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7816149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본인표출 이 글에 한하여 익명에서 본인 표출이 가능해요
(본인 표출 아이템 사용 필요, 횟수 제한 있음)








[방탄소년단/김남준] 김남준은 나를, 01 | 인스티즈

 

 

 

김남준을 아는 사람들은 말한다.  

 

 

-남준이? 좋은 애지. 나 저번에 남준이한테 도움 받은 적 있었어.  

 

 

들어보면 매너가 좋거나 곤란한 상황에서 많이 도와주는 착한 사람인 김남준은  

 

 

 

[방탄소년단/김남준] 김남준은 나를, 01 | 인스티즈

 

 

내겐 전혀 착한 사람이 아니다. 나만 보면 저렇게 얼굴을 굳힌다.

어차피 껄끄러워진 김남준과 더 친해지고싶지 않았던 내 태도도 한 몫 했겠지만.

 

 

 

 





***



김남준은 과 연애 상담사로 인기가 많았다.  

 

둘을 불러놓고 얘기를 하다가 적당한 때에 빠진다는 김남준이 엮어준 커플이 한달도 안돼서 벌써 세쌍이다. 그중 두쌍의 여자 쪽은 김남준을 좋아한다고 소문 났던 여자애들이지만 어찌되었든 결과가 좋아 연애상담으로 인기가 많았다.  

 

과에서 내 짝사랑을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 과외 하다가 그 오빠 따라서 학교 들어온 새내기. 꽤 군기가 강한 과의 과 선배임에도 그 오빠만 보면 좋아 어쩔 줄 모른다고 소문난 새내기,경영학과 걔. 그게 나였다. 숨기지도 않던 풋사랑인지라 1학년 새내기가 3학년 과대인 김석진을 좋아한다는 건 이미 유명한 소문이었고, 사실이었다.  

 

마침 김남준이 그 3학년 과대 김석진과 아는 사이란 사실이 퍼졌다. 나 조차 몰랐던 일이 꽤나 퍼진 건지 같은 강의를 듣는 친구가 알려주었다.


" 탄소야, 김남준이 네가 좋아하는 그 선배랑 아는 사이래. 엄청 친한가봐. "

" 그래? "


나는 문쪽, 김남준은 창가 쪽. 고개를 돌려 자연스레 김남준이 앉은 쪽을 쳐다보았다. 우연일까.






[방탄소년단/김남준] 김남준은 나를, 01 | 인스티즈



날 보던 것 같은데. 아닌가?

바로 돌려진 김남준의 고개는 앞에서 강의 하시는 교수님에게 고정 되어있다. 그래, 우연이겠지. 자의식 과잉에 괜히 부끄러워져 얼굴에 열이 올랐다.

손부채질을 하며 열을 식히는데 옆에 동기가 검지로 톡톡 내 팔을 두드렸다.


" 탄소야, 이따가 애들 술 먹는다는데 올거야? "

" 술? "

" 너 또 과톡방 알림 꺼놨구나? 그냥 애들이 먹자는 건데 아마, 대부분 술 보단 다른 거에 더 관심 많을 걸? "

" 다른 거? 뭔데? "

" 연애. 남준이가 또 한 커플 엮었잖아. 과대랑 상현이. 직접적으로 그런 건 아니고, 그냥 상현이 상담만 해줬는데 됐대. 신기하지 않아? "

" 그러네. 근데 입학한지 한달 좀 넘었는데 다들 연애하네. 것도 CC인데. "

" 뭐야, 탄소 너 부러워 하는 거야? 혹시 그 오빠 때문에 그래? "


동기가 짓궂게 웃으며 날 바라본다. 좋다고 따라다닌 덕에 석진 오빠에 대한 내 사랑을 모르는 우리 과 사람들은 없다. 하긴, 술 먹고 새내기가 좋아한다고 고백 했으니 말 다 했지. 그래도 아니라고 고개를 가로 저었다. 그냥, 신기해서 그래.

동기는 웃으며 말했다. 그래도 술자리에는 와. 재밌을 거야.






***


술자리는 재밌었다. 대학가 술집이니까 안주가 쌌고 덕분에 술 값 걱정은 덜 해서 그런지 많이 마시는 애들도 많았다. 가게 분위기도 좋았고, 다들 즐거워서 웃고 떠들며 마셨다. 그렇게 한 두잔 기울이고, 커플인 애들이 하나 둘 빠져나가며 한 명이 연애하고 싶다고 푸념을 늘어놓다가 CC가 된 아이들의 얘기가 나왔다. 잠깐 술 좀 깰 겸 가게에 있는 콘 아이스크림을 먹자는 동기의 제안을 따라 아이스크림을 먹고오니, 어느새 술자리에선 김남준의 카운셀러가 펼쳐지고 있었다. 자연스레 다른 동기의 짝사랑을 얘기하던 자리에 끼어 앉아 술을 더 홀짝이며 듣다보니 얘기의 주제가 내 짝사랑으로 옮겨졌다.  


" 어, 탄소 왔다. 짝사랑하면 탄소를 빼놓을 수 없지. 우리 탄소 사랑따라 이 학교 왔잖아? "


얼굴이 벌겋게 될 정도로 취한 동기가 웃으며 말했다. 야,야, 미친., 놈아 왜 그래. 그나마 정신이 말짱한 애들이 그 동기를 말렸다. 아차 했는지 동기가 바로 사과 했다.

그래도 내 기분은 풀리지 않았지만 애써 괜찮다 말해주었다.


" 괜찮아. 그리고 틀린 말도 아니고. "

" 오오~, 김탄소~~ "


손으로 휘파람이 불리며 동기들이 내게 엄지를 치켜주었다. 술이 확 깨는 기분에 방금 내가 한 짓에 후회가 됐다. 아, 그만 마셔야겠다.


" 근데 탄소야, 너 고백은 했어? "

" 어? 어... 했어. "


그런데 술이 안깬다. 주사가 상대방에게 말하기인지 터진 입을 다시 다물기가 힘들어졌다.




" 뭐? 그럼...차인거야? "

" 응. "




그때 김남준은 내 얘기를 듣다가 말했다. 


 

 

" 그 형 연하 안좋아해." 

 

 

몰랐던 사실은 아니다. 당사자에게 입으로 들었던 사실이다. 그렇다고 제 3자던 김남준에게 들을 말은 아니라 생각했다.  

 

 

" 그리고 나 그 형이랑 친해. 당사자 없는 곳에서 아는 사람 얘기 나오니까 불편하다.  계산 그냥 내가 할게. 먼저 일어난다." 

" ... ... . "

 

 

웃는 낯으로 공감이 가는 얘기들만 꺼내놔서 할 말도 없었다.  

김남준은 굳힌 얼굴로 코트를 집어들고 나섰다. 정적이 내린 술자리는 말이 없어졌다. 취한 탓에 쉽게 울컥한걸까, 아니면 내 짝사랑에 넌 아니라고 말하는 김남준의 태도에 울컥한 걸까. 김남준이 가게 문을 벗어났을 쯤, 나도 자리에 떴다. 그렇게 말하는 건 좀 아니지 않냐고 물으려다가, 몇 번 듣지도 않은 김남준의 목소리가 내 속에서 반론을 했다.


' 너는 왜 좋아한다는 사람을 술자리 안주로 만들어? '


결국은 내 생각인 것에 한대 얻어맞은듯이 다리가 굳어 술집 앞에서 서 있었다. 봄이라도 밤의 날씨는 쌀쌀해서 그런가, 아니면 내 생각보다 내 사랑이 사랑한다는 사람을 술자리 안주로 만들만큼 보잘 것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가. 그저 추웠다.




그 후로, 김남준은 커플 상담을 그만 두었고,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내가 김석진을 좋아한다는 것을 티내는 것을 줄였다.


나와 김남준은 조금 껄끄러운 동기가 되었다.










***


그런 이미지의 김남준의 연애 상담을 엿듣게 되었다. 

 

원래 나는 물건을 잘 잃어버리는 편은 아니다. 과방에 두고온 이어폰 생각 났다.  

 

두명의 목소리가 들렸다. 

 

같은 동기 정호석과 김남준. 


[방탄소년단/김남준] 김남준은 나를, 01 | 인스티즈


 

" 너 김탄소한테 완전히 미운털 박혔던데." 

 

정호석이 먼저 날 언급했다. 


 

" 그러게. " 

 

김남준의 목소리가 담담했다. 김남준도 아나보다. 껄끄러운 우리 사이를. 내 얘기가 거론 된 상황에서 들어 갈 수 없어 난감해졌다.  

그래도 미친 척 하고 발을 내딛던 순간 정호석이 김남준에게 물었다. 

 

" 썸은 고사하고 고백도 못하겠다. 어,...." 

 

웃으며 얘기하던 정호석이 정면으로 보였다. 웃던 얼굴이 놀란듯 눈이 커졌다. 뒤돌아 내가 안보이는 김남준이 고개를 숙인체 얘기한다.  

 

 

" 그러게. 원래 첫사랑은 안되나봐. " 

 

 

놀라서 쥐고있던 핸드폰을 떨어트렸다. 놀란듯한 김남준의 등이 움찔 떨리더니 몸을 돌려 뒤에 있는 날 바라보는 모습이 느리게 눈에 들어왔다. 


[방탄소년단/김남준] 김남준은 나를, 01 | 인스티즈

 

" ....김탄소? " 

 

정적을 깬 소리에 퍼뜩 정신차린 내가 냉큼 핸드폰을 주워 달아났다. 김,김탄소! 탄소야! 뒤에서 날 부르는 김남준의 목소리와 의자가 자빠지는듯 우당탕탕 거리는 소음이 났지만 목에 쇠맛이 나도록 달렸다.  

 

건물을 빠져나와 숨을 몰아쉬었다. 그니까, 나 무슨 소리를 들은 거야.  

 

 

 















-







꺄학 왔지요!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현재글 [방탄소년단/김남준] 김남준은 나를, 01  20
6년 전

공지사항
없음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대표 사진
구워먹는치즈
본인표출 무엇...
6년 전
대표 사진
독자1
꺄 독방에서부터 오래 기다렸어요 ㅠㅠㅠㅠㅠ 드디어 오셨군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먼저 해가 바뀌었으니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올해는 작년보다 더 좋은 일만 있길 바랍니다! 뒷 내용 너무 궁금해요!!! 신알신하고 갈게요
6년 전
대표 사진
구워먹는치즈
꺅!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 독자님두요!!! 19년에 하시는 모든 일에 행운이 따르길 바라겠습니다!
6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저 이거 독방에서 보고 엄청 기다렸어요... 드디어 드디어!!!!!!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앞으로 잘 볼게요!!!!
6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헐헐 이거 뭡니까 너무 설레고 좋고 막 으악 스윗남준.. 건실섹시... 흐어흐어 다음화... 기대할게요ㅠㅜㅜ
6년 전
대표 사진
독자4
독방에서 보고 글잡가길 기다리고 있었어요! 신알신하고 갈게요😊
6년 전
대표 사진
독자5
와... 와... 주나....
6년 전
대표 사진
비회원220.115
어우!!! 설레설레요ㅠㅠ 다음편 너무 기대돼요 작가님ㅠㅠㅠ
6년 전
대표 사진
독자6
선생님.....
6년 전
대표 사진
독자7
헉.. 엄청 재미있을 거 같아요!
6년 전
대표 사진
비회원18.27
당신...누구시길래 대작들고 나오신게요!!!! 흑 띵작 각이구만유!!!!!
6년 전
대표 사진
독자8
꺄 기다렸어요 작가님 신알신 누르고 갑니다💜
6년 전
대표 사진
독자9
크 자까님 신알신 누르고가요!!!!!흐흐흐ㅡ흫흐ㅡ르흐흐흐흐흐짱좋네요예술이네요장관입니다꺄하학
6년 전
대표 사진
독자10
헐헐 신알신합니다
6년 전
대표 사진
독자11
대박.... 오랜만에 완전 좋아요 헐 대박 ㅠㅠㅠㅠㅠㅠㅠㅠㅠ
6년 전
대표 사진
독자12
악 신알신이요~~~~~~~~~~
6년 전
대표 사진
독자13
대학 라이프 이야기 진짜 찰떡이에요ㅠㅠㅠ 신알신 하고 갑니다!
6년 전
대표 사진
독자14
따흑 미쳤군요 와,, 댑악 새해복 많이받으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절은 한번만 (찡긋 ㅠㅠㅠㅠㅠㅠ남주뉴ㅠㅠㅠㅠ
6년 전
대표 사진
독자15
헐 대박 대박 준이 질투나서 그런건가요 헐헐
6년 전
대표 사진
독자16
대박 헐 저 신알신 누르고가요ㅠㅠㅠㅠㅠ
6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데이식스/강영현/윤도운] 유리 구두 한 번 신어볼랍니까? 629
01.06 20:58 l 랑데부
[방탄소년단/전정국/박지민] 다시 만난 네게〃85
01.06 20:03 l 백소네
[데이식스] 심심하니까 아들부잣집 막내딸이 되어보자!-1950
01.06 10:57 l 막내딸
[NCT] 킬러뱅뱅 034
01.06 02:36 l 루총총
[방탄소년단] 호그와트; 일곱 개의 호크룩스 1634
01.06 01:38 l 육일삼
[데이식스/강영현/윤도운] 유리구두 한 번 신어볼랍니까? 527
01.06 00:09 l 랑데부
본인표출 [방탄소년단/김남준] 김남준은 나를, 0120
01.05 22:45 l 구워먹는치즈
[데이식스/강영현] 소꿉친구 강영현썰 (400돌파 기념글)29
01.05 21:10 l 랑데부
[방탄소년단/전정국/?] 호랑이꽃;prologue006
01.05 20:43 l 화양동 탄소
[세븐틴] Touch Down 0329
01.05 20:33 l 소세지빵
[방탄소년단/김석진/김태형] 갈증 2-039
01.05 09:39 l prophecy
[VIXX/빅스] 神力 004
01.05 04:38 l 호러쇼
[데이식스/강영현] 비상 연락망6
01.05 04:03 l 습작품
[NCT/정재현] 대학교 계약직 교수 정재현이 보고싶다 (재업)180
01.05 03:00 l 도녁이는신의한수야
[방탄소년단/전정국] 도원(桃園) 三9
01.05 01:58 l 樂園
[방탄소년단/전정국] ㅅㄱㅈ0726
01.05 01:46 l 1억_2
[NCT] 보통이 아닌 kakaotalk 947
01.04 23:30 l 해챤들
[데이식스/강영현/윤도운] 유리구두 한 번 신어볼랍니까? 441
01.04 22:41 l 랑데부
[세븐틴] 눈 떠 보니 세븐틴이라니 개이득 1624
01.04 22:27 l 세봉이네 하숙집
[세븐틴] Touch Down 0234
01.04 20:26 l 소세지빵
[세븐틴] Touch Down 0149
01.04 01:37 l 소세지빵
[방탄소년단/전정국] ㅅㄱㅈ0625
01.04 01:15 l 1억_2
[데이식스/강영현/윤도운] 유리구두 한 번 신어볼랍니까? 3 (No Point!)31
01.03 23:29 l 랑데부
[데이식스/강영현] 유리구두 한 번 신어볼랍니까? 237
01.03 17:04 l 랑데부
[데이식스/윤도운] 좋아합니다 17
01.03 02:58 l 영랑
[NCT2018] 호그와트 오브 코리아 04 7
01.03 02:13 l 피오니로즈
[방탄소년단/전정국] ㅅㄱㅈ0529
01.03 00:37 l 1억_2


처음이전15615715815916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