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 세훈아 이거 봐봐.
"또 뭐가."
세훈이는 흥미없는 눈으로 내가 건내주는 휴대폰의 액정을 쳐다봤다. 어떡해 진짜 달달하지 않아? 난리치는 나를 흘끔 쳐다보고는 줘봐. 하고 내 손에서 휴대폰을 가져갔다. 하얗고 긴 손으로 슥슥 스크롤을 내리는 세훈이를 보며 반짝반짝 눈을 빛냈다.
"세훈아, 우리 일본으로 가서 다시 고등학교 다닐까?"
"미쳤냐?"
그리고 이게 뭐가 좋냐? 단추가 반지도 아니고. 입술을 삐죽 내밀고서는 툴툴댔다.
"그래도... 진짜 멋지지 않아? 아, 우린 왜 그 때 몰랐던 걸까... 알았다면 좋았을텐데."
"누가 너 준대?"
뭐? 야 그럼 너 나한테 안줄거야? 안줄거였어? 세훈이의 어깨를 잡고 앞 뒤로 흔들자 인상을 썼다. 아, 좀 놔봐. 아니, 대답이나 먼저 해. 안줄거였냐고!
"이게 그렇게 좋냐?"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는 듯한 표정을 지은 세훈이는 턱을 괴고 말했다. 자신의 앞에 있는 버블티를 한모금 빨아들인 세훈은 말했다. 이해는 안가지만... 니가 좋아한다니까. 자세를 다시 바로 한 세훈이가 제 남방에 손을 갖다댔다. 똑- 작고 짧은 소리를 내며 허무하게 떨어진 단추는 꿰메진 실이 그대로 묶여져 있는 체 나에게 내밀어졌다.
"자."
"헐... 너 옷은?"
세훈이는 어깨를 으쓱했다. 니가 좋아한다면야. 그리고.
"니가 좋다는데 옷이 대수냐?"
세훈이가 입고 있는 남방의 두번째 단추 자리는 주인을 잃은 체 휑 했다. 세훈아 그러면 나도 떼서 줄게! 급히 옷을 내려보는데 왜 오늘 단추가 있는 옷을 입고오지 않은건지 떼어 낼 단추가 보이지 않았다. 아, 어떡하지...
"됐어, 아무것도 안해줘도."
헐 세훈아... 진심으로 감동 받았다. 세훈이가 가끔 툭툭 내뱉는 말에 감동한 게 한 두번이 아니다.
"세훈아, 너 진짜 나 좋아하는구나?"
세훈이는 응, 그래. 하며 대충 대답해주고 테이블 위에 엎어져 있던 휴대폰을 들어 전원을 켰다. 야, 우리 벌써 여기 두 시간이나 있었어.
"아, 벌써? 이제 집에 갈까?"
"어, 아..."
말하던 세훈이가 갑자기 허공을 보며 말을 멈췄다. 왜 그래? 옷 비싼 거였나?
"야, 집에 가서 들어 줘. 단추 대가로."
"뭘?"
![[EXO/세훈] 단추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a/2/2/a22791f9821dbfeb70d26fa428895606.jpg)
알잖아, 응큼하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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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 단추 글 보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후나 사랑해 ^^.. 망글 이해해주세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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