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 왔어:)
댓글들 다 보고있어 일일이 답글 다 못달아줘서 미안해
댓글과 신알신은 나의 힘! 다들 고마워
저번에 댓글에 포인트에 비해 분량이 부족하다는 댓글을 보고
쿠크가 바삭...☆★
하지만 따끔한 조언 고마워 모티로 써서 분량조절이 잘 안됬나봐
앞으로 포인트도 내리고 분량은 늘리고 알찬 글쓰기 할게
아! 그리고 암호닉 얘기가 나왔는데
암호닉 신청 하실분 있으신가요들?
댓글에 [암호닉] 이렇게 써주면 다음편부터 반영하도록 할게!
오늘은 첫만남 얘기나 해볼까
아저씨랑 내 첫만남도 프로포즈같이 특별하지도 않고 일상적이야.
아 참고로 아저씨는 지금 서른이고 난 23!
아저씨랑은 고등학생때 만났어
그땐 그냥 잘생긴 회사원이였는데 이남자가 내남자가 될줄이야...
나 고등학생때 맨날 버스타고 다녔거든
걸어서는 20분
버스타곤 5분 거리 학교였는데
원랜 걸어다녔는데 아저씨때문에 맨날 버스 타고다녔지...
맨날 걸어다니다가 그날은 지각을 해서 택시탈까 버스탈까 하다가
택시비도 아깝고 해서 버스타려고 버스정류장에서 버스기다리는데
우리 등교시간이 7시 50분 까지였어
그때 시간은 7시 45분...ㅋ..ㅋ....ㅋ.......
아침도 못먹고 머리만 대충 말리고 버스기다리고있는데
건실한 청년이 정장에 백팩을 매고 한손엔 아메리카노...
저게 무슨 허센가 싶어서 전신 스캔하고 얼굴을 한번봤는데
와...
개잘생김
존잘남
어떠한 허세라도 용납할수 있을듯한 신성한 얼굴이였어
진짜 장난안하고 얼굴에서 반짝반짝 빛이나더라니깐
그래...나여고였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연예인 뺨치는 얼굴에 놀라서 쳐다보고 있으니깐
시선이 느껴졌나봐
나 한번 쳐다보더라고...
근데 더 잘생김.....
더 잘생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남자에 목말랐었나봐
난 잘생긴 사람이 쳐다보니깐 당황해서 바로 고개 돌렸어
그러고 버스 오자마자 잽싸게 탔지
그러고 보이는대로 자리에 앉았는데 내 앞에 누가서는거야
딱보니깐 아저씨더라고...
근데 이상한건 버스에 사람이 없어서 자리가 많았거든?
근데 굳이 내 앞에 서서 가더라고...
그래서 뭔가 싶기도 했지만 뭐...설마 싶어서 그냥 학교 앞에서 내렸지
근데 그 이후로도 내가 지각하는 날 마다 아저씨가 서있어서
나도 아저씨 얼굴 보고싶기도 하고 그래서 버스타고다녔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계속 힐끔힐끔 얼굴만 보다가
그날은 머리도 빗고 입술에 색도 좀 넣고 썬크림도 바르고 나갔는데
아저씨가 없는거야
그래서 아쉬운 마음에 자꾸 둘러보는데도 없길래
그냥 버스타려고 가는데
누가 손을 팍 잡는거야
당황해서 돌아보니깐 아저씨가 자기가 잡고도 당황해서
바로 놓더라구...
"...왜요?"
"저기,..어..."
"...?"
"이거!"
"...이게 뭐예요?"
"빵이랑 우윤데...아침..안먹고 다니죠?"
"그렇긴한데...이걸 왜.."
"..그냥..학생 공부 열심히하라구요.."
"..아,고맙습니다."
빵이랑 우유주려고 내 손잡은거였어
그 뒤로도 아침마다 샌드위치에 커피에 맨날 줬었거든
그러다 번호도 교환하고
연락도 했지
-근데 아저씨 몇살이예요? 22?
-..22살로 보여요?
-네, 그정도로 보이는데...대학생이예요?
-..대학은 졸업했는데...어..나 회사다녀요.
-아..그래서 그렇게 일찍 다녔던거구나.
-네. 그리고...어..26이예요.
-아~26살이시구...네?
-...26살인데..
-...26이면..나랑 7살 차이네요
-그..그렇죠
나 저때 진심으로 멘붕...
저 얼굴이 26?
진짜 최강동안인가봐
많아봐야 24으로 봤는데 벌써 반오십도 넘었다니...
그리고 나랑 7살 차이잖아..
나 초등학교 6학년때 아저씬 20살이야 와나...뭔가 속은 느낌도 들고
어쩐지 오빠라고 부르니깐 당황하더라고
난 아무생각없이 부른건데 오빠소리 처음듣는다고 그냥 아저씨라 하라길래 했더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저씨 맞았어
여튼 그렇게 계속 연락하다가도 사귄건 20살 되고 나서 사겼어
저 뒤로 아저씨가 뭘 하든 조심스럽게 행동해서...
학교앞에도 데리러 안오고 일부러 멀찍이 떨어져서 있고 그랬어
난 그게 또 나름 속상해서 꽁하고
그러다 내가 아저씨한테 먼저 들이댔거든?
근데 아저씨가 거절하더라구
나 그때 처음으로 아저씨한테 거절당한거여서
되게 얼떨떨했다
그러고 아저씨한테 연락도 안하고
아저씨가 학교앞까지 찾아오기도 했었는데 안나갔어
거절당했다는게 조금 그렇더라구
계속 아저씨 피하기만 했는데
아저씨가 그날 저녁에 장문의 문자를 보내놓은거야
내가 전화도 안받고 그래서 어지간히 답답했나봐
우리 아저씨 타자속도 많이 느린데
쓰느라 고생하고 생각많이 한티가 나더라구...
ㅇㅇ아 아저씨예요
전화도 안받고 만나주지도 않아서
이렇게 문자 보내요
이거 안보고 삭제하는거 아니죠?
아저씨가 너무 미워도 다 읽어줘요
아저씨는...
ㅇㅇ이가 아저씨 좋다고 해줬을때 너무 기뻤어요.
아저씨 ㅇㅇ이가...
좋거든요. 좋아해요 ㅇㅇ아
근데 아저씨는 ㅇㅇ이랑 7살이나 차이나고..
ㅇㅇ이는 학생이고 게다가 수험생이잖아요
아저씨때문에 ㅇㅇ이한테 피해주는거 싫어요.
그러니깐 ㅇㅇ아
20살 되면
ㅇㅇ이 졸업하면
그때 아저씨가 ㅇㅇ이한테 말할게요
좋아한다고. 사랑한다고
ㅇㅇ아 그동안 조금만 기다려줘요
아저씨가 거절해서 미안해요
진심아닌거..알아줘요
상처받지말고 앞으로 남은 시간동안 열심히해요
...공부도 열심히 하고 전화 한번씩 하면 받아줘요
...ㅇㅇ이 얼굴 못봐서 아저씨 너무 힘들어요 지금
미안해요 ㅇㅇ아
나 저거받고 다 풀려서 그날 아저씨 만나고 다시 풀었어.
연애하는거나 다름없었지만
정식으로 고백은 나 졸업식날 받았어
어쩌면 아저씨가 나이차때문에 걸려서 끙끙앓았는데
이렇게 결혼까지 한거보면
대단한것 같아
그리고 아저씨는 지금 내 옆에 내 휴대폰 가지고 놀고있어
(사실은 검사지만....)
아 이놈의 휴대폰 검사 짜증나죽겠어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우리아저씨니깐♥
첫만남은 끝났다!
또 뭐 듣고싶은거 있어?
댓글로 적어주면 최대한 있었던일 생각해서 쓸게
댓글들 다 고마워!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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