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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1 전체글ll조회 525




[EXO/다각] ZOMBIE (Subtitle : Horror school) 1 | 인스티즈


[도경수]























"아씨, 도경수. 또 늦었잖아!"

"미안, 그래도 아직은 벌점 얼마 안 쌓인걸로 아는데"

"한 번만 더 걸리면 확, 벌점 10점 쌓아버릴거야"






9:30.
등교시간 치고는 이미 훌쩍 넘어버렸을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그제서야 느릿느릿 걸어가던 나를 기다리다 막아세우는 종대였다.






"그러는 지는, 은근슬쩍 내 핑계로 학교 째고 자빠졌냐?"

"아 왜에, 선도부는 원래 지각생들 기다리는 게 맞거든?"

"예, 예. 그러세요"






그 말에 또 찡얼대며 투닥거리던 종대의 머리를 제 키에 비해 큰 손으로 두어 번 쓰다듬고는
교실로 들어갔다. 사실 원래 생각대로라면 오늘은 학교를 나오지 않을 생각이었다.
하지만 제가 오지 않으면 병신처럼 수업도 빼먹고 저를 기다릴 종대를 알기에 일단은 학교로 오긴 했지만,
아까부터 이상하게도 쎄한 기운이 사라지지가 않는다.






"..불길해."






뭐가? 교실로 들어가기 전, 대충 머리를 털며 정리를 하는데 그런 저를 잡고서 물어보는 행동에 고개를 돌리니
박찬열이 날 내려다보며 배시시 웃다 계속 자신을 올려다보는 나를 눈치챘는지
이내 다리를 굽히고는 나와 눈을 마주친다.







"평소보다는 일찍 왔네. 난 또 점심시간에 밥만 먹으러 등교할 줄 알았지"

"그러는 넌, 여기서 뭐하냐?"

"보다시피, 고무줄 가지고 장난치다가 여자 애 대가리에 명중해서.."





손가락에 걸린 고무줄을 훽훽 돌려대며 능글맞게 말하다 순식간에 표정을 굳히며 말을 멈추는 찬열에
그제서야 뒤를 돌아봤고, 찬열이네 반 담임선생님이 저와 찬열이를 번갈아 보는 행동에 둘 다 일시적으로 몸이 굳었다.






"너 이 새끼, 변명하는 모습은 없고. 뭐? 여자 애 대가리?"

"아니, 쌤, 그게.. 아, 아! 아파요!"

"넌 또 뭘 보고 서 있어? 맨날 점심시간에 등교하던 걔지? 너도 따라와"






씨팔, 박찬열 개새끼.
얼결에 같이 걸려서는 귀를 잡혀 끌려가는 박찬열의 뒤를 졸졸 따라가
별로 내키지 않는 학생지도실로 들어섰고, 왠지 모르지만 나무가구의 냄새가 나는 게 싫어 인상을 찌푸렸다.






"너 때문에 종대가 앓는다, 앓아. 걔가 너 기다린다고 수업을 몇 번이나 빼 먹었는 줄 알아?"

"죄송합니다"

"말만, 그래도 오늘은 일찍 왔네. 지금처럼만 해, 그렇게 서서히 줄여나가는 거야"






네.
대충 대답하며 얼버무리려던 내가 짜증이 났는지 혀를 두어 번 끌끌 차다 계속 짜증을 내던 박찬열의 머리를
힘껏 내리치며 들리는 둔탁한 소리에 본능적으로 움찔하며 그 둘을 쳐다봤다.
평소같으면 조금이라도 웃음이 새어 나오지만 유난히도 아침부터 시작 된 불안한 느낌이 떨쳐지지가 않았고,










"선생님!!!!! 흐, 어떡해요.. 아라가, 아라가 이상해요..!!!!!!!!!!"






원인은 찾기가 쉬웠다.
닫힌 지 얼마 됐다고 힘차게 열리는 문에 놀랄 새도 없이 얼마나 운 건지
빨갛게 눈이 충혈돼서는 다짜고짜 선생님의 손목을 잡고 나가려는 여자를 멍하니 쳐다봤다.







"아라가 왜, 아까 고무줄 맞은 것 때문에 그래? 그건 약 조금 바르면 괜찮.."

"아니에요, 막, 막 짝지 팔을 물어뜯어요.. 흐, 피도 나고.. 막"

".....뭐?"






이해가 가지 않는 다는 듯 찬열이네 담임은 머리통 두어 개는 차이나는 꽤 작은 여자를
얼빠진 표정으로 내려다봤고, 우리 둘 또한 표정은 똑같았다.







"흐, 진짜 막... 작정한 듯이, 개처럼 애 팔을 물어뜯어요, 피가 나도 계속..."



































"꺄아아아아아아아악!!!!!!!!"

"놔, 놔!!!!!!아악!!!!!!!!"







담임과 찬열이를 따라 교실로 가니 가관이었다.
아란지 뭔지 하던 여자애는 아까 그 여자의 말대로 자신보다 한참은 작아보이는
여자아이의 가무잡잡한 팔뚝을 물어서는 개처럼 살점을 뜯어내려는 듯 미친듯이 씹어댔고,
이미 살점이 여러번은 뜯겨 나간건지 그 아이의 자리 바닥에는 피가 흥건했다.







"야, 아까 고무줄 날린 것 때문에 그런거면..."






상황파악이 되지 않는 건지 평소처럼 능글거리는 목소리로 여자아이에게 다가가다 이내 순식간에 표정이 굳었다.
여자의 팔뚝을 뜯어대듯 깨물던 여자아이는 찬열의 목소리에 장시간 놓지 않았던 여자의 팔목을 놓자, 
한참이나 물려있던 여자는 팔뚝을 감싸쥐며 고통에 괴로워하다 달려온 보건선생님의 도움으로 보건실에 직행했다.
문제는 아라라는 여자아이가 찬열을 보며 사람이 걷는 거라곤 보기 힘든 괴이한 걸음거리로 다가왔다.






"..씨발, 잠깐.. 잠깐"






제게 다가오다 아예 아까처럼 물려고 그러는 것인지 순식간에 몸을 날리는 여자아이의 행동에
본능적으로 책상 위의 샤프를 들어 여자의 머리통을 깊게 내리찍었고, 귀가 찢어질 듯 시끄러운 여자들의 비명소리와 함께
피가 터져나올 거라는 예상은 무산되도록 인간의 것이라고는 보기 힘든, 뿌연 액체가 공중에 흩뿌려졌다.

공중에 흩뿌려진 정체모를 하얀 액체가 옷이며 팔에 묻은 아이들은 경악을 하며 굴러다니던 옷으로 미친듯이
벅벅 닦아내기 시작했고, 그 중에는 그 액체가 닿았던 부분에 버짐같은 것이 피어 난 아이도 있었다.
그렇게, 보건실로 하나 둘 이동하는 사이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소란은 의외로 서로 미친듯이 욕을 섞어
중얼거리듯 친구들과 얘기하며 정체모를 이 사건은 이렇게 마무리 되나 싶었다.












팔뚝의 살점이 반 이상 뜯겨나갔던 여자아이가 보건실에서 다른 아이의 목을 물었다는 사실을 알기 전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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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글 [EXO/다각] ZOMBIE (Subtitle : Horror school) 1  1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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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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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좀비 장르같은데 되게 봏아하는데 기대되요!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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