나올 소리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당돌한 왕자님이 아닌,

당돌한 신데렐라였다면.

 

 

 

 

 

 

 

"언제까지 애태울 작정입니까."

"…네?"

"눈치가 있는 겁니까, 없는 겁니까."

"…그게, 무슨…,"

"내가 도대체 무슨 이유로, 누구 때문에 이 약혼까지 파기한 건지 아직까지 파악을 하지 못한 겁니까."

 

 

 

 

 

 

 

단순한 비즈니스 관계로만 얽혀 있던 그들이,

언제부턴가 사적으로서의 만남이 잦아진다면.

 

 

 

 

 

 

 

"각오할 수 있겠어요? 내 지랄맞은 성격까지도."

"…물론, 얼마든지."

"그 말, 진심이죠?"

"당신이 내 사랑까지 부정하진 않으리라 생각하는데."

 

 

 

 

 

 

 

우리가 알던 동화 속 이야기와는 조금 다른,

현대인의 시각으로 바라본 신데렐라 이야기.

 

 

 

 

 

 

 

[EXO/백현] 너는, 나의 빛이다 01 : 시계를 흘리고 간 왕자님 | 인스티즈

 

 

 

 

 

 

 

너는, 나의 빛이다

01 : 시계를 흘리고 간 왕자님

 

 

w. 나라

 

 

 

 

 

 

 

"가을아, 먼저 가 있어. 금방 나갈게!"

 

"그래, 얼른 와!"

 

 

 

 

 

 

 

허리를 조여오다 못해 숨조차도 제대로 쉴 수 없을 정도로 꽉 조여오는 코르셋(* 체형 보정에 쓰이는 여성용 속옷)이 문제였다.

분명 6개월 전까지만 해도 무리 없이 입던 옷이 오늘따라 왜 이렇게 꽉 조이기만 하는지,

간만에 만난 사법 연수원 동기들이 계속해서 어디가 아프냐고 물어올 정도였으니, 이미 내 표정은 굳이 거울을 보지 않아도 충분히 알 만 했다.

 

 

 

 

 

 

 

"살이나 빼야겠다."

 

 

 

 

 

 

 

결국, 볼이 헬쓱해질 만큼이나 있는 힘껏 숨을 들이쉬고 나서야 코르셋이 제대로 고정될 수 있었고,

그로 인해 괜시리 민망해진 나는 스트레스로 인해 확 불어난 몸을 원망하며 이내 큰 한숨을 내쉬고는 화장실을 나섰다.

그러니까, 이놈의 일이 문제야, 일이!

 

 

 

 

 

 

 

"가만 있자, 10호실이 어디였더라?"

 

"아, 그럼 계약 체결 관련 미팅은 다음 주 중으로 잡도록 하겠습니다. 네, 그럼…,"

 

"…!"

 

 

 

 

 

 

 

그리고, 바로 그 때였다.

여전히 한숨을 내쉬며 토트백 안에 파우치를 집어 넣던 나는 성급해진 마음에 급하게 코너를 돌았고,

그로 인해 때마침 통화를 끝내고 나와 정반대로 가던 한 남자와 부딪히고야 말았다.

 

 

 

 

 

 

 

"아, 정말 죄송합니다. 혹시 다치신 곳은…,"

 

"아, 전 괜찮아요! 정말 괜찮습니다."

 

"괜찮으시다니 다행입니다. 그럼, 이만 실례했습니다."

 

 

 

 

 

 

 

누군진 몰라도 매너 하나는 끝내주네, 진짜 멋있긴 멋있다.

일반인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풍기는 듯한 그의 모습에 그만 넋이 나가고야 만 나는, 이내 고개를 내저으며 정신을 차렸다.

잠깐, 그런데 바닥에 떨어진 저건…, 설마.

 

 

 

 

 

 

 

"ㅈ, 저기요! 시계, 시계 떨어뜨리고 가셨는데…,"

 

 

 

 

 

 

 

그러나 많이 바빴던 것이었는지 이미 그는 자취를 감춘 상태였고,

시계를 손에 꼭 쥔 채 다급하게 그를 부르던 나는 이내 지끈거리는 머리를 붙잡으며 또다시 한숨을 내쉴 수밖에 없었다.

이거, 어떻게 돌려주지.

 

 

 

 

 

 

 

***

 

 

 

 

 

 

 

"야, 넌 도대체 똥을 얼마나 쌌으면 이렇게 늦…, 억!"

 

"닥쳐, 이빨부자. 나 똥 안 쌌거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넨 예나 지금이나 어쩜 변한 게 하나도 없냐?"

 

"결혼해도 되겠다, 아주 깨소금이 쏟아지네!"

 

"…오세훈, 너도 죽고 싶어?"

 

"ㅈ, 죄송합니다 누님!"

 

 

 

 

 

 

 

아주 쇼를 해요, 쇼를.

자리에 돌아오자마자 똥을 만드는 기계냐며 비웃던 박찬열에게 로우킥을 날리자마자,

그 옆에서 말도 안되는 헛소리를 하던 오세훈에게 열이 뻗친 나는 결국 이를 갈며 으름장을 놓았다.

안 그래도 꽉 조여서 숨차 죽겠는데, 어디서 이게 장난질이야.

 

 

 

 

 

 

 

"아 참, OO아. 너 손에 그거 뭐야?"

 

"우와, 시계네? 누가 선물 줬어?"

 

"아니, 아까 전에 오다가 복도에서 어떤 남자랑 부딪혔는데, 그분이 이걸 떨어뜨리고 가셔서. 돌려 드리려고 했는데 이미 없더라."

 

"그래? 근데, 저거…, 나 어디서 많이 봤는데."

 

"잠깐, 그거 까르띠에 옴므 아니야?"

 

"뭐? 까르띠에 옴므라고?"

 

"그거 국내에 하나밖에 없어서 그때 엄청 이슈 됐던 시계 아니야?"

 

"맞네, 맞아! 변백현? 그 백학 그룹 전무가 차던 시계잖아!"

 

 

 

 

 

 

 

백학 그룹이라면…, 얼마 전 도경수 선배가 역대급 소송건이라면서 호들갑을 떨던,

국내에서 그 파급력이 가히 어지간한 대기업 여럿을 합친 것보다 훨씬 어마어마하다는…, 그 그룹?

그리고, 지금 내 손에 있는 이 시계가…, 그 그룹에서 매우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그 전무의 시계라니.

믿을 수 없어, 한낱 시계에 불과한 것뿐인데.

 

 

 

 

 

 

 

"설마, 그냥 모양이 비슷해서 네가 착각한 거 아니야?"

 

"절대 아니야, 이건 내가 봐도 확실해. 백프로야."

 

"아니, 도대체…, 이게 무슨…,"

 

"근데 너, 이거 괜히 '일부러' 훔쳤다고 오해 받으면 진짜 큰일인데…."

 

 

 

 

 

 

 

그리고, 불과 몇 초 전까지만 해도 별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나는,

이내 심각한 표정으로 시계를 바라보던 오세훈의 말에 마른 침을 꿀꺽 삼킬 수밖에 없었다.

이러다가, 나 정말 도둑으로 오인받는 건 아니겠지.

 

 

 

 

 

 

 

***

 

 

 

 

 

 

 

"전무님, 그럼 전 이만 나가보겠습니다."

 

"수고했어요."

 

 

 

 

 

 

 

밀린 업무를 모두 끝낸 뒤 찾아오는 달콤한 휴식은 하루 종일 일에만 치이기만 하는 내게 여전히 설레이고, 기쁜 시간임에 틀림이 없었다.

하지만, 정말 이상하게도, 오늘따라 업무를 모두 완벽하게 처리했음에도 불구하고 무언가를 빠뜨리고 온 것만 같은 불안한 기운이 계속해서 나를 엄습했다.

도대체, 뭘 빠뜨린걸까. 이럴 리가 없는데.

잠깐, 설마….

 

 

 

 

 

 

 

"…!"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뭔가 휑한 느낌이 드는 손목을 지긋이 바라보던 나는,

그 불안함의 근원을 찾아내고는 크나큰 충격에 빠지지 않을 수가 없었다.

세상에 단 하나뿐이었던, 어머니께서 주신 그 무엇보다도 소중한 시계가, 이미 사라지고 없었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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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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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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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도둑으로 몰리겠다 ㅋㅋㅋㅋㅋㅋㅋ 잘 읽고 가요 ㅋㅋㅋㅋㅋㅋ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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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헐 ㅠㅠㅠㅠㅠ작가님 완전 재밌어요 ㅠㅠㅠㅠ다음편도 정말 기대되요 ㅠㅠㅠㅠ 도둑으로 몰리면 어떡하죠 ...옴마...
그와중에 변백 진짜 멋있네요 전무래전무 ㅠㅠㅠㅠㅠ 잘보고 가요 작가님 !~~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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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헐재밋어요ㅠㅠ제발빨리오세요ㅠㅠ궁금하단마리예야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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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다음편 완전 기대되요ㅠㅠ진짜 어떻게 보면 클리셰처럼 느껴질 수 있는 신데렐라의 현대판이라니ㅠㅠㅠㅠㅠㅠ그것도 당돌한 왕자님이 아닌 당돌한 공주님이라니ㅠㅠㅠㅠㅠㅠ그 시계가 둘의 빨간 실이네요ㅠㅠㅠ둘을 연결해주는ㅠㅠㅠㅠㅠㅠ암호닉 신청된다면 (봄나)로 신청이요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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