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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onette     

[EXO/카디] 마리오네트 04 | 인스티즈     

    

    

    

   

다행히 새벽이라 지나가는 행인과 차들도 없는 도로가에서 쭈그려앉아서 흐느끼고 있는 준면과 울고 있는 준면에 곁에서 무엇을 골똘히 생각하는듯 한참을 우두커니 서있던 경수가 생각을 다한듯 눈꼬리에 맺힌 눈물을 손등으로 벅벅 문지르고 있던 준면의 옷깃을 잡아 일으켜 세웠다.눈시울이 붉어진 준면은 확고해진 경수의 얼굴을 보면서 다시 울음이 새어나올것만 같아 입술을 꾹 깨물었다.경수는 바지 뒷주머니에서 꾸깃하게 여러번 접혀있는 지폐몇장을 꺼냈다.그리고는 만원권 지폐 7장을 최대한 구김살없이 펴내었다.   

    

"김준면 이제 이 7만원이 우리가 가진 전부야."   

    

뒷주머니에서 나온 7만원은 인철이형이 수금해가기전에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하여 조금씩 빼돌렸던 돈을 모아둔 일종의 비상금이였다.물론 겁도 많고 남의 말을 곧이 곧대로 듣는 준면에게 뺴돌린 돈같은건 생각치도 않았으니 분명 내가 가진 돈이 전부일 테였다.   

    

    

"우리 이제 우리가 스스로 먹고 자고 씻는것들을 포함한 모든 일들을 알아서 해야해 누가 대신 만들어 주지 않아,그게 무슨 뜻인지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너도 알지?"   

    

    

고개를 크게 끄덕이는 준면을 보며 살짝 미소를 지었다.이제부터는 아무리 힘들더라도 마음을 굳건히 먹어야 했다.이 사회에서는 왠만큼 독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다는걸 이미 예전부터 알고 있었던 사실이였다.나뿐만 아니라 나보다 더 일찍 붙잡혀 온 준면은 더 뼈저리게 느꼈을 것이다.벌써부터 고생길이 눈 앞에 훤히 보였지만 그곳에 있을때보다는 무척이나 배부른 생각이였다.인간은 간사한 동물이라는 것이 맞는게 껌팔이 생활을 빙자한 소매치기 노릇을 할때는 그저 탈출하고 싶은 욕망만이 가득이였는데 막상 나와보니 당장 내일도 쉽사리 그려지지 않아 막막하기 짝이 없는것이였다.   

    

    

"우선 밤이 깊었으니 근처 사우나로 가서 잠을 자고 아침에 일어나 다시 생각해보자."   

    

밤공기가 추운듯 몸을 팔로 감싸고 작게 웅크리는 준면의 손을 잡고 근처 24시라고 적힌 빨간불빛이 반짝이는 찜찔방으로 향했다.   

    

    

    

    

    

    

    

    

    

"바알베리트님 새벽 3시경 도경수와 김준면이 함께 그곳에서 빠져나와 도망쳤다고 합니다."   

    

    

새빨간 눈을 가진 전신이 온통 잿빛인 남자가 앞에있는 남자에게 고개를 숙이며 소식을 전달했다.의자에 앉아 있던 남자는 서류철에 꽃혀있는 종이를 넘기며 자신의 앞에 계속 고개를 숙이고 있는 남자를 바라보았다.머리카락 한 올 없이 번들번들한 머리 꼭대기부터 발끝까지 까만 잿빛을 지니고 있는 남자의 생김새가 혐오스럽다는 듯이 혀를 작게 찼다.   

    

"흠…내가 생각했던 그대롭니다 오히려 그 성격에 계속 돼지우리에 가만히 쳐박혀 있었다면 섭섭할뻔 했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바알베리트님."   

    

"그냥 가만히 둡시다 위치정보는 파악했습니까."   

    

    

바로 네라고 답한 남자는 숙였던 고개를 들고 손을 들어 자신의 흰자없이 붉은 눈알 한쪽을 잡아 빼내었다.그리곤 짧은 주문을 외더니 피로 범벅된 눈알을 공중으로 던졌다.던져진 눈알은 점점 기체화되어 방안으로 흩어지더니 순식간에 연기가 모여 경수와 준면이 있는 찜찔방 건물이 찍힌 사진으로 변해 바닥에 너풀거리며 떨어졌다.그 모습을 지켜보던 남자가 미간을 좁히며 의자 등받이에 기대 앉았다.   

    

    

"씨발 더럽게."   

    

    

눈알이 파내어져 움푹 들어간 눈에서 핏물이 고이며 다시 눈알이 생성되고 있는 고개를 다시 숙이고 있던 잿빛의 남자가 위에서 들려오는 짜증이 담긴 음성에 몸을 굳혔다.'존나 요란하게도 합니다.'라는 남자의 말에 잿빛의 남자에 입에서는 연신 죄송합니다가 나왔다.가만히 고개숙인 남자의 머리통을 바라보고만 있었던 남자가 편히 앉았던 자세를 고쳐 앉으며 읽고있던 서류들을 다시 넘기기 시작했다.   

    

    

"됐으니 나가보세요."   

    

    

잿빛의 남자는 머리가 땅에 닿을 정도로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고는 방에서 조용히 나갔다.닫힌 문을 잠시 바라보던 남자가 흘러내리는 은빛의 머리를 뒤로 쓸어 넘겼다.책상 위에 놓인 사진을 집어 바라보았다.'더러워.'짧게 중얼거린 남자가 들고있던 사진을 허공에 던졌더니 그대로 사진에 불이 붙어 몇초도 안되어 다 타버리고는 사진은 까만 재가 되어 책상에 떨어졌다.찜찔방에서 웅크리고 불안에 떨며 자고있을것이 뻔한 경수의 모습을 떠올리자 남자에 입가에는 금새 미소가 번졌다.벌써부터 속이 근질거리는것이 참을 수가 없어 폭팔할것만 같았다.눈에 들어오지도 않는 서류철을 책상에 던지며 의자에서 일어섰다.아무래도 오늘밤은 편히 잠들기엔 틀려먹은거 같았다.   

    

    

    

    

    

    

    

    

이른 아침 사우나에서 나온 경수와 준면이 근처 공사터로 향했다.이른 아침이였지만 뜨거운 볕이 들기전인 지금 시간은 막노동에선 꿀같은 피크타임이였다.경수에 뒤에서 주춤거리는 준면과는 달리 비상한 표정의 경수는 설계도를 손에 쥐고 공사판 가운데에서 인부들에게 명령하고 있는 한 남자에게로 다가갔다.   

    

    

"저기요."   

    

남자가 자신의 앞에선 한 소년에 인기척에 소년을 바라보았다.어디에서 튀어나왔는지 작은 체구에 소년은 당당하게 자신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일거리 좀 주세요 부탁드립니다. "   

    

    

한 대 후려치면 쓰러질것만 같이 생긴 작은 체구와는 달리 그 목소리는 생각외로 단호하고 굳건한 목소리였다.또 목소리뿐만 아니라 무엇보다도 소년의 눈동자가 무척이나 진중하게 가라 앉아있었다.자신의 얼굴을 들여다보고 있는것이 불안했는지 소년이 입술을 다시 열었다.   

    

    

"한달만, 한달이면 됩니다."   

    

    

그리곤 또 '부탁드립니다'라며 고개를 숙이는 소년이였다.   

    

    

    

    

    

    

    

    

    

    

    

-   

마리오네트는 반전에 반전에 또다시 반전을 거듭합니다!!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비회원83.15
ㄷㄷ저맨날이것만기다리며살아요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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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세상에....전화할줄알았는데...ㅠㅠㅠ앙대ㅠㅠ경수야ㅠㅠㅠ우리 편하게살자ㅠㅠㅠㅠ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헐..경수야..전화하자..반전이라니..아니 근데 이거 판타지엿어요?
11년 전
대표 사진
비회원239.253
작가님ㅠㅠㅠㅠㅠ빨리 다시 찾아와주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기다리고있숩니다ㅠㅠ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와ㅠㅠㅜㅜ작가님 신알신하고갈게요ㅜㅜㅜㅜ다음편주셍요ㅜㅜㅜㅜㅜ현기증나여ㅕㅕ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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