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른이라는 건 절대로 되기 싫은 것. 고로, 나는 절대로 늙지 않는 네버랜드에 산다. 여기까지까 네가 알고 있는 피터팬의 배경(?)이다. 그러나 피터팬의 속내는? 네버랜드. 영원히 늙지 않는 세상은 개뿔, 순전 그의 허구일 뿐이다. 어른이 되어 각박한 세상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물고 뜯는 잔혹한 현실을 외면하고픈 그의 내면을 표현했을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제 아무리 피터팬일지 언정, 이 세상을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중의 하나임은 같다. 그 수많은 사람들이 현실에 대응하여 빠릿빠릿하게 살아가지, 누가 피터팬처럼 꿈속에서 살고나 있을까, 말도 안되는 소리. 그러나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는 피터팬은 그와 그의 내면세계를 함께할 그녀가 필요했다. 아마도 웬디. 그녀를 자신이 만든 네버랜드로 이끌었고, 영원히 어른이 되지 않기로 약속까지 받아내더라. 얼굴에 철판, 아니 강철판을 깔았나. 그럼 웬디는 어쩌라고? 네가 다른 이의 인생 책임질래, 보상해줄래. 한 순간의 말에 홀딱 넘어간 그녀도, 눈뜨고 세상을 보지 못하는 너도 참 한심스럽다. 눈만 감고 네버랜드를 꿈꾼다고 이뤄지나, 몸이 뉘어있는 지구계에선 시간이 끝없이 흐르고 네 몸은 성장하기 마련. 그래서, 넌 어떻게 할래. 언제까지 어린아이처럼 굴래. Seoul.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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