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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나에게 새로웠지만,

나는 너에게 익숙했다.

 

 

written by, I'm RED

 

 

[도경수/오여주] 너는 나에게 새로웠지만, 나는 너에게 익숙했다 1 | 인스티즈

 

올해 24살, 내 또래 애들은 대학생활을 하고 있을 나이겠지만 나는 조금 다른 길을 걷고있다.

내게는 병이 있는데 친구들은 부러워 했었지만  나는 그것을 '병'이라 생각을 했다.

왜냐하면 그 병으로 인해 나는 사람을 사귀고 만난다는 것이 고역이었으니까.

그래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에 우수한 성적을 가져서 대학에 가라는 주변의 말에도 불구하고

나는 나만의 자그마한 커피숍을 차렸다.

 

커피숍 주변에는 병원, 학교,  회사 등 카페인을 필요로 하는 곳이 있어서인지 장사는 잘 되었다.

그런데 요즘 누군가가 내 카페에 온다. 매일 목요일마다. 하지만 누군지는 모른다.

그는 내가 딴짓을 하거나 카페에서 잠시 졸고 있을 때만 와서 내게 선물을 놓고 간다.

그는 가끔 로맨틱하게 꽃을 가져올 때도 있었고, 비타민, 초콜릿이나 사탕등을 내게 주었다.

처음엔 우연이겠거니 했는데 이러한 일들이 약 한 달간 지속되니 나는 그의 얼굴이 점점 궁금해졌다.

그래서 나는 오늘 그를 잡기 위해 자는 척을 하다가 그가 내 곁으로 오면 벌떡 일어날 생각이다.

 

 

 

 

야속하게도 내 속셈을 알아챈건지 그는 오지 않았다. 도대체 어째서?

아무튼 그를 기다리다가 결국 지쳐서 정말 잠에 취할 때 쯤 갑자기 커피향이 아닌 뭔가 다른 향이 내 코를 간질였다.

뭐라 한가지 단어로 치부할 수 없는 그런 향.

분명 잠에 빠졌지만 그 향을 맡는 순간 나는 일어났고 내 앞에는 초콜릿이 놓여 있었다.

초콜릿을 손에 쥐었을 때 약간의 따뜻함이 느껴졌고 그는 분명 이 가게를 나간지 얼마 안되었을거란 생각에 무작정 커피숍을 나왔다.

커피숍 바로 앞에는 횡단보도가 있는데 이미 초록불이 꺼지고 빨간불로 바뀌었다. 그리고 건너편에는 남자아이가 있었다.

나는 그가 설마 저 아이일까 싶었다. 사실 나보다 연상을 생각했지만 그는 딱 봐도 어려보이는 티가 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가게에서 나오자 마자 크게 당황하며 다른 곳으로 달리는 그를 보니 그가 아마 저 아이임을 확신했다.

안타깝지만 이곳 지리는 내가 좀 더 안다. 커피 배달이 좀 있어야지. 그의 방향으로 봤을 때는 아마 학교쪽으로 가고 있는듯 했다.

하지만 학교는 오히려 커피숍 뒷문으로 해서 나가면 더 빨리 도착할 수 있다.

 

 

 

 

학교 뒷문 쪽에서 숨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아이가 걸어오는 모습이 보였다.

숨죽이면서 그 아이가 좀더 내쪽으로 오길 기다리던 차에 그가 뒷문에 스더니 걸음을 멈췄다.

 

 

[도경수/오여주] 너는 나에게 새로웠지만, 나는 너에게 익숙했다 1 | 인스티즈

"나와. 이미 거기 있는거 알아"

 

순간 숨어있던 내 자신이 부끄러워 옷을 털며 나왔다.

역시 그는 내가 기대했던 바와는 다르게 한참이나 어린 꼬맹이었다.

키도 나랑 비슷한거 같고, 물론 나보단 조금 큰 것 같지만 그닥 차이가 나 보이진 않는다.

얼굴도 아직 애티를 벗어나지 않는게 딱 보였다.

 

 

"너니? 내 커피숍에 계속 선물을 가져온게?"

 

뭔가 숨박꼭질을 하다가 걸린 것 마냥 내가 그 아이의 분위기에 꿀려서 일부러 민망하지 않은 척을 내며  그 아이에게 따지는 투로 얘기를 했다.

 

"그냥 넘어가지"

 

"뭐라고?"

 

너무 작은 목소리로 말해서 알아 듣지 못했다. 목소리도 작았을 뿐더러 그는 내게 좀 멀찍이 떨어져 있어서 더 그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그래서 그에게 더 다가가서 물었다.

 

 

[도경수/오여주] 너는 나에게 새로웠지만, 나는 너에게 익숙했다 1 | 인스티즈

"너는 이 날을 평생 후회할거야."

 

 

한참 나보다 새파랗게 어린 남자애가 내게 처음 꺼낸 한 마디였다. 이상했다.

보통 저런 말을 하는 경우는 복수를 다짐하며 말하는게 정상이겠지만 소년에게는 나를 향한 분노는 느껴지지 않았다.

다만 아주 슬플뿐, 그뿐이었다.

 

 

 

"... 날 기억에서 지우고 싶을 때가 올꺼야 하지만 불가능 하겠지."

 

 

 

"너 대체 무슨 말을 하는거니? 그 말은 내가 너를 만난게 후회할 거란..."

 

맙소사. 갑자기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그는 어쩌면 내 병을 알고 있는거였다.

나는 과잉기억증후군을 앓고 있는데.. 이 때문에 나는 잊고 싶은 기억도 못 잊은 채 살아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떻게 저 아이가? 나는 저 아이를 본 건 고작 오늘 처음 뿐이다. 그런데 저 아이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넌 누구야.. 어떻게..내가.."

 

"나는 도경수,  널 이미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어."

 

"스토커가 이렇게 당당해도 되는거야? 아니 도대체 언제부터 그런거니?"

 

 

그는 내 말에 약간 반감을 가진듯한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다시 차분해졌다.

그리고 뭔가를 말하기를 굉장히 고민하는듯 싶었다. 그가 말할 때까지 팔짱을 낀 채로 기다리고 있었는데

예상외로 그에 입에서 나온 말은 충격적이었다.

 

 

 

 

 

 

"..그리고 내가 널 좋아하게 될 것도 알고 있어."

 

 

 

 

 

 

 

 

 

 

 

난빨강

우왕..!! 댓 달아주신분들 고마워욬ㅋㅋㅋㅋㅋㅋㅋ신나서 1편잼ㅋㅋㅋㅋㅋㅋㅋㅋ

너나새나너익 더더 흥해라!!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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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우왕다음편너무기대되요작가님~ㅎㅎㅎ 다음편연재도화이팅!!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헐대박재미있어요 기대돠요ㅠㅠㅠ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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