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770744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열수개짱 전체글ll조회 746
03. 

 

왜 인지는 모르겠는데 벌써 며칠이나 지난 일 임에도 내 팔을 잡아준 이성열의 손의 감촉이 너무 생생해서 인지 잊혀지지가 않았다. 수업 듣다 말고도 참 잘 자는 이성열의 손만 빤히 쳐다보는게. 변태도 아니고 남자손에 왜이렇게 집착을 하지. 그러다 문득 잠에서 깬 이성열과 눈을 마주치는 일도 다반사였다. 그럴 때 마다 선생님이 깨우라고 했다며 말은 되는 핑계를 대었지만 믿던 안믿던 이성열은 이내 실실 웃고는 다시 자기 시작했기 때문에 나에게 커다란 위기는 없었다. 어쩌면 내 짧고 뭉툭한 손에 비해 길다랗고 커다란 이성열의 손이 부러워서 쳐다본걸수도 있겠다. 동경? 아니 손도 동경하는 사람이 있나... 여러가지 생각을 하다보니 머리가 복잡해져서 고개를 가로젓고 다시 수업에 집중했다. 

그 순간 수업이 끝나는 바람에 얼빠진 표정으로 수 초간 정지해있었지만. 

 

"야 꼴뚜기. 밥먹을 시간이다." 

"알아." 

"알면 빨리 와." 

 

순간 내 팔을 끌어당기는 이성열의 손을 내쳤다. 이성열은 적잖히 당황한 듯 보였다. 아 이게 아닌데.  

 

"밥 먹기 싫어?" 

"...아니...그게" 

"우리 학교 급식이 좆같긴 해." 

"응...근데...." 

"내 얼굴 좀 보고 말하지? 상대적으로 오징어로 보이는게 싫어서 그런건 이해하겠는데 넌 누구랑 있어도 꼴뚜기니까 그런거 신경쓸필요없어." 

 

도대체 어디가 위로라는 건지. 가시만 쏙쏙 뽑아서 내 뇌리에 모두 박히는데 그래 넌 인기도 많고 키도 크고 얼굴도... 잘생겼으니까. 뭐라 변명할 여지가 없어서 계속 고개를 숙이고만 있으니까 이성열이 큰 손으로 내 머리를 꾹 눌렀다. 으 오늘따라 왜이렇게 손을 많이쓴대? 

 

"그래서 밥 먹을거야 안먹을거야? 애들 기다려." 

"아..머...먹어..." 

"음... 그냥 애들 다 보내고 우리끼리만 먹을까?" 

 

능글하니 웃어보이는 이성열의 말은 백퍼센트 농담일 것이다. 호의 한번 베풀어줬다고 이렇게 남자 손따위에 집착하는 변태같은 애를 누가 좋아할까. 점점 이성열을 보기가 힘들어졌다.  

 

"...먼저 먹으러가" 

"또 안먹어? 맨날 빵만 먹으면 돼지꼴뚜기된다. 여기서 더 못생겨지면 너랑 데.." 

"어?" 

"아니. 너랑 창피해서 같이 밥못먹는다고." 

 

그럼 그렇지. 좋은 말이 나오길 기대한 내가 멍청이다. 솔직히 오늘은 밥을 먹고 싶었다. 의자에서 일어나니 화들짝 놀란 이성열이 헛기침을 한번 하더니 빨리오라며 뛰어갔다. 지금 상황을 피하고 싶은게 누군데. 아 얘기할때 얼굴 빨개졌을까. 

밥을 먹는 도중에도 이성열은 자꾸 아프냐며 얼굴이 빨갛다느니 감기는 초기에 가봐야지 심하게 안걸린다느니 내 주치의인양 맘껏 떠들어대었다. 게다가 그 큰 손으로 열을 재보겠다며 이마에 갖다대어 줄 서는 도중에 이상한 소리를 내고 말았다. 이성열이 만져서 그랬는지 그 상황이 너무나 창피한 상황이었던건지 내 얼굴은 폭발할듯이 뜨거웠다. 줄 서는 도중에는 아무말 없던 남우현, 장동우도 얼굴이 큰소리로 웃기 시작했고 이성열은 그 상황이 생기고 나서 밥을 다 먹을 때 까지 웃음을 멈추지 않았다.  

 

"푸흡, 큭 내가, 너, 너 때문에, 끅, 아 개웃겨 진짜." 

"밥이나 먹어." 

"아 진짜..." 

"...뭐가" 

"귀엽다." 

 

말하고 나서 나도 이성열도 남우현도 놀란 눈치였다. 장동우는 밥먹기에 바빠 눈치를 못챈거겠고 무슨 상황이 이러나 싶을정도로 이성열은 멋쩍게 웃다가 먼저 식판을 버리러 가겠다며 황급히 교실로 돌아갔고 남우현은 그 작은 눈을 동그랗게 뜨며 뭐야? 뭐냐고? 라고 자꾸 물었다. 내가 알면 놀랬겠냐고.  

교실로 돌아가니 밥을 반 이상이나 남기고 돌아온 이성열이 어울리지않게 고독을 즐기고 있었다. 어울리지는 않았는데 멋있었다. 아마 요즘 생각하는건데 요즘의 나는 진짜 미친놈같다. 노는 애들 닮아가는건가.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EXO/백도] 우리 결혼했어요.<시즌2>2891
07.12 23:07 l 오리꽥꽥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42
07.12 23:04 l 문학여신
[EXO/남징] 정신과 의사 남징과 청소년 범죄집단 EXO 0216
07.12 23:01 l 앞날몰라
진격의방탄1
07.12 22:54 l whdydglgu
[VIXX/차학연] 쌍둥이 아빠 차학연x유치원 선생님 너쨍 0625
07.12 22:53 l 크리셈더멈
진격의방탄
07.12 22:50 l whdydglgu
[EXO/루한세훈찬열민석수호] 절세가인 (絶世佳人) - prolouge8
07.12 22:46 l 하나린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6
07.12 22:22
누가봐도 여신인 애가 나 좋다는 썰 7 (ㄹㅈㅈㅇ) 11
07.12 22:16 l 커피믹스
[카디] 좋아하는 선배가 내 생각하면서 X쳤데2 4
07.12 21:56 l
다이어트일기
07.12 21:19 l 하비탈출
[EXO/세훈보미] 소년은 괴물이 아니다 11(完)+에필로그6
07.12 21:16 l 고동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9
07.12 21:06 l yahwa
남사친이라 썸탄 썰 031
07.12 20:44 l 워후
다이어트일기22
07.12 20:20 l 11자복근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7
07.12 20:12 l 몽디오
[루민] 그냥 쓰니의 진심 짧은 독백1
07.12 20:07 l 듀륟듇듇
[세종] 빵실빵실 판다 궁디팡팡 썰 33333324
07.12 20:04
[현성] 그의 누나의 유언.032
07.12 19:50 l W.히비
[인피니트/현성] Dream World 01
07.12 19:48 l 성규우유
[켄택/택총] 숙소에서 06
07.12 19:08 l 마이너종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36
07.12 18:54
[EXO/민석] 오싹한연애 007
07.12 18:26 l 현자TIME
[EXO/루민] 썸타는 육식 사슴 루한 형님과 말랑말랑한 유치원교사 민석선생님 上41
07.12 18:13 l 렐루야
[인피니트/이성열X김명수] 되게 꼴뚜기 닮았다 03
07.12 18:09 l 열수개짱
[인피니트/이성열X김명수] 되게 꼴뚜기 닮았다 03
07.12 18:08 l 열수개짱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8
07.12 18:06 l 번지드롭


처음이전511512513514515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1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