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그조가 모두 츤데레라고는 말 안 했습니다.
정말 몇명만 츤츤..츤츤츤..츠르르츤츤츤!
-까아똑 까아똑
아침부터 시끄러워 죽겠다. 내가 알기론 오늘은 황금같은 주말인데 말이야, 안 그러냐. 이그조 시방새들아. 뇌는 아직 수면상태이지만 시끄럽게 울려대는 단톡방 알림소리에 몸이 저절로 핸드폰을 찾는다. 베개 바로 옆에 놓았던 핸드폰을 들고선 잠금화면을 신경질 적으로 터치한 후, 〔이그조 시방새들〕이라고 설정해 놓은 단톡방을 터치했다.
징어 찬열 종인 종대 경수 백현 세훈 루한
> 헐 얘들아 징어 일어났나봄ㅋㅋㅋㅋ
> 아 존나 늦게 일어나 잠만보
> ㅋㅋㅋㅋㅋ작작자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니까 네가 살이찌지;아휴;
> 징어야 일어났어? 몸무게 재봐. 오늘은 살이 얼마나 쪘나
> 누나 일어나셨어여??? 어제 술 많이 드시던데 술먹는 하만줄 알았잖아여 저ㅎㅎ
> 하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세훈ㅋㅋㅋㅋㅋ잘잤냐오징엌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세훈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누나한텤ㅋㅋㅋㅋㅋㅋㅋㅋ
< 미친놈들아
카톡을 확인하자마자 나의 신경질을 돋구시는 우리 김종대(미친놈)와 오세훈(요즘 굉장히 거슬리는 놈) 의 카톡이 제일 먼저 눈에 띄었고, 아침부터 워낙 신경을 돋구시는 바람에 난 대충 욕이나 해주고 자야겠다 라고 생각하여, 짧게 욕을 남겨주신 후. 단톡방 알람을 쿨하게 꺼버렸다. 아-이제야 좀 조용해졌네. 다시 핸드폰님은 베개 옆으로 제자리를 찾은 것 처럼 편하게 놓여져있는데.
- 너의 세상으로~여린 바람을 타고오-
[느끼남]
“아, 왜요 선배. 왜요! ”
“우리 징어..나의 대한 마음이 식었니? 그런거니? 전화를 어떻게 이렇게 받니. 어? ”
“아침부터 토나오게 만드시지 마시구요. 얼른 용건”
“이런 냉정한 현대 여성 같으니라고..나와, 오빠가 오늘 쏜다.”
“ 아, 예. 끊을게요. ”
“지…징ㅇ!!!”
- 문자 메세지가 도착하였습니다
-문자 메세지가 도착하였습니다
-문자 메세지가 도착하였습니다
[ 징어야 이렇게 전화를 끊어버리면 오빠 많이 섭섭해...ㅠㅠ]
[ 징어야 오빠가 해장시켜줄게 ^^..]
[씹니..? 씹을거니? 그럴거니? ]
같은 과 선배 주제에 오빠란 소리를 듣고 싶어서 아주 안달이 난 김준면은 어제 먹었던 술을 해장시켜준다는 웃기지도 않은 소리로 날 불러내려하고있다. 분명 김준면 혼자가 아니라 다른 선배들까지 같이 있는 거 누가 모를 줄 알고? 김준면의 아날로그함의 난 이제 익숙해져버렸다. 자신의 핸드폰이 스마트폰임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하게 쓰질 못하는 김준면의 아날로그함의 난 오늘도 멀쩡한 카톡대신 문자로 답장을 보낸다.
[ 안 가요. 혼자 해장인가 해삼인가 그거 하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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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쾅쾅쾅///쾅쾅쾅
“ 야!!!!! 오징어!!!!!!문 열어라!!!!!!이 오빠가 오셨다!!!!!”
혹시 내가 꿈을 꾸고 있는 건가 싶어 눈을 감고 잠시, 아주 잠시 생각을 해 보았다. 난 분명 아까 잠이 들었고. 지금 밖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는 (자칭 또라이) 박찬열이고 또 옆에서 낄낄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것 보니까 변백현과 그 외 다수 인물들이 내 좁아터진 방음도 안되는 자취방을 찾아 온 듯 한데…. 아, 맞다. 우리 공통 주택이지…. 주민신고 들어 올 거 같은데....
“ 야!!!!!! 술먹는 하마!!!!!!!!1 ”
“ 저 미친놈들….”
저 새끼들 때문에 시끄러운 머리를 한껏 헝끄러트린 후, 말도 안되는 몰골로 자취방의 문을 열어주었다. 이 샹넘의 비글들한테. 문을 열자 보이는 박찬열 김종대 변백현 오세훈 . 딱 제일 시끄러운 것들만 찾아오셨네 어째, 아…이 아름다운 조합이란.
“ 야, 찬열아 지금 내 눈앞에 보이는 이 여자같지도 않은 생명체는 뭐라고 생각함? ”
“ 생명체도 아닌 거 같은데 ”
“ 종대 형 그만해여. 누나 곧 입에서 불 뿜을 거 같이 생기셨네여.”
“ 여자 집에서 원래 쟈스민 향기나고 그래야 하는 거 아니냐? 여긴 왜 이렇게 술냄새가..….”
찬열 종대 세훈 백현 순으로 아주 내 속을 뒤집어놓는다, 문을 열자마자 내 상태를 보며 디스를 하는 김종대나, 맞장구를 쳐주는 박찬열이나. 곧 불을 뿜을 거 같다고 한마디 더 붙이는 오세훈이나. 여자 집은 쟈스민 향이 날 거 같다나 어쨌다나 하며 개소리를 짓껄이는 변백현이나…. 내 상태를 한번씩 눈으로 곁눈질을 하더니 나를 지나쳐 좁디 좁은 집안으로 들어간다. 오, 마이, 갓. 신이시여. 내 주말을 어찌 이렇게 보내게 하시나요.
“야 오징어, 너 시간이 몇신데..진짜 존나 여자 맞아?”
“ 여자 아님. 왜 왔어 니들”
“여자 아니란거 인정하네여. 누난 역시 쿨해여. ”
“쿨하게 한마디 더 해줘?“
“꺼지라고 하겠지”
“꺼지라고 할 거 같은데”
“저희 여기서 놀다갈건데여”
“우리가 순순히 꺼질 거 같아? 초나 꺼라! ”
언제 과자는 잔뜩 사온건지 좁은 자취방 거실에서 지들끼리 옹기종기 모여서 과자를 쳐먹고 계신다. 멀쩡한 남정네들 4명이 어찌 이 좁은 거실에서 이러고 있나..나는 이 것들의 한심함에 폴라로이드 사진기를 들어 저 비글들한테 들이댔더니 각자 과자를 가지고 얼굴에다가 장난을 쳐댄다. 순간 웃음이 나오려고 했지만 웃으면 진다는 생각에 그냥 무표정으로 사진을 찍고 내 상태를 정리하기 위해 화장실로 들어갔다.
“ 깔깔깔깔 ”
“어제 오징어 술먹는 거 완전 웃겼는데 깔깔깔깔”
“너도 만만치 않았어 깔깔깔깔”
“ 뭐 이새끼야? ”
방음이 안되서 저것들이 하는 말은 화장실로 다 들린다. 자기들끼리 뭐가 저렇게 즐거운지 연신 웃고 떠들고 너무 시끄러워서 이제는 무슨 소리를 하는지도 대체 알아 들을 수가 없다. 이빨을 닦으면서 카톡 확인을 하는데 단대방은 저것들이 우리집에 들어와있어서 그런가 잠잠하고, 준면 선배는 아직도 해장타령에다가 또 엎친데 덮친 격으로 민석 선배와 레이선배까지 준면 선배와 함께 해장을 하자며 문자와 카톡을 쉴새없이 보내고 있다.
-너의 세상으로~여린바람을 타고
[클's 교수님]
“여어세여(여보세요)”
- 징어? 지금 뭐 먹고 있어요?
“아이여..자..자시마여 (아니요 잠시만요) 퉤. 네 교수님”
- 양치중이었어요? 지금 시간이 몇신데..
“아…어제 과음을해서 좀 늦게..근데 무슨 일로?”
- 지금 루한을 징어네 집으로 보낼 생각이예요. 루한이랑 잠깐만 시간 좀 보내 줄 수 있나?
“ㄴ..네? ”
-루한이 한국 온 지 얼마 안됐잖아요. 조금 친해졌다고는 하던데..
“...예...”
교수님은 나에게 잘 부탁한다는 소리와 함께 전화를 끊었다. 이그조 단톡 덕분에 루한과 친분이 있는 사이긴 하지만 그래도 조금은 어색한데 어떡..ㅎ아! 저기 있는 비글들을 써 먹을 때가 지금 왔구나.
-띵동.
“누구야 누구! 오징어 너 남자 있음? ”
“헐 남자다 남자!!! ”
“ 어..? 루한이 형......루한 형!!!! ”
“ 루한이 여긴 무슨일이야? ”
| 더보는건없다!!!!!!!!!! |
굉장히 두서없이 쓴 글이라서 뻘글이나 마찬가지 입니다 킬링타임용으로 읽어주셔도 좋아요 헤헤 그럼 전 이만 자러 사라지겠습니다...안녕.....구독료 읽고 보시는 분들 재미없어서 죄송합니다.. 다음편은 나올지도..몰라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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