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반 옆자리 또는 뒷자리...
그곳이 바로 너의 자리였다.
초등학교 1학년, 이런 감정이 첫사랑이라고 할 수 있다면, 너는 내 첫사랑이었다.
우리는 사귀는 사이가 아니였다.(초등학교 1학년이 뭘 안다고...)
유치원을 졸업하고 처음 들어서 보게된 너...그림 그리는 그 모습을 처음 본 순간 마음에 담아두었다.
관심이 가지 않으면 신경도 쓰지 않는 무심한 성격이라 집 외에는 어떠한 곳도 가본 적 없고, 친구를 사귄적도 없던 나...
3월이 지나가던 어느날 너의 "너 예뻐서 맘에든다. 친구하자!"라는 한마디로 새로운 세상의 문이 열렸다.
같은 아파트, 도로따라 한번 빙-돌면 너의 집이었다.
개구장이처럼 씩-웃고 장난기도 많지만 나와 단둘이 있을 땐 가장 예쁜 미소지으며 언제나 내 말을 들어주던 너...
우리는 비밀연애를 한것도 아니고 단순히 비밀친구였는데...
그 때 그낀 설렘들은 뭘까....
학교 갈땐 내가 아파트 놀이터 그네에 앉아 있으면 살며시 다가와 머리를 헝크러뜨리곤 나타나던 너.
남들이 보지 않는다 느낄 때 우리는 언제나 손을 잡고 다녔다.
교문으로 등교하지 않고 항상 뒷문으로 등교하던 우리.
처음 선생님께 걸려 벌섰을때, 속상해 울던 내게 괜찮다 토닥거려주던 너였다.
반 여자아이와 싸운일을 말하면서 내가 잘못한거냐 물으면,
"니가 잘못한게 아니야"라며 항상 착하다고 말해주던너.
학교 마치고 집에 갈땐 작은 도서관, 큰도서관에서 만나 학교에서 아이들이 다 나갈때까지 기다렸다가 손을 잡고 집에 갔었고,
가는 내내 나는 오늘 있었던 일들을 네게 다 털어놓으면, 빛나는 두눈으로 날 쳐다보며 들어주던 너였다.
항상 우리의 관계를 숨기려던 나 때문에 학교에서 우리의 관계는 소문난 앙숙이었다.
남들이 볼땐 다투다가도 항상 울면 다독거려준던 너...
그런 너와의 헤어짐은 단순했다.
너가 이사가기 일주일전...
우리는 크게 싸웠다.
당시의 너는 남자아이들중에서도 그냥 아이들중에서도 좀 작은편이었다.(지금은 그때 말하던대로 아빠보다 키가 컸니?^ ^)
그래서 항상 놀리곤 했는데....맘에 담아두었었나보다...
내가 우리반 키큰 반장을 좋아한다 말했을때 너는 처음으로 화를 냈다.
"난 커서 반장이랑 결혼 할꺼야"
"왜?"
"반장은 키가 크잖아. 키큰 남자는 멋있어"
"나는?"
"에-? 너는 키가 작잖아 이 땅꼬맹!"
"나도 키크면 돼거든!!!"
"아니 왜 화내고 그래...."
그 날 이후 정확히 일주일 후 너는 이사를 가버렸고,
인사도 없이간 너에게 화가나 집들이 초대도 거절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책밖에 몰랐던 나에게 다른 세상을 가져다준 너.
이런 설렘을 느끼게 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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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나라 3대느는 건드는거 아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