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야
:씹덕
....
OH. SHIT.
쩔어.
일어나자마자 보이는건
눈부시게 하얀 나.체.
NA. CHE.
일단 당황이고 뭐고 눈을 뗄 수가 없다....
부드러워 보여... 몸매 굴곡이bbbbb(음흉)
넋놓고 보는데 눈을 뜬다?????
"...."
"...."
"...아...하하
이게 어떻게 된거냐면
내가 너를 일부러 벗겼다던가 이런건 절대 아니고
그전에 우리집에 어떻게 들어왔는지 모르겠지만
어...음...그러니까 나는 어제 고양이를..."
병신
나 언어장애였나
아 뭐라 설명해야되
아니지 내가 설명을 들어야되나?
"나 물 먹고 시퍼"
...
.....
?
예?
보통 이런상황에서 소리지르거나
날 때리던가 해야하는거 아닌가?
하다못해 당황이라도;;;
어떻게 저렇게 태연하게 이야기하지?
라고 생각하면서도 일단 물은 가져다줬다ㅇㅇ
두 손으로 컵을 잡고 꼴깍꼴깍 마시는데...
초면이지만 우리 같이 살ㄲ...
아니아니 정신차려 우지호
뭐 먼저 물어봐야되?
우리집에 어떻게 들어왔어?
우린 왜 같은 침대에 자고있지?
혹시 우리 어제 만리장성을 쌓았어?
같이 살ㄹ...
...
나 좀 미친거같아
"이름이 뭐야?"
ㅇㅇ맞는듯 같은게 아니고 진짜 미친듯
아 뭔 이름이야ㅠㅠㅠㅠㅠ
이 상황을 물어봐야되는데 얼떨결에 진짜 묻고싶은걸 물었어...ㅎㅎㅎ
"나? 몰랑!"
하고 베시시 웃는데
그래 너 몰랑몰랑하게 생겼어 몰랑아ㅠㅠㅠㅠㅠㅠ이리와봐ㅠㅠㅠㅠㅠㅠㅠ
나 진짜 코피터지는 줄;;;;
얼굴이나 ㅁ..몸으로는 고등학생? 정도로 보이는데
좀 모자란건가?
이름도 모르네...
근데 얘 어디 다쳤나? 팔에 붕대가...
붕대...붕대? 그러고보니 나비는?
.....
에이...설마?
에이...
A....
...
나 꿈꾸는 중인가 지금?
"팔... 어디서 다쳤어?"
"팔? 내팔? 마자!! 이거 이거 어제 개가 나 막 막 막 쪼차와서 저리가라고 훠이훠이했능데
개가 나 왕! 무러써!!! 개 이빠리 대빵 크다?? 너능 몬 밧지? 나능 밧능데!!!!
지짜지짜 아파!!!! 나 눙물 쪼금 낫다 쪼금 마니아니고 쪼금!
....
긍데 너가 이러케 이러케 하니까 안아프다?? 너 대다내!!!"
와ㅅㅂ
말하다가 흥분해서 눈도 커지고 발음도 어눌하고
왕! 하면서 무는 시늉을 하면서 어제 있었던 일인지
유치원갔다온 애기처럼 막 이야길 하는데....
졸귀 씹귀
뭔 소린진 잘 못 알아듣겠지만
왜 다들 딸바보가 되는지 알꺼같음
근데 얘가 나빈가?
"이..일단..ㅇ..옷...이라도"
다시 생각해보니까
아직 아무것도 안입었다
나.체.
....NICE
급한데로 내 옷중에 좀 작은 반팔티 입혀줄라고 하니까
안 입는다고 떼쓰는걸 겨우겨우 달래서 입히긴 입혔는데
불편하다고 꿍시렁거리는 입도 존나 귀여움;;;
거기다 내 옷은 또 왜이렇게 큰거야...ㅠㅠㅠ
분명 반팔인데 팔꿈치까지 오는 소매에 쇄골은 다보이고
이 와중에 쇄골은 깊어ㅠㅠㅠㅠㅠㅠㅠ물 고이겠네
나 한테 엉덩이까지 오던 길이가 얘가 입으니까 허벅지 반도 넘는다;;;
내가 큰거야 얘가 작은거야
"너 집에 안가?"
혹시나 찾는 사람이 있을까 싶어서 물으니까
"왜...? 나 시러...? 나 가...?"
울먹거리면서 큰 눈망울로 상처받은 고양이 마냥 날 올려다보면서 묻는데ㅠㅠㅠ
5959ㅠㅠㅠㅠ누가 널 싫어해ㅠㅠ생각하면서
대답을 한 나는 분명
"아니!!!!! 널 좋아해!!!!!!
같이 살자!!!!! 난 우지호야!!!!!!!!!!!!!!!!!11"
병신호구새끼다
♡알라낏까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