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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샤이니 온앤오프
한라봉 전체글ll조회 1822l


[EXO/도경수김종인] 정략결혼(政略結婚) : 02 | 인스티즈




" 타. 아버지가 회사로 부르셔. "



" 나? 나를 왜? 너도? "



" 응. 엄마도 가신 거 같아. 형들도 기다리고 있다고 하셔.

너도 무슨일이 있어도 꼭 오라고 하신다. 얼른 타 출근시간이라 많이 막힐거야. "



" 그럼 나 학교는? 교복인데? "



" 생각이 있으시니까 지금 부르셨겠지. 알아서 다 하실거야. 얼른 타 늦겠다 "





도경수가 조수석 문을 열어줘 자연스레 조수석에 앉았다. 등교시간에 다들 출근시간인데 왜 지금 부르셨지? 도경수는 그렇다고 쳐도

학교가야 되는 나는? 학교에 연락은 된 건가. 우선 백현이한테 연락을 먼저 해야되나?

휴대폰을 켜고 자연스럽게 단축번호 1번을 누르려는 순간

도경수가 내 핸드폰 홀드 버튼을 눌러버렸다.

뭐하는 거냐는 표정으로 도경수를 바라보았더니





[EXO/도경수김종인] 정략결혼(政略結婚) : 02 | 인스티즈




" 나랑 있을 때는 나한테 집중해. 오랜만에 둘만 나온건데 뭐하는거야 "



" 그리고 단축번호 1번이 왜 변백현이야? "



" 빨리 꺼, 박살내기 전에. "





갑자기 돌변한 도경수가 무척 이상하다.

변백현이랑 둘도 없는 친구인것도 알고 단지 친구사이인 것도 아는데 갑자기 왜저러는거야?

그래도 오랜만에 둘만 있는 시간을 방해하고 싶지 않아서 핸드폰을 껐다. 띠로롱 소리가 울릴 때까지 날 보고 있다가

소리가 나자 그제야 앞을 바라보고 운전을 한다.





" 무슨 일이길래 나까지 부르시는거야, 그것도 회사로? "



" 나도 잘 모르겠다. 급한일인가 봐. "



" 밤에 준면이오빠랑 통화했을 때 급한 회의 있다고 했거든. 그거 때문인가 혹시? "



" 그럴지도 모르겠다. 나도 자세한 거 들은게 없어. 아버지가 어머니랑 같이 오라고 했는데

그럼 너 혼자 와야 되잖아. 혼자 회사 와야 된다면 넌 분명히 안올거고. "



" 아 몰라. 그냥 생각 안할래. 아빠가 나 회사로 불러주니까 이렇게 좋네?

니가 나 걱정도 해주고 같이 차도 타고. "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다 보니까 어느새 회사 앞에 다다랐다.

하루하루가 지나갈 수록 더 커지는 우리 회사의 크기와 비례할 정도로 높은 건물에 여전히 적응이 되지 않은 나는 도경수의 뒤만 졸졸 쫓았다.

도경수는 어느새 익숙해진 건지 차 키를 넘기고 내 손을 덥썩 잡더니 전용 엘레베이터로 향했다.

저 높이에서 내려오는 엘레베이터는 무척 느렸다. 

그래서 도경수와 이런저런 손장난도 치고 놀고 말없이 쳐다보기도 했다.





[EXO/도경수김종인] 정략결혼(政略結婚) : 02 | 인스티즈



" 사람들 보면 어쩌려고 그래 "

그래 "




도경수가 너무 예뻐서 주위를 살피다가 몰래 볼에 뽀뽀를 했다.

쪽소리가 나자마자 놀란듯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날 쳐다보는 도경수,

내가 가장 좋아하는 하트입술로 웃고 있는 도경수.

이런 도경수가 내 남자라는게 행복해서 헤실헤실 웃는 도경수 볼에 또 한 번

뽀뽀를 했다. 그러더니 갑자기 웃음을 멈추고선 다시 씩 미소지었다.

뭐야, 하며 같이 웃던 도중 엘레베이터가 도착하자 무작정 내 손목을 잡아 끌더니

엘레베이터에 안으로 들어가 거칠에 입을 맞춰 왔다.

가장 조심해야 할 회사 엘레베이터에서 키스라니?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자 도경수가 허리를 감더니 입술을 떼고는,





" 누가 자꾸 이쁜 짓 하래 "





라고 하면서 다시 입을 맞춰왔다.

처음에는 놀랐지만 곧 나도 눈을 감고 도경수와의

키스에 집중했다. 오늘따라 유난히 더 달고 행복한 도경수의 입술은

무척 설레고 새로웠다. 콩콩대는 심장이 기분 좋은 키스다.





- 23층 입니다. -



[EXO/도경수김종인] 정략결혼(政略結婚) : 02 | 인스티즈




" ……… "





도경수와 키스를 하다가 엘레베이터가 멈추었다는 소리에 황급히 입술을 떼고

문쪽을 바라보자 그 남자는 우리를 보았는지 표정을 굳히고 인상을 쓰고 있었다.

머쓱해진 우리는 서로를 쳐다보며 뻘쭘하게 두 손을 꼭 잡고 있었다.

vip와 임원 전용 엘레베이터여서 아무도 타지 않을 거 같았는데 예상을 깨고

한 남자가 타자 우리는 무척 놀랐다. 그러면 꽤 회사에서 중요한 사람일텐데 도경수에게

귓속말로 누구냐고 물어보자 자기도 모른다는 식으로 대답했고,

다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처음 보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도경수가 회사에서 직접적인 회사일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성인이고 아빠가

당신의 아들인만큼 성인이라면 당신의 회사에서 일해야 된다고 하시며 임원들과 중요한 인사들의

얼굴을 외워두게 한 까닭에 도경수는 회사의 얼굴을 많이 알고 있었다.





하지만 도경수는 회사에 얼굴을 많이 비춘 편이 아니라 극히 소수만 알고 있으며

나또한 회사일에 관심이 있지도 않을 뿐더러 아직 학생이기에 얼굴이 많이 알려진 편이 아니다.

그래서 우리의 키스를 보았다고 해도 우리가 누군지, 우리의 관계를 알 지는 못할 것이기에

더 자연스럽게 행동했다. 우리가 아빠의 자식이 아니고 보통 사내연애 하는 연인들처럼.

올라갈 때 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기에 힐끔거리며 그 남자를 볼 때마다

남자는 인상쓴 얼굴 그대로였고 가끔씩 허탈하게 피식 웃기도 했다.





이상한 사람이야라고 생각할 때 즈음 가장 꼭대기인 층에 도착했고,

우리는 회장실로 향했다. 그런데 그 남자도 회장실로 향하는 것이었다.

뭐야, 하며 생각하다가 비서에게 말한 뒤 조금 기다리자 회장실의 문이 열렸다.





그러자 지금까지 봐왔던 회장실과는 조금 달랐다.

준면이 오빠가 앞에서 빔프로젝터로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었고 가운데 아빠를 중심으로

양 옆에 민석이오빠, 그리고 각 부서 부장 차장 순으로 자리가 배치되어있었다.

그리고 스크린에 뜬 사람은 다름 아닌 아까 엘레베이터에서 본 그 사람.





멍하니 그 장면을 보고만 있자 비서가 와 나에게 자리를 안내해주었다.

아빠 옆에 앉은 나는 아빠에게 여쭈었다.





" 아빠, 이게 뭐예요? "



" …조용히 하고 보면 알게 될 거다. "





아빠 말씀대로 차분히 앉아서 준면이 오빠의 프레젠테이션을 보았다.

준면이 오빠가 날 보았는지 살짝 미소지었고 나도 조용히 손을 들어

조금 흔들었다. 며칠 만에 보는 일하는 오빠가 무척이나 멋져보였다.





그리고 하고 있는 프레젠테이션을 보았다.





.

.





그 프레젠테이션은 정략결혼 약혼자를 선택하는 프레젠테이션이었다.

그것도 나의 약혼자를, 도경수와 함께 한 곳에서.

나를 낳아준 아빠와 새로 엄마라고 불러야 되는 아줌마는 스크린에 뜨는

사람들을 평가하고 있었고 민석이 오빠는 묵묵히 프레젠테이션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 프레젠테이션 발표자는 준면이오빠.





너무나 충격적이어서 말도 나오지 않았다.

내 평생 반려자를 나에 대해 아무도 모르는 아저씨들이 고른다고?

그것도 내가 보는 앞에서 직접 그 남자들을 평가하면서.

화가 머리 끝까지 차올랐다. 도대체 이사람들의 바닥은 어디까지인건지

궁금했다. 전에 내가 사고가 났을 때 우리 기업 이미지를 좋게 만들기 위해

엄청난 언론 플레이로 치가 떨렸는데 다시 한 번 이들의 바닥을 보게 되는구나.

허탈하고 파도처럼 밀려오는 배신감에 무작정 소리를 질렀다.





" 지금 다들 뭐하시는거에요?! "



" 당신들의 그 저렴한 생각은 도대체 어디까지인가요?

내 평생 반려자를 나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야 하는 사람과 골라야 하는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세요?

아니, 그것은 둘째 치고 어떻게 신랑을 말 그대로 고를수가 있나요?

그것도 한 기업의 이익을 위해!! "



" 김ㅇㅇ! 지금 아빠 창피하게 뭐하는 거야. 어서 앉아!! "



" 아니요 아빠. 저도 할 말은 해야겠네요. 아빠 딸 일이에요.

아빠 딸이 남은 평생을 함께 살아야 할 남자를 고르고 있다는데 화도 안나세요?!

그것도 성품, 인격, 성격 그 아무것도 모르는데 오직 기업의 이익과 재력, 명예만 보고

선택한다는데 지금 그걸 보고만 계시나고요!! "



" 전 절대 이 결혼 못합니다. 아니 안합니다! 적어도 당신들이 고른 남자와는 절대

안 해. 아무리 당신들이 내 결혼에 끼어들어도 안하면 그만이야.

여차하면 평생 살 수도 있으니까. 당신들과 같은 남자와 결혼한다는 사실이 끔찍해.

당신들의 딸은 이같은 사실을 아나 모르겠네. 당신들 딸 신랑이나 이렇게 골라봐 어디 한 번.

내가 인격쓰레기에 돈만 많고 명예 높은 온갖 검은 비리에 휩싸인 그런 쓰레기 남자 소개시켜 줄테니까. "





그러고서는 회장실을 나와버렸다.

분해서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엘레베이터를 누르자 기다리고 있던 엘레베이터가 열려서

엘레베이터에 들어가려는 순간 내 손목이 어떤 투박하고 큰 손에 의해 우악스럽게 잡혀버렸다.

손을 거세게 뿌리치려고 하자 더 꽉 잡아버리는 손 때문에 누구야 하면서 뒤돌아 보는 순간

익숙한 남자가 보였다.





아까 엘레베이터에서의 남자였다.



[EXO/도경수김종인] 정략결혼(政略結婚) : 02 | 인스티즈




" 어디가는 거야 당신? "



" 뭐예요 아까부터 자꾸! 이 손 놔요. "



" 가긴 어딜 가. "



" 당신이 상관 할 바 아니잖아. 어서 놓으라고. "



그러자 남자가 갑자기 나에게 얼굴을 가까이 했다.

갑자기 귓속말로 내게 말해왔다.



" 내가 상관 할 바가 왜 아니야. "



" 뭔소리야 대체. 너 누구야! "



" 나? 인격 쓰레기에 돈만 많고 명예 있고 온갖 검은 비리에 휩싸인 그런 쓰레기이자






니 남편이 될 사람. "





그와 동시에 다리에 힘이 탁 풀렸다.

넘어지려고 하자 남자가 내 허리를 받쳐서 간신히 지탱했다.





" 왜? 이런 쓰레기랑 결혼 할 생각 하니 겁나? "



" 누.. 누가 당신하고 결혼한대! "



" 방금 보고 온거 아닌가? 저 프레젠테이션. "



" 당신과 결혼 할 일 없어요. 그니까 어서 이 손 치워. "



" 나도 꽤 불쾌하거든. 내 와이프가 하찮은 서민들이 보는 드라마에 나오는

그런 막장소재의 주인공이라니? 참 웃기지 않나? "



" 그 입 다물어. 누가 당신 와이프야? 그리고 도경수랑 나 모욕하지마.

세상 사람들이 다 손가락질해도 너같은 쓰레기는 우리한테 손가락질 못하니까. "





내가 말을 하자마자 남자는 인상을 찌푸렸다.

그리고 회장실에서 문이 벌컥 열리더니 회장실에서 도경수가 나왔다.



시끄러운 소리가 오가는 것을 보면 회장실에서 소란이 일어났나 보다.

하긴 내가 그렇게 소리를 지르고 왔으니 안일어나는 게 더 이상하지.

도경수가 나오자 남자는 나를 받치고 있는 손과 잡은 손목의 손을 놓아버렸다.

내가 휘청거리자 도경수가 쏜살같이 달려와 날 잡아주었다.

저 남자와 다르게 포근하고 편한 도경수의 느낌에 안심되었다.





" 연인을 무척 사랑하시나 보네요. 

아까 엘레베이터에서도 그렇고. "




" 제가 무척 아끼는 사람입니다. 초면인 거 같은데

이런 터치는 불쾌하네요. 


ㅇㅇ이가 아파하는 것 같아서 먼저 내려가보겠습니다. "




도경수는 회장실에서 나오기 전 상황을 잘 몰라서 그런지 저 남자가

우리 관계를 알고 있는 것을 모르나보다.





도경수의 부축을 받아 간신히 차에 올랐다.

둘 다 아무말 없었다. 도경수는 묵묵히 조수석에 탄 나에게 안전벨트를 매주었다.

그리고는 허벅지에 올려져 있는 나의 손을 꼭 잡아주었다.

아무말 않고 그저 내가 먼저 말을 꺼내기를 기다려주고 있는 거였다.

이런 도경수에게 너무 미안하고 착잡해서 눈물이 흘렀다.




" ……울지 마. 예쁜 얼굴 다 망가진다. "



" 너도 봤잖아. 그 남자가 스크린에 뜬 거. "



" …응. 임원들은 그 남자를 생각하고 있더라.

근데 나는 그 남자를 본 적이 없어.

KAI 알지? 우리 그룹에 대적해오는 그룹. KAI의 후계자라고 하더라. "





더 이상 그남자에 대한 것을 듣고 싶지 않아서 두 귀를 막았다.

그러자 도경수도 알았다는 듯이 내 머리만 쓰다듬었다.

막았던 두 손을 내려놓자 왼쪽 손에 끼어진 반지를 매만지며

걱정하지 말라고 날 위로 해주었다.





하지만 난 걱정이 앞섰다.

저 사람은 우리의 관계를 알고 있을 뿐더러 우리 그룹과 대립되어있는

그룹 KAI의 후계자라니…. 상대는 너무 많은 걸, 너무나도 큰 치부를

알아버렸다. 손이 덜덜 떨려오자 도경수가 내 손을 다시금 꼭 잡아주었고

나도 도경수의 손을 꼭 붙잡았다. 어떻게든 잘 될거야하며.










" 아버지!!!! "





집에 들어오자마자 내가 받은 것은 뺨 맞기였다.

오빠들도 내가 걱정되었는지 집에 와있었다.

아빠가 내 뺨을 때린 것은 처음이었다. 비록 말도 안듣고 철없는 딸이지만

한 번도 내게 손찌검을 하신 적은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눈물이 맺혔다.

뒤 따라 들어오던 도경수도, 소파에 심각한 표정으로 앉아있던 두 오빠들도, 아줌마도.

모두 아빠를 말리려 나섰다.




" 니가 그러고도 내 딸이라고 할 수 있냐!!!!! 아빠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

어떻게 키웠는데!!!!!!! 너만큼 소중하게 키운 것이 바로 내 회사다.

이제껏 니 맘대로 하게 뒀으니 남은 건 아빠 마음대로 딱 하나만

하겠다는데 그거 하나 못도와줘?! 좋게 말할 수도 있었던 것을

아빠 얼굴에 아주 먹칠을 하는구나. 임원들 앞에서 아빠가 얼마나 민망했는지는 아니?! "



" 그럼 나는요!! 언제나 아빠는 아빠 것만 생각하죠? 남 생각해 본 적은 있어요?

아빠 재혼 할 때 우리 의사 들어 본 적 있어요?

아까도 아빠가 창피한 게 우선이었죠. 그렇게 위선적인 아빠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그룹 EXO의 수장이라고 떳떳이 말할 수 있으세요? "





반대쪽 뺨 마저 아빠의 손이 닿았다.

아픈 것은 둘째 치고 엄청난 충격에 휩싸여 그냥 눈물만 흘렀다.

옆에서 가족들이 모두 아빠와 나를 말리는데 나는 도저히 멈출 수가 없었다.





" 난 아빠가 이 일 먼저 나서서 해결해 줄 줄 알았어요. 우리 딸을

저런 사람에게 시집 보낼 순 없다 하면서. 그런데 오히려 아빠가 이 일에 나서서

지휘했다고 생각하니 허탈하고 배신감이 어마어마하게 들어요.

나도 결국 아빠의 비즈니스에 이용되는 장난감 같은건가? "



" ㅇㅇ아, 속상한 건 알겠는데 아빠한테 그런식으로 말하면 안돼. 그만해 너도. "



" 오빠야 말로 그러면 안되는거 아니야? 준면이오빠도! 나랑 통화까지 했으면서

이러는 건 정말 아니지. 오빠들한테 진짜 실망이다. 오빠들도 사랑하지 않는 여자하고

평생 몸 부대끼며 살아야 한다고 생각해봐!! 기분 좋아? 행복해? 

오빠들은 행복할 지 몰라도 난 아니야. 불행에 휩싸여 하루하루가 지옥같을거야.

그런 쓰레기랑 결혼 할 바에 차라리 결혼 안하는게 나아. 평생 혼자 사는게 낫다고!! "





내가 말을 하니 다들 아무말도 없었다. 그래서 그냥 내 방으로 올라왔다.

뒤에서 쳐다보고 있던 도경수도 날 따라 올라왔다. 내 방 문 앞에서 문을 열고 무작정 도경수의

손목을 잡고 내 방 침대로 이끌었다. 그러고서는 입술을 맞췄다.

키스를 하며 도경수의 셔츠 단추를 하나하나 풀렀다.

도경수도 그런 나의 행동에 놀랐는지 단추를 푸르는 내 손을 덥썩 잡더니 일어나서

나에게 말했다.



[EXO/도경수김종인] 정략결혼(政略結婚) : 02 | 인스티즈



" 그만해. 이게 뭐하는 거야! 지금 아버지한테 화나서 홧김에 이러는거야? "





그런 도경수에 답하지 않고 다시금 입을 맞췄다.

끈질기게 입술을 떼지 않고 도경수를 눕혔다.

그러고서는 숨이 차오르자 입술을 떼고 도경수를 보았다.





" 우리 그냥 멀리 도망칠까? 그러자. 제발 그러자.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우리 둘만 숨어서 행복하게 살자.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나 숨막혀 죽을거 같아. "



" …오늘 니가 많이 피곤 한 거 같다. 자 어서. "





말을 마친 도경수는 내 방을 나갔다. 헛된 말이라도 그러자고 해주지,

꼭 떠나자고 해주지. 내 마음을 몰라주는 도경수가 미워 도경수가 나간 방문에

베게를 던지며 애꿎은 화풀이를 했다. 쏟아지는 눈물을 주체 할 수 없을 정도였다.

이불 위에 얼굴을 묻고 무작정 울고 싶은 만큼 울었던 거 같다.





사실 나도 안다.

언젠가는 우리의 관계가 들통날 것이라는걸. 그래서 그 전에 서로의 감정들을 정리 해야 한다는 것을.

그 사실을 우리가 애써 부정해오며 지난 몇년, 그리고 지금도 함께 서로 마음을 나누고 있지만

다 부질 없는 짓이라는 것이라는 것. 하지만 오늘도, 지금도 애써 부정해본다.

아직은 정리해야 할 날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의 감정을 서로에게 더 보여도 아직까지는 괜찮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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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봉
+) 민망한 오타가 있었네요.. '붙어'라고 쓴 오타는 '부터'라고 수정하였습니다! 죄송합니다ㅠㅠ
10년 전
독자1
ㅠㅠㅠㅠㅠ경수ㅠㅠㅠㅠㅠ안돼 엉엉 서로 사랑하게 해주떼염ㅁ
10년 전
한라봉
헤헤 앞으로 어떻게 되나 잘 지켜봐주세요!
9년 전
독자2
으아우ㅜㅜㅜㅜㅜㅜ안타까워ㅜㅜㅜㅜ둘이 너무 젛아하는데ㅜㅜㅜㅜ아ㅜㅜㅜㅜ
10년 전
한라봉
전개 잘 지켜봐주세요. 이루어질지 못이뤄질지..s2
9년 전
독자3
ㅠㅠㅠㅠㅠㅠ 어쩜좋을까 ㅠㅠㅠㅠ 경수야 ㅠㅠㅠㅠ 둘이 좋아하는데 이루어질 수 없다니 ㅠㅠ
10년 전
한라봉
앞으로를 기대해주세요!! :)
9년 전
독자4
아ㅠㅜㅠㅠㅠㅠㅠㅠ안대ㅠㅠㅠㅠㅠ어떻ㅎ해ㅐㅜㅜㅠㅜㅜㅠㅜ아진짜결혼해야대ㅠㅠㅠㅠㅠ진짜ㅜㅜㅜ아ㅠㅠㅠ
10년 전
한라봉
흐흐 어떻게 될까여 ㅇㅇ이와 경수가!!
9년 전
독자5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흐어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까 ㅠㅠㅠㅠㅠㅠ흐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한라봉
기대해주세여!! 감사합니다 :)
9년 전
독자6
작가밈 ㅠㅠㅠㅠㅠㅠㅠ 언제오셔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 작품진짜대박이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한라봉
오늘 내일 안으로 올게요!ㅎㅎ
9년 전
한라봉
죄송해요 늦었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흐억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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