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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나에게 새로웠지만,

나는 너에게 익숙했다.

 

 

written by, I'm RED

 

[도경수/오여주] 너는 나에게 새로웠지만, 나는 너에게 익숙했다 2 | 인스티즈

 

 

"나는 도경수,  널 이미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어."

 

"스토커가 이렇게 당당해도 되는거야? 아니 도대체 언제부터 그런거니?"

 

 

그는 내 말에 약간 반감을 가진듯한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다시 차분해졌다.

그리고 뭔가를 말하기를 굉장히 고민하는듯 싶었다. 그가 말할 때까지 팔짱을 낀 채로 기다리고 있었는데

예상외로 그에 입에서 나온 말은 충격적이었다.

 

 

 

 

 

 

"..그리고 내가 널 좋아하게 될 것도 알고 있어."

 

 






2



정말 어처구니가 없는 아이였다. 만난지 얼마 안 돼서 저런 말을 한 이유도 모르겠고.. 좋아하게 될 것도 알고 있다니?

그럼 지금은 좋아한다는 건지 아닌건지. 도통 이해를 할 수 없는 말만 한다.

좀 머리가 아픈애인가? 그렇게 보이진 않았지만 그런게 아니라면 이 소년이 내게 이러는 상황이 설명이 되질 않았다.

그냥 그 소년의 기운 빠지는 말에 허 하고 웃고 소년에게 말을 걸었다.

 

 


 "혹시.. 다른 별 사람이야?"



방금 한 말은 내가 생각해도 미친것 같았다. 다른별 사람이라니..

대답도 안하고 기가차다는 듯 날 뻔히 쳐다보는 저 아이의 눈 때문에 민망해서 죽을 지경이다.

아니 근데 쟤가 저렇게 쳐다봐도 되나? 솔직히 내 입장에선 저런식으로 밖에 생각이 안되는데?




 

 

 

[도경수/오여주] 너는 나에게 새로웠지만, 나는 너에게 익숙했다 2 | 인스티즈

"...내가 왜 저런 거에 빠져서.."



"하.. 내가 언제 빠져달라 했어? 웃긴다 너! 그럼 뭔데

갑자기 후회한다느니, 좋아하게 될거라니 이상한 말만 하고 있고.."



"지금은 말 못하지만 때가 되면 알거야 저절로."



"......"



궁금증이 풀린 건 아니지만 더 이상 그에게 할 말이 나오지 않았다.
진짜 알 수가 없다. 짐작도 안돼고.
스토커라하기엔 범죄스러운 느낌은 안들고
외계인이라 하기엔 말도 안돼고
얘는 대체 뭘까 싶지만 그 아이의 말은 내 입에서 나오는 말을 막기에 충분했다.






"가자 오여주"

"응?"



[도경수/오여주] 너는 나에게 새로웠지만, 나는 너에게 익숙했다 2 | 인스티즈


"가자고"

"어딜?"

 

 "이왕 만난거 되돌릴 수도 없고 재밌게 놀 수 있는 곳으로"














#



그렇게 도경수의 손에 끌려서 온 곳이 고작 내가 운영하는 커피집이었다.

난 뭐 어디 근사한대로 데려가는 줄 알았다. 은근 사람기대하게 해놓고 맥빠지게 해.



"표정이 왜그래"


라고 말하면서 웃는데 기대했던 내 마음이 들킨것 같아 부끄러웠다.

하긴 나보다 어리게 생겼는데 애한테 뭘 바랬을까 한심하다 나도 참.

내가 그 정도로 현실을 떠나는 일탈을 꿈꿨나 싶기도 하고  이 나이 되가지고 주책이다 싶었다.



"됐어"


"커피집 문닫고 오라고"


"....."


"문단속은 철저히 해야지 놀러 갈껀데"



순간 그 말을 듣는데 또다시 신나고 말았다.

마치 나는 웬디가 된 기분이었다. 꼬마지만 분명 날 재밌는 곳으로 데려가 줄 피터팬처럼 보였으니까.

너무 큰 기대는 독이지만, 어쩔 수 없다. 은근 기대감이 드는 이 기분을.

티났을지도 모르지만 나는 아마 그때 주인님의 미션에 좋아 쪼르르 달려가 커피집을 닫고 나오는 수행을 하는 강아지 처럼 보였을거다.



"크흠..잠궜어. 그래서 어디갈건데?"



[도경수/오여주] 너는 나에게 새로웠지만, 나는 너에게 익숙했다 2 | 인스티즈


"일단 배고프니까 밥먹으러 가자"




















난빨강

개썅콜이다 경수야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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