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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이민형/이동혁/정재현] 어서오세요 , 심야<心惹> 약국 ⑮ 完 | 인스티즈






 , 
심야<心惹> 약국




written by. 참이슬








-마음을 이끄는 약국, 그 열 다섯번째 이야기-
















" 민형씨가 그렇게 말해주니까.. 제가 정말 바보같았다는 생각이 들어요. "







그저 내가 힘들다고, 민형씨처럼 저에게 잘해준 사람들이 받을 상처는 나몰라라 한체 도망쳤으니까요. 여주는 잠시 머뭇거리다 그간의 일들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여주의 얘기를 듣는 내내 민형은 더 일찍 용기내어 여주에게 다가가지 못한 후회가 밀려왔다. 그녀의 우울함을 어린아이 같이 질투에 눈이 멀어 모른체 한 것 또한 자신의 잘못이라 생각했다. 







" 정말 미안해요 민형씨, 이정도로 민형씨나 다른 사람들이 걱정을 할 줄은 몰랐어요. "






" 그렇게 미안하면 오늘 동혁이랑 같이 밥 먹어요. "






" .....네? "






" 동혁이도 저 만큼 여주씨 걱정을 많이 했어요. 그리고 동혁이한테 약속도 했잖아요. "






" 그럼 약국은... "






" 약국이 중요하겠어요 지금? "


















[NCT/이민형/이동혁/정재현] 어서오세요 , 심야&lt;心惹&gt; 약국 ⑮ 完 | 인스티즈
















" 진짜 김여주 어떡하지? 엉? 어떻게 해야하지? 이 누나를? "






여주를 마주한 동혁은 연신 실소를 터트리며 머리를 헤집었다. ' 사장님 여기 소주 1병이요! ' 민형과 먼저 자리를 잡고 있다가 뒤늦게 착석한 동혁은 자리에 앉자마자 술을 시켰다. 여주의 눈치에 동혁은 한 쪽 눈을 찡긋했다. 저 능글거림은 어디 안갔구나, 여주는 속으로 생각하며 웃었다. 민형은 난감하다는 듯 머리를 긁적거리며 말했다. 






" 오늘은.. 여주씨도 만나고 특별한 날이니까.... 저도 딱히 뭐라 못하겠더라구요. "






" 어차피 민증 물어보면 친구꺼 보여주려고 했어. 나도 그렇게 생각이 없는 놈은 아니라고? "






" 퍽도 생각이 있다 이동혁. 다음엔 그러면 안된다? "






" 어허~ 누나가 나한테 뭐라 할 처지가 아닌 것 같은데~? 한 달이나 잠수탄 주제에, 벌주나 받으셔. "







동혁이의 말에 여주는 입술을 꾹 다물고 얌전히 술잔을 내밀었다. 그렇게 여주가 사라졌던 한 달 동안 서로 어떻게 지내왔는지 이야기 꽃을 피우다보니 테이블 위에 소주병은 하나, 둘씩 늘어나기 시작했다. 술이 약한 여주는 얼굴이 화끈거리기 시작했다. 동혁은 아직 멀쩡한지 그런 여주를 놀리기 바빴다. 그러다 옆에서 술을 마다하며 가만히 있는 민형이 눈에 들어왔다. 







" 누나, 누나가 없는 한 달 동안 여기 옆에 계신 선생님께서 죽지 못해 살았어요 진짜~~~ "





" 야, 이동혁- "





" 진짜야~ 서있는 시체마냥 지냈다니까? 난 저러다 형도 어디로 사라지는거 아닌가 싶었어. "






" 쓸데없는 소리 하지마. 너. "









동혁과 민형이 투닥거리는 동안 여주는 말없이 불판을 바라보았다. 조금은 진지해진 상황을 파악한 동혁은 헛기침을 하다가 전화가 온 듯 급히 식당 밖으로 나갔다. 민형은 여주의 눈치를 보며 여주의 컵에 물을 따라주었다. ' 많이 마셨죠 여주씨, 이만 들어갈래요? ' 여주는 괜찮다며 손사레를 치다가 그만 물잔을 엎었다. ' 허, 헙. 민형씨 죄송해요-! '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나던 여주는 그대로 술병도 떨어뜨리고 말았다. 민형은 빠르게 테이블을 정리했다. 너무 조용하길래 몰랐는데, 많이 취했구나. 속으로 생각한 민형은 여주의 팔을 부축해서 카운터로 갔다. ' 제가 낼게요, 민형씨- 진짜 죄송해서.. ' 여주는 비틀거리며 가방을 뒤적거리다가 지갑을 떨어뜨렸다. 







" 아 어떡해- 저 진짜 왜이럴까요, 진짜 안 취했는데.. "





" 괜찮아요 여주씨, 제가 계산할게요. "





" 아 안되는데... 저기 제 카드로 해주시면 안될까요... "






카운터 직원은 횡설수설하는 여주를 한 번 보다가 민형을 보았다. 민형은 머쓱한 듯 고개를 꾸벅하고 식당을 나왔다. 목이 마르다고 중얼거리는 여주의 말에 민형은 여주를 이끌고 편의점을 들렀다. 편의점 내 테이블에 여주를 잠시 두고 민형은 빠르게 이온음료를 샀다. ' 여주씨, 이거 마셔봐요. ' 여주는 느릿느릿 고개를 들고 민형이 건넨 음료를 받아 마셨다. 조금은 정신이 들었는지 여주는 눈을 비비며 민형을 보았다. ' 괜찮아요? ' 민형이 고개를 가까이 했다. 






" ㅈ, 죄송해요 민형씨. 제가 뭐 실수했나요? "





" 네? 아니에요. 우리 방금 가게에서 나왔어요. "





" 아... 정말요? "





" 기억이 안나요? "





" 네.... 아니.. 이상하네. 이런 적이 없었는데. "





" 여주씨 그럼... 저한테 무슨 말 했는지도 기억 안나요? "





" .....제가 뭐라고 했어요? "






여주는 등골이 오싹해졌다. 혹여나 내가 무슨 미친소리를 했을지 두려워졌다. 민형은 장난인지 진심인지 모를 웃음만 지은체 고개를 갸웃거렸다. ' 에이.. 진짜 기억 안나요? 그럼 실망인데. ' 민형이 말을 하는 내내 여주는 황급히 필름이 잠시 끊긴 부분이 어디서부터인지 생각해내려 안간힘을 썼다. 민형이 여주를 집 앞까지 데려다주는 순간까지도 여주는 무슨 말을 했는지 생각하고 있었다. ' 들어가요, 여주씨. ' 집 앞에 도착하고나서야 여주는 아차 싶었다. 






" 저.. 민형씨, 진짜 미안한데.... 알려주시면 안돼요? "





" 별 거 아니었어요. "





" ...... "





" 그냥.. 제가 여주씨한테 고백했는데, 여주씨가 받아줬어요. "





" 허.. 헐. "





" 그런데.. 여주씨가 술에 취해서 실수로 받아주신 것 같아요. 전 괜찮으니까- "





" 아, 아니에요! "





" ....네? "






" 저.. 저도 좋은데..요. "







민형씨.. 좋다구요. 여주는 민형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민형은 놀란듯 가만히 여주를 내려다보다가 고개를 숙이고 웃기 시작했다. 여주는 어리둥절한 듯 민형을 불렀다. ' 민형씨.. 왜... 왜 웃어요? ' 민형은 얼굴을 가리고 소리내어 웃었다. 






" ...여주씨, 사실 다 거짓말이에요. 여주씨 필름 끊긴거 아닌데. "





" ㅁ, 뭐라구요? 민형ㅆ- "





" 잠깐! 잠깐만요 여주씨. 화내기 전에 이것만, "







금방이라도 소리를 지르려던 여주의 코 앞까지 다가온 민형에 여주는 숨을 헙- 하고 들이마셨다. ' 제가 더 여주씨를 좋아해요. 훨씬 더 많이. ' 여주는 침을 꿀꺽 삼켰다. 조금씩 멀어지는 민형을 보다가 여주는 펄쩍 뛰어오르며 소리쳤다. 






" 그래도요! 이런 장난을 치면 어떡해요 진짜!! "





" ...미안해요 여주씨. 그냥 여주씨가 귀여워서, 장난치고 싶어서.. "





" 됐어요! 얼른 가요. 진짜 미워 죽겠어. "





" 여주씨! 제가 잘못했어요! "






뒤를 돌아 빠른 걸음으로 가버리는 여주를 따라가며 민형이 빌었다. ' 여주씨.. 제가 진짜 잘못했어요. 네? ' 그 말에 여주는 우뚝 멈춰서 민형을 노려보았다. ' 허.. 헐. 여주씨 진짜 많이 화났어요? ' 민형의 안절부절 못 하는 모습에 여주는 웃음을 참고 애써 한숨을 쉬며 말했다. 






" 앞으론 그런 장난 치지마세요. 알겠죠. "






" 네.. "





" 얼른 가봐요. 데려다줘서 고마워요 민형씨. "






" ...근데.. 우리 사귀는거 맞죠 그럼? "






" 흥, 몰라요! "






" 아, 여주씨, 여주씨! 같이 가요! " 









또 다시 도망치듯 뛰기 시작하는 여주의 뒤를 민형이 급하게 쫓아갔다. 그리고 둘을 보며 밤하늘에 떠있는 달 뒤에서 달토끼가 몰래 미소짓고 있었다. 












-열 다섯번째 이야기, 끝-




























안녕하세요~~
와.. 정말 거의 1년 만에... 심야약국의 마지막 에피소드를 올리게 됐네요 ㅠㅠ 
사실 정말 잊고 있었는데 최근까지 댓글을 남겨주신 독자분 덕분에 이렇게나마 마무리 지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정말 감사하고 죄송합니당 ㅜㅜ
급하게 올린만큼 마무리가 조금 어설플 수 있어요 ㅎㅎ ㅠ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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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95.15
헐 작가님 너무 오랜만이에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일단 댓글부터 달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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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안녕하세요 작가님! 스크롤을 내리다가 재미있어보여서 첫회부터 쭉 봤는데 정말 너무 재밌는거 아니에요?ㅠㅠ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기분이에요💚그동안 수고하셨어요 💚💚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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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왖 작가님 진짜 사랑해욮ㅍㅍㅍㅍ퓨ㅠㅜㅠㅠㅠㅠㅠ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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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24.79
으아 작가님 ㅠㅠㅠㅜㅜㅜㅜㅜㅠㅠㅠ 뭐예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진짜 심야약국 제가 엄청 엄청 좋아하는거 알고계세요? ㅠㅠㅠㅠㅠㅠㅠ늦게라도 다시 연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ㅠ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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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와 작가님..왜 이제 오셨어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잘 오셨어요!!!기다리고 있었다구요ㅠㅠ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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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216.107
새벽에 잔잔하게 보면 좋은 글인 것 같아요 ㅠㅠㅠ 잘 보고 갑니다
6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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