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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망이 전체글ll조회 821l 2

*바라지: 햇빛을 받아들이기 위하여 자그마하게 낸 창 

  

*본 소설의 인물은 허구이나, 사건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구성했습니다. 사건의 연도는 실제 사건의 연도와 다름을 밝힙니다.* 

  

  

  

  

  

  

  

  

  

추적추적, 비가 차갑다. 계절은 여름이건만 내리는 비만은 겨울이다. 

앳된 외모의 소년은 한 손에는 우산을, 한 손에는 빗방울을 움켜 쥐고 있었다. 

  

  


'딸랑' 

  

  


"주모, 여기 굴국밥에 깨소금 넣어서 한 사발 주오." 

  


"예, 조금만 기다리세요" 

  

  

손님이 거의 없는 경성 외진곳의 국밥집. 청년은 주문을 하곤 이리 저리 눈치를 살피었다. 

때마침 국밥이 나왔다. 하지만 청년이 받은 것은 비단 국밥만이 아니었다. 

독립운동가 집안 이(李)가의 장남, 승현은 국밥그릇 아래 가려진 손바닥만한 책을 아무도 모르게 스윽 훔쳐넣었다. 

국밥을 몇 숟갈 훌훌 뜬 승현은 이내 계산을 하고 앳된 미소를 지어보이며 국밥집을 나섰다. 

  

  


이 곳도 이제는 많이 바랬구나, 여전히 우산을 움켜쥔 승현은 골목을 감회에 젖어 둘러보며 빠져나왔다. 

차박차박 걷는 소리가 왠지 경쾌했다. 

아버지가 독립운동을 하다 피살 당하신지 3년 째, 승현은 어느덧 어엿한 독립 투사로서의 모습을 갖추고 있었다. 

아버지, 제가 꼭 저 일본 놈들을 이 땅에서, 조국에서 몰아내고 말 것입니다. 

승현이 빠져나간 골목에서는 순사들이 누군가를 쫓는 소리가 들렸다. 

  

  

  

  

"젠장, 이거 더는 못 찾겠군. 비가 이렇게 내려서야." 

  

  

통감부의 통감 마에다 히로시는 말에서 내려 명령했다. 

  


"오늘은 이만하지, 해산!" 


  

"예!" 

  

  

  

순사들이 먼지처럼 일제히  흩어졌다.
먹구름 사이로 비칠 듯 말 듯 해가 아른거렸다. 히로시는 다시 말에 올라 빠르게 달렸다. 

통감부에 도착한 히로시는 본인의 자리로 돌아가 앉았다. 담뱃대를 입에 물고 불을 붙인 그가 한 모금을 마셨다가, 훅 뱉었다. 

  

  

  


"이치로, 네 녀석은 또 어딜 다녀온게냐" 

  


"잠시 장에 들렀다 왔습니다. 살 것이 좀 있어서요." 

  

  

히로시는 잠시 얼굴을 굳혔다가 이내 표정을 풀곤 미소지으며 말을 꺼냈다. 

  

  


"그래. 너에게 맡길 일이 좀 생겼구나." 

  


"말씀하세요." 

  


"경성 어딘가에 조선 독립회의 본거지와 이어지는 곳이 있는 것 같다. 네가 그 곳을 좀 찾아줬으면 하는데" 

  


"언제까지 찾으면 됩니까?" 

  


"글쎄다. 아직 윗선에 얘길 하지 않은 내용이라서 말이야. 되도록 꼼꼼히 치밀하게 준비해" 

  


"예, 알겠습니다." 

  

  


고개를 꾸벅 숙여 인사를 마친 청년이 통감부를 나섰다. 

시장을 지나 한 식당으로 들어간 그가 누군가를 찾는 듯 이리저리 고개를 돌리다 이내 찾은 듯 이름을 불렀다. 

  

  


"은주야" 

  


"오라버니! 오늘은 일찍 오셨네요?" 

  


"별다른 일이 없어 일찍 왔다. 네가 부탁한 종이 한 축은 저기 뒀으니 나중에 열어 봐" 

  


"고마워요 오라버니. 참, 아침에 누가 왔었습니다. 혹 권지용이라는 자를 아느냐 물어서 그런 사람 모른다 하였는데, 무슨 일 있는 건 아니시지요?" 

  


"걱정 마라, 내 조선이름을 아는 자는 그들 뿐이야. 앞으로 찾아오면 긴히 따로 불러다오." 

  


"알았습니다. 혹여라도 무슨 일이 생긴다면 꼭 알려줘야 합니다?" 

  


"알겠으니 그만 걱정하거라. 그리고 당분간은 너를 못 볼 듯 하구나." 


  

"임무가 생기신 거겠지요. 언제든 오라버니께서 제가 필요하시다면 기꺼이 돕겠습니다." 

  

  

  

그래, 고맙다. 짧게 대답한 지용이 옷에 묻은 물기를 닦아내었다. 

  

  

지용은 은주에게 엷게 미소를 지어보이고는 이내 식당을 빠져 나와 생각을 정리하려는 듯 거리를 걸었다. 

지용의 부모님은 지용이 15세 때, 그러니까 4년 전에 아버지는 징병에 끌려가셨다가 전쟁에서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순사에게 저항하며 저를 지키시려다 지용의 눈앞에서 무참히 살해당하셨다. 

그 때 그 자리에 있던 말단 순사 마에다 히로시가 고아가 된 지용을 데려다 이제까지 양자로 키운 것이다. 

지용은 본인을 키워준 데에 감사하는 마음보다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복수를 원했다. 

그래서 지용은 남 모르게 자신의 월급 일부를 독립운동가들에게 지원 중이었고, 본인의 조선이름 '권지용' 세 글자는 지원을 받는 그들 밖에는 알지 못 하였다. 

히로시, 이제는 나더러 독립운동을 저지하라니. 무슨 속셈인 것일까, 더러운 인간. 

생각을 너무 많이한 것일까 머리가 아파왔다. 지용이 잠시 휘청하는 찰나에 어떤 남자와 부딪혔다. 

  

  

  

  

'퍽!' 

  

  

  

"아앗! 내 책!" 

  

부딪힌 남자는 떨어지는 것이 중요한 책인지 땅에 떨어뜨리지 않으려 손을 뻗었다. 

지용이 남자 대신 손을 뻗어 책을 잡았다. 

그 순간 지용의 손에 들린 책을 남자가 낚아채듯 집어들었다. 

  

  

  

"미안합니다. 제게 중요한 책이라서요." 

  

  

  

"아닙니다. 그럴 수도 있지요. 먼저 지나가세요." 

  

  

  

"예, 죄송했습니다." 

  

  

  

남자는 몹시 아끼는 물건인지 급히 품에 가려 넣고 옷을 추린 채 잰 걸음으로 걸어갔다. 

저 손바닥만한 책이 뭐 그리 대단하다고.  

  

  

휙휙 걸어가던 남자는 얼마 걷지 않다가 뒤를 돌아 보았다. 

  

  

저자가 설마 책을 알아 보지는 않았을테지. 새삼 연락망이 암호로 연결된 것이 다행이라 느낀 남자였다. 

남자의 책에는 정갈한 문체로 '이 승 현' 이라는 이름이 물들어 있었다. 

  

  

  

------------------------------------------------------------------------------------- 

왛 

오랜만에 글 쓰려니 마음대로 안 되네여 ㅎㅎ... 읽어주신 모든 독자분들 감사합니다. 글이 너무 짧죠..ㅠㅠ  

다음 편은 더 길게 올 거예요!! 방학 내내 하루 글 한 개 올리려고 노력할게요 :) 개학하고 나서는 주말에 매번 올거예요! 

사랑해요 독자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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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으아아엉ㅜㅠ 너무 좋아요 담편도 기대할게요 신알신 하고 가요!!!!! 암호닉도 받으실려낭???ㅜㅠ
9년 전
뿔망이
헐 첫댓..사ㅏ랑해요ㅠㅠㅠ 암호닉 받아요ㅠㅜㅠㅜㅜㅜ 저 따위한테ㅜㅜㅠㅜ
9년 전
독자2
아싸 나 첫댓이양ㅜㅜㅠ 음...... 공학용 계산기욧!!!!! 아지짜 담편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ㅜㅠ 벌써부터 기대가......
9년 전
뿔망이
흐ㅏ 너무 기대 말아요ㅠㅠ 다음편에서는 편하게 반말로 댓글 달아주세요 암호닉 잊지 않을게요!!!!ㅜㅜㅜㅠ
9년 전
독자3
고마워ㅜㅠ 하루 빨리 행쇼가 되는걸 보고 싶다만 이런 느낌의 글 너무 좋아!!!!!
9년 전
뿔망이
3에게
오늘 기분이 너무 조화서 한 편 더 올릴 예정ㅋㅋㅋㅋㅋ 흐흫

9년 전
독자5
뿔망이에게
우오오오옹 기다릴게용!!!!

9년 전
독자4
우와 스토리가 흥미진진 할 것 같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독방에서 왔는데 이 글인가..?ㅋㅋㅋㅋㅋ암튼 신알신 할게요 암호닉도 받아주세용ㅋㅋㅋㅋㅋㅋ사과로 해쥬세영!
9년 전
뿔망이
맞아옇ㅎㅎ 다음 댓글부터는 편하게 반말 해요 사과..많이 봤는데 혹시 동궁 독자예요?? 암호닉 고마워여!!
9년 전
독자6
맞아여 동궁 독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음편에서 봐ㅇ여어우
9년 전
뿔망이
네네ㅋㅋㅋㅋㅋㅋ!!
9년 전
독자7
재밌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재밌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뒷내용이 궁금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잠시만 그러면 지용이가 일본이름을 쓰고 있는데 일본애는 아닌거네????????? 승현이랑 같은편이네?????????? 우오옹웅오우

9년 전
뿔망이
오우옹오ㅇ 그렇징ㅇㅇ!!! 자세한건 나중에 밝혀진다능@@
9년 전
독자8
우오아아아...재밌네여ㅠㅠㅠㅠㅠㅠㅠ신알신하고 가요!!저도 [콩빈]으로 암호닉 신청하고 갈게요..ㅎㅎ
9년 전
뿔망이
헐 ㅠㅠㅠ 감덩 사랑해요 기억할게요!!
9년 전
독자9
신알신했어요!바로다음편보러가야지ㅠㅠ
저 꺄꺄리리로 암호닉해줘여

9년 전
뿔망이
헐 암호닉이 늘어나다니ㅠㅠㅠㅠ 고맙습니다!!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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