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영 - Nana (브금을 들으며 글을봐주세요)
[EXO/징어] 여러종류의 꿈을 사고파는 꿈장이들의 이야기
w. 꿈장이
01
"꿈을‥ 팔으라고?"
"왜, 기억하기싫은 나쁜꿈같은거 있잖아"
"그런거야 많지만‥ 누구한테 파는데?"
검지손가락을들어 빙빙돌리며 살풋 웃던소녀는 친구의 물음에 손가락을 머리에 가리키며 대답했다.
"꿈장이"
"꿈장이? 그게뭐야 왠지 개구져보여"
"말그대로야 꿈에관련된 직업에 종사하는 뭐 그런"
"사람이 어떻게 꿈을 다룰수있어? 장난치지마"
의자에앉은 발이 땅에닿지않아 둥둥떠있는 두다리를 엇박자로 흔들거리던 소녀는
장난치지말라는 친구의 다소 경직된목소리에 두다리를 힘껏 핀다음 양반다리로 자세를 고쳐앉고 진지한표정으로 친구를 쳐다보았다.
"진짠데‥ 믿어지지않으면, 네가 한번 해보는건어때?"
잠시 멍때리다 호기심가득한표정으로 두눈이 빛나던 소녀의 친구는 "어떻게 하는건데?" 라며 물어왔다.
그 순간 소녀의 머릿속에 생각이스쳤다, 나이스
"방법은…"
한쪽손으로 얼굴을가리고 친구의 귀에 작게 속삭이며 말한 소녀는 자신의 말을 듣고난 후부터 생각에 잠긴듯
초점을 잃은눈으로 자신을 쳐다보는 친구에게 유혹하듯 속삭였다.
"꿈을 사고파는 대가는 때마다 달라, 꿈장이들이 원하는걸 주어도돼"
"단"
느릿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듣던 친구는 말을 속삭이는 소녀의 입을 바라보며
눈으로 시선을 옮겨가다 친구는 의문심을 품는다. 근데, 쟤 눈이 원래 저렇게 파랬었나?
"원하는게 없다면‥ 자기가 알아서 찾아야지 꿈장이들이 원할만한걸로"
"근데 넌 꿈장이들에대해 어떻게 그렇게 잘알아?"
그제서야 고개를 갸우뚱하며 묻는 친구를향해 소녀는 속으로 생각했다.
그걸 이제야묻니? 인간들이란 정말이지, 무지하다니까
"잠이나자, 기집애야"
"무…"
자신의 이마를 검지손가락으로 툭밀며 말하는 소녀를향해 찡그리며 대답하던 친구는
흐릿해져가는 정신으로 자신의 몸이 기울며 쓰러지는걸 느꼈다. 그러고보니 쟤가 내 친구이긴했던가? 이름이… 뭐지?
...
꿈장이
: 여러종류의 꿈을 사고파는 꿈에관련된 기술을 가지고있는 장이들이다. 그들은 살아있는 존재이기도하지만, 살아있지않은 모순된 존재이기도하다.
꿈장이들은 인간들에게 결코 천사같은 존재가 아닐뿐더러, 악마같은 존재도 아니다.
행복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행복한꿈을, 불행이 필요한사람에게는 불행한꿈을 팔지만 그 끝이 어떻게 될지는 그들도 모른다.
인간들이 원하는대로 꿈을 사고팔지만 그 대가는 꿈장이들이 원하는대로 이루어진다. 고로, 인간들 시점에서 꿈장이는 좋은꿈장이와 나쁜꿈장이로 나뉜다
누가 좋은꿈장이고, 나쁜 꿈장이인지는 육안으로 구분할 수 없다. 그저 자신의 안목을 믿는 방법밖에는…
...
첫번째 꿈장이, 김준면 (수호)
"너 요즘 왜이렇게 얼굴이 안좋아? 무슨일있어?"
"모르겠어‥ 요즘들어 안좋은 꿈만꿔서"
"꿈? 어떤 꿈인데"
처음엔 그저 요즘 몸이고 마음이고 힘들어서 그런가보다 했다.
눈뜨자마자 학교에가고 학교에서 바로 카페에가서 일하고 집에와서 자고, 아침에 일어나서 학교가고
이런 똑같은 일상의 반복이었으니깐 나도 모르는새 내가 많이 지쳤나보다 생각했다.
그러니까 정확히 14일째 나는 정체를 모르는 무서운존재에게 쫓기는 꿈을 꾸는중이었다. 그것도 엄청 무섭게생긴 그것에게
"그냥…"
"그냥 뭐? 안좋은 꿈이라며"
"아"
계속 도망치고, 도망치다 넘어져서 무릎이 다까져 피가나도 앞만보며 뛰었다.
피가 흘러서 발등을 적시고 양말이 피로 물들어가는게 느껴져도 그저 헉헉거리며 안개낀도로를 뛰었다.
내딴에는 이정도면 따라오지 못하겠지 싶어서 뛰던다리를 멈추고 숨을고르며 뒤를 돈 순간 바로앞에 서있는 그것에 너무놀라 뒤로 넘어졌지만
아랑곳하지 않는듯 그것은 허리를숙여 내게 경고했다
'말하면 죽어'
마치 입만 움직이는것처럼 그것의 입에서는 소리가 들리지않았지만 내 머릿속에서 얘기하는것처럼 머릿속에 목소리가 웅웅, 울렸다.
두눈이커지고 심장이쿵쾅쿵쾅 뛰며 어서 이꿈에서 깨게해달라고 속으로 빌었지만 이런 내마음을 비웃듯이 눈앞의 상황이 점점 더 생생히 느껴졌다.
'말하면'
'죽일거야'
다시한번 날 향해 띄엄띄엄 한글자씩 말을 내뱉은 그것은 그렇게 허공으로 바람이 날아가듯 사라졌고 난 주저앉은채로 손에 얼굴을묻고 한참을 울다가 잠에서 깼다.
잠에서 깼지만 천장을 보고있는 상태로 내손은 얼굴을 덮고있었다. 마치 꿈에서와 똑같이
"말하기싫으면 안해줘도돼"
"그런건 아닌데‥"
"대신 그렇게 힘들면 꿈장이라도 불러보든가? 요즘 애들사이에서 유행이던데"
"그런거, 안믿어"
"흐음‥ 그래그럼"
안믿는다는 내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 연지는 자려는듯 그대로 강의실책상에 엎드린다. 누워있는 연지의 머리를 멍하니 쳐다보다 문득, 꿈장이에 대한 생각이 들었다.
안믿는다고? 안믿는다… 그건 겪어보지 않은 사람만이 할 수있는 말이었다. 믿든 안믿든 이방법, 저방법 가리지않고 해야하는 내상황에서 해보지않았다는건 거짓말이다.
며칠 전 꿈장이를 부르려면 이렇게해야한다, 라는 말을 듣고 그대로 했지만 꿈장이는 커녕 개미한마리도 내앞에 나타나지 않았다. 허무했다. 그럼그렇지 그딴게 어디있어
"김연지"
"느에"
교수님이 온후에 겨우 엎드려있던 몸을 일으키긴했지만 아직 졸음이 가시지 않은건지
두손에 얼굴을 묻고있던 연지가 어눌한 말투로 작게 대답했고, 잠깐 고개를 갸우뚱했던 교수님이 다시한번 연지이름을 불러왔다.
"김연지"
"네에"
하라는대로 했는데 뭐가문제인거지… 그럼 이제 진짜 방법이 없는건가. 이러다가 진짜 그게 날 죽이려고하면 어떡하지, 꿈에서 죽으면 현실에서도 죽는건가?
"ㅇㅇㅇ"
다시한번 꿈장이를 부르는건 무리수려나 대체 고등학교도아니고 대학교에서 그런 근거없는 소문이 도는건 무슨경우야, 사람 갖고노는 것도 아니고
"ㅇㅇㅇ, 안왔나요?"
툭-
뒤에서 등을 손으로 치는느낌에 고개를 돌리자 뒤에앉은 피부가 하얀 남자가 손가락으로 교수님쪽을 가리키며 싱긋 웃었다.
잠깐 눈썹을 치켜올린다음 교수님을 보자 옆에서 연지가 팔꿈치로 출석, 하며 툭툭쳐왔고 그때서야 아차 싶어 손을들며 대답했다.
"아, 네! 죄송합니다"
"출석할때 집중해주세요"
"죄송합니다"
교수님에게 연신 죄송하다며 고개를 꾸벅인다음 식은땀을 삐질흘리며 아까 내등을 쳤던 남자를보려 고개를 돌렸지만 내뒤엔 아무도 없었다.
"연지야"
"응?"
"우리뒤에 앉아있던남자, 나갔어?"
"남자? 무슨남자? 우리뒤에 아무도 안앉았었는데"
그새 나간건가? 분명 헛것을 본건 아닌데 아무도 앉아있지 않았다는 연지의 말에 잠시 고개를 기울였지만 곧 수업에 집중했다.
...
"점장님"
"일찍왔네 오늘?"
"강의가 좀 일찍끝나서 집들리기 애매한시간이라 바로왔어요"
"피곤하면 탈의실에서 좀 쉬다와도돼"
"그럼 딱 이십분만 쉬고올게요"
"그래그래"
탈의실 안쪽에있느 소파에 천천히 등을기대고 푹꺼지는 느낌에 기분이좋아 눈을감으며 살짝 웃는 동시에
바로 옆에서 낮은목소리가 들려와 깜짝놀라 눈을뜨니 아까 학교에서 봤던 남자가 소파에 쭈그리고 앉아 날 쳐다보고있었다.
"안녕"
"누‥ 누구세요?"
"네가불렀는데"
"내가요?"
내 물음에 대답대신 자신의 주머니를 뒤지던 남자는 검은색으로된 복주머니 같은것을 꺼내어 살짝 열어 내게 보여주며 말했다. "그래서, 뭘 원해?"
"꿈장이?"
"그래, 내가 꿈장이야 그니까‥"
"왜…"
"이제오냐고? 볼일이 있어서 좀 늦었어"
입을열어 말하려는 내입술에 자신의 검지손가락을대며 고개를 양옆으로 흔들던 남자는 바쁘니 용건이나 말하라며 복주머니를 흔들며 재촉해왔다.
"용건‥"
"날 불렀으면 꿈을 사달라거나, 팔라거나 뭐 이런걸 원해서일거아니야"
"맞는데‥ 말할 수 없어요"
"뭐? 그럼 내가 어떻게알아"
"내가 죽어요"
"죽일거라 했어요"
날 장난스럽게 웃으며 쳐다보던 남자는 굳은얼굴로 말하는 날보며 점점 표정을 굳혀갔고 조금은 진지해진 얼굴로 내얼굴앞에 고개를 들이밀며 말했다. "그걸믿어?"
"진짜예요"
"그거 다 허세야, 그냥 나한테 말해"
"진짜…"
억울한마음에 진짜라며 좀 더 커진목소리로 말하려는데 문앞에서 똑똑-하고 노크소리가 울렸다. "누나?"
"집에서봐"
"집이요?"
뻔뻔하게 웃으며 집에서보자말하는 남자를 향해 어이가없어져 팔뚝을 붙잡으며 물으니 내손을 가볍게 떨쳐내며 허공으로 사라져버렸다.
잠시만, 사라져? 허공으로? … 사람이?
"누나, 안에 있어요?"
*
김준면 (수호)
나이는 모름, 직업은 꿈장이. 그가 꿈장이가 된 계기는 그의 '자살' 이다. 이미 한번 죽은 그이지만 두번째 인생에서 그의 신념은 '희망' 이라는게 뭔지 알아내는 것
살아생전 '희망' 이라는 것에대해 생각해보지도 않았을 뿐더러 느껴보지도 않은 그 감각을 느끼게되는날을 그는 애타게 기다리고있다.
죽은지 꽤 오래된 그의 기억에 저번생에 대한 기억은 없다. 다만 매우 힘들고 괴로웠다는것만 기억날뿐, 그닥 좋은느낌은 아니다.
김준면은 꿈장이들중에서도 리더를 맡고있는만큼 일처리에 있어서 확실하고 정확한편이다. 때문에, 사람다루는 것 쯤은 능수능란하다.
ㅇㅇ의 부름에 귀찮음을 무릅쓰고 오긴했지만 그녀를 향한 동정심따위는 느끼지않는다. 딱히 힘겨워보이는 그녀를 도와주고싶은 마음도, 없다.
*
맨처음 나온 소녀는 꿈장이가 맞습니다. 글이 전개되는 과정에 나오지는 않구요, 프롤로그 겸 쓸려고 끼워넣은 인물이에요.
첫번째 꿈장이, 김준면 이렇게 한명 한명 꿈장이가 소개될예정이에요. 그러므로 그때마다 여주가 바뀔 수 있으니 그점 유의해주시길바랍니다!
연애를 주제로한 글이 아니기때문에 러브라인은 음‥ 아직은 미지수입니다.
맞춤법이나 문체에관한 조언은 달콤하게받겠습니다 언제든지 해주세요!
그럼 이제부터 차근차근 꿈장이들에 대해 알아보아요. 모두들 굿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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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 봐줬는데 새언니가 화났어요.. 이유가 뭘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