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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타엑스 이준혁 김남길 샤이니 온앤오프
도자기 전체글ll조회 4436l 6

 

 

 

똑똑.

 

 

"잠..잠시만요"

 

 

문을 열고 나온 건 경수였다. 그것도 안경을 쓴 경수. 백현은 평소엔 한번도 본 적 없던 경수의 모습에 눈을 동그랗게 떴다. 항상 자신이 치던 짖궂은 장난에 얼굴이 빨개지곤 하던 경수였는데, 이렇게 보니까 또 진짜 의사같고 또.. 막 그르네. 히히.

 

 

"어?"

 

 

이번엔 갑작스런 백현의 방문에 놀란 경수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이렇게 보면 또 내가 알던 도경수가 맞는데 말이야.. 백현은 푸시시, 바람 빠지는 소리를 냈다. 지적인 도경수라.. 이때까지 보여 준 적 없던 새로운 경수의 모습에 백현은 발끝부터 올라오는 알 수 없는 간질간질한 느낌에 괜히 제 볼을 검지로 살살 긁었다.

 

 

 

"백현아..?"

 

 

저를 앞에 두고 알 수 없는 미묘한 표정을 지으며 볼을 긁적이는 백현을 보고 있던 경수가 작게 백현을 불렀다. 어? 어! 혼자만의 생각에 빠져있던 백현이 경수의 부름에 그제서야 경수를 똑바로 마주했다.

 

 

"어디 아파?"

 

 

왠일이야, 가 먼저 아니니 경수야. 언제나 자신을 먼저 걱정하는 경수의 배려가 듬뿍 담긴 말에 백현은 괜스레 기분이 좋아져 베시시 웃었다. 우리 경수가 좋아하는 변백현표 웃음.

 

 

"너 보고싶어서 왔지."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 있는 솜씨 없는 솜씨 총동원해 부산스럽게 준비한 도시락을 흔들어 보이며 백현이 해사하게 웃었다. 무려 핑크색 삼단 도시락이라니. 제가 생각해도 제 자신이 뿌듯한지 어깨를 으쓱해보이는 백현의 귀여운 모습에 당장이라도 백현을 꼬옥 안아주고 싶은 경수였다.

 

 

"밥 먹자 경수야 밥 밥 밥."

 

 

마침 점심시간에 딱 맞춰온 백현의 센스 덕에 경수는 잠깐만, 하고 쓰고 있던 안경과 입고 있던 흰 가운을 벗어 놓기위해 방으로 다시 들어갔다. 옷걸이에 흰 가운을 정갈하게 걸어놓고 안경을 벗어놓으려 막 뒤돌아 선 경수의 시야에 백현이 가득 들어찼다. 한손엔 도시락을 꼭 쥐고 나머지 한손으론 한 쪽 벽면 책장 가득 꽂혀있는 책들을 이리저리 만져보던 백현이 말했다. 우리 여기서 밥 먹자 경수야. 응 그러자 백현아.

 

 

백현에게서 도시락을 받아든 경수가 자신의 책상에 어지럽게 널부러져 있던 종이들을 한쪽으로 쓱 밀어버리곤 그 자리에 도시락을 살포시 놓았다.

 

 

 

"그러면 안돼. 정리해놔야지."

 

 

아까까지만 해도 책에 정신이 팔려 제가 도시락을 가져가는지도 모를 정도였던 백현이 언제부터 경수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던건지, 쪼르르 경수의 옆으로 가서는 아무렇게나 흐트러져 있는 종이들을 차곡차곡 정리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안해두면 나중에 찾기 힘들단 말이야. 물론 잔소리도 빼놓지 않고.

 

 

 

"여기 앉자 백현아."

 

 

깔끔하게 종이뭉치를 정리한 백현이 다했다! 하며 손을 탈탈 털고는 경수가 하루종일 앉아서 일하는 자리에 쏘옥 앉았다. 의자에서도 경수 냄새가 나는 것만 같아 백현은 또 베시시 웃음이 났다. 백현이 경수를 느끼는 사이(?) 경수는 백현이 싸온 도시락을 앞에 두고 머뭇머뭇 거렸다.

 

 

"뭐해 경수야?"

 

"못 먹겠어...."

 

"응?"

 

 

못 먹겠다니. 열어 보기도 전에 제 음식을 못 먹겠다니. 혹시 이상한 냄새라도 나나싶어 킁킁 냄새를 맡아보는 백현이었다. 아무 냄새도 안나는데...

 

 

"이걸 어떻게 먹어.."

 

"경수야 이거 그냥 만든거 아냐 이거 내가 엄마한테 가서 배워온거야!!!"

 

"그러니까... 아까워서 이걸 어떻게 먹어.."

 

 

뎅. 금방이라도 울듯이 울먹거리며 옹알옹알 경수가 내뱉은 말에 백현은 당황했다. 정말 당황했다. 하지만 금세 정신줄을 잡고선 도시락을 하나하나 풀기 시작했다. 귀여운 도경수만을 위해 준비한 귀여운 변백현의 특별한 도시락을!

 

 

 

"짜잔 이거는 경수가 두번째로 좋아하는 김!빱! 너 당근 싫어하니까 특별히 당근은 뺐지롱 원래 당근 넣어야 색깔이 예쁜거라고 엄마가 나보고 뭐라하는거야.. 그래서 내가 우리 경수는 당근 못 먹는다고 내가 엄마랑 한바탕 싸워서 결국 당근에게서 김밥을 사수했지! 그리고 이거는 우리 경수가 세번째로 좋아하는 떡볶이!!! 이 떡 시골에서 할머니가 보내주신건데 내가 우리 경수 떡볶이 만들어주려고 몰래 집에서 훔쳐왔어 만들면서 먹어봤는데 완전 말랑말랑해 꼭 내 입술같이!!"

 

 

다다다다 숨도 쉬지않고 말을 내뱉던 백현의 마지막 말에 경수의 귀가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그런 경수가 재밌는지 푸하하, 웃던 백현이 장난이야 장난. 자자 어서 먹어봐 하면서 경수의 손에 깔끔하게 뜯은 나무젓가락을 쥐어주었다. 하지만 아직도 정신을 못차린 경수는 어버버. 보다못한 백현이 젓가락을 뺏아들고 김밥을 떡볶이 국물에 콕 찍어서는 경수의 입에 쏘옥 넣어주었다. 그제야 정신을 차린 경수가 우물우물 거리자 백현은 꽃받침을 하고선 경수를 빤히 쳐다보았다. 어때?

 

꿀꺽. 꽤 김밥이 컸던건지 한참을 씹던 경수가 양 엄지를 치켜들며 말했다. 완전 맛있어.

 

 

경수의 칭찬에 기분이 좋아진 백현이 떡볶이도 먹어봐 하면서 경수의 입이 미어터져라 떡과 오뎅을 밀어넣었다. 그래도 뭐가 좋은지 경수는 허허 웃으며 꾸역꾸역 잘도 씹고있었다.

 

 

 

 

 

***

 

 

 

"근데 백현아"

 

"응?"

 

"나 궁금한거 있는데"

 

"뭔데?"

 

 

전쟁같던 식사가 끝나고 후식으로 백현이 챙겨온 과일을 먹던 경수가 백현에게 물었다.

 

 

"아까 내가 두번째로 좋아하는게 김밥이랬잖아"

 

"응 그랬지"

 

"그럼 첫번째는 뭐야?"

 

"나지"

 

"뭐?"

 

"아냐?"

 

 

예상치 못한 백현의 당돌한 대답에 또 당황하고 마는 경수였다. 역시나 그런 경수를 본 백현이 푸하하 웃은 것은 당연지사.

 

 

 

"그만 웃어..."

 

"우리 경수 삐져떠여?"

 

 

눈꼬리에 눈물까지 맺혀가며 웃는 백현때문에 머쓱해진 경수가 입술을 쭈욱 내밀었다. 그런 경수의 모습을 보던 백현이 갑자기 뭔가 생각났는지 아! 하고 제 무릎을 탁 쳤다.

 

 

"경수야 경수야 나 너한테 줄거 있어"

 

"응? 뭔데?"

 

"눈감아봐봐 아 얼르은!"

 

 

경수가 눈을 살포시 감자 백현은 자리에서 일어나 경수의 양볼을 감싸쥐었다.

 

어..어..

 

당황한 경수가 눈을 똥그랗게 뜨자 백현은 과장되게 꼭 자신이 서당의 호랑이 훈장선생님이 된것마냥 어허 어서 눈 감아야지 하고는 엄한 표정을 지었다. 어쩔수없이 경수가 다시 눈을 감자 백현은 경수의 입에 쪽, 하고 입을 맞추었다.

 

 

"선물이야 경수야."

 

 

귓가에 속삭이듯이 말하는 백현의 달콤한 목소리에 경수도 발끝부터 퍼져오는 간질간질한 느낌에 참을수 없어져 용기내어 입을 열었다.

 

 

 

 

 

 

"뽀뽀해도 돼?"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경수랑 백현아 스릉흔드 으즈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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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아니오백이라니.......신세계다.뭐지........잘어울린다........오백이라니...오백오백오백500오백비타오백도아니고...좋다.......
12년 전
독자3
헐......... 좋다 ㅜㅜ
12년 전
독자4
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달달ㅠㅠㅠㅠㅠ간질간질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5
아 둘ㄷㅏ 귀여워 ㅋㅋㅋ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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