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요미 남팬썰 2
종현X병헌
다음 날, 병헌은 오늘도 어김없이 공개 라디오 방송을 보러 방송사로 향하려 앉아서 신발을 신는 데 뒤에서 '또 어디가니'라며 그의 어머니가 체념했다는 듯한 어조로 병헌에게 물었다. 병헌은 'ㅇ,어… 독서실…' 이라며 얼버무렸지만 어머니는 한숨을 쉬시고는 다음 주 부터 미국으로 유학 절차 밟기로 했어 라며 병헌의 팬질 인생에 금을 가게 하는 말을 하는 게 아닌가. 병헌은 싫어!! 안갈거야! 라며 삐진 미운 4살 아이처럼 씩씩대며 신발을 벗고는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보란듯이 방문을 쾅-! 하고 닫았다. 어머니는 어휴 저것 언제 쯤 철들까 라며 혀를 끌끌 차셧고 병헌은 '유학'이라는 단어 덕분에 공황상태에 빠지고 말았다. 병헌은 방문을 닫고 쓰러지다싶이 침대에 大자로 누워서 히잉거리다가 약 한 달간 삐뚤어질테야 라며 단식투쟁과 밖을 나가지 않겠다며 다짐하였다. (그러기엔 뵨혼의 빠심이…열정적이라 많이 힘들겠지만…)
병헌이 약 한 달동안 집에서 어머니와 사투를 벌일 때, 종현은 그 동안 공개방송이나 행사에서 항상 찾던 귀요미남팬 즉,병헌이 안보이자 초조해지고 괜시리 걱정을 하며 혹시 무슨 일이 있는 건가 라고 생각하며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 아 씨,나만 안 보이는 건가… "
속으로 생각하던 말을 실수로 입 밖으로 툭 던지자 창현이 '왜! 뭐가 안 보이는데!'라며 종현을 툭툭치며 물어보았고 종현은 'ㅇ,아니…야 작작쳐라'라며 일주일정도 안보이더니 곧 있으면 한달 째 귀요미남팬이 안보인다며 창현에게 찡찡댔고 창현은 아,뭐야~ 라며 갈아탔나보지! 라며 농담으로 말을 툭 던지자 종현이 일찐오빠st 눈빛으로 창현을 째려보았다. 창현은 헛기침을 한 후 좀 만 더 기다려봐~라며 응원같지않은 응원을 한 뒤 홀연히 자리를 피했다.
' 진짜 갈아탄건가 '
종현은 혼란에 빠졌다. 똑바로 날 쳐다보지 못했던 그는 대체 어디 갔는가! 꿈에서라도 만났으면 좋겠지만 야속하게도 그는 꿈에서도 현실에서도 한 동안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하루 이틀 지나가며 틴탑의 공카 회원 수는 나날히 증가하고 그와 동시에 당연히 인기도 점점 늘어갔다. 그 은혜를 감사히 여겨 티오피미디어는(...픽이니까) 드디어 약 2년만에 2번째 단콘을 개최하였고 틴탑은 연습량이 더 많아져 종현이 병헌을 그리워하는 시간도 약간씩 줄어들었다. (그래도 존횬의 마음은 병헌을 애타게…)
3......2............1.................!!!! 틴탑 2번째 단독콘서트 첫 티켓팅이 시작 되었다. 병헌은 덕심이 흘러넘쳤지만 꾹 참고 한 달동안 단식투쟁과 설득. 결국 어머니께서는 ' 아휴, 너를 누가 말리겠냐… '라며 유학을 안가는 대신 공개스케줄 가는건 조금만 줄이라고 당부를 하시고는 병헌을 자유롭게 풀어주셨고 병헌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피씨방으로 향해 룰루랄라 뛰어 갔고, 피씨방에 도착한 병헌은 30분 동안 티켓팅 연습을 하였다. 피씨방에 대부분의 남자들이 까만 배경의 게임을 하며 열광하고 있을 때 병헌은 하얀 배경의 티켓팅을 하며 자신이 간절히 원했던 자리의 티켓팅에 성공을 하여 너무 기쁜 마음에 자리를 벅차고 쫑렐루야!!!!!! 를 크게 외치고 주위를 둘러보자 사람들이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것을 느끼자 병헌은 뻘쭘하게 다시 자리에 앉았다.
1차 티켓팅 - 2차 티켓팅 2차 티켓팅이 끝나자 팬들이 많이 들떠있었고 병헌 또한 오랜만에 멋진 무대를 본다는게 너무 행복했다. 2차 티켓팅 마감 당일 3주 후는 첫콘이고 다음날은 막콘이다. 병헌은 둘 다가면 너무 좋겠지만 하루만 꾹 참고 막콘 때 다 풀어버리자라는 심정으로 3주하고 1일을 그 동안 밀렸던 영상,음성,사진 천천히 복습하며 막콘당일날 만을 기다렸다.
대망의 막콘 당일! 병헌은 오랜만에 종현을 본다는 생각에 들떠서 흐흫거리며 다녔다. 이 때 또한, 병헌을 알아보고 '으아-귀요미남팬이다'라고 소곤소곤 됬지만 병헌은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저 종현 본다는 거에 기뻐서 말이다.
' 입장 시작 하겠습니다- '
경호원의 지시에 따라 팬들은 입장을 하였고, 병헌은 후하후하 거리며 무대가 시작되기만을 기다렸다. 입장이 끝나고 20분 뒤 조명이 타다닥- 하며 꺼지면서 하얀 조명이 무대를 가리켰다. 조명이 무대를 가리킨 곳에는 멤버들이 하나 둘 씩 올라오고 팬들의 함성 소리는 커졌다.
종현이 무대에 올라오고 무대를 막 휘젓고 다니면서 혹시 오늘은 왔을까 종현은 생각했지만 아무리 봐도 특이한 머리 색상은 여자들 밖에 안보여서 아, 오늘도 안왔구나 라 생각하면서 약간 실망을 했다. 마지막 곡은 역시 ANGEL 멤버들이 하나 둘 씩 노래를 하면서 울먹거리기 시작했다. 종현 또한 눈가가 촉촉해지고 팬들 또한 울지마를 외치지만 울먹거리는 소리와 흐엉흐엉 거리는 소리 또한 많았다. 그렇게 콘서트의 막이 내리고 종현은 눈물을 닦고 급하게 화장실로 들어갔다. 근데 그 곳에 익숙한, 자신이 찾던 색상의 머리가 시야에 들어오는 것아닌가.
' 히힣....멋져멋져 '
볼 일을 보면서 그를 관찰하는 데 뭔가 병헌 같은 것이다. 바지를 정리하고 손을 닦고, 종현은 조심스레 다가가 ㅎ0ㅎ..... 이런 표정으로 병헌을 닮은? 병헌 같은 그를 뚫어져라 쳐다보는데 그도 시선이 따가운지 뒤를 돌아보자 종현이 떡하니 서있었다. 종현은 역시나 라며 병헌에게 다가가 턱 자신의 품에 가두다 '아 미안해요' 라는 말과 품에서 때어 병헌의 어깨를 잡고는 말했다.
" 요즘 왜 안보였어요? "
" ㄴ,네? "
" 보고싶었는데… "
병헌은 몹시 놀랐다. 종현이 자신을 기억한다는 것도 놀랐지만, 자기를 보고싶었다는 거에 벙쪄있었다. 그러자 종현이 병헌의 시야에 손을 휘적휘적대며 '귀엽긴'이라며 병헌의 머리를 흐트리고는 병헌에게 물었다.
" 말 안해줄꺼에요? 요즘 왜 안 보였냐니깐? 난 어떻게 된 줄 알고 엄청 걱정했는데 "
병헌이 그 말을 듣자 지난 한달 간 있었던 일을 모두 설명해주었고, 종현은 '아... 저런…'이라며 병헌에게 힘을 불어 넣어 주었다. 병헌이 종현에게 '아 오늘 수고했어요…멋졌어요…'라며 말하자 종현이 '멋졌어요? 진짜로? 정말?' 이라고 병헌에게 되묻자 병헌이 힘차게 고개를 끄덕이며 '응응,완전!'이라고 대답해주자 종현이 '멋졌으면 이 번호로 문자 줘요. 줄꺼죠?'라며 병헌의 핸드폰을 가져가 자신의 핸드폰 번호를 찍었고 문자보내는 시늉을 하더니 쌩하고 사라졌다.
병헌은 팬싸 이후로 두번째 폭풍이 지나간거 같았지만 한 편으로는 꿈만 같아서 볼도 막 꼬집어 보았다. 하지만 매우 아팠고 현실이라는 것에 너무 기뻐 집에가는 발걸음이 매우 가벼웠다. 병헌이 집에 도착하자마자 샤워를 한 뒤 계속 종현의 번호만 쳐다보고만 있었다. 문자를 썻다 지웟다를 반복하며. 결국 ' ㅇ,아 음 종현씨 맞죠…?' 라고 보냈고 10분 뒤 ' 아 미안해요. 지금 막 숙소에 도착해서… 밥…먹었어요?'라고 답장이 오고 병헌과 종현은 그 날 밤, 달달한 문자들로 밤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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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글에 덧글 달아주신 독자분들 사랑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지금 번외 쓰고 있구요. 혹시 텍파 원하시는 분들 있으시면 텍파에 병헌시점번외랑 종현시점번외 넣어서 기차 끓일께요-☆
글잡에 틴픽이 많아 지길 빌며 ㅠ0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