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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나재민] 부잣집 연하남 나재민의 순정을 보고 싶다 3 | 인스티즈

 

 

 

날씨 맑음, 구름도 많지 않고 데이트하기 딱 좋네. 재민은 오늘 나올 때 그렇게 생각하고 시멘트 바닥을 밟았는데, 지금 솔직히 좀 긴장되어서 한숨이 덩어리로 나올 것 같다. 일주일 전 대충 미팅 자리를 정리하며 여섯 명이서 친구라도 하자고 카톡 방을 만들었는데 여주가 말이 없어서 그 카톡 방은 알림을 끄고 없는 취급을 하고 있었음. 남는 시간 동안 게임이나 주구장창 하다가 재민은 난데없이 울리는 카톡 알림에 인상을 찡그리고 화면을 봤는데. 

 

 

“오, 마이, 갓.” 

 

 

선배다. 그것도 ‘오늘 그쪽이 한말에 대해 대화를 나누....’ 에서 미리 보기가 끊김. 진짜 올해 들어 가장 숨막히는 끊김이다 싶다. 

 

[NCT/나재민] 부잣집 연하남 나재민의 순정을 보고 싶다 3 | 인스티즈

 

 

대충 오늘 당신이 한 발언에 대해 긴히 할 말이 있으니 나와 달라는 얘기였음. 재민은 벌벌 떨리는 손으로 겨우 겨우 답장을 이어 나감. 오타도 벌써 지금 세 번째 고치고 있는 거. 결국 약속 날짜를 성공적으로 잡고 재민은 우당탕탕 일어나 보기에도 으리으리한 드레스룸에 들어가 입을 옷을 고르기 시작함. 

 

 

“내가 진짜 당신 때문에....” 

 

 

옷 하나하나씩 몸에 대 보며 스타일을 재던 재민이 지친 건지 자조스러운 미소를 지음. 결국 다 포기하고 쌓아 놓은 옷 위에 (그거 다 합하면 억 소리 나는데...) 눕는다. 오늘은 이대로 잘까 진지하게 생각하는 와중에 발소리가 들리더니 시카고에서 왔다는 잘생긴 비서가 그 큰 덩치로 놀라며 ‘도련님, 지금 뭐 하시는 겁니까!!!!’ 함. 재민은 늘상 겪는 일이라는 듯 그냥 나가라며 손짓 중. 

 

 

“도련님, 지금 깔고 누우신 옷들 다 세탁하셔야 합니다. 그거 도련님이 빠실 거 아니잖아요. 그거 다 항상 노고 중인 우리 직원들이....” 

“서 비서님.” 

“네?” 

“서 비서님은 첫사랑이랑 결혼했다 했죠.” 

“그런 걸 어떻게 아셨....” 

“어릴 때 말해 주셨잖아요.” 

 

 

‘서 비서’는 잔소리하던 입술을 꾹 다물었음. ‘그걸 기억하고 계셨군요.’ 어딘가 모르게 흐뭇한 목소리임. 그리고 서 비서는 맞다고. 지금도 아이 둘과 함께 잘 살고 있다고 현재 근황을 전함. 가만히 서 비서의 근황(을 빙자한 자랑)을 듣고 있던 재민이 가만히 눈을 꼭 감고 말했음. 

 

 

“새삼 첫사랑이랑 결혼하신 분들이 존경스럽네요.” 

 

“매일 이런 아득한 떨림과 감정들을 다 감당하고 살잖아요.” 

 

“제가 조금 힘들어도 좋으니.” 

 

“... 그냥 다 감당하고 싶어요.” 

 

 

지친 듯한 목소리로 이어 나간 어린 도련님의 고백은 생각보다 절절했음. 뭐, 본격적으로 얼굴을 본 건 얼마 안 됐지만, 짝사랑을 시작한 건 장장 일 년이니 지칠 만했다. 그래서 서 비서는 도련님이 그 막막한 짝사랑을 금방 포기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깊었는지 이렇게 힘들어하는데 괜히 안쓰럽다. 

 

[NCT/나재민] 부잣집 연하남 나재민의 순정을 보고 싶다 3 | 인스티즈

 

 

그렇게 지금 현재. 재민은 앞에서 음료의 휘핑만 빨대로 퍼서 먹는 여주를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슬쩍 음료로 시선을 옮김. 전에도 저걸 먹었던 것 같은데.... 개강하고 이곳에서 우연히 몇 번 본 적이 있는데, 항상 휘핑 가득 얹은 음료만 먹었던 것 같다. 단 음료를 좋아하나 보네. 재민은 얻은 데이터를 생각에 입력하고 굳게 닫힌 입술을 열었음. 

 

 

“뭐가 궁금하세요?” 

“아, 그....” 

“천천히 말씀하세요.” 

 

 

부끄러운지, 창피한지, 소심한지 좀처럼 얘기하지 못하는 여주를 기다려 주면서 재민은 여주의 흔들리는 시선을 집요하게 따라감. 옆으로 비켜 가면 비켜 가는 대로. 밑으로 옮기면 고개를 살짝 밑으로 내려서 눈을 맞추고. 그러니까 저를 피하는 시선인 거 다 아는데, 괜히 그녀의 행동을 관찰하고 싶어서. 

 

 

“그, 전에, 저 만나고 싶었다고....” 

“말 편하게 하세요. 저 한 살 어리니까.” 

“아, 그럼 나 만나고 싶었다고....” 

 

 

반말 하라고 권유하니까 그걸 덥석 무는 행동이 귀엽다. 재민은 웃음 지으며 그녀의 소심한 질문에 고개를 끄덕거림. ‘인스타그램에서 봤거든요, 노래 부르시는 모습. 팬이에요.’ 말하니 그녀가 ‘아아.’ 하며 커피를 한 모금 들이킨다. 

 

 

“꽤 저 같은 놈들이 많았나 봐요.” 

“네?” 

“반말.” 

“응?” 

“아니, 그냥 이런 반응이 익숙한 것 같아서.” 

 

 

여주는 안 그래도 동그란 눈을 더 동그랗게 뜨며 눈을 깜빡임. 당황하면 저게 습관인가. 눈 동그랗게 뜨고 몇 번 깜빡이는 것. 재민은 되게 귀여운 습관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며 다음 대답을 기다림. 

 

 

“그런 거 아니라, 그냥 어떤 반응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그런 놈들 안 많았어. 음, 디엠만 많았.... 여주는 디엠 얘기 나오지마자 미묘하게 굳는 재민의 표정을 발견하고 말을 멈춤. 분명 나보다 어린데 왜 꼼짝도 못 하겠지. 얘한텐 진짜 잡혀서 살겠어. 오늘따라 갈증이 심하네. 

 

 

“그럴 수 있어요.” 

“응?” 

“노래도 잘 부르고, 얼굴도 예쁘고, 말투도 귀여운데, 인기 없는 사람이 어디 있어.” 

 

 

나름 예상하고 있기도 하고. 재민은 사약 같은 아메리카노를 단숨에 원샷함. 그러니까 속이 탄다는 증거. 열불이 난다는 증거. 말로는 이해하는데, 솔직히 좀 질투 난다. 얼마나 잘난 놈들이 당신에게 플러팅을 걸까. 

 

 

“또 궁금하신 거 있어요?” 

“아니, 없어.” 

“좀 아쉽네.” 

“왜?” 

“나는 선배에 대해 궁금한 거 열라 많거든요.” 

 

 

재민의 말에 여주는 눈을 이리저리 굴림. 할 말이 있는 듯 싶은데.... 재민은 늘 하던 것처럼 여주의 1초 단위로 바뀌는 표정들을 관찰하며 대답을 기다린다. 

 

 

“너에 대해 궁금했어.” 

“네?” 

“... 사실 오늘 내가 궁금했던 건 카톡으로도 얘기할 수 있었던 거였잖아.” 

 

 

여주의 볼이 분홍색으로 은은히 번짐. 그러면서 여전한 시선으로 재민의 눈을 피하는데, 그게 뭐가 이리 사랑스러워서. 재민은 뭐에 홀린 듯 잠시 멍하다가 눈을 가리고 낮게 웃음.  

 

 

“아, 정말....” 

 

 

[NCT/나재민] 부잣집 연하남 나재민의 순정을 보고 싶다 3 | 인스티즈

 

 

당신을 어쩌면 좋을까. 

 

 

 

 

 

 

 

 

댓글 열심히 보고 있습니당 암호닉 물어보시는 분 계신데 솔직히 그게 뭔지 어떻게 받는지 방법을 몰라서 일단은 안 받을게요... ㅠ___ㅠ 제가 열심히 공부하고 암호닉은 후에 받도록 하겠습니다 늘 사랑합니다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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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 진짜 여주도 천재네요,,, 아 그냥 빨리 둘이 잘 되게 해주세요 힘든 거 내가 감당할게 엉엉 선생님 작품 두 개가 요즘 제 최애 작품이예요 사랑합니다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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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95.15
악 ㅇㅏㄱ 너무 설레서 심장 입으로 나올 거 같아요 악 악 나재민 이름도 설렌다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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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4.250
ㅠㅜㅜㅜ 후후 벌써 봄 같네여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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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와.. 진짜 대박이에요 심장 터져서 죽을 뻔 했습니다ㅠㅠㅠ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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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응아악 너무 설렙ㄴ다 흑
5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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