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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뷔]너이기에

 



 

 


"저하!!!!"

 

"하아..하아..."

 

"저하.왜 그러십니까.악몽을 꾸신 것입니까."

 

"태형..태형아..."

 

"말씀하세요.저하."

 

"냉수..냉수를 가져다오."

 

"예."

 


발걸음을 서두르는 태형을 바라보며 정국은 숨을 고르기 시작했다.끔찍한 악몽을 꿨다.다시 되새

기자 온몸에 돋는 소름에 정국이 머리를 휘저었지만 이내 꿈은 다시 생생하게 다가왔다.

 


'저하.'

 

'태형이가 아니냐.'

 

'저하께 실망했습니다.'

 

'갑자기 무슨 말이냐.'

 

'다시는 볼 일 없기를'

 


떠나가는 뒷모습과 그것을 바라보던 자신의 모습.태형을 붙잡기위해 뛰고 또 뛰었지만 태형은 점

점 멀어져만 갔고 자신은 그저 제자리에 서있었다.혹 이것이 미래를 암시하는 것은 아닐까.정국에

게 불안감이 엄습해져 왔다.그리고 태형이 냉수를 들고 다시 나타났을 때 정국은 또 아무렇지 않

은척 웃어보였다.

 


"저하.괜찮으십니까."

 

"괜찮다.내가 둘이 있을 때는 말을 편히 하라고 하지 않았느냐."

 

"하오나,어찌 세자저하님께.."

 

"어릴때에는 잘도 했거늘,이제와서 안될게 무엇이냐."

 

"큼큼..."

 

"이름을 불러다오."

 


ㅈ...정국아...어색한 태형의 목소리가 자선당에 울려 퍼졌다.부끄러운지 시선을 피해 이리저리

눈을 굴리는 그 모습에 정국이 웃었다.이렇게 부끄러워하고 자신이 해달라는 것을 난처해하면서도

다 해주는 태형이 떠날리가 없다.그 생각을 하니 안정되는 마음에 정국은 한결 편해졌다.아직까지

자신을 공허한 눈동자로 바라보던 태형이 마음에 걸렸지만 지금 이순간 바라보고 있는 태형의 눈

동자는 올곧았으며 자신으로 채워져있었다.꿈과 현실은 반대라는 말도 얼핏 들었던 것 같다.

 


"태형아."

 

"예?"

 

"오늘이 백성들의 장날이라 들었다."

 

"...가고 싶으십니까."

 

"역시 너로구나."

 


정국이 애매모호한 대답을 내어놓고 흑룡포를 벗었다.태형은 복잡미묘한 표정으로 말없이 그런 정

국에게 자신의 사규삼을 입혀주었다.아까 악몽을 꾼 것과는 다르게 신나보이는 정국에 살짝 안심

을 한 태형이 작게 웃으며 정국과 동궁을 나섰다.얼마나 걸었을까 시끌벅적하게 사람들의 소리가

들려왔다.정국도 그 소리를 들은듯 신난 표정으로 장터로 내려갔다.정국을 따라가는 태형이 난감

해보였다.

 


"태형아.이것 보거라."

 

"참으로 고운 비단입니다."

 

"너를 닮은것이 마음에 드는구나."

 


정국은 결국 그 비단옷을 사들였다.어디가 자신을 닮았다는 것인지 태형은 이해하지 못했지만 정

국은 꽤나 만족한 것 같았다.그의 얼굴에서 행복함이 묻어나왔다.그날 정국과 태형은 동심으로 돌

아가 놀았고 지쳐서 궁으로 돌아와 쓰러지듯 잠이 들었었다.어린날의 왕,세자와 항상 그의 곁을

지켰던 어린날의 태형.그것은 그렇게 지금의 추억이 되었다.

 

 

"폐하."

 

"태형이로구나."

 


정국은 지금 자신이 있는 이 높은 절벽에 세워진 정자를 좋아했다.그래서 오늘도 이곳에 앉아 멀

리 보이는 나라를 바라보며 추억을 회상하고 있었다.이곳에 있다보면 항상 태형이 찾아왔었다.그

때나 지금이나 저하에서 폐하라는 호칭으로 바뀌었을 뿐 달라진 것은 많지 않았다.태형은 여전히

정국의 옆에 있었고 태형에게 닿는 정국의 시선과 마음은 여전히 소중함과 사랑이 묻어나왔다.정

국은 태형을 마음에 담고 있었다.어린시절의 정국은 어린 시절의 태형을 담고 있었고 지금의 정국

은 지금의 태형을 마음에 담고 있었다.그는 태형 자체를 사랑했다.이렇게 몇년동안 손놓고 지켜볼

수 있을 만큼.그러나 오늘은 왠지 서글퍼졌다.

 


"태형아."

 

"예.폐하."

 

"오늘따라 외롭구나."

 

"무슨 일 있으십니까".

 

"아니다.그냥 해본 소리니 신경쓰지 말거라."

 

"그럼..소인 일이 있어 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태형이 목례를 하고는 또 다시 뒤돌아 걸어갔다.태형이 멀어져 시야에서 사라질때까지 정국은 눈

으로 그를 쫓았다.당당하게 그를 잡지 못하는 것이 서글펐다.지위가 정국의 사랑을 옭아맸다.정국

은 태형이 떠나가자 또 생각에 잠겼다.

 


"곧.."

 

"너를 볼날도 얼마 남지 않았거늘..."

 

혼자 내뱉는 말이 갈수록 울먹임이 섞여들었다.그러나 정국은 울지 않았다.그것이 보는 사람을 더

욱 가슴이 미어지게 한다는 것을 정국은 몰랐다.그는 그저 혼자인 그 시간을 느끼며 독백을 이어

나갔다.

 

정국은 곧 태형을 보내야했다.정국은 한나라를 짊어진 왕이였고 태형은 그런 그의 벗이였을 뿐 어

떤 연결고리도 존재하지 않았다.고리없이 가까스로 붙잡아 연결되있던 둘의 사이는 당연히 떨어지

는데 얼마 걸리지 않았다.단지 그 때가 정국의 태형에 대한 마음이 너무나도 깊어져 버린 지금이

라는 것이였다.듣고싶지 않은 말을 우연히도 들어버렸다.그게 화근이였다.차라리 몰랐다면 좋았을

것을.정국은 태형이 다른 선비의 딸과 혼례를 치른다는 소식을 듣고 말았다.물론 태형이 원한 것

이 아닌 그의 엄격한 아버지가 벌인 일이라는 것을 정국은 잘 알고 있었다.어릴때부터 효자였던

그는 단 한번도 아버지를 거역한 적이 없었다.그래서 수긍을 할수 있었지만 더욱 슬퍼지는 것이었

다.

 

"차라리 니가 좋아하는 여자였더라면."

 

"그랬더라면 내가."

 

그랬더라면 내가 슬프더라도 너를 놓을 수 밖에 없지 않았을까.정국의 눈에서 결국 참으려 했던

눈물이 흘러내렸다.볼을 타고 내려와 바닥에 떨어지는 눈물 한방울을 신호탄으로 정국은 아무도

보지 않는 그곳에서 자신의 신분을 망각하고 어린 아이처럼 울었었다.그 눈물과 함께 태형이라는

사람이 기억속에서 씻겨내려가기를 빌면서.

 

"꿈이 아니로구나."

 

"무엇이 말입니까."

 

"아니다.쓸데없는 말을 했다."

 

정국은 왜 태형이 혼례에 대한 이야기를 자신에게 하지 않는지 이해할수가 없었다.그것때문에 괜

한 기대를 하기도 했으나 태형이 자신을 좋아할 리는 없었다.헛된 망상에 찌들어 사는 것보다는

현실을 직시하는 것이 지금 자신에게 필요하다고 정국은 생각했다.항상 자신을 보필하는 태형에게

혼례에 대해 물어보고 이야기할 기회는 무수히도 많았고 정국은 기회가 날때마다 몇차례 태형에게

그것을 물어보려 시도했었지만 떨어지지 않는 입에 매번 실패했었다.그래서 그냥 막연히 생각했다

.내가 가질수 없는 그라면 그저 남은 시간 만이라도.

 

"태형아."

 

"예,폐하."

 

"너에게 이것이 참으로 잘 어울리는 구나."

 

"그렇습니까."

 

태형은 언제나 정국에게 환하게 웃어주었고 늘 대답해주었다.그리고 남은 일주일동안 정국은 태형

에게 많은 것을 해주고 싶어했다.

 

"폐하.이 많은 비단옷을 무슨 일로..."

 

"나의 작은 선물이다.꼭 입거라."

 


첫번째 날은 태형에게 온갖 비단을 사주었다.좋은 비단을 골라서 옷을 만들도록 명령을 내렸고 그

리하여 나온 완성품을 모조리 태형에게 건네주었다.그때마다 그것을 기쁘게 받아주는 그에 정국은

기뻤다.그렇게 평소에는 길기만 하던 하루라는 소중한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폐하.기억나십니까."

 

"어릴때 자주왔던 그 길목이 아니더냐."

 

"그렇습니다.벌써 수년전 일이군요."

 


두번째 날은 태형과 함께 추억을 만들기로 했다.먼 훗날,더 나이를 먹은 자신이 또 회상하며 쓰게

웃을수 있는 추억.그런 추억을 만들기로 했다.어렸을때나 나가고 곤룡포를 입은 뒤 부터는 나가지

못했던 백성들의 장에도 나가보고 그들이 챙기는 기념일에도 태형과 평범하게 놀았다.정국은 차라

리 자신과 태형이 이 길가의 상인이였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그 어떤 누구의 시선도 받지 않는

그런 평범한 상인.평범함이 절실했던 정국의 하루가 또 한번 지나가 버렸다.

 

"고요합니다."

 

"바람이 선선한게 날씨도 좋구나."

 

"그러네요"

 


세번째 날은 태형과 정자에 앉아 하루종일 담소를 나누었다.어렸을 적 우리의 이야기부터 시작해

서 현재까지의 이야기.그리고 정국은 그때까지도 태형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해주지 못했다.말한마

디 꺼내지 못하고 그냥 그렇게 어물쩍 넘어가버렸다.여전히 혼례에 관한 이야기를 태형은 자신에

게 꺼내지 않았다.어째서인지 자꾸 기대를 하게되는 자신에 정국은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

 


"태형아.."

 

"김태형..."

 

"니가 너무 보고싶다."

 

"하루도 못참는 나를 어찌한단 말이냐.."

 


네번째 날은 태형과 만나지 않았다.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고 완벽히 미련을 버릴 시간도 필

요했다.영원히 태형을 잊는다는 것은 불가능했다.그것은 흐르는 시간을 멈추는 것과 똑같은 것이

였다.정국의 마음은 여전히 그에게 머물러 있지만 그것을 완벽히 포장하고 감쌀 시간.그것이 필요

했다.그렇게 정국은 머리를 싸매고 태형을 생각하지 않기위해 고단한 검술훈련까지 했지만 태형은

머릿속에서 더욱더 커져만 갔다.이렇게 하루를 의미없이 보내버렸다.하루를 보지 않았는데 너무나

도 보고싶은 태형이었다.한참을 한탄하던 정국은 결국 어둠이 내리고 한참뒤에 겨우 잠이 들수 있

었다.

 

"이틀.."

 

"예?"

 

"이틀 남았구나."

 

"무엇이..."

 


다섯번째 날이었다.벌써 이틀밖에 남지 않았었다.이번에는 정국은 태형을 자신의 처소로 불러들였

다.그리고 힘들게 입을 떼었다.조금은 흔들리는 듯한 목소리로 정국이 태형에게 물었다.왜 혼례를

하는 것을 자신에게는 말하지 않았냐고.우리는 벗이 아니었냐고.태형은 그렇게 말이 없었다.원하

는 대답을 정국은 듣지 못했고 태형을 돌려보냈다.그렇게 또 의미없이 소중한 시간이 흘러가버렸

다.

 

여섯번째 날은 생전 써본적 없었던 편지를 쓰는것에 집중했다.하지 않던 것을 처음으로 한다는 것

은 어려운 일이었다.편지를 쓰는 것이 너무나도 어색했다.어떤 말을 적어야 할지도 몰랐으며 그냥

자신의 진심을 담아서 쓴 기억뿐.어떤 내용인지 기억이 나지도 않았다.정국은 그것을 한꺼번에 돌

돌말아 태형의 집까지 행차했고 직접 전해주고 다시 궁궐로 돌아갔었다.이틀뒤의 경사를 준비하는

집이 분주해보여 또 한번 슬퍼졌던 정국이였다.

 

"마지막 날이로구나."

 

정국이 잠에서 깨어 눈을 뜨자마자 중얼거렸다.일곱번째 날.그러니까 태형이 혼례를 하기 바로 전

날 이었다.정국은 또 한번 태형과 절벽 위의 정자에서 하루를 보냈다.이번에는 술이 정국에게 힘

을 주었다.정국은 처음으로 자신의 속내를 태형에게 말했다.술의 힘을 빌리는 것이였지만 그것도

힘들었다.덜덜 떨리는 손과 주체할수 없는 떨림.

 

"폐하"

 

"왜 그러느냐.놀란 것이냐."

 

"아니옵니다."

 

"그럼 무엇이냐.내가 경멸스럽느냐.너도 나를 떠날 것이더냐."

 

"그런게 아닙니다."

 

"니가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이냐"

 

"...저도 폐하가 좋습니다."

 

태형의 올곧은 눈동자가 정국을 마주했다.그것이 진실된 말이라는 것을 그 눈을 통해 정국은 느낄

수 있었다.정국은 생각할 틈도 없이 충동적으로 그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가져갔다.둘의 입술이

닿고 정국의 혀가 태형의 입속을 파고들었다.그 순간 태형과 정국의 눈이 사르르 감겼다.태형의

입속을 침범하는 정국의 혀는 마치 사탕 먹듯 태형의 입속을 여기저기 혀를 굴리고 다니고 태형의

혀를 빨아들이기도 했다.살짝 힘이 풀려오는 느낌에 태형은 손으로 조심스럽게 정국의 용포를 움

켜쥐었다.그 손을 맞잡아 깍지를 낀 정국이 더욱더 질척하게 태형의 입속을 탐했다.한참을 맞붙어

있던 입술이 떨어지고 거친 숨소리가 들렸다.

 

"그래서..."

 

"갑자기 비단옷을 사주시고"

 

"...편지를 주셨던 겁니까."

 

"너에게 무언가 해주고 싶었다."
 


"그냥 진작에 이렇게 말을 했다면 좋았을 것을..."

 

"지금이라도 늦지는 않았다."

 

"나와 함께 가겠느냐."

 

정국이 조심스럽게 태형의 부드러운 머릿결을 쓰다듬었다.그 기분이 좋은 듯 태형이 살짝 눈꼬리

를 접어 웃었다.아름다운 사람이었다.그래서 사랑할수 밖에 없는 사람.운명같은 사람,김태형.

 

"망극하옵니다,폐하."

 

움직이는 입술이 예뻐 대답은 입맞춤으로 대신했다.또 한번 혀가 얽히고 달콤한 맛이 났다.이제껏

살면서 먹어온 가장 좋은 음식들 보다도 훨씬 달콤했다.불어오는 바람이 간지러웠다.그렇게 우리

는 혼례를 하루 앞둔 그 날.서로의 감정을 눈치채버렸다.너무 늦어버렸다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절벽 끝에 다다른 우리의 감정은 절박했다.나는 한 나라의 왕이라는 신분을 태형을 위해 잘 활용

했다.

 

"폐하."

 

"모든 준비가 끝났다."

 

"....예"

 

"나를 믿거라."

 

"믿습니다."

 

정국이 태형의 이름과 신분을 탈바꿈 시킨 뒤 그를 거두어 들였다.아무도 모르도록 비밀스럽게.그

결과 완벽한 성공이 정국의 귀에 들려왔다.김태형의 집안은 이름있는 집안이었다.그런 집안의 아

들이 사라지자 그들은 태형을 찾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 해보았지만 왕의 손바닥 안이었다.완벽하

게 사라져버린 태형에 그의 부모들이 할수 있는 것은 혼례를 취소하는 것과 패닉에 빠져 우는 것

뿐이었다.그것을 보고 정국과 태형은 마음이 흔들렸지만 이내 평정심을 되찾았다.이제 둘은 서로

를 보면서 아무 제약 없이.그 누구의 시선도 상관없이 행복을 찾으며 살아갈수 있게 되었다.


"태형아"

 

"예.폐하."

 

"너는 나에게 선물이다."

 

"내가 가진 첫번째 벗.그리고 내가 마음에 품은 첫번째 사람.그게 너다."

 

"폐하 역시 저에게 선물이십니다."

 

"그런 말을 들으니 좋구나."


정국이 부드럽게 태형을 끌어 안아왔다.포근하게 안아오는 정국에 태형은 살며시 눈을 감고 그에

게 기대었다.쿵쿵거리는 심장소리가 다 들릴 것 같았다.지금 이 순간이 너무나도 행복했다.사실

태형도 혼례를 준비하면서 많이 힘들었다.일부러 정국에게 말하지 않았다.자신이 염모하는 사람에

게 혼례소식을,그것도 태형 본인의 입으로 말한다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었다.그래도 정국이

언젠가는 알 것이라고 생각했다.그게 이렇게 일찍일줄은 예상도 하지 못했다.사실 정국이 일주일

전부터 태형에게 비단옷을 선물해주고 태형과 정자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을 때에는 사실 기대를

할 수 밖에 없었다.그러나 그것이 있을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알기에 그 마음을 접고 또 접어왔던

태형이었다.동궁으로 자신을 불러 혼례사실을 이야기 할때는 태형의 억장이 무너지는 듯 했다.담

담하게 물어오는 그에 태형은 입을 옴짝달싹 할수 없었다.그렇게 집으로 돌아가 태형은 울었다.자

신은 이렇게 눈물이 비집고 튀어나올까봐 꺼내지 못하는 혼례 이야기를 정국은 그렇게 덤덤하게

한다는 것이 자신에게 희망이라곤 없다고 직시해 주는 것 같아 눈물이 쉴세없이 흘러 나왔다고 했

다.그리고 혼례 전날.정국에게 그의 진심을 들었을 때 태형은 이게 꿈인가 하고 생각도 했었다.그

러나 입을 맞춰오는 정국이 너무 생생해서 꿈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 차릴수 있었다.그 말을 줄줄

이 풀어놓은 태형이 정국의 어깨에 얼굴을 비볐다.머리카락이 정국의 목덜미에 닿아 간지러웠다.

 

"앞으로는 혼자 울지 말거라."

 

"예.폐하."

 

"내가 울리지 않을 것이다."


달달한 목소리가 울려퍼지고 자석이 이끌리듯이 서로가 동시에 서로의 입술을 찾아들었다.꿀을 바

른 듯 묻어나오는 달콤함에 정신을 차릴수가 없었다.그렇게 정신없이 서로의 입술을 탐하고 숨이

가빠질때 쯤 두 입술이 완전히 떨어지고 서로를 바라보며 웃었다.

 

"폐하."

 

정국은 답이 없었다.답할 생각이 없는 듯 해보였다.그저 눈을 마주하는 정국에 뛰는 심장이 나쁘

지 않다고 태형은 생각했다.


"사모합니다."


"태형아"

 

이번엔 태형이 답이 없었다.정국을 따라하기라도 하듯 태형도 자신을 바라보는 정국의 눈을 바라

보았다.정국의 눈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보였다.방안에 꽃향기가 퍼지는 듯 한 느낌도 들었다.


"나도 너를 연모한다.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정국이 다정하게 태형의 머리부터 턱선까지 쓸어내렸다.그리고 태형과 손을 마주잡고 말했다.


"그것이 너이기에."

 


"....너이기에 말이다."

 


+)으엉..이게 왠 망글이야.읽어주셔서 감사해요.국뷔는 사랑입니다~똥 필력이지만 국뷔를 향한 사

리사욕은 계속되요!.....바..반응 좋으면 텍파 뿌리고 ㅎ..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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