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현씨 왜이렇게 안와요? "
" 몰라 연락이 안돼 "
" 매니저분께 연락해보셨어요? "
" 백현씨 오늘 혼자온댔는데... "
" 코디분도 없이요? "
" 응 이상하네 맨날 제일 먼저 오는 사람이 "
백현이 늦는다.
처음 늦는 백현에 피디와 막내작가가 걱정스레 이야기하자
찬열이 얼굴을 찡그린다.
" 오빠 얼굴 찡그리시면 안돼요... 방금 눈화장 했는데 "
" 무슨 예능 찍는데 눈화장까지해 아 그냥 지워 "
" 네? 공들여 했는데 "
" 신입이 말이 많네 "
" 죄송해요.. "
" ... 왜 안와 바쁜 사람 앉혀놓고 기다리게 하는 골빈새끼가 어딨어. "
자신을 기다리게 하는 늦는 백현에 또 기분이 다운 된 찬열이
설마 저번에 자신이 했던 말 때문에 안나오는 건가 싶다가도 안나오면 자신에게는 좋다며
혼자웃으며 소파에 눕는다.
" 죄송합니다! "
" 백현씨! 왜이렇게 늦었어 무슨 일 있던거야? "
" 아아 죄송해요 혼자 오느라 길을 몰라가지고 "
" 뭐야 대중교통타고 왔어? "
" 네에... 운전면허도 없고... "
" 나한테 데려다 달라고 하지. "
" 아니예요!... 죄송합니다 "
모든 스태프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하는 백현을 물끄러미 보던 찬열이
피디에게 다가간다
" 촬영 빨리하죠 "
" 왜 찬열씨 바빠? 스케쥴 없는 걸로 아는데 "
" 쟤 늦었는데 빨리하고 퇴근하죠 우리 "
" 알겠어요 준비해 "
어지간히 자신에게도 싸가지를 뽐내는 찬열에 눈을 돌려
인사를 거의 마친 백현을 보고는 피디가 촬영시작할께요! 외친다.
***
" 백현씨 오늘 버킷리스트 하나 실행해봐요 "
" 아 그럴까요? 뭐가 있었지... "
백현이 자신이 적은 버킷리스트를 보다가
하나를 콕 찝어 찬열에게 보여준다.
" 우리 서로에게 친구 소개해주기. 이거해요 "
" 아! 그럼 우리가 이제 신혼집에 왔으니 집들이 하는거 어때요? "
" 집들이... 좋아요! "
" 백현씨는 누구 초대할거예요? "
" 음.. "
탁자에 손을 올려 턱을 괴고는 눈을 살풋접어 고민하던 백현을 보던
찬열이 버킷리스트 종이에 무언가를 적자 백현의 눈이 그 손에 따라가 읽다가
찬열을 탁 바라본다.
' 왜 또 끼부려? 나 꼬시나? '
" ...비밀이예요. 조금이따가 확인해요 "
" 왜 안알려줘요~ 혹시 김종인씨? "
백현의 인상이 팍 찡그려진다.
" 왜요? 친하지 않아요? 얼마전 같이 주연도 맡았고 "
" 친하죠 많이 "
" 그럼 초대해요! 물어볼 것도 있고 "
" .... "
-
(오늘 뭔가 기분이 안좋아보이던데...)
B 아 제가 그랬어요?
그냥 뭔가 찬열씨는... 음....
저를 좀... 아....
(오늘 백현씨가 좀 기분 안좋아 보이던데...)
P 저만 느낀게 아니네요
모르겠어요. 대답도 탐탁치 않고...
저한테 뭔가 불만이 있는거 같은데....
-
아무래도 박찬열은 나를 놀려먹으려고 이 촬영을 찍는 것 같은 느낌이야
라고 생각이 미친 백현은 더욱 얼굴이 일그러진다
너가 말한대로 촬영도 열심히 하고 표정관리도 하겠다는데 왜 자꾸 건드리냐고...
" 왜그래요 응? 얼굴이... "
" ... 아니예요. 찬열씨는요? "
" 나는 우리 멤버들!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인데 백현씨한테 가장 먼저 보여줘야지 "
" 그럼 수호씨도 오시겠네요? "
" 왜 콕 찍어 수호형이예요? "
" 난 엑소에서 수호씨가 제일 멋있더라구요 "
" 저번에는 내가 제일... "
" ...장난이예요 "
볼에 바람 넣고 입술을 내민 찬열에 자신도 응해줘야한다는 마음으로
해명하는 백현을 보는 피디에 두사람도 참 징하다는 생각이 들어
스케치북에 마트가는 걸로 넘어갈께요!라고 적어 막내작가에게 넘긴다.
" 우리 집들이 음식 뭐할까요? "
" 근데 나는 음식을 잘 못해서... "
" 내가 할게! 걱정하지마요. "
" 찬열씨는 요리 잘해요? "
" 물론! 먹고싶은거 있어요? "
" 나는.... 잡채! 갈비찜! "
" 어려운 것만 고르네? "
***
" 너 내가 제대로 하랬지. 존나 하기 싫은 거 티내 "
" 이번 대본 못봤어요? 지것만 보니까 저러지. 인터뷰에 우울하게 나가니까 좀 우울하게 해달래서 그런거예요 "
" 대본인거 티나거든? 좀 자연스럽게 해봐 "
" 대본인거 몰랐잖아요. 괜히 트집잡으려고... 으씨 "
" 으씨? 그리고 야 너 일부로 잡채랑 갈비찜 골랐지 "
" 아닌데요 먹고싶은거 고르라면서요 그리고 왜 말돌려요? "
" 됐다. 근데 너 나한테는 왜 사과안해 "
" 뭔 사과 "
" 너 늦은거. 나도 너 기다렸다 "
" 거짓말 하기 싫어서요 "
" 뭔 거짓말 "
" 나 찬열씨한테 안미안한데. 늦은거? "
" 하? 이 근본 없는 새끼 어디서 구해왔냐 진짜 시발 "
" 출발이나 해요. 말걸지 마시고 "
" 내가 카트 밀게요 백현씨는 내옆에 서서 구경만 하면 되요 "
" 왜요? 나도 고르고 싶은데 "
" 그럼 고르는건 같이! "
" 잡채하려면... "
" 먼저 야채코너부터 갈까요? "
자신을 끌고 야채코너로 가는 찬열에
믿어도 되나 싶어 그냥 바라보고만 있자 찬열이 개구지게 웃어보인다
" 왜요? 나 못믿겠어요? "
정말 맞지않게 색깔좋고 싱싱해보이는 것만 쏙쏙골라
담는 찬열에 도리도리 고개를 젓는다.
" 나 요리 되게 잘하는데. 조금있다 먹고 울지마요 "
" 배웠어요? "
" 아니이 엄마 옆에서 좀 본거예요. 일등신랑감이죠? "
" ...응 "
" 인정해줬네 기분좋다. 근데 백현씨 얼굴 빨개졌어 "
둘의 말을 듣던 팬들이 꺄아하고 소리지르자
찬열이 한번 봐주고는 슬쩍 웃어주자 더 빨개진 백현의 얼굴에
머리를 톡톡 쓰다듬어준 찬열이 백현을 데리고 야채코너를 지나친다.
" 신혼부부 이거 한번 먹고가~ "
" ??? "
" 어머! 이거 박민준아니야? 달에서 온 그대! "
" 맞습니다. 어머님! 감사합니다 "
" 여기 옆에 강아지같은 아기는 누구야? "
" 제 부인이예요. 예쁘죠 "
" 예쁘네! 잘어울려! "
" 그죠? 백현씨 이거 먹어봐요 "
손수 만두를 콕 집고 호호 불어 백현의 입에 넣어주는 부부를 보고는
어머어머하고 소리지르는 어머님에 찬열이 헤헤하고 웃어보이고는 자신도 먹는다.
" 맛있다. 백현씨 우리 이거 하나 살까요? "
" .... "
그저 끄덕이는 백현에 만두한봉지를 집고 많이파세요~ 하고 찬열이 카트안에 담는다.
" 아.... 저기 밀지마세요.... "
" 여러분 위험해요 이렇게 미시면 "
" 아! "
자꾸만 몰리는 팬에 결국 넘어진 백현이 소리를 내자
얼굴을 찡그린 찬열이 백현을 일으켜보지만 발목이 삔 것 같다는 백현에 살짝 목을 돌린다.
" 피디님 우리 여기까지 하죠 이제 가요 "
" 그래야겠다. 계산은 우리가 할테니까 빨리 주차장으로 가요 "
" .... "
사람도 몰리고 발목도 삐어 제대로 걷지도 못해 자신을 따라오지 못하는 백현을 보다
찬열이 다가가서 등을 보이고 앉는다.
" .... 업혀 빨리 "
" 네? "
" 업히라고. 지금 안업히면 그냥 갈거야 나 "
" .... "
" 간다. 하나 둘.. "
여기서 자신을 진짜로 버리고 갈 찬열이기에
셋이 외쳐지기 전에 업히는 백현을 보고는 팬들이 소리를 지르며 사진을 찍는다.
" 미친년들 진짜 존나 거기서 사진을 찍어대고 있냐 "
" .... "
" 야 병원부터 가자 "
" 됐어요. 그냥 살짝 삔거... "
" 그럼 약국들렀다가 가자. 아 존나 빠순이년들 보니까 내 팬도 아닌 것 같던데
죽다 살아났네. 넌 거기서 왜 또 밀쳐지고 난리냐 살 좀 쪄라 그러니까 여자애들한테나 밀리지
하긴 그년들이 존나 황소떼 같긴 했지. 근데 너 살 진짜 쪄라. 업는데 솜털이던데. 야 대답왜안해 "
" 그쪽이 뭔데... 빨리 출발이나해요 "
" 넌 그 말 제일 많이 하더라. 출발이나 하래. 내가 니 기사냐. 시발 운전면허나 따 개같이 생겨가지고 "
" 뭐요? "
" 내가 틀린말했냐. 개같이 생겼다고. 멍멍 "
뭐야.... 작게 웅얼거리며 안전벨트를 매던 백현에 다시 찬열이 말을 건다.
" 야 너 얼굴 또 빨개. 너 병걸렸냐? 아까도 얼굴 되게 빨갛던데 그거 그냥 두면 병된다. "
" 안 빨개요! "
" 조혼나 빨간데 뭐 폐경 그런거냐? "
" 뭐라고? 야!! "
" 장난이야 존나 떽떽거리네. 출발한다. "
맨날 내가 당하는거 같아....
***
-
B 그냥 찬열씨는... 좀 저를 가볍...게 생각하시는 것 같다고 해야하나....
가끔 하시는 말이나 그런거 보면 약간 그렇게 느껴지기도 하고 ... 음.... 촬영 끝나면 연락도 없으시고...
저번에 방송국에서 지나치다 만난 적 있는데 저를 못보신거겠지만 그냥 지나가고...
그냥 뭔가 속상하더라구요.
난 아무것도 아닌 것 같고... 찬열씨한테는...
아... 죄송해요...
P 울었다구요?
(찬열씨가 백현씨를 가볍게 생각하시는 것 같다고...)
제가요? 박찬열이요?
하... 어떤 부분이 그렇게 느낀건지 모르겠어요. 조금만 더 백현씨를 표현해줬으면 좋겠고
난 아직도 백현씨가 어려운데... 결혼하고 울리게 하고 싶지 않았는데...
-
" 근데 피디님 저번 인터뷰 보니까 좀 그렇던데 "
" 왜? "
" 너무 대본티 나지 않나 "
" 어? "
" 나 그런 이미지 아닌데... 이번 인터뷰 대본보니까 내가 뭐 가볍게 했다는 둥 그거던데 "
" 그래? "
" 아니 뭐... 거기보니까 변백현 울고 나는 또 뭐 울리고 싶지 않았는데 이러고... 좀 뻔하고 그래서 "
" .... "
" 담부턴 그러지 맙시다. 응? "
저 싸가지 없는 새끼
더 나쁜놈으로 만들거야 이 새끼야!!
" 내가 도와줄건 없어요? "
" 그냥 그렇게 보고만 있으면 되요. 알았지? "
" 응... 그래도 도와줄래요. "
그때부터 였을까요.... 찬열이 찬밥이된게...
자신이 하겠다며 야채다듬기를 하던 찬열 옆에서 소스를 만들던 백현이 점점 모든 걸 다하게 되자
찬열이 되려 가만히 서있다가 입을 연다.
채소만 잘고르던건가 하고 생각하던 백현이 이번엔 고기를 손질한다.
" 백현씨 요리 왜이렇게 잘해요? "
" 아니예요. 부인인데 이렇게 서있을 순 없죠 "
" ..... 다음엔 내가 해줄게요 "
" 응! "
" 근데... 백현씨 기분 안좋은 일... 있어요? "
" ...아니요? "
" 아닌데.... 백현씨 나한테 무슨 마음쓰는 일 있어요? 말해줘요. 고칠게 "
평소엔 정말 대본대로 안하고 자기 할 말 하던 찬열이
드디어 대본 그대로 하자 피디와 작가들이 안심하고
다음 할말을 스케치북에 빠르게 적기 시작한다.
" 음... 그냥.... 찬열씨는 나 어떻게 생각해요? 그니까... 방송으로 말고 "
" ...백현씨. 나는 백현씨가 조금 더 나한테 표현해줬으면 좋겠어요.
난 백현씨하고 하고싶은게 너무 많은데... 항상 내가 말하고 그러니까 힘들었나봐
.... 미안해요 그니까 그렇게 나없는데서 울지마. 나한테 말해줘요 내가 왜 남편이겠어요? "
" 응.. 미안... "
" 뭐가 미안해 백현씨가... 오늘 하루 백현씨하고 좀 멀어진 느낌나서 나 속상했어 "
" .... "
" 우리 멀어지지 마요 "
" 나도... 그러고 싶어요 "
" 내가 미안해요 "
" 나도.... "
오케이! 좀 쉴게! 피디가 드디어 아름답게 포장해 자막쓸 장면이 나왔다고 작가와 함께 좋아한다.
멀어지지말자며 백현을 안던 찬열이 오케이소리에 탁 밀쳐버린다.
" 아! 왜 밀어요! "
" 그럼 계속 안고있냐? 아 이거 존나 힘드네 진짜 "
" 그래도 잘했어 이렇게 해주면 좀좋아? "
" 피디님 이런 대사 다시 쓰지마요. 아 오글거려 "
그런 찬열에게 등을 지고 에베베 거리던 작가와 피디가
다음엔 손발이 오글거리는 무슨 대사를 쓸지 구상에 들어가자며
다른 방에 들어가버린다.
" 와! 이거 다 백현씨가 한거예요? "
" 그래도... 집들이인데! "
" 아... 이거 멤버들한테 주기 아까운데.... 내가 다먹을래요! "
" 그러다 배탈나요... "
" 심지어 완전 맛있어! "
띵동
" 누구세요? "
" 나왔어 백현아 나 경수 "
" 도경수씨? "
" 경수야! "
문이 열리자마자 경수와 포옹을 하는 백현은 뭔가 이 각박한 촬영 속에 경수는 단비같았다.
차라리 찬열말고 경수와 찍는게 낫다고 생각한 백현이
경수를 더욱 꼬옥 껴안는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
그리고 집들이?
다음 주에는 엑소 멤버들과 초대된 솔로가수 디오, 그리고 또다른 손님!
그리고 찬열백현 부부...
어떤 집들이가 될까요?
-
B 사실 제가 디오씨랑...
P 아 뭔가 백현씨랑 디오씨가... 좀....
B 찬열씨가 그랬어요? 위험한데...
-
대체 백현과 디오는 무슨 관계이길래?
질투에 눈이 먼 찬열!
P 아... 백현씨 제 옆으로 와요
B 왜요 나 여기 있을래요
P 하... 그냥 내 말들어요 응?
B ....
차가워진 분위기....
찬열과 백현 부부의 집들이
다음화를 기대해주세요!
" 찬열씨 내 말 좀 듣고가요 "
" 뭔 말 "
" 저번에 찬열씨가 했던 말... "
" 변명하려고 하는거야? 난 별로 듣고 싶지않은데 "
" 그래도 들어요! "
" 나 피곤해. 그리고 어짜피 예상가는 말인데 뭐 내 힘으로 캐스팅 된거라느니 김종인이랑 아무관계도 아니라느니 그럴 거 아니야?
그러고보니까 도경수도 너한테 눈빛이... 양봉업 차린줄? 인기좋다? 다음에는 도경수랑 구르고 가수로 데뷔? "
" 무슨 말을!! "
" 알았어 알았어 뮤지컬 주연정도 했으면 욕심채웠어? 아니면 목표가 도경수가 아니라 설마 나인가? "
" ...박찬열 "
" 아 맞다! 그리고 이왕 하차할거면 나한테 미리 말해. 같이 입맞춰줄테니까... 아 단어선택이 좀 그런가?
변백현씨는 좋아하긴 하겠지만 바이바이 "
| 여러분... 저에게도.... 아...암호.... 닉....이...... (울먹) |
하.... 저에게도 암호닉이라는게 생겼어요 여러분.... 어느 방향에 사세요? 제가 절이라도 올려드려야.... (오열) 체리 너란 사람... L.O.V.E.... 뭔가 오해가 깊어지네요 발암물질... ㅂㄷㅂㄷ..... 감사합니다 감사해요 사랑합니다.. 하뜨 정말로 부족한 제글에 댓글 달아주시는 모든 분 정말 감사해요 여러분 덕에 글써요 진짜로....ㅠㅠㅠㅠㅠㅠ 여러분 어렵더라도 댓글 조금씩이라도 달고 가주세요 포인트 돌려받고 좋잖아여? 데헷-★ (찡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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