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룽~ 이거 종대가 나 찍으려는거 내가 찍은거야 ㅋㅋㅋ
서로 찍고 앉앗음ㅋㅋㅋ어흌ㅋㅋㅋㅋ
내가 어디까지 얘기했었더라?
택시타고 가는 것 까지 얘기했었지?
종대랑 나랑 몸을 기대고는 조잘조잘 신나게 얘기하고 서로를 보면서 웃고
적은 스킨쉽하면서 서울역을 향해 달렸어. 달려준건 기사님이지만ㅋㅋ
한 30분 정도를 내내 택시 안에서만 보냈을거야.
돈도 한 만오천원 남짓 나왔더라고... 꽤 많이 나옴 ㅠㅠ
갓길에 차를 대고 짐을 영차영차 내려서는 돈 드리고 쫄래쫄래 기차역으로 갔어.
종대도 나도 들떠서는 계속 웃고 손 꼭 붙잡고 ㅋㅋㅋ
종대가 미리 끊어놓은 표가 있어서 복잡하지 않고 쉽게 기차 내부에 올랐음!
서울에서 동해가 좀 먼편이라 종대가 뭐 사가야하지 않겠냐며 걱정을 하길래
우리 엄마가 먹으라고 싸온 도시락? 간단한 음식들을 꺼내놨지.
종대가 그거 보고는 진짜 좋아라 하더라...ㅠㅠ 얼마만에 제대로 먹는건지ㅠㅠ
그래도 마실게 없어서 종대가 짐 정리하는 동안 내가 기차에서 잠깐 내려가지고
물이랑 음료수 사오기로 했어. 종대는 무거운 가방들을 위의 선단에 올려두고 있었고.
나는 편의점에 도도도 달려가서 음료수랑 종대가 좋아하는 과자 몇개랑 혹시 몰라서...ㅋㅋ
콘돔도...ㅋㅋㅋ 데헷...♥ 근데 진짜 사두길 잘한 듯ㅋㅋㅋㅋ
콘돔은 내 지갑 안에 고이 모셔뒀고 음료수 두개랑 물 두개, 과자 세봉지 들고 후딱 돌아왔어.
종대는 이미 짐 다 올려서 냠냠 엄마가 깍아준 과일 먹고 있더라 ㅋㅋㅋㅋ
내가 벌써 먹냐니까 어머님 진짜 짱이라고 감사한다고 전해드리라길래
단순한 나는 헤실대면서 카톡으로 종대가 되게 좋아한다고 전해줌ㅋㅋㅋㅋ
종대랑 나랑 나란히 앉아서 가려고 내가 창가에 앉고 종대가 바깥쪽에 앉았어.
기념으로 사진 몇장 찍고 과일 먹으면서 기차가 출발하기를 기다렸음
내가 그때 찢어진 청바지 알지? 그거 입었는데 무릎 부분이 찢어져서 맨살이 보이잖아!
그거 사이로 손가락 넣어서 내 맨 무릎 만지작거림ㅋㅋㅋㅋ다리 털 밀어서 다행이닼ㅋㅋㅋ
진짜 검지손가락으로 내 무릎을 마구 문지르는거얔ㅋㅋㅋ미친ㅋㅋㅋㅋ
처음에는 별 생각 없었는데 하다보니까 간지럽고 변태 같아가지고 뭐하냐곸ㅋㅋㅋ
내가 어이없다는 식으로 웃으며 너 뭐하는거야?ㅋㅋㅋ이러니까 종대가 대수롭지 않겤ㅋㅋ
"너 무릎 말랑말랑해. 부드럽고. 손이 가네~"
시발 내 무릎이 무슨 새우깡이냐곸ㅋㅋㅋㅋ 손이 간댘ㅋㅋㅋㅋㅋ
결국 너무 간지럽고 민망해져서 종대 손 초ㅑㄱ!!!치워내고는 내가 사온 과자 봉지를 뜯었어.
종대가 꽤 좋아하는 과자였는데 과자 보자마자 내 무릎에 미련 버리고 곧장 과자 먹기 바쁘더랔ㅋㅋ
종대 목 메일까봐 음료수도 건네니까 냉큼 받고는 뚜껑 따서 나 먼저 마시라고 챙겨주는거야ㅠㅠ
좀 자주 마시던 음료수였는데 종대가 알고 있었나봐 이거 좋아하지 않냐면서 자기는 딴거 마실테니까
그거 마시라고ㅠㅠㅠ 너도 이거 좋아하잖아ㅠㅠㅠㅠ이 김다저유ㅠㅠㅠㅠ
내가 손사래를 치면서 마시라고 그냥 자주 마시던거 뿐이지 좋아하는건 아니라고 그러니까
종대가 실실 웃으면서 그럼 나눠마시자고 같이 마시면 되지 않냐는거임ㅋㅋㅋ똑똑한데...?!
그러던 중에 기차는 출발하고 나랑 종대랑 눈 반짝이면서 창문에 따닥따닥 부터가지곤
출발한다고, 이제 가는거라고 기대 잔뜩 부푼 얼굴로 창 밖 풍경을 바라봤짘ㅋㅋ
그러다가 또 지쳐서는 의자에 얌전히 앉아선 과자랑 음료수 마저 먹음
과자만 한꺼번에 세 봉지 다 먹고 음료수 두병 다 마시고 말았엌ㅋㅋ
나란히 앉아서 배부르다고 서로 머리 기댄채로 다시 수다를 떨었음!
우리 수다 진짜 많이 떨어 ㅋㅋㅋ
"며칠전에 크선생님 그만 둔거 알아? 정말 예술혼을 불태우시겠다며 다른 나라로 가버리셨대.
그래서 다른 선생님 들어온다, 아니면 우리가 더 빡세게 가르쳐야 한다 말 되게 많잖아.
근데 새로 선생님 구했으면 좋겠어ㅠㅠ 여기서 더 굴리면 나 진짜 힘든데ㅠㅠ"
"아, 진짜? 그만 두셨어? 너 지금도 힘들어하는데 더 일하면 아예 쓰러지는거 아니야?
너도 그냥 그만 두면 안돼?"
"무슨 소리야 ㅋㅋ 거기만큼 꿀인 알바가 어딨다고! 너가 나 먹여 살릴거야?!"
"응, 먹여 살릴게. 그러니까 그만 둬."
장난식으로 말한건데 진지하게 그러겟다고 하는거에 진짜 놀랐어.
서로 어깨에 머리 기대서 얘기하고 있었는데 내가 종대 말에 당황해서 몸을 세웠거든?
그러니까 종대가 그 상태 그대로에서 고개를 탁 틀고는 지긋이 날 쳐다보는거야.
입꼬리는 여전히 올라가있어서 장난인지 진심인지ㅠㅠ
내가 당황해서 무슨 소리냐고 막 징징대니까
씩 웃으면서 낮고 다정하게ㅠㅠㅠ말해주는거야ㅠㅠㅠ
"너 평생 먹여 살릴거라고. 평생 내 옆에서 있어주면 돼, 00야."
"나 되게 많이 먹어 ㅋㅋ 나 못먹여 살릴걸?"
"나 먹을거 안먹고 너 먹이면 되지. 왜, 평생 있기는 싫어?"
"아니~ 너무 좋아서!"
내가 애교 부리면서 너무 좋다고 하니까
평생 있기 싫냐고 물으며 굳어진 얼굴이 사르르 풀어지는거 있지?ㅋㅋ
그러고는 날 와락 끌어안고는 나도 너무 좋다고 하는거야ㅠㅠ
나도 종대 등에 팔을 한아름 두르고는 장난식으로 말했어.
"그럼 나 많이 먹으니까 많이 벌어와야돼~"
"걱정마, 너 하고싶은건 다 해줄 수 있어"
이렇게 물어오면 질색할법도 한데 종대는 그 속보이는 질문마저도
좋은지 내내 웃음끼 있는 목소리로 대답해줬어.
게다가 단 한번도 우리가 계속 함께라는 것에 의심 품지도 않고
나한테 정말로 우리가 결혼할 것 처럼, 영원히 함께하는 양 말하는거야...
그게 또 엄청나게 좋더라...
종대가 구상한 미래에는 당연하게 내가 존재하고,
나와 함께하는 것들만 가득한데 내가 안기쁘고 베겨?
이미 종대에게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는 생각에 괜시리 뿌듯하고
종대의 미래에 있어 내가 빠지는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자신이 직접 말하고 있는데 기쁘고 또 고맙더라...
불안정한 미래에도 꿋꿋이 나와 함께하겠다고 이미 자신에게 다짐한거랑 같잖아.
그 모습이 너무 예쁘고 대견하고...
사실 나는 미래를 구상해볼때 종대가 있음과 없음, 두가지를 모두 예상해보곤 했거든.
근데 종대는 단 한번의 의심없이 나와 함께할거라 굳게 믿고 있으니까ㅠㅠㅠ
내가 너무 감동 받아서 종대 볼에 뽀뽀를 해주면서 말했어.
"나도 돈 벌 줄 알아. 결혼할때 3분의 1 이상은 부담할 수 있거든?"
"그냥 맨손으로 와도 좋아. 내가 다 해줄게."
"받은 만큼 돌려줄 수 있거든요~ 나도 너한테 해줄 수 있어."
"진짜?"
"진짜로~"
"그럼 기대할게~ㅋㅋ"
"...?"
"밤에ㅋㅋㅋ"
아!!!미친!!!!!!! 얼굴이 새빨개 져선 종대를 마구마구 때렸으ㅡㅁㅋㅋㅋ
원래 종대가 이렇게 짖궂지는 않은데 종종 그럴때가 있거든?
그런때가 분위기 바꾸려고 할때나 살짝 진심을 보이고 싶을때ㅋㅋㅋ
종대의 장난에 얼굴이 다 시뻘겋게 익어가지곤 종대 어깨랑 팔을 마구 힘빼고 때렸음ㅋㅋ
나...힘 쎄쟈냐여...진심으로 때리면 종대 어깨 나가자나여...★
내가 오늘 오면서 밤에 생각 안하고 온게 아니잖아 ㅋㅋㅋ 심지어 콘돔까지 사왔는데 ㅋㅋㅋ
내 머릿속이 들킨 기분이라 너무 창피하고 부끄러운거 ㅋㅋㅋ
그래서 종대를 마구마구 때리니까 한참을 꺾걱대며 웃으면서 맞아주던 종대가
내 양 손목을 탁 잡고는 아직 얼굴에 웃음이 다 가시지 않은 그 얼굴로
애 어르듯, 조곤조곤 하면서도 다정하게 말하는거임...
"아파아, 이제 그만!"
"..."
"그렇게 부끄러웠어? 장난이지~너 싫으면 안하는거 알잖아."
그러면서 손목을 놔주는거야...
종대가 진짜 관계를 가질때 내가 싫다고 하면 정말 하던거 다 멈추고 조심히 이불 덮어주거든...
자기는 잔뜩 부풀어서 괴로울만도 한데 나 진정시키고서야 화장실 가서 풀어...
진짜 나 배려 쩔고 오로지 나를 우선순위로 두는 종대라 내 말에 꿈뻑 죽는다ㅠㅠ
근데 진짜 종대가 밤에 안할 것 같은 눈치길래 머리에 위험신호가 뜨더랔ㅋㅋㅋ
ㄴ..나...쪽팔림 무릅쓰고 콘돔 사왔쟈냐여...내 지갑에 고이 모셔놨자나여...
그래서 말했음ㅁㅋㅋㅋ 쪽팔리니까 고개는 푹 숙이고 ㅋㅋㅋ
"...안 싫어..."
"...어?"
"안 싫다고... 나 속옷도 예쁜거 입고 왔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000ㅋㅋㅋㅋㅋㅋ!!! 어떡하면 좋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방도...하나 잡아놧으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구 그래쪄여~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꺽꺽대며 신명나게 쳐웃더라...ㅋㅋ...하...난 창피해 죽겠는데...
정말 내가 왜 그런말을 했을까 후회까지 들어서 고개를 푹 숙이고는
한숨을 하...내뱉으니까 더 신명나게 웃으면서 나 놀리는거얔ㅋㅋㅋ
우쭈쭈 하는데 평소엔 그렇게 설레더니 이번엔 왤케 얄미운짘ㅋㅋㅋ
우리 00 안 싫어쪄여~하면서 나 안아주는거 피한다고 몸 틀다가
어깨 싹 둘러져선 영락없이 품에 쏙 안기고 말았음 ㅠㅠㅠ
진짜 괘 쪽팔려ㅠㅠㅠㅠㅠㅠㅠㅠ나 진짜ㅠㅠㅠ하ㅠㅠㅠㅠㅠㅠ
창피하다고 품안에 안겨선 몸부림치니까 더 꽈악 끌어안고는
우쭈쭈하는 목소리로 다정하게 내 머리를 쓰다듬는거ㅠㅠㅠㅠ
"너 앉지도 못하게 괴롭힐테니까 걱정마."
...왜 때문에 무서운거지...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종대랑 나랑 짖궂게 음담패설도 하고 몸장난도 치고
한숨 자기도 하고 이야기도 하고 핸드폰도 만지며 동해에 도착했다★
이미 낮 5~6시 더라고 ㅋㅋ 어디 가기엔 늦고 그대로 방에 가기엔 아쉬운 시간...
그래서 결국...!!!
은 다음에 얘기해줌ㅎㅋ
이번에 종대의 색다른 모습 많이 보여줬지?
내가 말 안해서 그렇지 되게 음담패설도 곧 잘하고 잘 괴롭혀 ㅋㅋㅋ
어른스러운 면도 많고 아이같기도 하지만ㅋㅋㅋㅋㅋㅋㅋ
다음에는 아주 제대로 불맠이얔ㅋㅋㅋㅋㅋㅋㅋ
아예 다음편에 불맠을 쓰기 위해 있던 날같잌ㅋㅋㅋ
아 부끄러운데 그냥 쓰지 말까...ㅋㅋㅋ??
암튼 종대랑 집에서 치킨에 축구보다가 너나할것 없이 화냈닼ㅋㅋㅋㅋ
가나전ㅋㅋㅋㅋ참패...하...눈물이...
금방 돌아올게~기다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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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가나전...가나초콜릿 먹어버려...하..
다음달에 시험인데 왜 때문에 이렇게 여유로운 이유좀ㅋㅋㅋ
사랑하고 아끼는 암호닉
체리
누텔라
구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