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따라 온거 티내나
바에 앉아서 혼자 우물쭈물하고 있는 그
친구들이 깔깔 대며 놀리다가 사라져버리고
어찌할줄몰라 안절부절인 모습이 귀엽다
내가 씩웃으며 와인을 따라주자
동그란 눈동자는 날 바라보면서도
와인잔을 바들바들 들어올려 한모금 마신다
"켘.."
사레에 들렸는지 달아오른 얼굴에 손부채질을 하다가
다시 나와 눈이 마주치자
큼.크흠..
하고 헛기침을 하다가
눈동자를 계속굴리는 모습에
손을 그의 쇄골 부근에 지분거리자
긴장해서 나를 바라보다가
"씁.."
하고 침을 삼킨다
꿀렁이는 목젖에 손을 갖다대곤
씩웃으며
"왜?꼴려요?"
색기흐르는 미소와
끈적한 손놀림에 바들거리는 손으로 내손을 잡더니
"하..하지마요.."
하고 고개를 푹숙인채 와인잔만 만지작거리다가
"오늘 무슨속옷입었어요?"
하는 장난어린말에
동작을 싹 멈추더니
"친구들이 비싼속옷 입으라기에 켈빈클라인껄로 입었지."
여전히 아래를 바라보며 씩웃는 그
뭔내용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