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토가 된 만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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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너 왜 쟤 챙기냐?"
"내가 누굴 챙겨."
"있잖아 걔! 아, 이름도 기억 안 나네. 암튼 걔…, 누구냐. 너가 장갑도 주고 빵도 주고 한 애."
"아……, 걔."
걔한테 하는 거 반만이라도 나한테 해 봐라! 커다란 부채를 펄럭거리며 입술을 댓발 내민 친구는 나에게 밉다는 눈빛을 잔뜩 보내었다. 쫑알쫑알 뭔 할 말이 그렇게 많은 지 입에서 말이 쉴 새 없이 나온다. 아, 시끄럽다. 옆에서 쨍알거리는 친구의 말을 무시한 채 핸드폰을 들여다 봤다. 핸드폰 속의 아이는 글자 하나하나에 머뭇거림과 수줍음이 묻어 있었다. 문자를 하나 보내면 적어도 3분정도는 지나야지 답장이 왔었다. 지가 무슨 3분 카레인 줄 알아. 나도 모르게 입가에는 웃음이 걸려 있었다.
-어딘데 아직도 안 와?
-나 지금 학교 근처 골목..
-ㅋㅋㅋㅋ늦게 일어났나 봐? 꼭 지각해
아, 악의성을 담은 건 아닌데 보낸 문자에는 그런 마음이 잔뜩 있는 것 같다. 얘가 또 이상하게 오해하는 거 아니겠지? 왠지 모르게 불안한 마음에 입술을 꼭 깨물었다. 역시나 문자는 답장이 없다. 바쁘게 걸어오는 중이라 답장을 못 하는 걸 거야, 자기합리화를 하며 핸드폰 홀드를 내렸더니 그 때까지 쫑알거리던 친구는 그제서야 입을 다물었다. 야, 담임왔다. 배가 불룩한 담임은 뒤뚱거리며 걸어 오더니 교탁에 출석부를 내려 놓고는 교실을 한 번 쓱 둘러 봤다. 앞 자리여도 구석이라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 그 애의 자리를 힐끔 본 담임은 얘 아직도 안 왔냐며 맨 앞자리에 앉은 아이에게 물어 봤다.
"쟤 조금 늦는데요. 금방 올 거예요."
"음, 아직 지각은 아니니까 빨리 오라고 번호 아는 애들은 문자 보내 놓아라."
물은 건 앞자리 아이인데 대답을 한 건 나라 담임의 얼굴에 의아함이 피어났다. 자기가 봐도 나랑 쟤랑 안 친할 것 같이 생겼나. 아, 물론 아직 친한 정도는 아니지만…. 뒤숭숭한 마음에 그 아이의 자리만을 보고 있었더니 핸드폰이 징 하고 울렸다. 잽싸게 핸드폰 비밀번호를 푼 나는 방금 온 문자를 확인했다.
-ㅠㅠ..!!!
그 아이에게서 온 답장이였다. 나와 문자하면서 처음 쓴 이모티콘에 처음 쓴 느낌표였다. 비록 글자 하나 없는 간단한 문자였더라도 내 입엔 미소가 걸려 있었다. 아, 같은 여자한테 이런 느낌 들면 안 되는 거겠지만 얘 진짜 귀엽다. 뭐라고 답장을 보낼까 고민하는 작은 몸과 검은 뒤통수를 상상한 나는 행복한 기분이 들었다.
헐 컴퓨터가 왜 갑자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상하네여
우선 이거부터 올립니당..ㅠㅠ 나중에 더 올릴게여!
카테고리 뭘로 하져..ㅎ.... 우선 로맨스로 할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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