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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쳇바퀴처럼 굴러가는 일상. 나는 다람쥐마냥 그 위를 달려가고 있다. 아니다. 천천히 걸어가고 있다. 끝이 없는 모노레일은 어디를 향한 건지 모른다. 끝이 없는데 목적지가 있을 리 만무하다. 그저 눈앞의 하루하루를 어쩔 수 없이 내딛고 있을 뿐이다. 아무 생각 없는, 새까만 금붕어의 눈을 한 채.

 

 

 

 

 

01.

 

 

 


탁.


“야 도경수.”


힘이 실린 손짓이 뒤통수를 때렸다. 삐뚤어진 시야는 매일 보는 것이었다. 익숙하게 안경 콧대를 밀어 올리자 눈앞의 책상 위로 신발 하나가 올라왔다. 아 갑자기 다리가 저려서 말이야. 잠깐 올리고 있어도 되지? 꼬질하게 때가 탄 리본은 신발의 밑창 상태를 짐작케 했다. 어느 정도 더러워질 교재는 지우개로 지우면 됐다.

그러나 변수가 있다. 회색물기가 찔꺽이며 고무와 나무종이 사이를 삐져나왔고 곧 신난 신발이 그 위를 날뛰었다.


“왜? 더러워?”


킬킬거리며 솟아난 거품들. 그것은 한둘이 아니었다. 만들어내는 건 하나지만 저를 둘러싼 비웃음은 이미 모두가 공동 소유하는 것이다. 더 달라질 것도 또 달라질 이유도 없는 이 네모난 콘크리트 상자 안은 철저하게 타인을 배척하고 있었다. 그 타인이라는 게 왜 내가 돼야 했는지 몰랐다. 어쩌면 이유 같은 거 처음부터 없었는지도 모른다. 누구든 상관없었을지 모른다.


“그럼 간다. 이번 시간 끝나고 알지?”


볼을 두어 번 툭툭 건드리곤 제자리를 찾아간다. 그 전에 화장실에서 젖은 손을 내 교복셔츠에 문지르는 것 또한 잊지 않았다. 남은 건 네모진 잿빛 종이들과 흐려진 글씨다. 그 앞에 내가 있고 주위엔 아무도 없다.

그래도 상관없다. 그냥 아무래도 좋다.

 

 

 

 


***

 

 

 

 


“이 새끼 끝까지 버티네.”


진짜 대단한 인내심이다잉? 비꼬는 목소리와 함께 또 다시 어깨 죽지 부근으로 발길질이 날아들었다. 비스듬히 엎어져있던 몸뚱아리가 완전히 바닥을 향했다. 회색 시멘트가 시야에 가득 들어찼고 몸을 다시 일으킬 틈도 없이 등이 아래로 풀썩 가라앉았다. 순식간이었다. 이 모든 게.

2학년이 되기 직전, 신입생을 위해 방을 새로 배정했을 즈음이었다. 새로운 룸메이트는 작년 같은 방을 쓰던 애에 비해 덩치도 크고 어딘지 날카로운 구석이 있었다. 만난 첫날부터 저에게 좋지 않은 표정을 내보이더니 나중에는 방에 있어도 복도에서 마주칠 때도 무시하며 지내기 일쑤였다. 하지만 별로 개의치 않았다. 작년의 그 시끄럽고 장난기 많았던 룸메를 생각한다면 이 편이 훨씬 편하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마음대로 내 물건을 뒤지던 때도 있었고. 그런데 그게 아닌 모양이었다. 단순히 무시라고 생각했던 것은 어느새 삐뚤어진 시선으로 바뀌어있었다.


“그냥 밥 몇 개만 받아달라니까 그게 그렇게 어려웠어? 우리 사이에 그게 뭐라고.”


우린 친구잖아. 라는 말로 끝맺는 것은 조소만 가득했다. 점심시간마다 벌어지는 광경은 나나 나를 둘러싼 애들이나 모두에게 익숙했다. 일주일 내내 하루도 안 빼먹고 일어나는 일이니 어색한 게 더 이상했다. 머릿수만 해도 여덟. 걔 중에는 여자애들도 있었고 학년은 잘 모르겠으나 매번 인물이 조금씩 바뀌는 건 알았다. 이 아이들이 나에게 말하는 건 여덟, 또는 그보다 적거나 많은 숫자의 식판을 미리 받아놓으라는 것이다. 자신들이 식당에 도착하기 전에. 많아도 안 되고 적어도 안 되고 딱 인원수만큼. 사람은 하나인데 그걸 할 수 있을 리 없었다.


“어딜 눈을 치켜떠.”
“윽..”


싸구려 안경테는 이미 자잘한 스크래치들로 메꾸어져 있었다. 더 이상 긁힌다 해도 티가 나지 않을 것이었고 또 상한다 해도 상관이 없었다. 어차피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귀 뒤편을 잘근 천천히 밟아 내리는 무게에도 가만히 고개를 내맡겼다. 내 친구 이젠 아주 편안한 표정이네. 킬킬거리는 웃음들 사이로 까르르 여자 목소리가 섞여들었다. 다들 한손에는 폰 따위를 쥔 채 저마다 할 일을 하는 중이었다. 예를 들면 카톡이나 인터넷 등 말이다. 나는 그 와중에도 룸메이트라는 게 언제부터 친구였나. 하는 생각을 했다. 설사 그걸 배제한다 하더라도 내가 언제부터 얘의 친구였나. 친구라는 건 대체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그 범주 안에 포함되는 것인가.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눈을 한번 느리게 깜박이는 사이 눈앞으로 몇 개의 신발이 지나갔다. 학교 건물 외부이긴 하나 사각지대에 속하는 이곳에서 담배를 필 요량으로 들렀던 애들이었다. 그 중에는 예전에 알고 지냈던 아이도 있었다. 중학교 시절 같은 동네에서 어머니끼리도 잘 알던 그런 사이였는데. 그런 과거의 기억에 무색하게 돌아서는 발걸음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었다. 왜일까. 그래도 예전에는 꽤나 친했던 것 같은데. 적어도 작년에만 해도 복도에서 마주치면 먼저 인사를 건넸던 걸로 기억하고 있다.

 

 

 

 

 

***

 

 

 

 


‘그래도 성적이 좋아서 망정이지.’


차라리 별로였으면 더 나았으려나 싶었다. 공동화장실 거울 앞 조그만 아이는 한쪽 볼가가 벌겠다. 땅에 쓸려 자잘한 상처가 남은 탓이다. 세수하느라 조금 더 붉어진 상처는 시간이 지나면 금새 나을 것 같았다. 흉이 남을지는 모르지만 굳이 양호실을 들러야 겠다거나 하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아무도 신경 쓰지 않을 부분이다.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가고. 그냥 그렇게 사는 애들 많잖아. 너도 처음부터 그랬다고 생각하면 안 될까. 엄만 그랬으면 좋겠다. 엄마 친구도 그 쪽으로 많이 알고 있다니까 그렇게..’


콸콸 물이 흘러내리는 수도를 잠그자 수면이 잦아들었다. 얼굴이 옅게 비치는 면적이 작아지고 곧 모든 물이 수도관을 타고 떠내려간다. 요란스레 철제금속을 때리는 물줄기들은 언젠가 매일 수도 없이 들었던 그것과 맞닿아 있었다. 화장실을 벗어나 복도를 걷는 와중 흘러가버린 물은 어느새 머릿속을 점령했다. 찰랑찰랑 8부 정도 채워진 것 사이로 묽은 청록빛이 스며들었다. 쥐면 금새 찢어져버릴 듯한 움직임은 어항 속을 유유히 헤엄치는 지느러미와 같다. 길고, 투명하고, 하늘거리는. 어떤 물고기의 꼬리 지느러미였다. 그것을 온통 흩으러버리는 것. 그게 하루일과인 때가 있었다. 이제는 더 이상 내 일이 아니게 되어버렸지만 말이다.

고개를 한번 휘젓곤 손에 쥐어온 안경을 썼다. 들어선 방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마주치기 싫어 방 밖을 돌아다녔던 것인데 아마 상대방도 마찬가지인 모양이었다. 반으로 접혀 의자 등받이에 걸쳐져있던 수건을 쥐었다. 채 마르지 않은 물기를 닦고 다시 곧게 펴서 침대 사다리 위에 걸었다. 그 짧은 시간 얼른 올라가 잠들어 버리고 싶은 마음도 들었지만 침대 대신 가방을 택했다. 고등학생이라 그런가. 일학년 때부터 쭉 해온 생각이지만 필요이상으로 숙제나 과제가 많았다. 아님 여기가 외고라서 그런 걸지도 몰랐다. 아무튼, 거기에 학습 진도까지 따라가려면 예습은 못하더라도 복습은 해 놓는 게 좋았다. 딱히 과외를 하거나 또는 학원을 다니는 것도 아니니 어느 정도 제 성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마땅히 해야 할 일이다. 아 그러고 보니 오늘은 룸메이트가 과외를 하는 날이었던 것 같았다. 때가 되면 과외하는 아들을 픽하기 위해 차를 몰고 오던 여자가 생각났다. 순순히 가방을 메고 그 뒤를 따르던 아이는 여느 다른 학생들과 다르지 않았다. 교실 안 아이들은 항상 두 가지 얼굴을 가지고 있다. 어른을 대하는 얼굴, 반대로 친구나 저보다 약한 자를 대하는 얼굴. 그 얼굴은 때론 시시각각 변하기도 한다. 상대방의 위치가 달라지면 그를 대하는 얼굴도 달라진다. 약한 자는 스스로 약해진 것이 아니다. 주위사람들이 만들어 낸 것이다.

 

 

 

 


***

 

 

 

 

 

체육시간이 끝나고 교실로 돌아왔을 때였다. 한 구석을 차지하고 있는 책상은 한 눈에 그 주인을 알아볼 수 있었다. 발걸음이 빨라졌고 도착한 곳에는 엉망으로 들쑤셔진 서랍속이 있었다. 가방 안도 다름없었다. 다행히 지갑이나 필기구, 기타 중요 소지품들은 멀쩡했다. 그런데 단 하나 보이지 않는 게 있었다. 다음시간 이어지는 과목의 노트였다. 후회가 들었다. 굳이 방과 후나 아침조례 전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가능한 거였는데, 쉬는 시간정도야 라고 생각한 게 오산이었다.

주위를 둘러보자 모두들 각자의 교복을 챙기는 중이었다. 여학생들은 탈의실에 남학생들은 교실에서 갈아입는 탓에 교실은 온통 사내들의 땀 냄새로 가득 차 있었다. 있다 여학생들이 몰려오면 너도나도 코를 틀어막으며 창문을 열어댈 게 눈에 선했다. 그런 걸 생각하기도 전에 눈동자는 빠르게 움직였다. 제 기억으론 오늘 내야 할 숙제가 있었고 아마 그게 없다면 점수가 깎일 터였다.


“야.”


돌아보자 몇 명의 애들이 가까이 다가왔다. 매번 이유 없이 시비를 걸어오는 무리다. 그 시비의 끝은 항상 폭력 또는 수치스러움이었기에 그들은 딱히 대면하고 싶진 않았다. 게다가 지금은 그럴 겨를이 없었다. 확인한 벽시계에는 오 분이 남아있었고 얼른 공책을 찾아야했다.


“야. 도경수.”


없어진 물건은 시간이 지나면 돌아왔었다. 교과서를 빌릴 수 없어 연습장 하나만 꺼내 하루를 보내고 나면 꼭 다음날, 아니면 그날 오후 책들은 제자리로 돌아왔다. 아예 없어져 버린 것이 아니기에 신고도 할 수 없다. 그럴 성격이 아니기도 했지만 어쩌면 이런 일을 저지르는 애들은 괜히 제 손을 더럽히고 싶지 않은 걸지도 몰랐다. 그러니, 평소대로라면 오늘도 공책은 어딘가에 숨겨져 있을 것이었다. 그래서 교실 곳곳을, 사물함과 그 뒤편, 심지어 청소도구함 캐비넷까지 모두 살폈다. 옷을 교복으로 갈아입을 필요도 없었다. 뒤에서 아까의 그 몇 명이 이상하리만큼 졸졸 따라다니며 이름을 불러댔다. 무시한 채 여전히 할 일만 하고 있자 결국 어깨 한쪽이 잡혀 뒤로 잡아당기듯 돌려졌다.


“이거 혹시 니꺼냐?”

 

어깨를 잡은 애가 덜렁 반대쪽 팔을 내밀었다. 커다란 요트가 그려진 비닐표지는 단연 내 게 아니었다. 고개를 한 번 내젓고는 그 팔을 뿌리쳤다. 그러나 또 다시 잡혔다. 들이밀어진 맨 앞장에는 내 학번과 이름이 적혀있었다. 무엇인지 몰랐다. 내 것이 아닌데 내 이름이 적혀있고 그것을 눈앞의 이 애가 건네주는 게 이상했다. 머릿속이 멍해졌고 한동안 아무 미동 없이 서 있다 받아든 공책을 펼쳤다.


“경수야. 잘 챙겼어야지.”


어깨를 꾹 한번 짚고 가는 애 옆으로 다른 애들이 호들갑을 떨며 따라갔다. 손을 한번 휘젓자 그 애들은 못 볼 것이라도 봤다는 듯 저 멀리 떨어졌다. 코를 막고 책상 사이를 이리저리 휘저으며 온 교실을 어지럽혔다. 곧 여학생들이 교실에 도착했고 나를 비롯한 몇 명의 남학생들만 제외한 채 모두 교복으로 갈아 입혀져 있었다. 각자 자리에 앉아 다음 수업을 준비했다. 수업종이 곧 울릴 거라 결국 건진 것 없이 제자리를 찾아가 앉았다. 손에 들린 공책을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안경을 한번 고쳐 쓰고 고개를 들자 앞문으로 선생이 들어왔다. 먼저 저번시간 내준 숙제노트를 걷으라고 했다. 번호순으로 걷어지는 사이 아까 나에게 공책을 건네준 아이가 서랍에서 회색노트를 하나 꺼냈다. 눈이 계속해서 움직임을 따라갔다. 내 앞에 놓여진 건 낯선 요트 노트였고 그 애가 손에 쥔 건 낯익은 회색노트였다. 요트노트 안에는 지난 숙제까지만 적혀있었다. 눈동자만 위로 들어 올리자 이제 그 공책을 내는 아이가 보였다. 아까 어깨를 마지막으로 잡으며 작게 ‘니 몸 간수도.’라고 말했던 애 말이다.

 

 

 

 

 

 

 

 

 

-

* 공동연재물입니다.

* 경수시점과 종인시점이 번갈아 연재됩니다.

* 두 작가가 번갈아 연재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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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76.171
헐 공책바꾼거에요?!ㅠㅠㅠ못된자식드루ㅜㅜㅠ 불쌍한경수ㅜㅠ
다음편도 기대할게요!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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