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곰같은 여자
" 오징어 "
" 이모 흐어어엉...ㅠㅠ "
" 너 여기서 뭐해 "
" 아니 이모..헝..내가 들어갈라..전화..막 돈 없고..막 200원 빌려..허어어엉 "
" 징그러 좀 떨어져라. "
이모가 이렇게 반가웠던 적은 처음인듯. 보자마자 얼싸 안고 칭얼대니까 손바닥으로 내 이마를 밈. 그렇게 나가떨어져 바닥만 쳐다보고 있는데
" 실장님, 아는...분 이에요? "
" 내가!! 내가 여기 아는 사람 있다...ㄱ... "
" 좀 닥쳐봐. 얘가 오늘따라 왜이래 "
" 이모... 어떻게 나한..ㅌ "
" 부끄럽지만 조카야. 빨리 들어가! 애들 안에서 기다리겠다. "
부끄..부끄러워? 누가? 내가? .....
이모가 잘생긴분 (므흣) 엉덩이를 토닥 거리면서 건물 안으로 들어가라하는거야
뭐야...나 여기서 일하면..나도 엉덩이 막 팡팡 해도 되는..거..야? 할렐루야..!☆★
뭐, 어디까지나 내 생각일뿐...
" 이모!! 나 저 요다같이 생긴 놈한테 사과받아야해!!! "
" 그만 날뛰고 따라 들어와. 할 일 쌓여있으니까. "
" ..네.. "
이모를 따라서 건물 안으로 들어갔어ㅋㅋ
아깐 요다와 잘생긴분을 만나기 전에 부터 날 노려보던 경비아저씨가 나한테 꾸벅 인사하는거임ㅋㅋㅋㅋㅋ
뭔가 으쓱해져가지고ㅋㅋ뭐 되는척 하니깐 이모가 또 이상한 눈초리로 쳐다봄. 난 조용히 또 눈깔고 쫄래쫄래 뒤따라가고ㅋㅋ
이모는 역시나 대단한 사람이었음 쉬지 않고 나한테 얘기를 하는거야
" 잘 지냈니? " , " 몇년만이니..." , " 맘 고생이 많지.. " 라는 말 따윈 안드로메다로ㅋㅋㅋㅋㅋㅋㅋㅋ
" 내가 하는 말에 토도 달지 말고 거부도 하지말아. 안그럼 내쫒아 버릴테니까. 짤없어 "
나 갈래...여기서 동해 바다로 가는 가장 빠른 방법은 뭐죠? 수영해서 일본 갈래..나 이모랑 있기 싫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엄마...헝헝헝....
노예나 다름 없는 생활이 눈에 선한데..이대로 따라가야 하는건가..
그냥 한강대교로 가는게 속도 편..하....
" 실장님, 저희 지금 방송국 가요!!!! "
" 그래? 먼저 가있어. 리허설 하기 전까지 의상 준비해서 보낼테니까. "
" 네엡~ 오늘도 퐈이팅 할게요 "
" 그래, 내새끼!! "
귀여운 생면체가 우리쪽으로 뛰어오더니 잔망거리는 웃음을 발사하는거야.....ㅠㅠ
옴마. 나 여기 있을까? 여기 있을래. 눈이 호강하다 못해 정화되는 기분이야.
![[EXO/징어]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9/c/9/9c98168b7344e3b88fc2e8d697316011.jpg)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ㅎㅎㅎㅎ 노골적으로 쳐다보면 부담스러훠 할까봐 곁눈질로 쳐다봄 ㅋㅋ
근데 내게 눈길 한번 주질 않음....
그런데 내가 23년 평생 이모가 저렇게 웃는 처음보는데...신기방기 저렇게 웃을 수 있는 사람이었구나...
나한테는 한번도 비춰주지 않던 살.인.미.소. 다.
귀요미 남자가 입구쪽으로 저만치 뛰어가고 뒤에 보니깐 잘생긴 남정네들이 더 있는거 같은...데....
아놔 이모가 실장실 안으로 날 밀어넣어버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다말았네...ㅋ
캐리어를 문 옆에 놓기도 전에 따발따발 이모의 마우스가 열리는거야ㅋㅋ시작된거지
" 이건 집 열쇠 그냥 혼자 살기 편한 원룸이고 절대 꽁짜 아냐. 알지? 이모가 꽁짜 제일 싫어하는거. 월 20. 그나마 가족이라고 싸게 해준거니까 깍을 생각 추호도 하지말고. "
" ..돈 없는.. "
" 토달지 말라고 했지. 주소는 압구정동 **오피스텔 306호니까 알아서 찾아가고 . 돈 없으면 일을 해야지. 일단 차차 무슨일을 할지는 알려줄테니까 일단 2층 가서 옷 들고 SBS 방송국 7층 엑소라고 적힌 대가실 찾아서 전달해주고 거기 애들 끝날때까지 붙어있어. 시키는거 있으면 바로 해주고. 알았지? 그럼 출동 (짝) "
![[EXO/징어]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7/9/a/79a17aac24273281fc651848417ea549.jpg)
알겠지? 우리 이모가 이런 사람임......ㅋ
내가 아무 표정 없이 이모 얼굴만 빤히 쳐다보니까 한숨을 푹 쉬는거야....
대충 뭘 하라고 하는지는 알겠는데 내가 왜 해야하며 무슨일을 하는건지는 알아야 되지...않을까? 해서 용기를 내 손을 번쩍 들었음.
나에게 발언의 기회를 주는거야. 왠일임ㅋㅋㅋㅋㅋㅋㅋ
" 이모..내가 왜 방송국 이라는데 까지 가서 옷을 줘야하는데? "
" 하...이해 못했을줄 알았다. 여기가 지금 니가 있는곳이 연예 기획사야. 그거 알지? "
" ... ... ... "
" 그래 연예 기획산데. 아까 문앞에서 만난애들이랑 아까 내새끼 우쭈쭈한 애 등등이 '아이돌' 이야. 너는 걔들을 서포트를 하는 역할이고. 언더스탠드? "
" ... ...예,,예쓰!! "
레알...ㅅㅂ 레알이었어.
그 요다놈이 자뻑 연예인 코스프레하는 중2병 환자가 아니라 그냥 그 말들을 못알아 쳐먹은 내가 ㅄ이었어.
난 뭣도 모르고 속으로 욕이나 하고, 겉으로 정신병자 취급하는 표정을 한껏 발사했던거임...그얼굴을 또 보라고??
" 이건 방송국 출입증이고, 없으면 못들어가니깐 혼자 나대다가 잃어버리지말고. 늦었네 택시타고가. "
" ...돈... "
" 하.. 여기 5만원. 절대 꽁짜 아니고 이번 월급에서 삭감이니깐 그렇게 알고. 이제 가봐 "
칼 같다 진짜...장미칼인줄.
실장실에서 나와서 이모가 가르키는데로 옷이 있는 2층으로 올라가려고 엘리베이터 쪽으로 가려는데 뒤에서 이모가 소리침
" 계단으로가!!!!!!!!!!!!!!!!!!!!! "
바로 방향을 틀어서 계단을 타고 올라갔어ㅋㅋ 아니 근데 방이 이렇게 많은데 어떻게 찾으라는건지 와나 ㅋㅋㅋ
아니 지나가는 사람도 없고 어떻게 찾으라....찾았다☆★☆
ㅋㅋㅋ 제일 눈이가는 방에 들어가니까 옷이 옷걸이에 어마어마하게 걸려네ㅋㅋㅋㅋㅋ 촉이 왔지 저스트 퓔 ㅋㅋ
옷걸이에 엑소라고 적힌거 다 챙겨드니까...오. 마이. 갓
양이 엄청나다.
내 팔 위에 쌓고 또 쌓고 쌓았는데 내가 눈으로 빼꼼 볼수 있을정도까지 쌓아올라가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적 웃음이 절로 나옴.....
![[EXO/징어]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4/2/0/420664960d56075fa53123c21c1c2919.jpg)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실은 울고 싶다아......ㅠㅠㅠㅠ
너무 무거워서 근데 이모한테 혼날까봐 억지로 옷이랑 챙겨서 1층으로 내려왔어.
이모한테 도와...달라고 해볼..까...? 혹시 모르잖아. 조카가 무거운거 들고 막 휘청거리는...
이모는 없었음. 어디론가 사라짐. 바람과 함께 마이웨이.........☆★
*
택시타고 방송국 앞에서 내림...근데 뭔 사람이 이렇게나 많다냐.....
다들 양 손에 정신 사나운거 하나씩 쥐어 들고 펄럭이는데 와우......
원래 관계자는 후문을 통해야하는거지만 난 모르니깐 아이돌 러버(lover)을 제끼고 정문으로 당당히 걸어감ㅋㅋㅋㅋㅋㅋㅋ
정문 지키고 있는 관계자분이 신종 미친년이다...라는 눈으로 쳐다보는거야..근데 난 신경 ㄴㄴ
곳곳에서 욕설도 들림. 제일 큰게 욕한 애 팻말같은걸 보니 ' 엑소야. 내 통장에 빨대를 꽂아 ' 였음. 너 네이년 엑소한테 일러주꾸야!!!
라고 속으로 생각함. ← 나년 절대 엑소랑 친한사이 아님...ㅋㅋㅋ
" 아직 입장 시간 아닙니다. 앞에서 대기 해주세요 "
" 아니..저..는 그 제가 지금 짐이 많아가지고 "
" 됐고요. 앞에서 줄서서 기다리세요. 다른 분 기다리는거 안보여요? "
" 아씨!! 저 그 뭐냐 연예 기획사에서 왔거든요? "
" ...네? "
" 목에 출입증인가 뭔가 그거 있어요. 봐바요 "
보여고 당당하게 쿨하게 걸어들어가고 싶었던 내 상상과 다르게 나는 겁나 추했다.
목을 막 들이밀며 확인해달라고 '애' 썼고, 뒤에서 쳐다보는 팬들의 욕소리가 점점 사그러갈쯔음에
관계자가
" SM에서 오셨네요. " 라고 하자마자 뒤에서
" 으아아아악!!!!!!!!!!!!!!! "
" 꺄아아악!!!!!!!!!언니!!!! "
" 우아!!!!!!!!!!!부러워 어떻게!!!ㅠㅠ "
" 이쁜 언니!!!!!!!!!!!!!! "
난리가 났다. 기획사 건물 안에 들어갈때보다 더욱 으쓱진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딱 둘러봐도 다 엑소 팬인것 같은데....무거운 짐 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 네!! 저 엑소 서포터 입니다!!!!!!! " 라고 당당히 외쳤어. 나댔네...나댔어ㅋㅋㅋㅋ
ㅋㅋ그리고 쿨하게 방송국 안으로 들어감 ㅋㅋㅋㅋ 뒤에서 아직도 소리지르고 나 막 예쁘다고 막 자기도 데려가라고 ㅋㅋㅋㅋ
상쾌한 기분으로 방송국에 입성@
엘리베이터 7층을 누르고, 올라올라 엑소 대기실 앞에 서있음. 워후 떨려. 뭔데 떨리지?
꽃돌이들을 다시 만날 생각에? (요다퐈이어 빼고 ㅡㅡ)
근데...나 어떻게 문을 열지? 내 두손은 모두 옷더미의 노예인데....음?
혼자 대기실 앞에서서 발을 동동 구르고 멀뚱멀뚱 서 있는데 ....??????????
갑자기 두 팔이 가벼워짐...
" 무거우시죠? 제가 도와드릴게요. "
☆★☆★☆★☆★☆★☆★☆★
또 이상한데서 끊었네..? ㅎㅎ
안녕하세요- 곰같은여자입니다.
2화 보고싶어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금방 쪄가지고 왔어요 ㅠㅠ
힘들어요 ㅠㅠ
그래도 여러분이 댓글도 많이 달아주시고, 많이들 읽어주시면 힘이 나용~♥
3화도 금방 쪄올께용~ 감사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