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트/수열] 너에게 쓰는 편지

명수야 이러렇게 불러보는거 오랜만인거같다 니가 맨날 아침 일찍 나가버리고 새벽에 들어오거나 아에 안들어오는 바람에 요 일주일은 얼굴도 제대로 못보고 말도 못했네.. 니가 너무 보고싶다

넌 이런거 싫어하는건 알고있어 사실 나도 이렇게 구질구질하게 뭔가를 남기고 갈생각은 없었어 근데 일주일동안 집에 있는 내 물건들을 박스에 담아서 내 방에 놔뒀는데 넌 아마 모르는거같더라 그만큼 니가 요즘 나한테 관심이 없다는 얘기겠지

실은 나 너한테서 떠나기 싫어 아니 떨어져 나가고싶지않아 근데 내가 더 버티면 니가 힘들어할거같아서..난 너 힘든건 죽어도 못보겠어

넌 요즘 그녀랑 좋은가보더라 널 몰래 스토킹한건 아니야 오해말아줘 그냥 우연히 봤을뿐이니깐

(뒷장이라능뀨뀨)

없을게 분명하지만 혹시나 나한테 죄책감 가지지마 어차피 우린 끝내야할 사이인데 마음약한 니가 차마 말못해서, 그리고 이기적인 내가 억지로 버티는바람에 이렇게까지 오게된거니깐 넌 그런 감정 가지지말고 그녀랑 행복하게 잘지내줘

그리고 혹시나 그녀가 싫어할지도 모르니깐 양말은 꼭 매일매일 갈아신어 귀찮다고 어제 신은거 또 신지말고 빨래도 빨래통에 차면 바로 세탁기에 돌려 그리고 다되면 구김생기기전에 널어 정 귀찮으면 집앞에 세탁소에라도 맡겨 알겠지?

커피는 한번 내릴때 마실만큼만 내려 너무 많이 하면 시간지나면 맛없으니깐 이제 나 나가면 밖으로 나돌지말고 집에서 밥챙겨먹고 집에서 자

밥은 전에 알려줬지? 쌀반물반 잊지마 그리고 인스턴트 너무 먹지마 특히 밤에 라면 먹지마 너 눈 퉁퉁부어서 못나보인단말이야 혹시나 눈 부으면 냉장고에 숟가락 넣어놨어 그걸로 마사지 해줘 손톱깎을땐 베란다에서 깎고 연고,밴드같은 응급용품은 티비밑 서랍장에 들어있어 아프지마

그리고 하나만 딱 하나만 부탁할께 티비옆에 있는 선인장은 일주일에 한번만 물주면되 죽이지말고 계속 키워줘 그거하나면 난 정말 아무 미련없이 떠날수있어 우리가 함께했던 추억들은 내가 가져갈께 우리가 함께했던 3년은 네게 없는 시간들이라고 생각해줘

마지막으로 잘지내 명수야

[독자1]

내 욕정덩어리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나에게 이런 아련 수열물을하사하여주다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필자 사랑하오ㅠㅠㅠㅠㅠㅠㅠㅠㅠ명수 이놈 안될놈일세ㅠㅠㅠㅠㅠㅠ우리 성열이가 어디가 못났다고 바람이나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성열아 이리오너라 내 행복하게 해줄터이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근데 내가 일빠요?아싸♥

[시방난짐승이여]

그대ㅠㅠㅠ나 너무 창피해요ㅠㅠ쥭고싶어ㅠㅠ

[독자2]

와그라요ㅠㅠㅠㅠㅠㅠ

[시방난짐승이여]

이잉유ㅠㅠ아까 글쓸때 구독료 포인트 자동으로 되있는줄모르고 구독료안받눈다고 글썼는데 그거 캡쳐해서 인포에ㅠㅠㅠ올렸어요ㅠㅠ

[독자3]

보고왔시유ㅠㅠㅠㅠㅠㅠㅠ모르고그랬다니 어쩔수 없지요ㅠㅠㅠㅠ걱정마요 그대ㅠㅠㅠㅠ

[시방난짐승이여]

고마워요그대ㅠㅠ

[독자4]

ㅜㅜㅜ 열이 불쌍해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독자5]

ㅠㅠㅠ또르르...슬프다 흐규흐규

[독자6]

아고.. 왜 헤어지나요 됴르르

[독자7]

ㅅ겅열아....ㄱㅏ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