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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ET ? SWEET !

[찬열경수세훈종인민석]

001. 달콤한 바람이 부는 이 공간.

 

 

"I'll make sure it won't happen again."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하겠습니다. 머리를 급하게 숙이자 아무말 없이 내 뒤를 스쳐지나간다. 저 재수 없는 사장 같으니. 입이 부들 부들 떨리지만 애써 주먹을 꽉 쥐며 흐트러진 종이들을 정리하였다. 이번에도 '실수'를 가장한 '고의적 실수' 였다. 한국에서 왔다는 이유만으로 줄곧 같이 입사한 동기들에게 그야말로 '놀림감' 신세였다. 지금도 마찬가지였다. 회의에 필요한 자료들을 바꿔치기 해 놓곤 한다는 말이 모른다는 말 뿐이었다. 따져봤자 내 입만 아프지. 결국 이런 마인드로 미국 생활을 한지 언 3년이 다 되어간다. 

마지막까지 회의실을 정리하고 나오자 벌써 퇴근 한 건지 넓은 사무실엔 오로지 나뿐이었다. 한숨이 저절로 나온다. 아픈 발을 두어번 동동 구르며 나갈 채비를 한다. 홀로 타지에 살아간다는건 참으로 힘든일이었다.

 

 

 

"그래서. 너 혼자 또 그러고 온거냐."

 

내 룸메이트인 세훈이 미간을 티나게 좁히며 맥주 한캔을 한방울 남기지 않고 들이 마신다. 요번에 고동색으로 염색한 머리가 참 잘 어울렸다. 열어둔 창문 사이로 미약하게 부는 바람에 세훈이의 머리칼이 흩날린다. 무슨 춤을 추는 것 마냥. 앞에 놓인 과일만 집어 먹다가 또 다시 밀려오는 설움에 나도 모르게 어깨를 축 늘어뜨렸다. 세훈이 조용히 내 머리를 살살 쓰다듬는다. 표정 풀어. 임마. 세훈이 나름 장난을 걸어 온다. 세훈이는 미국에서도 알아주는 모델이다. 한번 찍은 화보집은 매일 완판이 돼었고 여러 컬렉션 마다 러브콜이 쏟아질 지경이었다. 어릴 적 부터 친했던 우리 둘. 나는 세훈이 덕에 얻은게 많았다. 고급스러운 주택 집에 들어 산 것도, 내가 이 곳에서 그나마 버틸 수 있는 이유도 모두 세훈이 덕 분이다. 오세훈 머리 망가져! 내 고함에 세훈이 입꼬리를 올리며 맥주를 가장자리 한켠으로 치워 버린다. 오랜만에 네 무릎에 눕자.

 

"넌 맨날 내 무릎에 눕더라."

"푹신하잖아."

"죽을래."

"장난."

"거짓말 치지마."

 

사실은 네 냄새가 좋아. 포근해. 세훈이 작게 중얼거리며 내배에 얼굴을 문댄다. 나도 모르게 숨을 들이 마시자 그것을 고새 알아챘는지 힘빼. 라며 내 옆구리를 찌른다. 나도 여자야 뱃살 같은거 보여주고 싶지 않다고! 세훈이의 부드러운 머리칼을 만지작 거리며 툴툴대자 세훈이가 다시한번 웃는 소리가 들린다. 나한테 잘보이고 싶어? 꽤 당황스러운 질문이었다.

 

"..."

"왜."

"뭐,뭐가.."

"설마, 아직도 나 좋아하나?"

 

정적. 세훈이의 말에 사고 회로가 정지 된 느낌이었다. 쓸데없는 소리 하네. 떨리는 목소리가 새어나올까 두근거리는 심장을 들킬까봐. 나도 모르게 단호하게 잘라버린다. 무언가 알아 챈 것 같았다. 세훈이가 몸을 일으킨다. 자리에서 곧장 일어나 내이마에 살짝 딱밤을 때리곤 뒤를 돈다. 어디가? 내 물음에 무심히도 대답한다. 자러.

 

"..."

"나 내일 화보 촬영 있어."

"..어.."

"일찍 깨워주라."

 

세훈이 이층쪽 계단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또 혼자다. 미국의 날씨는 의외로 덥디 더웠다. 7월 말. 그때도 아마 이맘때쯤 이었을거다.

 

'야, 오세훈.'

'왜.'

'..만약 내친구가 너 좋다하면 받아 줄 거?'

 

무릎을 세워 얼굴을 파 묻었다. 그때의 나는 어리고도 어린 18살 청춘 이란 나무 였다.

 

'얼굴 봐서.'

'...'

'너 같이 생겼으면 안 받아 줄거야.'

'...왜..?'

 

세훈은 나를 항상 지켜주는 버팀목 이었다. 그리고 그런 세훈을 나는.

 

'...'

'너니깐.'

 

사랑했다, 세훈은 내 청춘을 다 받칠 만큼 사랑한 '첫' 사랑 이다.

 

 

* * *

눈을 떴다. 어제 새벽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기어코 비가 내린다. 세훈이는 이미 나간지 오래 였고 식어버린 밥상이 나를 반겼다. '꼭 먹어.' 세훈이 답게 무뚝뚝한 말투가 흘러나오는 쪽지가 눈에 보였다. 쪽지를 곱게 접어 주머니에 넣어 놓곤 밥상을 쳐다보다 그대로 쇼파에 몸을 뉘였다. 왠지모르게 밥 맛이 없다. 세훈이가 잔소리 할게 뻔했지만 굳이 신경쓰지 않았다. 텔레비전을 켰다. 재미없는 프로그램들이 한창이었다 결국 그것마저 꺼버린채 천장을 바라본다. 비가 내리면 뭘 해야하지. 밖을..

 

"나가볼까.

 

집 앞에는 커다란 공원이 있다. 오늘 같은 주말이면 아이들이 많았겠지만 비가 오는 날이면 가는 사람은 드물었다. 급하게 세훈이의 가디건을 입곤 우산을 챙겨 들었다. 혹시 몰라 휴대폰도 들곤 밖을 나왔다. 비가 많이도 내린다. 우산을 펴 들었다. 투둑 잘도 쏟아지는 비에 노래를 흥얼거리며 공원으로 발걸음을 바삐 옮겼다. 역시나 사람이 없었다. 오로지 나뿐만인 이공간에 나는 벤치를 찾아들었다. 벤치는 다 젖어 있어 엉덩이를 붙이곤 앉지 못 하였지만 신발을 벗곤 그위로 올라갔다. 맨발에 닿는 빗물의 느낌이 생생하다. 쭈그려 앉아 우산을 들곤 주변을 살펴보았다. 역시 사람은 나뿐인가. 은근히 드는 외로움에 휴대폰을 꺼낼려던 찰나였다. 낮고 묵직한 음성이 귓가를 파고든다. 뭐해요?. 소리가 나는 쪽으로 눈을 들자 투명색 우산을 들고 내 옆에 쪼그려 앉은 왠 남자가 있었다. 언제 온거지. 묻기도 전에 남자가 입을 열었다. 안 심심해요?

 

"네?"

"그쪽, 되게 심심해 보이는데."

"..."

"여기서 뭐해요?."

 

그냥, 바깥 구경 하는데요. 내 대답에 남자가 해맑게 웃어 보인다. 그래요? 나랑 같네요. 남자가 뒷머리를 스리슬쩍 메만진다.

 

"저기 근데.."

"네."

"한국.. 사람이세요?"

 

남자가 이번엔 박장대소를 하며 벤치에서 내려온다. 몰랐는데 남자는 키가 어마어마하게 컸다. 그럼 미국인이게요?

 

"아.."

"재밌네요."

"..."

"이름이 뭐예요?"

 

OOO 이요. 내 이름에 남자가 그렇냐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탄성을 내뱉는다. 저는 박찬열이요. 나이는26살. 그쪽은요?

 

"전 24살이요."

"제가 두살 많네요."

"..."

"친구말고 오빠 동생 사이는 어때요?'

 

남자가 내 손을 덥석 잡곤 몸을 일으켜낸다. 그러다 다리 쥐난다. 남자의 낮은 음성이 깊게 들린다. 휘청거리는 내몸을 받쳐주는 손길 덕에 나도모르게 우산을 놓치고 만다. 남자의 큰 우산 하나에 두명이 비를 피하고 있다. 첫 만남 부터 이상했다. 남자의 가슴팍에 자연스레 얼굴을 묻는다. 남자가 껄껄거리며 웃는다. 벌써부터 진도 빠르네요.

 

"..."

"오빠 동생 사이 싫어서 그래요?"

"..."

"그럼 연인 사이?"

 

비가 내리는 이공간 차디찬 바람 달콤한 냄새가 난다. 그것도 가득

 

 

 

***

똥 글 똥 손.... ㄱ급하게 쓰느라 맟춤법 띄어쓰기 신경을 못 썻네요...ㅠㅠㅠ 이제 차근차근 나옵니다. 참고로 배경은 미국 이고요 여주의 회사는 디자이너 쪽 계열 입니다 천천히 다 나올거예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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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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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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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사진
독자1
신알신하고가여!!!!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잘보고가요!!!!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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