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산소
오늘은 오랜만에하는 데이트야! 서로 그동안 너무 바빠서 얼굴보기가 힘들었거든. 간만에 예쁘게 보이고싶어서 얼마전 장만한 하얀색 원피스를 꺼내들었어. 조금 짧은감이있었지만 뭐어때 이쁘기만한데! 1시간씩이나 공들여서 한 화장이 맘에들어 거울을 보며 셀카도 찍어보고 웃어도 보며 나에게 심취하고있는데 남자친구인 찬열이한테 카톡이왔어. 빨리안나온다고 짜증을 내는거있지? 내가 그렇게 보고싶었나? 더이상 시간을끌면 데이트는 커녕 화만낼거같아서 부랴부랴 달려나갔어.
"뭐냐?"
"찬열아 나 오늘 이쁘지!"
"그걸 지금 옷이라고입은거야? 당장 갈아입고나와"
"에?? 싫어!! 나 오늘 엄청 꾸몄단말이야!"
"지금 당장"
"아 싫어!!"
내가 누구때문에 이렇게 꾸몄는데 이쁘다고 한마디라도 해주지. 무서운표정으로 갈아입고나오라는 찬열이를 무시한채 무작정 앞으로 걸었어. 뒤에서 찬열이가 노려보는게 느껴졌지만 애써 모르는척하고 가만히 서있는 찬열이에게 빨리안오냐며 재촉하니 어쩔수없단 표정으로 성큼성큼걸어와. 내가 이겼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 헤- 하고 웃어보이며 팔짱을 끼는데 순간 바람이 쌩 하고 불었어. 오늘 날씨좋다고했는데 바람이 왜이렇게 쌔? 치마가 완전 펄럭이잖아! 난감한얼굴로 찬열이를 바라보니 또 날 째려보고있어. 무서워서 어쩔줄 몰라하는데 자기가 입은 가디건을 벗더니 내 허리에 둘러주더라. 내 남자친구 멋지다!
"ㅇㅇ아"
"응?"
"한번만 더 그런 옷입고나오면 혼난다"
"아 왜또그래"
"몰라서물어? 남자들이 자꾸 니 다리쳐다보잖아! 쟤봐 아까부터 너만 보고있다니까?"
"내가 예뻐서 그런거지!"
"남자는 다 늑대야 알겠어?"
"헐..어쩐지.. 박찬열이 늑대같다고 느끼고있었어"
"내가 진짜 지친다 지쳐"
찬열이가 한숨을 내쉬며 이마를 짚고 아픈시늉을하더니 괜찮아? 하고 묻는 나의 초롱초롱한 눈빛을보며 내 이마를 콩 하고 때리는거있지? 걱정을 해줘도 그러냐. 나빠진짜. 내가 삐져서 혼자 걸어가니까 같이가자며 헐레벌떡 뛰어오는 찬열이가 웃겨서 용서해주기로했어. 오랜만에 하는 데이트라그런지 엄청 재밌었어. 중간중간 치마가 너무짧아 불편했는데 불편한 티를내면 찬열이가 또 잔소리할까봐 가만히있었거든? 근데 찬열이가 눈치챘나봐. 결국 다 놀고 집에 바래다주며 잔소리를 엄청 들었어.
.
.
- ㅇㅇ아 미안해 진짜
"아니야 괜찮아! 재밌게 놀다와"
- 화난거 아니지?
"화안났어 정말 괜찮다니까?"
- 적당히 눈치보다가 일찍들어갈게
"응 알겠어 집도착하면 전화해~"
찬열이랑 만나려고 전화를 했더니 오늘 친구 생일파티에 가야된다고 못만난다며 연신 사과를 해대는 탓에 괜히 내가 더 미안해져 괜찮다는 말만 되풀이했어. 심심한데 누굴만나지 하며 전화부를 뒤지고있는데 친한친구에게 카톡이왔어.
[ㅇㅇ아]
[뭐해?]
[만날친구 찾고있는중]
[나 왕딴가봐ㅠㅠ]
[남친은 어쩌고?ㅋㅋㅋ]
[자기친구 생파감ㅠㅠ]
[야 그럼 나랑 클럽가자]
[클럽?]
[가자!!! 너 한번도 안가봣자나 응?]
[찬열이가 알면 화낼텐데..]
[몰래가면되지! 오늘 한번만ㅜㅜ]
[음..알겠어ㅋㅋㅋㅋ]
[오예! 울집와! 언니가 꾸며줄게ㅋㅋㅋㅋㅋ]
[ㅇㅋ기달ㅋㅋ]
찬열이한테 미안했지만 심심하기도했고, 고등학교때부터 사귀던 찬열이가 클럽은 절대 출입금지라고 엄포해서 성인이되서도 클럽을 한번도 안가봤거든 꼭 한번 가보고싶었단말이야. 찬열이 몰래 딱 한번만 다녀오자 하는 생각으로 친구집으로 향했어. 이미 풀메를 마치고 날 반겨주는 친구를 보니 정말 가고싶었나봐.. 어색한 스모키메이크업을하고 친구옷장을열어 몸에 딱 달라붙는 원피스를 입었어. 이런 옷은 생전 처음입어보는데. 가슴쪽이 너무 많이 파인거같아 친구에게 괜찮냐고 몇번이나 물어봤지만 이쁘다는 말에 조금은 자신감이생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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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시 후 도착한 클럽에 들어서니 시끄러운 음악에 살짝 인상을 찌푸렸어. 처음 와보는 클럽이 어색해 어쩔줄 몰라하는데 친구가 날 끌고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낯선남자들하고 부비부비를 하는거야. 어떡해. 나도 다른사람들처럼 몸을 흔들며 춤을추고싶은데 짧고 파인옷이 걱정돼서 얌전히 움직이고있는데 잘생긴 남자가 나한테 다가와서 바짝 붙는거야. 기분나빠서 자리를 옮기려는데 갑자기 누가 내손목을 잡고 밖으로 끌고가. 깜짝놀라서 소리를 지르려다 얼굴을 확인해보니 찬열이인거야! 망했다...
"너 미쳤어? 누가 이런데 오라그랬어"
"아.. 저기 그게.. 수정이가 오자고 하도 부탁해서.."
"걔가 니 남자친구야? 내 말은 안들어?"
"미안.."
"그렇게 야한옷입고 남자들 꼬시려고?"
"무슨 말을 그렇게해?"
"왜? 아예 벗고다니지그래?"
"야 박찬열"
화난건 알겠는데 말이 너무 심한거아니야? 그치? 그러는 자기는 클럽와도 되는거야? 뭐라고 하려다 일단은 내가 잘못했으니까 가만히있었는데 박찬열 진짜로 화났나봐. 나만 내버려두고 혼자 집에가버렸어. 어떻게 풀어줘야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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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럽사건 후 몇일동안이나 아무 연락도 없는 찬열이때문에 걱정을 하다가 내가 먼저 연락하기로 마음먹고 핸드폰을 들고 키패드를 조심스럽게 누르며 카톡을 보냈어.
[찬열아...]
[집앞이야 나와]
응? 집앞이라고? 평소같으면 급하게 비비라도 바르고 나갈테지만 당장 찬열이 얼굴을 보고싶어서 바로 뛰어나갔어. 찬열이를 보자마자 안겨버렸어. 찬열이도 조금 당황하더니 토닥토닥하며 날 안아줬어. 계속 안고있다가 다시 제대로 사과해야될거같아서 찬열아..미안해 다시는 클럽안갈게 하고 불쌍한표정을 보였더니 픽 웃으면서 내 이마를 콩 하고 때렸어.
"나도 화내서미안해"
"찬열아.."
"내가 봐도 너 진짜 너무 이쁜데 다른남자들이 너 보는거 질투나"
"..."
"질투나 죽겠어"
"뭐야 그게"
"앞으로 치마는 내 앞에서만 입기로 약속"
"에? 싫ㅇ.."
"약속!"
"..알겠어"
"아 ㅇㅇㅇ 왜그렇게 이쁘냐 누가 채가기전에 내가 보쌈해야겠네"
"그냥 나랑 살자 우리 결혼할까?"
| ♡암호닉♡ + 작가의말 |
♡ 핫뚜 알린 토리 별사탕 고2소녀 레몬 염소 ♡ 점점 쓸 주제가 사라져간ㄷr......☆ 추천받아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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