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나에게 새로웠지만,
나는 너에게 익숙했다.
written by, I'm RED
![[도경수/오여주] 너는 나에게 새로웠지만, 나는 너에게 익숙했다 2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d/9/4/d94b61253c97073d8161d48f75ceade3.jpg)
"나는 도경수, 널 이미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어."
"스토커가 이렇게 당당해도 되는거야? 아니 도대체 언제부터 그런거니?"
그는 내 말에 약간 반감을 가진듯한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다시 차분해졌다.
그리고 뭔가를 말하기를 굉장히 고민하는듯 싶었다. 그가 말할 때까지 팔짱을 낀 채로 기다리고 있었는데
예상외로 그에 입에서 나온 말은 충격적이었다.
"..그리고 내가 널 좋아하게 될 것도 알고 있어."
2
정말 어처구니가 없는 아이였다. 만난지 얼마 안 돼서 저런 말을 한 이유도 모르겠고.. 좋아하게 될 것도 알고 있다니?
그럼 지금은 좋아한다는 건지 아닌건지. 도통 이해를 할 수 없는 말만 한다.
좀 머리가 아픈애인가? 그렇게 보이진 않았지만 그런게 아니라면 이 소년이 내게 이러는 상황이 설명이 되질 않았다.
그냥 그 소년의 기운 빠지는 말에 허 하고 웃고 소년에게 말을 걸었다.
"혹시.. 다른 별 사람이야?"
방금 한 말은 내가 생각해도 미친것 같았다. 다른별 사람이라니..
대답도 안하고 기가차다는 듯 날 뻔히 쳐다보는 저 아이의 눈 때문에 민망해서 죽을 지경이다.
아니 근데 쟤가 저렇게 쳐다봐도 되나? 솔직히 내 입장에선 저런식으로 밖에 생각이 안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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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왜 저런 거에 빠져서.."
"하.. 내가 언제 빠져달라 했어? 웃긴다 너! 그럼 뭔데
갑자기 후회한다느니, 좋아하게 될거라니 이상한 말만 하고 있고.."
"지금은 말 못하지만 때가 되면 알거야 저절로."
"......"
![[도경수/오여주] 너는 나에게 새로웠지만, 나는 너에게 익숙했다 2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6/3/e/63e8ec184f06b8a354ebd8f8848b8080.jpg)
"이왕 만난거 되돌릴 수도 없고 재밌게 놀 수 있는 곳으로"
#
그렇게 도경수의 손에 끌려서 온 곳이 고작 내가 운영하는 커피집이었다.
난 뭐 어디 근사한대로 데려가는 줄 알았다. 은근 사람기대하게 해놓고 맥빠지게 해.
"표정이 왜그래"
라고 말하면서 웃는데 기대했던 내 마음이 들킨것 같아 부끄러웠다.
하긴 나보다 어리게 생겼는데 애한테 뭘 바랬을까 한심하다 나도 참.
내가 그 정도로 현실을 떠나는 일탈을 꿈꿨나 싶기도 하고 이 나이 되가지고 주책이다 싶었다.
"됐어"
"커피집 문닫고 오라고"
"....."
"문단속은 철저히 해야지 놀러 갈껀데"
순간 그 말을 듣는데 또다시 신나고 말았다.
마치 나는 웬디가 된 기분이었다. 꼬마지만 분명 날 재밌는 곳으로 데려가 줄 피터팬처럼 보였으니까.
너무 큰 기대는 독이지만, 어쩔 수 없다. 은근 기대감이 드는 이 기분을.
티났을지도 모르지만 나는 아마 그때 주인님의 미션에 좋아 쪼르르 달려가 커피집을 닫고 나오는 수행을 하는 강아지 처럼 보였을거다.
"크흠..잠궜어. 그래서 어디갈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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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배고프니까 밥먹으러 가자"
난빨강
개썅콜이다 경수야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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