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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전체글ll조회 929


 

너가 춤을 출 때 마다 움직이는 너의 몸의 한 마디마디가 아름다워, 처음 알았어. 사람의 몸이 그렇게 아름다울수 있다는게, 너를 보고 나서야 그제서야 깨달았어. 너의 손이 움직일때마다 묘한 기분이 들어, 너의 그 선이 예뻐. 그리고 마지막 너의 인사가 끝나고 나서야 나는 제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친구는 옆에서 박수를 치며 역시 차학연이네하며 감탄을 내뱉었다. 난 친구에게 너 재가 누군지 알아?라고 물었고 친구는 우리학교 차학연. 이 말만을 하고는 이제가자라며 자리를 옮겼다. 조금만 더 너의 모습을 보고싶었는데, 조금만 더 너의 선을 보고싶었는데.

 

 

 

차학연? 아, 그 형 유명하잖아. 나만 모르던거였나, 이미 다른 아이들은 차학연이란 이름만 꺼내도 자기들끼리 속닥거리기 시작한다. 그런데 같은 학년이라고 분명 들었는데 왜 형이란거지? 의문이다. 근데 왜 형이야? 내 질문에 친구는 복학생이라는 말을 남기고는 다른 친구들에게로 가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친구가 떠나고 나 또한 옆반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옆반인데 왜 몰랐었을까 지금까지. 반문을 열어보니 차학연은 홀로 자리에 있었다. 삼삼오오 몰려있는 학생들 사이에서 홀로 앉아있는 차학연은 눈에 띄일 수 밖에 없었다. 차학연은 팔짱을 끼며 반을 천천히 둘러볼뿐 표정변화라고는 찾을수가 없었다. 그러다 차학연의 시선이 나에게로 꽂히고 나를 빤히 쳐다보았다. 그 모습에 미소를 지었다. 왠지모르게 기분이 좋았다, 차학연은 계속해서 나를 보더니 또 다시 시선을 다른곳으로 옮긴다. 난 그런 차학연에게 다가가 '형'하고 말을 건내었다, 그러자 차학연은 내가 아닌 다른곳에 시선을 두며 싫어라는 말을 던진다. 그 반응이 황당해서 계속해서 말을 건냈지만 차학연은 더이상 입을 열지않았다. 그러다 책상에 엎드려서는 잠을 청하려는 듯한 포즈를 취하기에 나도 모르게 손이 차학연의 몸에 손을 댔다. 마치 차학연을 탐하려는 손짓같았다. 차학연은 곧장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굳은 표정으로 뭐하는짓이냐며 나지막하게 말을 하고 난 당황하며 말을 더듬자 차학연은 비웃으며 나의 어깨를 밀치고는 난 그런 취향아니야라며 반을 나섰다. 다른 아이들의 시선 또한 나를 향했고 나는 머리를 긁적이다 차학연의 자리에 죄송해요라는 쪽지를 남기며 반으로 돌아갔고, 얼마지나지않아 종이 치고는 다들 수업준비에 바빴다. 나 또한 그 중 한명이였지만 머릿속에서는 차학연밖에 생각나지가 않았다. 끝나고 말걸어봐야지.

 

 

 

"형"

"시끄러"

 

종례가 끝나고 반을 나오자 빠르게 발걸음을 옮기는 차학연을 보고서는 따라와서 계속해서 말을 걸지만 돌아오는건 시끄럽다는 말 뿐. 그 말에 나는 조용히 아무말도 걸지 않고는 차학연의 뒤를 따랐다. 그러자 차학연은 날 보더니 야자는 이란 질문을 던지자 나는 그새 기분이 좋아서는 학원을 다닌다고 답을 하자 차학연은 차갑게 그럼 꺼지라는 말을 하고는 어느 건물로 들어갔다. 딱 보아도 학원같아보였다, 난 빠르게 그 건물 안으로 들어가 차학연의 뒤를 따랐다. 그러나 어느샌가 차학연의 모습은 사라지고 왠지 모를 허무함이 나를 감싸안는다. 형의 몸짓을 보고 싶었는데 형의 선을 다시 한번 구경하고 싶었는데. 그러며 난 차학연을 포기하며 학원으로 몸을 옮겼다. 가기싫다, 야자가 귀찮아서 보컬학원을 다니는거라 그 쪽에 관심도 없고 흥미조차 사실 못 느낀다. 그러나 학원 선생님들은 나와 다른 생각인지 제발 한번만 오디션을 보라고 하지만 난 항상 웃으며 거절하는 편이다. 엄마도 그럴꺼면 왜 다니냐고 소리를 지르지만 어쩌겠는가. 난 그 생각을 하며 오늘도 학원에 와서 출석도장을 찍고 발성연습을 하던 도 중 방문을 열며 들어오는 같은 학교 학생, 그리고 다른 한명 차학연. 그 학생은 웃으며 들어오다 웃음을 그치고서는 사람이 있다는걸 인식했는지 죄송합니다를 외치고 밖으로 나가려고 한다. 느긋하게 들어오던 차학연은 뒷는게 날 발견하더니 급격하게 표정이 굳어지고 나지막하게 욕을 내뱉고서는 그 학생을 따라나섰다.

 

 

*

 

 

왜 하필 재가 있는거야, 택운이를 따라서 학원에 따라왔더니 문을 열고 보이는건 아까 학교에서 보았던 게이녀석. 택운이는 미안하다며 방을 나가려고 했고 나도 잠시 그 게이를 보고 표정이 굳은 상태에서 욕을 하며 택운이를 따라나섰다. 택운이는 날 한번 보고는 왜라고 물었고 나는 그저 어깨를 으쓱이며 대화 없이 다른 방 문을 열었다. 그러고나서 택운이는 선생님과 인사를 하더니 시작되는 택운이의 노래. 항상 느끼는 거지만 언제나 아름다웠다, 택운이의 목소리는. 택운이와 난 몇년전 청소년 축제에서 마주했다. 물론 우리 둘 다 참가자의 입장이였지만 끝날땐 택운이는 수상자였고, 나는 그저 참가자일뿐이였다. 그 날 처음으로 동경이란걸 느껴봤다. 목소리가 그렇게 아름다운건 처음이였기에 어린 마음에 택운이에게 친하게 지내자며 손을 건내었다. 택운이와 나는 비슷했다. 말투도 생각도 행동도, 그래서인지 더욱 동질감을 느껴 친해진걸수도 있다. 우리 둘 말고는 더이상 우리에게 친구란 없었다. 솔직히 외롭다는 생각도 했었다. 그러나 그때마다 택운이가 날 감싸주었다. 춤때문에 너무나 스트레스 받을때도 택운이는 조용히 나에게 와서 나를 다독여주는 그런 존재였다. 그래서 택운이가 더 좋았다.

 

"일어나"

 

아, 벌써 시간이 된거였나? 홀로 이런저런 옛 생각을 하니 택운이의 연습시간이 끝났다. 그렇다고 이렇게 빨리? 의아함에 내가 왜하며 묻자 택운이는 나의 손을 잡고 밖으로 나선다. 선생님의 표정은 굳어있었고 난 다른 생각할 여유없이 그저 택운이의 뒤를 따를뿐이였다. 요즘들어 이런일이 많아졌다, 택운이는 연습도 다 맞치지도 않고서 날 데리고서는 밖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아졌다. 슬럼프인가하고 생각도 해봐서 물었지만 택운이는 그저 귀찮을뿐이라고 날 안심시킬뿐이였다. 우린 항상 둘이였다, 그 누군가도 오지못하게 우리만의 벽이 쳐져있었다. 우린 그저 시내로 나와 걷는것밖에 안 했다. 그게 즐기는 방법이였고, 재밌었다. 택운이는 그러다 내 어깨를 치며 따라오라고 하였고 택운이의 뒤를 따라나서자 택운이는 와플한개를 사서는 나에게 건내주었다. 안먹는다고 하자 그냥 쳐먹어하며 내 손에 와플을 쥐어주는 택운이. 아, 살빼야하는데 생각은 하지만 어느새 와플은 내 입안에서 소화가 되고 있었고 택운이는 그런 날 보며 웃을뿐이였다. 어느새 해가 지고 우리 둘은 서로 잘가라는 인사와 함께 헤어졌다. 홀로 집으로 가는 발걸음이 쓸쓸했다. 조용한 골목길, 가로등 하나가 외로히 길을 지키고 있었다. 조용히 그곳에 서서는 나의 그림자를 바라보며 춤을 정돈하기 시작했다. 항상 이 시간 아무도 없는 골목길은 나의 연습실이였다. 나의 선을 보며 고치고 다시추고 고치고 다시 추고, 나의 연습실이였다. 한참을 그렇게 추다보니 어느새 더욱 더 깜깜한 밤이 다가왔고 더 이상의 춤은 그만두고 집의 문을 열었다. 문을 열며 보이는건 항상 아무도 없는 집, 멍하니 홀로 서있다 방안으로 들어가 몇일전 받았던 상을 바라보았다. 대상, 차학연이라 적혀있는 상. 자랑하고 싶었는데 또 상 받았다고. 어린시절 춤을 추며 받은 상을 자랑하였을때 부모님은 항상 자랑스러워 하시고 뿌듯해하셨다. 허나 현재 그저 서로의 일에만 급급하여 내가 자식이란것은 아실까 궁금하다. 그 상을 한번 닦고 나서 그 전 받았던 상 옆에 두고서는 하루종일 입고 다녀서 구겨진 교복을 벗고는 편한 차림으로 갈아입었다. 이런 일상이 반복하는것도 대체 언제까지일까, 대체 언제까지 춤을 출 수 있을까. 이제는 그것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내가 할 수 있는것이 무엇인가 다시 생각해보면 춤밖에 없었다. 그때 휴대폰에서 알림소리가 들렸고 확인을 해보니 아까 그 게이녀석이다. 내용만 봐도 알 수 있었다.

 

 

[저는 재환이라고 해요, 오늘 학교에서 보셨죠? 친구들한테 사정사정해서 알아낸 번호인데 저 저장 좀 해주세요. 오늘 있었던 일은 정말 죄송해요. 그런데 형 선이 너무 예뻐서 저도 모르게 형한테 손을 뻗었던거같아요. 정말 죄송하고 내일 뵐때는 인사해주세요. 알았죠?]

 

 

선이 예뻐서, 선이. 그 말에 웃음이 나왔다. 그런 말 오랜만에 듣는 말이였다. 이렇게 집적적으로. 내일 가면 인사라도 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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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 브금이랑 글이랑 넘흐 잘어울려요 긴알신 하구갈께여!!!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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