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디] 주인 김종인x강아지 도경수(2)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d/b/d/dbd1c632204ce4fe271698ac28995d3e.gif)
밤이 되어서도 끙끙대는 경수를 보자하니 종인의 마음은 편하지 않았다.
종인은 초등학교때 한겨울이였는데도 불구하고 창문을 열고 자, 그만
몸살에 걸리고 말았다. 그때 어머니께서 끙끙대는 내 모습을 보면서
눈물을 흘리시는 것이 어렴풋이 생각이 났다.
자신을 보며 걱정하셨던 어머니의 마음이 이해가 되었다.
현재 경수는 한 시간도 편하게 잘 수가 없었다.
새벽이라 약국도 문을 열지 않고, 병원도 어디로 가야 할 지 고민이였다.
그렇다고 해서 종인의 요리 실력도 썩 좋지는 않았다.
그런다고 포기 할 김종인인가. 스마트 폰은 왜 있겠는가.
얼른 휴대폰으로 죽 만드는 법을 간단히 서치해보니 여러가지 만드는 법이 있었다.
" 전복죽은 전복이 없어서 안되겠네. "
경수를 보며 얼른이라도 죽을 끓여주고 싶었다.
" 이게 제일 무난하네. "
-
쟁반 위에 모락모락 김이 나는 죽을 얹고는 물을 따라 얹고
안방으로 들어갔다.
여전히 이불을 덮고 땀을 흘리는 경수의 얼굴은 누가봐도 힘들어 보였다.
그래도 강아지는 강아지인지 아픈 와중에도 내가 들어왔다는것이
느껴졌나보다. 잠시 함겹게 눈을 뜨고는 뒤척였다.
" 끼잉.. 미안해, 주인. "
젠장. 너무 귀엽다. 땀에 젖은 머리카락이 너무나도 경수를 색기 있게 만들어주었다.
아까도 잘 참았잖아. 김종인! 아직 어린 애한테 뭘 하겠다고..
" 죽 먹어. 괜히 더 아파서 귀찮게 하지 말고. "
으응.. 앓는 소리를 내고는 숟가락으로 홀짝 홀짝 죽을 삼켜 먹었다.
어른이 되기는 멀었기 때문에 이빨이 성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런가 딱딱한 음식은 먹지 못 하였다.
" 이거어.. 주인이 만든고야? "
" 이, 이상해? 형이 다른걸로 만들어 올까? "
" 맛있어! 경수 위해서 만들어준거야? "
따,딱히 그런건 아니야.
김종인 존나 찌질해. 도경수 만나고 난 후 말도 더듬거리고..!
정성스럽게 끓인 죽 덕분인건지 아침이 되자 경수는 쌩쌩해졌다.
쌩쌩해진 경수는 너무나도 활발해졌다.
틈만나면 산책을 가자고 하자던지, 그리고 산책이라던가, 산책..
" 배탈이 또 언제 날지 모르잖아. 오늘은 집에 있자. "
" 배탈 안나! 경수 배 튼튼해. 어제는 조금 아야했지만.. "
" 주인이 그러라고 하면 그러는거다, 경수야. "
어젯밤에 한숨도 잘 수 없었던 종인은 이제야 잠이 들려고 했지만,
휴대전화 벨소리 덕분에 잠에서 깨어났다.
" 여보세요. "
- 뭐야, 김종인 아직도 자냐?
" 아, 진짜 오세훈 뭔데. 중요한 거 아니면 끊어. "
중요한거야, 병신아! 라며 한참을 뜸들이더니 나에게
" 아니, 그게.. 내 후배가 네 사진보고 자꾸 소개해달래잖냐. "
이런 말을 했다. 그래서 어쩌라고 싫다고 해.
" 내가 걔한테 얻어먹은게 너무 많다. 카톡으로 장소줄테니깐, 거지처럼만 해 오지 마라. "
지랄. 거지는 무슨.
-
아, 내가 옷이 이렇게 없었던 건가.. 왜 교복밖에 보이지가 않지.
잠깐, 나는 태생부터 게이였는데 왜 이런 신경을 써?
편하게 검정 남방 안에 흰티 그리고 청바지를 입고 난 후에 거울로 내 모습을 봤다.
" 역시 패완얼. 나는 완벽하다. "
올때 뭐 사오지. 오랜만에 고기나 구워 먹을까. 한참을 생각해보니
어느덧 소개팅 시간은 다가왔다.
신발을 신고 현관을 떠날려하자 아뿔싸. 경수가 나를 보고있었다.
" 어디가, 주인. 나 아직 다 안 나았어. "
" 형아 맛있는거 사올테니깐 얌전히 기다리고 있어. 무슨 일있으면 전화하는 법 알지? "
속사포 랩을 하듯이 경수에게 말을 하고선 나는 뛰쳐나왔다.
예상외로 나는 먼저 카페에 들어섰다. 여자는 아마 딱 맞춰 올 것만 같았다.
이때 여자는 내 앞 의자에 앉아 안녕하다며 세훈오빠한테 졸랐다며
별 영양가 없는 대화만 서로 오고갔다.
" 종인오빠는 연애 경험 몇 번 하셨어요? "
" 한 번 정도. "
그렇겠지, 나는 게이니깐. 하하.
" 은근히 없네요. 얼굴만 보면 완전 꼬일 것같은데? "
자꾸만 경수가 떠올랐다. 여자는 다른 생각하고 있는 날 알아챈 것만 같았다.
" 무슨 생각해요? 어.. 설마 이상한 건 아니죠?
꼭 오세훈 닮은게 괜히 후배가 아닌 것같다.
카페에서 나오고부터 여자는 너무나도 적극적이였다.
노래방을 가자느니 밤 늦게까지 놀수 있다느니.. 초면이였지만 여자 같지가 않았다.
" 이제 뭐할꺼에요? 번호 교환할래요? 저 오빠 마음에 들어요. "
이제 와서 수줍다는 듯 휴대폰을 건네었다.
옛다. 오세훈을 위해서라도 번호를 주고 말지.
광대승천하는 여자를 보고 이제 그만 집에 가자고 하였다.
여자 집에 데려다 주는게 그래도 매너인가 싶어 데려다 주고는 미처 사지 못 했던 고기를 살려 했으나,
너무 시간이 늦은 바람에 집으로 갔다.
경수는 집 앞에서 서성거리고 있었다. 그것도 본인에게 맞지 않는 내 신발을 신은 채.
" 여기서 뭐해. "
나를 얼마나 기다렸던건지 다리를 두드리고 있었다.
" 집에 아무도 없어서 심심했어.. 종인이는 전화도 안 받구! "
" 미안해. 잠시 친구 만나느라 못 샀어. 대신 내일은 꼭 산책 나가자. "
알았어. 삐진건지 말을 흐리고는 뽈뽈뽈 신발을 질질 끌고는 집안으로 들어섰다.
방으로 들어오니 여자 향수 냄새가 지독하게 베여있었다.
이런 상태로는 경수와 잘 수 없으니 욕실로 들어가 씻었다.
그리고 나는 소파에 내던져진 휴대폰 소리를 미처 듣지 못 하였다.
경수는 소파에서 인형을 가지고 뒹굴뒹굴 놀고 있었다.
옆에서 울리는 벨소리에 깜짝 놀랬다.
" 이건 므지? 처음 보는 물건인데.. 흠. "
아마도 종인이 것인가 보다. 주인꺼니깐 함부로 만지지 말아야지!
호기심이 많은 경수지만 주인은 주인이기 때문에 절제 하였다.
벨소리가 끊기고 화면에서는 카톡 창이 떴다.
010 - xxxx - xxxx
오빠 오늘 즐거웠어요 ㅎㅎ 내일도 만날래요?
우리 사귀는거 맞죠? 제 꿈 꿔요~♥
때마침 종인은 욕실에서 나와 경수를 불렀다.
종인이 불러도 경수는 오지 않아 무슨 일인가 싶어 갔지만
경수는 나를 보며 울고있었다.
사실 단편이 아니라 몇화정도 까지는 갈 것 같아요.
암호닉은 아직 받을 생각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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