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747464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박블리 전체글ll조회 919


 

 

 

 

 

 

 

 

*

 

 

 

"얘들아 체육쌤이 비온다고 체육 할 사람은 강당으로 오래 "

"아뭐야 야 오세훈 강당가자"

"....강당?"

 

 

 

아씨 별로 안땡기는데 난 비오는 날은 딱 질색이다. 으 그 찝찝함

아무리 내가 체육을 좋아한다고 해도 이런 비오는 날은 절대 안돼지 죽어도 안해

 

 

 

"야 난 안할란다 비오잖아 "

"아 뭐야 "

"귀찮아 걍 잘래"

"미친 박찬열 가자 오세훈 넌이제 왕따 아웃임 안놀아줄꺼"

"즐"

 

 

 

종이 치고 교실을 둘러보니 나 빼고 전부다 체육을 하러 갔다.

나도 갈껄 갑자기 후회되네

창 밖을 보니 비가 요란하게 내리고 있다. 으 그래도 싫어

다리를 쭉 뻗어 기지개를 펴고 나른하게 책상에 엎드렸다.

 

 

 

"아 고러지고러지 바로 이거지 "

 

오 한번만에 자세가 딱 잡히다니 오늘은 운이 좀 좋네 혼자 실실대면서

넓은 교실에 있으려니 살짝 외롭긴 한데 조용하고 좋다.

빗소리도 좀 좋게 들리고 이제 잠만 자면 완벽하다. 빨리 잠들어라

 

 

 

 

 

 

그렇게 서서히 잠의 세계로 빠져들어갔다.

 

 

 

 

 

 

"오세훈"

 

 

 

...? 김종인인가 쪼잔한 놈 같이 체육안갔다고 삐져서 복수하러 왔나

 

 

 

"꺼져 김종인"

"......"

 

 

 

한 마디 하고 계속 엎드린 채로 있었더니 갑자기 조용해졌다.

김종인이 이럴 놈이 아닌데 뭔 꿍꿍이야

그제야 고개를 들었더니 내 옆자리엔 김종인이 아닌 전혀 뜻밖의 사람이 앉아있었다.

 

 

 

 

"루....한?"

"일어났네"

 

 

 

 

루한?루한?루한? 왜 루한? 루한이 왜 여기있지?

평소의 루한은 항상 어딘가가 아파서 양호실에 있거나 어쩌다 교실에 있는 다고 해도 죽은 사람처럼

조용히 지내는 스타일이라 친해지기는 커녕 올해들어서 말도 한 번도 안해봤는데,

이 당황스러움은 뭐지

 

 

 

 

 

"왜여기있어?"

"아..."

".....?"

"양호실에 있다가 온거야 다른 애들은 없네"

"체육하러 강당에 갔는데..."

 

 

 

 

갑자기 잠이 확 깬다.

내 옆자리에 앉아있는 루한이라니 거기다가 말까지 하고 있어

나중에 김종인이랑 박찬열 한테 말해줘야겠다. 가까이서 보는 건 처음인데

되게 사슴같다. 눈동자로 초롱초롱한게 물기를 한가득 머금은 거 같네

평소엔 안이랬던거 같은데 뭐 자세히 본 적도 없지만

 

 

 

 

 

 

"넌 왜 안갔어?"

"비와서 난 비오는 거 싫어하거든 "

"그렇구나..."

"어....근데 너 왜 갑자기..."

"응?"

"그니까 갑자기....왜...."

"너한테 말거냐고?"

"뭐 그런게 아니라 그냥 이렇게 말 많이 하는거 처음인거 같아서"

 

 

 

 

 

 

 

내 말에 루한이 싱긋 웃었다. 그 웃는 모습이 예뻤다. 

같은 남자를 보고 예쁘다고 느끼다니 아무리 남고라도 그렇지 젠장

 

 

 

 

 

"다른애들은 말이야"

"....?"

"특별한 느낌이 없어 세훈아"

"뭐...뭔소리야"

"말그대로야 "

 

 

 

루한은 계속 내 눈 속을 들여다 봤다. 난 그시선을 피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루한은

내 눈속에서 무엇인가를 발견한 듯이 아까보다 더 활짝 웃었다.

그리곤 의자를 당겨 나에게 좀 더 다가왔다.

 

 

 

 

 

 

"세훈아"

 

 

 

 

 

나도 모르게 침을 꿀꺽 참켰다. 누군가가 날 세훈아라고 부른게 도대체 얼마만이지?

심지어 엄마도 세훈아라고는 안하는데

 어쨌건 루한의 입에서 나온 세훈아 라는 말은 꽤 자극적이였다.

 

 

 

 

 

 

"섹스해본적있어?"

"뭐?"

 

 

 

 

 

뒷말은 더 자극적이네.

도대체 뭘까 갑자기 말 걸고 하는 얘기가 섹스라니

당황스럽다. 그리고 부끄럽다. 해본적이 있어야지

내가 잘못들은 건가 싶어 루한을 쳐다보니 그렇게 진지할 수가 없다.

미간을 살짝 찌푸리고 말을 하는데 왜 갑자기 또 예뻐보이는 건지

잠이 다 깬 줄 알았는데, 아직도 잠 이 덜깼구나 오세훈

 

 

 

 

 

"없....는데.."

"하하하하"

 

 

 

한번도 해본적 없다는 말이 그렇게 웃긴가.

뒤로 넘어갈 듯이 웃는 루한을 보고 있자니 내 자신이 너무 한심해졌다.

18살이 못해본게 정상아닌가? 아 그러고 보니 김종인이랑 박찬열은 해봤다고 한거 같기도 하고 이 자식들

 

 

 

 

 

"세훈아 넌 정말 특별해"

"뭐가 "

"내가 항상 찾아왔었어"

"뭘 찾아"

"세훈아"

 

 

 

 

 

 

 

 

루한의 얼굴이 점점 다가왔다. 끝까지 내 눈을 바라보면서

자신의 말이 틀리지않았다는 것을 확신하고 싶어하는 눈빛으로 나에게 다가왔다.

지금 이상황이 어떤 상황인지 도저히 모르겠다. 피하면 되는데 다가오는 루한을 내가 고개만 돌려도 피할 수 있는데

왜 안돼지? 짧은 순간 온갖 생각이 다 들었다.

다시 내가 루한의 두 눈을 바라보는 순간

 

 

 

 

 

루한의 두 눈은 감겼다. 그리고 루한의 작은 입술이 나의 입술로 다가왔다.

내가 정신을 차릴 새도 없이 루한의 혀는 능숙하게 나의 입속을 지나다녔다. 간간히 내 혀를 휘감기도 하면서.

난 온 몸에 힘이 빠져 그저 루한이 움직이는 대로 가만히 있었다.

감긴 두 눈을 뜰 수도 없이 그저 그렇게.

루한이 움직이는 대로.

 

 

 

 

 

 

"세훈아 눈 떠봐"

"루한....."

 

 

 

 

 

루한의 말에 절대 뜰 수 없을 것 같았던 눈을 뜨고

이 말도 안돼는 상황에 대해서 생각을 했다.

어쩌다가 이지경이 된거지

난 단지 비가 와서 강당에 가지않았을 뿐인데.

 

 

 

 

"딴 생각하지마 세훈아"

"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이야 루한.."

"말했잖아 넌 특별해"

" 너 남자잖아 나도 남자잖아"

"그런건 너무 진부하잖아. 세훈아 "

 

 

 

 

 

내가 게이였던가. 분명 루한도 달릴거 다 달린 남잔데

 왜? 남자랑 한 키스인데도 거부감이 안드는 건데

 

 

우리 둘 다 하던 짓을 멈추고 아니 정확히 루한이 하던 짓을 멈추고

가만히 서로를 바라봤다.

난 귀신에 홀린거야.

순식간에 이럴 순 없다.

 

 

 

 

띵동댕동

 

 

 

"루...."

"종쳤어 세훈아"

 

 

 

 

종소리가 들리자 마자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 엎드리는 루한을 보고 있자니 헛웃음이 나왔다.

꿈을 꾼건가. 그렇게 얼떨떨해 있는 사이

반 아이들이 우루루들어왔다.

북적이는 아이들 틈에서 루한을 보려 이리저리 고개를 돌렸지만 루한은 어디에도 있지않았다.

조심스레 루한의 자리로 다가갔다. 맨 구석자리,이곳에도 루한은 없었다.

 다만, 루한이 남기고 간 메세지만 있을 뿐.

 

 

 

 

'방과후 양호실로 와줘'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세루만세

 

이 시리즈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현재글 [EXO/세루] Rude Boy1  6
11년 전

공지사항
없음
대표 사진
독자1
으ㅡ으으앙아ㅏㅇ아아 ㅠㅠ역시세루 ㅋㅋㅋ루한이가ㅜ먼저 다가온거엿엉 ㅎㅎㅎㅎㅎ
11년 전
대표 사진
박블리
감사합니다!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세루!! 아 방과후가 궁금하네요ㅜㅜ!!!! 2편기대해요 신알신해놓을게요~
11년 전
대표 사진
박블리
감사합니다!
11년 전
대표 사진
비회원166.206
세루만세!!!!!!!!!!!!!!!!!!!!!!!!!!!!!!!!!!!!!!!!!!!!!!!!!!!!!!
11년 전
대표 사진
박블리
만세!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기성용대] 첫만남24132
08.12 23:09 l 기성용대는사랑이다
오컬드에 미친 사람의 오컬드 후기!!!! -4-2
08.12 23:06 l 글쓴이
오컬드 중독자의 오컬드 후기!!! -3-9
08.12 21:39 l 글쓴이
오컬드 중독자의 오컬드 후기!! -2-6
08.12 21:35 l 글쓴이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7
08.12 21:16 l 글쓴이
[기성용] 식빵의 매력7화9
08.12 23:05 l 기휘혈내꺼라능
[EXO/카디] 경수는 8살 0619
08.12 23:03 l 킹콩
[기성용] 식빵의 매력 6화6
08.12 22:51 l 기휘혈내꺼라능
우리가족이 사는법5
08.12 22:47
[인피니트/다각/추리호러물] 당신의 오늘은 안녕하십니까 :: 344
08.12 22:37 l 인스피릿
[카디] 카디가 카에서5
08.12 22:18
[탑뇽] 사건발생시 빅뱅을불러주세요 052
08.12 22:06 l 스님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6
08.12 22:02 l 펄아쿠아
[인피니트/성우] 제목 없음5
08.12 22:00 l bisous
[인피니트/다각] 도둑들 0118
08.12 21:54 l 호동동
[국대] 그들이 사는집(떡밥)26
08.12 21:49 l Syang
[기성용대] Damn, damn, damn. 351
08.12 21:42 l 기성용옆선
[EXO/카디] 우연을 가장한 만남513
08.12 21:31 l 모어
[쑨양태환] 지금 내 어깨에 기대 잠든 넌 (보내드려용~)93
08.12 21:22 l 스마트폰
[기성용대] 너를 보는 나 813
08.12 21:10 l 내식빵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9
08.12 21:04 l 펄아쿠아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1
08.12 20:58 l Muse
[인피니트] Lyrics 036
08.12 20:52 l Elle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8
08.12 20:45 l 산들떡
[EXO/~라면] 엑소가 엑소가 아닌 징어라면 시리즈143
08.12 20:38 l 낙타+
[쑨환] In the CLUB 816
08.12 20:38 l 2016까지뛰자태환아
[쑨환(쑨양x박태환)] We're in London. 12화104
08.12 20:24 l 반짝반짝 물방울


처음이전146214714814915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