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힘들다

허망하다. 

 

 

지금까지 내 3년은 무엇이었나.  

 

내가 노력하지 않은것도 안다. 하지만 그동안 이리도 너희가 멀리, 앞으로 나아갔을줄은 몰랐는데. 나는 뒤로 뒷걸음질치고 있는데, 너희는 이리 앞으로 나아갔구나. 

 

솔직히 잘하는것도 없고 논술하겠다고 이 난리피고 있긴한데 글도 잘 못쓰고.  

 

공부하겠다면서 점심시간 쪼개어 살겠다던 년이 이리 인터넷하고있고. 근데 이 것조차 놓아버리면 죽을것 같아서 그짓은 또 못하겠고. 

 

 

 

 

3,3,5 국어수학 둘다 등급컷에 걸려서 이따구 쓰레기이고.  

 

 

 

 

솔직히 변명도 안되는거긴 함. 공부못하는 년이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니. 

 

내 친구가 상담하고 와서 대충 이야기하다가 내신 점수가 나왔는데 그친구 내신이 1.7  

그리고 나는 3점대. 저번 시험은 심지어 더 낮음. 

 

 

 

 

 

힘들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겠냐만, 이리도 풍파에 흔들리며, 이러다가 제대로 된 꽃을 피울 시간조차 갖지 못하게될것만 같아 무섭다. 

나 스스로도 내가 죽지않고, 자살을 택하지 않고 이 고3을 마칠 수 있을지 의심스러운데. 

어느 그 확답을 할 수 있을까. 

 

 

 

 

공부하러 가야지. 

논술이 아까워서라도.

[삭제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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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의 현타시간]

고마워ㅠㅠㅠㅠㅠㅠ 순간 댓글읽는데 눈물났다ㅠㅠㅠㅠㅠㅠ

[독자2]

힘내렴 ㅠㅠㅠㅠㅠㅠㅠㅠ

[독자4]

많이 속상하지 힘내 나도 같은 고3인데 쓰니가 열심히 하려고 하는 것만으로도 앞으로 나아가고있다는거야 우리 조금만 더 힘내자 쓰니야
우리는 이 고된 시간을 거치고 더 멋진 사람으로 성장하는거야 진짜 얼마 안 남았다 논술 열심히하고 쓰니도 나도 꼭 원하는 대학 붙길 바라자

[독자6]

나도 고3인데 ㅋㅋㅋ 야자끝나고 이렇게 컴하는시간이 진짜 제일 자괴감들고...난 뭐하고 살았길래 자소서에도 쓸게없나 싶고... 나랑 같이놀았던애가 나보다 훨씬 내신이든 뭐든 높았고.. 난 같이놀았는데 왜 이모냥인가 싶고 그렇다 ㅋㅋㅋ..

[독자7]

나도 고3이고 너랑 같은 내신대여서 더 공감된다. 지금이 제일 지칠 시기야. 비록 지금은 남들보다 뒤쳐지는거 같고 또 자괴감도 들고 점점 자신감도 잃게되고 희망은 있는걸까 라는 생각에 막막하지만 이럴때일수록 견뎌내고 이겨내면 꼭 웃는 날은 올꺼야. 이런 고민,걱정 하던것들은 다 아무것도 아니였다는듯이 웃을 날이 올거야. 힘내. 화이팅! 꼭 원하는 대학 합격하길 바랄게.

[독자10]

나도 고3~~ 같이 힘내자~~

[비회원182.46]

책에서 읽었어. 원래 슬럼프라는건 존재하지 않다고. 발전이 없으니까 "난 지금 슬럼프야"라고 하는거라고.
자신의 한계선을 긋지마 넌 끝이 없는 아이야 얼마든지 무엇이든 해낼 수 있는 아이야
물이 끓을때 온도가 변화하지 않는 부분이 있지 그리고 일정시간이 지나면 다시 오르잖아. 넌 지금 그 부분에서 달리고 있는거야. 앞으로 올라가기위한 힘을 키워야지 네 고민에 맞지 않는 글인것같지만 그래도 힘이 되주고 싶었어 힘내 어디서든 응원할께

[비회원221.215]

지금 힘든건 아무것도 아님ㅇㅇ 나이 먹을수록 더 힘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