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편을 마지막으로 이건 중단하도록 하겠습니다. 재미도 없는 것 같고 별로 애정도 느껴지지 않아서...죄송합니다!
암호닉
라임동운코끼리/푸른달
진짜 미친년이지 그래 내가 미친년이야...휴 김종인의 꼬임에 넘어가 얼씨구나 클럽으로 쫄랑 달려간 내가 등신이지 "으아아아 버스 놓치겠다!!" 겨우 버스를 잡아탔는데 평소보다 출근 시간이 늦어진 탓에 자리가 없어 하는 수없이 길다란 봉에 기대어 눈을 감았다. 오늘 1시에 회의있었는데 이미 늦었고 3시에 환자상담있고 4시반에 회진돌아야 되고....아...배고파 어제 저녁부터 안주말고는 아무것도 못 먹은탓에 배에서 꾸르륵 소리가 들려왔다. 아무도 못들었겠지...? 가방에 뭐 먹을거라도 있나 주섬주섬 뒤지는데 네모난 곽이 손에 잡혀 꺼내보니 피크닉이다! 먹을게 생겼다는 생각에 실실 웃으며 이따 먹어야지 생각하고 있는데 앞에 키가 얼추 나랑 비슷한 남자가 와 섰다.얼굴은 애기같이 생겼는데 무표정에 양복까지 입고있으니 완전 안어울린다. 손에 땀이 많이 나는지 자꾸만 손이 미끄러지는 남자를 보고 있으니 자꾸 웃음이 나왔다. 멍하니 그 남자를 관찰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내 손에 쥐여져있던 피크닉을 획 체가는게 아닌가 허허허 이 미친놈은 뭐지? 얼이 빠진 표정으로 내 피크닉을 쭉쭉 들이키는 미친놈을 쳐다보고 있는데 병원 근처 정류장이라는 안내 방송이 들려왔다. 다 마시고서 소리가 날때까지 쪽쪽 빨대를 빨아대던 남자는 그제서야 내가 보이기 시작했는지 뻘쭘한 표정으로 사과를 해왔다. 멍청해보이는 남자의 눈을 보고 괴롭히고 싶은 마음이 생겨 사과를 하는 남자의 말을 끊고 남자의 손에서 피크닉 곽을 체와 두 손가락으로 달랑달랑 흔들었다. "정말 자-알 드셨네요" 말을 마치고서 바로 버튼을 누르고는 다음 정류장에서 내려버렸다. 아...!그 남자 표정을 보고 내렸어야했는데!! "뭐야 생각보다 멀쩡하네?" "응? 뭐가?" "어제 김종인이랑 클럽간거 아냐?" "김종대야 조용히 좀 말해라" 어제 김종인이랑 클럽간것은 어떻게 안것인지 그 큰목청으로 시끄럽게 떠들어대는 종대의 목을 잡고 짤짤 흔들어주었다. "켁켁 야 오늘 세시에 상담있다며 지금 세시 안 넘었냐?" 시계를 보니 종대말대로 시간이 세시 하고도 오분이 다되어가고 있었다. "헐!!야 김종대 이거 의국에 좀 갔다놔!!" 급하게 종대에게 가방을 맡기고 무작정 진료실로 달려갔더니 김간호사가 작정을 했는지 차트를 들고는 장승처럼 버티고 서있었다. "선생님!! 자꾸 늦으실꺼에요? 한두번도 아니고 오늘 회의도 빠지셨다면서요!!" "히히 김간 미안 어제 과음을해서...근데 환자분은? 아직 안오셨어?" "네 아직 안 오셨어요" "그래? 그럼 얼른 들어가서 준비해야 겠다 나 들어가서 가운도 입어야 되고..." "이따가 상담 끝나고 뵈요" 새침하게 돌아서는 김간호가의 뒷모습을 쳐다보니 이따가 회진 돌면서 한참을 시달릴것 같았다. 휴...이게 다 김종인 때문이야 "어! 피크닉..." "따라오셨어요?" 겨우 숨을 돌리린 후에 가운을 입고 의자에 앉아 차트를 보려고 집어 들었는데 노크소리가 나더니 아까 그 피크닉남자가 조심스레 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상담 왔는데요" "아... 앉으세요 환자분" 남자가 뻘쭘한 듯 목을 손으로 한번 쓸더니 의자에 앉았다. "저기...아까 그 피크닉은" "이름이요" "아.. 도경수 입니다" "나이는요?" "서른둘이요" "그럼 피크닉은 됬으니까 경수씨 얘기 좀 들려주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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